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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성장/DREAM TRAVELER

도망치다 잡히는 꿈 해몽 일기

by 앨리Son 2019. 8. 1.

 

 앨리의 꿈 일기  도망치다 잡히는 꿈 해몽 일기 

 

어젯밤 꿈이다. 아무런 꿈도 기억나지 않았는데, 불현듯 이 꿈이 떠오른다. 알 수 없는 어떤 존재로부터 도망치는 꿈을 자주 꾼다. 그 존재가 사람인지, 짐승인지, 괴물인지도 모르고 그냥 잡히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도망 치곤한다. 어쩌면 나를 쫓는 실체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으리라.

 

대부분 이런 꿈은 도망을 치는 게 전부다. 잡히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목숨이 걸린 너무 긴박한 상황이라 죽을힘을 다해 도망치는 것이다. 그런데 어제 꿈에선 어처구니 없이 너무 빨리 잡혀 버린다. 황당하리만치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다.

 

현재 우리 집과 과거에 살았던 우리 집이 반반씩 섞인 구조의 집이다. 외출 준비를 마치고 막 현관문을 나와서 손에 쥐고 있던 쇼핑백 몇 개를 계단 위에 잠시 올려놓는다. 뭔가를 빠뜨려서 다시 집으로 들어가는데, 30초도 걸리지 않을 상황이라 복도 계단에 그 물건들을 잠시 그대로 올려둔다. 

 

 

 

 

금방 갔다가 다시 나오는데 마침 계단을 내려오던 남자 3명과 마주친다. 그들은 내가 놔둔 쇼핑백들을 들고 재빠르게 계단으로 뛰어 내려간다. 그 안에는 고가의 선물이 들어있다. 아무리 잠깐이라도 그런 중요한 물건을 복도 계단에 놔둔 내 잘못도 있다. 

 

사람이 지나가더라도 남의 물건을 들고 튀리라고 생각지 않았으니까. 사람을 너무 믿은 내가 부주의했다. 생각보다 별로 당황하지 않은 나는, 아래쪽 계단을 향해 소리친다. CCTV에 다 찍혔으니 도망쳐도 소용없다고... 

 

 

나는 바로 신고하기 위해 전화를 건다. 대낮에 아파트 안에서 겁도 없이 이런 짓을? 전화 한 통이면 이 일은 금방 해결될 거라 믿어서 별로 걱정되지도 않는다. 그런데 그 남자들이 갑자기 다시 계단으로 뛰어올라오는 것이다. 사죄를 하고 물건을 돌려주려고? 그러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확률이 더 높다. 

 

그제서야 나는 진짜 당황했고, 집으로 뛰어들어간다. 그리고 예전에 살았던 집, 어릴 때 오빠 방이었던 베란다가 있는 방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방문을 잠근다. 그들은 현관문을 금방 뚫고, 순식간에 방문 앞까지 진입한다. 정말 아찔하고 스릴 넘치는 순간이었다. 

 

베란다로 나가서 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0.1초의 망설임도 없이 몸을 날린다. 아래에는 바다 같기도 강 같기도 한 드넓은 물이 펼쳐져 있다. 역시 망설임 없이 물속 깊이 뛰어든다. 바다인지 강인지 모를 그 물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수영을 즐기고 있었고, 그 사이에 뛰어들었으니 절대로 나를 찾지 못할 거라고 굳게 믿었다. 

 

완전히 몸을 숨기기 위해 물속 깊이깊이 잠수해 들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잠시 후 높은 곳에서 사람들이 물속으로 뛰어드는 소리가 나더니 한 남자가 다가와 금세 나를 잡아버린다. 내가 잡히다니? 정말 잡힌 거 맞아? 어떻게 이렇게 잡힐 수가 있지? 약간 어안이 벙벙한 상태로 그 남자에게 잡힌 채 물 밖으로 나온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두렵거나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에 대한 두려움보다 나는 혼자만의 생각에 푹 빠져있었다. 분명 저들이 잘못했는데, 왜 상황이 역전돼서 내가 쫓기고 잡힌 거지?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지? 흠뻑 젖은 채 물 밖으로 나온 우리 네 명은 둥그렇게 앉는다. 

 

그리고 그들은 취조 내지는 심문을 하기 시작한다. 뭔가 전세가 역전돼도 한참 역전되었구나. 어느새 내 휴대폰을 한 남자가 들고 있다. 흠뻑 젖어 물이 뚝뚝 떨어지는 내 아이폰이 멀쩡한지 확인한다. 아주 멀쩡하다. 보안을 어떻게 풀었는지 안에 내용을 모두 뒤져보고 있다. 

 

그는 사진을 뒤져보고 셀카가 잘 나왔다며 헛소리를 하기도 한다. 마치 여친의 휴대폰을 검사하는 남친 같은 분위기다. 계속 이것저것 뒤지다가 그중 어떤 문서를 보고 거기에 대해 추궁하기 시작한다. 그건 나도 처음 보는 모르는 문서였다. 있는 사실 그대로 말했더니, 그들은 바로 믿어준다.

 

그러면서 세명은 자기들끼리 심각하게 얘기하기 시작한다. 우리가 사람을 잘못 본 것 같다고. 이 사람은 좋은 사람인 것 같다고 말한다. 이들의 허술하고 어수룩한 행동에 나는 헛웃음이 터지고 만다. 긴장이 풀린 나는 졸음이 쏟아지고, 그대로 드러누워버린다. 

 

그들 중 한 명이 감기에 걸린다며 이불을 덮어준다. 이 무슨 친절이란 말인가? 그들의 황당한 행동에 계속 웃음밖에 안 나온다. 그들은 마치 아기를 재우듯 잠든 나를 엄마처럼 지켜본다. 이렇게 꿈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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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할수록 웃음 짓게 만드는 황당한 꿈이다. 도망치는 꿈을 자주 꾼다는 것은 불안한 심리상태를 나타낸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도망치는 꿈을 꾸고, 불쾌한 꿈을 자주 꾼다. 인간 심리에 있는 불안은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감정이다. 

 

엄마의 몸에서 떨어져 나와 이 세상에 나오는 순간부터 우리는 수많은 불안과 두려움을 겪고, 그것을 극복하며 지금까지 살아왔을 것이다. 그런데 도망가다 잡히는 꿈은 그 도피하고 싶은 불안한 상황이 누군가에게 잡힘으로써 종료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꿈 해몽에서는 현재 겪고 있는 걱정, 근심의 불안한 상황이 해결되는 암시로 보기도 한다. 

 

이 꿈에서 물속에서 잡히는 순간, 잡혔다는 사실에 당황스럽긴 했지만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그 반대로 잡혀서 기분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잡히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꿈속에선 이렇게 계속 어딘가로 도망갈 수 있지만, 현실에선 도망칠 곳은 없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확신할 수 없는 순간, 이 길이 맞는지, 지금 제대로 하고 있는 게 맞는지에 대한 의심을 수없이 한다. 아마도 죽는 순간까지 우린 이 의심들과 싸우며 살아야 할 것이다. 

 

자기 확신이 너무 강해서 이런 의심이 1도 들지 않는다면 좋겠지만, 보통의 사람들은 의심 속에서 믿음을 키워나갈 수밖에 없다. 결국 두려움과 불안, 긴장은 사라지고 모든 것을 편안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복잡한 감정을 정리하고, 부정적인 것들을 차단하고,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고, 욕심을 내려놓고, 모든 상황을 좀 더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시기가 될 것 같다. 흐르는 물살에 그저 편안하게 몸을 내맡기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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