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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성장/마음공부 & 감정읽기

[감정 일기] 내가 가진 엠패스(empath, 엠파스) 성향

by 앨리Son 2019. 3. 24.

 

마음공부를 하면 할수록, 영적으로 성장할수록 점점 미디어와 멀어지는 나를 만난다. 구독하고 보는 유튜브는 많은 편이지만, SNS도 간간이 하고는 있지만 딱 필요한 정보만 취하는 목적으로 이용하게 된다. 

 

자극적인 모든 것들과 점점 자연스럽게 멀어진다. 그렇게나 광적으로 좋아하는 영화, 미드, 영드 등도 이제는 거의 보지 않게 되었다. 일부러 끊으려 한 적도 없지만, 이제는 보려고 해도 별로 집중이 되지 않는다. 

 

인생은 어차피 늘 변화하고 순환하기 때문에, 또다시 자극적인 미디어의 달콤한 맛을 찾게 될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현재로선 그렇다. 어떤 것이 특별히 좋다,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단지 내 인생의 성장단계에서 필요한 과정을 거쳐가고 있을 뿐이다.

 

나는 엠패스(empath, 엠파스)다. empath 를 검색해 보면 "과도한 감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 일반적인 과학이나 심리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지만 다른 사람들의 감성을 감지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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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여성은 일반적으로 남성에 비해서 감수성이 풍부하고,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고 한다. 두 딸의 엄마인 친구가 이렇게 말한다. 딸 둘을 키우면서 힘든 점은, 친구들 간에 일어나는 소소한 감정적인 부분들까지 늘 살펴줘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클 때는 부모님들이 그런 세심한 부분까지 다 신경 쓰지 못하셨고, 대부분 스스로 하고 자란 세대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남자애들 같으면 자기들끼리 치고받고 싸우다가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잘 노는데 비해, 여자애들의 감정싸움은 복잡하고 꽤 오래가니까 신경 써줘야 할 부분이 많다고 한다. 

 

 

아이들에게는 그 친구관계가 사회생활의 첫발이니 아주 중요하고 심각한 문제일 것이다. 그렇다고 단순히 감정적으로 예민한 것이 empath 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타인의 감정을 잘 알아차리고, 좋든 나쁘든 그 감정을 흡수하기도 하고, 그래서 타인의 고통이 내 고통처럼 아프게 느껴지기도 한다. 

 

단순히 공감능력이 뛰어난 정도를 넘어선다. 이 부분에서 사랑의 감정과 혼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누군가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고 그의 아픔이 내 아픔처럼 흡수되어 이것을 마치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때에 따라서는 이런 엠패스의 약점을 노리고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 부분을 상당히 조심해야 한다. 아주 매력적이고 중독적인데 함께 하면 할수록 마치 뱀파이어처럼 내 진액을 쪽쪽 다 빨아먹는 것처럼 내가 힘들어지는 사람을 만나게 될 수도 있다. 뭔가 중독적으로 미친 듯이 끌리지만 내 마음에서 불편하고 힘들다는 신호가 온다면, 그 마음의 소리를 외면하지 말고 반드시 알아채야 한다. 그 신호를 외면하고 끝까지 갔을 때, 좋은 경우를 아직까지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어릴 때는 이런 empath 라는 용어 자체가 없었다. 이런 용어가 들어오면서부터 내가 엠패스(엠파스)란 사실을 알고, 지난 오랜 세월 동안 이해할 수 없었던 부분이 상당수 이해가 되기도 했다. 

 

사람들로부터 귀신같다는 소리도 자주 듣게 된다. 특히 감정에 조금 무딘 사람들은 이렇게 타인의 감정을 읽어내고,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것이 대단한 능력이라도 되는 것처럼 놀라기도 한다. 세상에는 많은 empath 가 존재할 것이고, 그게 특별한 능력은 아니다. 

 

다만 주변에서 흔하지 않게, 조금은 특별해 보이는 사람으로 인식될 수는 있다. 거짓말을 직감적으로 알아채기는 하지만, 거기에 대해서는 특별히 따지지 않고 이해하는 편이다. 아주 상습적인 거짓말이 아니라면, 그 거짓말이라는 것은 때로는 그 사람의 방어막이 되기도 한다. 

 

무언가를 드러내고 싶지 않아서 치는 방어막이다. 그렇게 방어하고 싶을 때는 방어하게 내버려 두고 모른 척 하는 게 상책이다. 사람들의 감정을 느끼고 흡수한다고 해서, 사람들의 생각을 읽는 것은 아니니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 1에서 에드워드가 벨라와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서 식당 안 사람들의 생각을 하나하나씩 읽는다. 하지만 벨라의 생각은 읽을 수 없어서 답답해한다. empath 는 생각을 읽는 게 아니라, 타인의 감정 에너지를 고스란히 느끼고 흡수할 뿐이다. 

 

특히 엄마의 뱃속에서 나왔으니, 엄마의 감정 에너지와는 특별히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엄마의 고통도 그대로 흡수한다. 그것이 내겐 평생 숙제라고 생각했다. 엄마는 엄마고, 나는 나지. 아무리 사랑하는 엄마라도 그 고통까지 내가 다 떠안을 이유는 없다. 그건 자기 학대와 다를 바 없다. 분리시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고, 지금은 상당 부분 분리되어 가고 있는 중이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장시간 있으면, 상당히 피로를 느낀다. 여러 사람들의 에너지를 흡수하게 되는데 그들이 맑고 고운 에너지만 내뿜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여행지나 대규모 공연장처럼 주로 사람들이 밝은 에너지를 내뿜는 곳은 그나마 괜찮지만,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에서 많은 직원들과 함께 있다 보면 심하게 기가 빨리는 느낌을 받곤 한다. 

 

그곳에는 공기도 에너지도 별로 좋지 못하다. 그렇기 때문에 empath 는 혼자만의 정화하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 그래서 여러 사람들과 시끌벅적하게 오랜 시간 있다 보면, 슬슬 이제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그렇다고 늘 혼자 있는 걸 좋아하진 않는다. 

 

타인과 진솔한 대화를 하고 감정을 나누는 걸 누구보다 좋아하기 때문에 사람들 만나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거기에 더불어서 혼자만의 시간은 필수다! 따로 또 같이를 적절하게 하지 않으면, empath 는 결국 탈진하고 만다. 

 

이런 엠패스(엠파스)의 성향을 무시하고, 혼자 있을 시간을 주지 않고 계속 같이 있으려고 하면 그들은 숨통이 막혀서 어느 날 연락을 끊고 사라져버릴지도 모른다. 당하는 상대방은 충격적이겠지만, 그동안 혼자만의 시간을 좀 달라고 계속 말하고 신호를 보냈을 텐데 그걸 무시한 책임도 있다고 봐야 한다. 

 

결국에 그들은 자기가 살기 위해서 떠난 것이지, 상대가 특별히 미워서 떠난 것은 아니다. empath 도 결국 독립된 인격체이니 성향이 모두 같다고 할 수는 없다. 자극적인 미디어는 그들에게 특히 좋지 못하다.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TV의 뉴스, 영화, 방송 등은 최악의 영향을 끼친다. 

 

미디어를 조금 멀리하고 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에서 가장 평온한 자유와 치유를 얻는다. 음악, 춤, 미술, 글 등의 예술적인 창의성을 발휘하고 감정을 표출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엠패스(엠파스)는 별로 친하지 않거나,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서 자신의 개인적인 어려움을 토로하는 경우를 자주 만난다. 나는 살면서 이런 사람들을 정말 자주 만났다. 겨우 일면식이 있거나 전혀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대성통곡을 하면서 자기의 개인사를 다 쏟아내기도 한다. 

 

그들은 직감적으로 내가 empath 임을 알았을 것이다. 모르는 사람들이 이러니, 아는 사람, 친한 사람들은 오죽할까? 타인의 감정을 읽고, 흡수하는 것에 반해 타인은 내 감정을 읽어주지 못할 때가 많아서 오는 외로움, 답답함, 공허함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엠패스가 스스로 감정의 벽을 칠 때는 누구도 알아차리지 못한다. 하지만 마음을 드러냈을 때도 알아차리지 못할 때는 상처를 입기도 한다. 

 

무엇보다 자신의 감정을 읽고 바라보아야 한다. 타인에게 이해받으려 하기보다는 스스로 이해하고,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좋다. 그것이 스스로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다. 명상과 관찰자 입장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왓칭(watching)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엠패스(엠파스)는 선명하고 명확하게 꿈을 기억한다. 어릴 때부터 아주 디테일하게 꿈을 기억하고, 그것이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믿는다. 말도 안 되거나 의미 없는 것으로 치부하지 않는다. 모든 empath 가 이런 성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나는 1,000% 그렇다! 

 

문제 해결사, 철학자의 역할을 맡으며, 평범한 것에 집중하는데 어려움을 가진 상상력이 풍부한 공상가(daydreamer)이기도 하다. 데자뷔(데자뷰)나 동시성을 자주 경험하고, NDE(임사체험, Near-Death Experiences), 유체이탈 등의 초자연적인 경험을 하기도 한다. 

 

empath 로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건 제법 힘든 일이다. 부정적인 에너지의 흡수는 감정적 탈진뿐만 아니라, 신체적 통증으로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명상과 운동은 반드시 병행하는 것이 좋다. 우리는 조그마한 신체 안에 서로 분리된 인격체로 살아가지만, 결국 우리의 영혼은 넓은 우주라는 바다에서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엠파스는 이것을 좀 더 잘 느끼고 있을 뿐이다. 감정적으로 연결할 때와 철저하게 분리할 때를 알고, 연습하고 연습하면 이 또한 가능하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 불가능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불가능할 것이라는 강한 생각, 믿음만이 존재할 뿐이다. 이 모든 것이, 하루하루의 모든 경험들이 내 영혼의 성장 과정이라서 참 소중하고 감사하다. 

 

오늘 하루도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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