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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성장/마음공부 & 감정읽기

감정 정리의 달인이 되기 위한 첫걸음

by 앨리Son 2019. 7. 28.

 

일이 끝난 마지막 날 밤, 그동안 미뤄왔던 해묵은 감정 정리도 함께 한다. 

 

감정 정리에 앞선 표면적인 정리라고 하는 게 맞겠다. 그 사람과 연결된 표면적인 모든 것들을 정리하고, 끊어내는 과정이다. 카톡 채팅방에서 나오고, SNS도 끊고, 내가 남긴 흔적도 삭제하고, 카페도 탈퇴하고, 저장된 사진과 동영상, 대화방 캡처 등 모든 흔적을 삭제한다. 

 

친구가 스마트폰을 바꾸면서 잊을 수 없는 사람과의 카톡 대화창을 버릴 수 없어서 카톡을 옮기지 못하고 폰 두 개를 유지할 때 오죽하면 저럴까 싶었는데.. (카카오톡 대화 백업은 완전하게 100% 되진 않기 때문에) 역시 채팅방을 나오는 일이 쉽지는 않다.

 

1년은 안 되었지만 해를 넘겨온 감정이라, 한순간에 칼로 자른 듯 깔끔하게 정리되긴 힘들 것이다. 사실 아프다. 너무 아프다. 팔 하나를 도끼로 찍어 잘라낸 것처럼 아프다.. 그래서인지 오늘따라 오른쪽 손목, 팔의 통증이 더 심하다. 그래도 잘라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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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야만 한다는 걸 진작부터 알고 있었지만, 미루고 또 미뤘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지겠지? 처음부터 이해할 수 없는 감정이었고, 중간에도 이해가 되지 않았고, 마지막까지 이해가 안 된다. 이해 안 되는 걸 이해하기 위해서 혼자 애쓰며 나를 괴롭히는 일은 이제 그만하려고 한다. 

 

처음부터 내가 사람을 잘못 본 것이다. 그 사람이 잘못한 게 아니라, 내가 사람을 잘못 보고 혼자 착각한 것 뿐이다. "이런 사람"인 줄 알았고, "이런 사람"이기를 바랐다. 첫인상, 첫 느낌이 나를 너무 강타해서 이성이 마비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하나하나 까고 보니 "저런 사람"이네? 

 

 

처음부터 "저런 사람"인 줄 알고 마음을 주지 않았다면 좋았겠지만, 이미 줘버린 마음을 난들 어째? 여기서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은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취향 차이. 

 

누구나 그렇겠지만 내 마음이 내 맘대로 안돼. 마음은 마음대로 안되지만, 그래도 선택권은 나에게 있다는 걸 안다. 그래서 선택했다. 아무리 피가 철철 흘러넘쳐도 잘라낼 것은 잘라내고, 곪아 썩으려 하는 것은 내 손으로 도려내기로 결정한다. 

 

감정은 배제한 채, 아주 무덤덤하게 하나하나 삭제하면서 의외로 덤덤했다. 별거 아니네. 잘했어. 토닥토닥.... 하지만 자면서 밤새도록 근육통에 시달리고, 끙끙 앓았던 것 같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숱하게 노력했다. 근데 어쩔 수 없이 인간은 살아오면서 구축해놓은 호불호가 확실히 존재한다. 

 

어떤 행동은 좋고, 어떤 행동은 싫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사람을 자꾸 판단하는 것은 나쁜 거라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사랑이라고 혼자 아무리 생각한들 결론은 좋은 건 좋고, 싫은 건 싫을 뿐이다. 그리고 여기서 더 중요한 사실은 타인을 판단하면서, 그런 자신을 또 판단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누군가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지 못하는 자신을 책망한다는 것이다. 타인을 판단하든 말든 그런 자신을 우선 있는 그대로 수용해줄 수 있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으로 인해 내가 어떤 감정을 많이 느끼는가?"이다. 

 

그로 인해 행복한 감정보다 불행한 감정이 점점 더 많이 나를 지배하고 있어서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쓸데없이 감정 소모할 시간이 내겐 없다. 내 인생의 목표는 선한 영향력을 가진 부자 예술가의 삶이다. 그 목표를 향해 한 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것이 현재 내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그 집중력에 방해되는 요인은 하나하나 차단해 나갈 것이다. 그게 아무리 오래되고, 아무리 나와 절친했던 것이라 할지라도 부정적 감정 소모가 많은 것은 모두 잘라낼 것이다. 나는 좀 더 이성적이고, 현실적이고, 냉철하고, 실리적일 필요가 있다. 잘했어. 정말 잘했어.. 나를 믿고, Go for i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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