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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얼렁뚱땅 집밥 요리

오징어국 만드는법, 시원하고 얼큰해요!

by 앨리Son 2018. 9. 15.

 

이번 시간에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국 중에 하나인 오징어국 만드는 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오징어는 국으로 끓여먹어도, 고추장 양념에 볶아 먹어도, 말려서 먹어도, 반건조로 먹어도, 전 부칠 때 넣어도, 어떻게 먹어도 참 맛있죠!! 오징어 가격이 껑충 오른 뒤로는 전처럼 자주 사 먹지는 않았는데, 앞으로 오징어 값이 내릴 일은 없다고 하더라고요. 

 

날씨가 더울 때는 국물 요리를 잘 하지 않았는데, 선선해지니까 끼니 때마다 국이 필요해지네요. 개인적으로 국이나 찌개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요. 나트륨 덩어리인 것은 맞으니까요. 

 

맑고 심심하게 끓이면 좋겠지만, 오랜 시간 짠맛에 길들여진 가족과 먹을 때는 제 입맛대로 만들기 쉽지 않아요~ 그래도 추운 날씨에 뜨끈뜨끈한 국물이 생각날 때나, 술 마신 다음날 해장국으로 먹기에는 얼큰하고 시원한 콩나물 오징어 국이 딱이죠! 

 

 

 

재료 : 물오징어 1마리, 무, 대파, 양파, 청양고추, 콩나물, 가지, 멸치육수, 고춧가루, 마늘, 새우젓, 멸치 액젓, 국간장, 소금

 

저희 집은 보통 오징어국을 끓일 때, 다른 야채를 많이 넣지는 않고 무, 파, 콩나물 정도만 넣어서 깔끔하게 끓이는 편이에요. 시원한 맛을 내는 무가 오징어 국을 끓일 때 정말 중요한 재료인데, 마침 무가 없더라고요. ㅠ.ㅠ 사러 나가기 귀찮아서 우선 무 없이 끓여 봤답니다. 

 

 

시원한 맛이 날까 약간 우려했는데, 무 없이 이 재료로만 해도 시원하고 칼칼한 맛이 잘 우러나더라고요. 제 요리는 완벽한 것보다 뭔가 부족한 상태에서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만 만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도전, 실험정신에 더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ㅋㅋ 물론 맛도 좋아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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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이나 다른 야채를 넣어도 좋아요. 호박이 없어서 가지 한 개를 넣어봤습니다. 물오징어는 잘 씻어서 먹기 적당한 크기로 잘라주고, 대파도 어슷어슷 오징어와 비슷한 크기로 썰어주고, 가지도 반 갈라서 어슷 썰었습니다. 

 

청양고추는 작은 걸로 3개 넣었는데 엄청 칼칼하더라고요. 콩나물 머리도 대충만 손질해서 씻어서 준비해 뒀습니다. 멸치육수는 항상 만들어서 냉장고에 준비해 두는데, 이날은 국 만들기 전에 옆에서 육수를 먼저 끓였어요. 육수는 멸치, 다시마, 양파, 양파껍질을 넣고 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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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국 끓이는 방법도 조금씩 다를 텐데, 우선 제가 하는 방법대로 소개해 드릴게요. 끓는 육수에 오징어를 나중에 넣어도 되지만, 저는 오징어부터 살짝 볶아서 만들어요. 참기름이 오징어와 궁합이 잘 안 맞아서 들기름으로 볶는다고 하는데요. 

 

저는 기름 없이 옆에 끓는 육수 한 국자 넣어서, 오징어와 고춧가루, 다진 마늘을 넣고 먼저 볶았습니다. 고춧가루도 나중에 넣어도 되는데 왠지 볶을 때 같이 넣으면 더 얼큰한 맛이 나는 기분이랄까요? 

 

저는 무 없이 했지만, 무를 넣는 게 더 좋겠죠.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같이 볶아주세요. 무가 조금 익었다 싶을 때 육수를 부어주시면 됩니다. 저는 옆에서 끓고 있는 육수를 사용했기 때문에 금방 끓어서 요리 시간은 단축되었어요. 

 

 

 

끓기 시작하면 야채들을 넣어주시면 됩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양파도 썰어서 넣었습니다. 대부분 빨리 익는 재료들이기 때문에 순서 없이 그냥 넣어주셔도 됩니다. 청양고추도 얼큰하게 우려내기 위해 야채들과 함께 미리 넣었어요. 

 

 

가지가 둥둥 떠가지고, 이게 오징어국인지 가지국인지 정체불명처럼 보이지만 ㅋㅋㅋ 가지는 금방 익어서 흐물거리며 가라앉습니다. 오징어 국에 웬 가지냐 싶었는데 넣어보니 맛은 괜찮네요. 콩나물도 넣고 뚜껑 열고 끓입니다. 끓을 때 생기는 거품은 걷어내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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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은 새우젓, 멸치 액젓, 국간장, 소금으로 했어요. 국간장, 소금 정도로만 간을 해도 되는데 좀 더 깊은 맛을 내고 싶어서 새우젓과 멸치액젓도 넣었습니다. 소량씩 넣어서 간이 세지지 않게 조절했어요. 

 

혹시 간을 하다가 너무 짜게 되었다면 멸치 육수를 더 추가해 주세요. 멸치육수를 내기 귀찮을 경우는 그냥 물을 넣고 멸치 액젓이 들어가면 어느 정도는 맛을 낼 수 있어요. 야채들이 적당히 익었다 싶으면 마지막으로 대파를 넣고 한소끔 끓인 후 불을 꺼줍니다.

 

 

 

완성되었어요! 맛이 깊으면서도 얼큰하고 시원하고 칼칼해서 부모님도 맛있게 드시더라고요. 국물 색이 짙어지는 게 싫어서 맑게 끓이고 싶거나 아이들과 함께 먹으려면 고춧가루, 청양고추, 국간장, 멸치액젓은 빼고 소금이나 새우젓만으로 간을 해서 만들면 되겠습니다.

 

여기까지 시원하고 얼큰한 콩나물 오징어국 만드는 방법(레시피)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덥다 덥다 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언제 이렇게 선선한 날씨가 되었네요. 국물요리가 많이 생각나는 계절이 되고 있습니다. 건강한 재료, 건강한 먹거리로 맛있는 요리해 드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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