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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성장/DREAM TRAVELER

돌고래, 물고기, 호랑이 꿈

by 앨리Son 2018. 1. 8.

 

앨리의 꿈 이야기 

 
이 꿈을 꾸고 나서 느낌이 정말 좋았다. 돌고래, 물고기가 나오는 꿈은 태몽일 수도 있고, 아니라면 아주아주 길몽이라고 한다. 

 

집안 거실 쪽 화장실 안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욕조가 가로로 놓여 있는데, 이 꿈속에선 세로방향으로 나란히 두 개가 놓여 있다. 이렇게 현실과 다른 부분에서 꿈을 자각하게 되는데, 평소와 다르거나 매우 비현실적인 것도 아무 의심 없이 받아들이게 되는 게 꿈의 일반적인 특징이다. 

 

자각을 하게 되는 순간 꽤 재밌는 자각몽을 꿀 수 있는데, 그걸 놓치고 넘어갈 때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비좁은 욕실이 욕조 두개로 가득 차 있다. 그 안에는 갖가지 색의 다양한 물고기가 가득하고 돌고래 한 마리도 있다. 돌고래는 크기가 내 몸집 정도되고 투명한 몸체를 지녔다. 

 

너무 투명해서 물속에 들어가니 도대체 보이질 않는 것이다. 한참을 가만히 보고 있으니 움직이는 모양이 보인다. 투명하면서 빛이 뿜어져 나오는 모습이 마치 영화에서 보는 유니콘 같은 느낌도 든다. 장난치는 걸 몹시 좋아하는 돌고래는 한시도 가만있질 않는다. 

 

 

돌고래꿈해몽, 호랑이꿈해몽, 물고기꿈

 

돌고래 꿈해몽
호랑이 꿈해몽

 


재주를 부리고 계속 첨벙첨벙 뛰어오르고 내게 몸을 비비는 등 온갖 애교를 다 부리고 있다. 실제 돌고래처럼 눈, 입, 표정이 모두 너무너무 귀엽다. 자꾸 뛰어오르다가 욕조 밖으로 튀어나오고 난 그걸 안아 올려서 다시 욕조에 넣어주는데 내 몸집만 한 걸 들어 올리기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덕분에 함께 있던 작은 물고기들도 자꾸 물 밖으로 튕겨져 나와서 그 물고기들은 모두 반대편 욕조로 옮겨 넣었다. 그곳엔 이미 다른 작은 물고기들로 가득해서 비좁아 보였지만 어쩔 수 없이 한 곳으로 모았다. 색이 정말 곱다. 알록달록 처음 보는 물고기 종류도 많다. 

 

욕조에 물도 더 채워 넣어주고 다시 돌고래를 본다. 여전히 계속 장난치고 비비고, 나 역시 좋아서 계속 까르륵 소리 내어 웃는다. 반려동물 강아지보다 더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돌고래가 너무 귀엽고 예쁘다. 물장난에 옷이 다 젖어도 난 그저 좋아서 웃는다.

 

이렇게 계속 웃다가 끝난 꿈. 이 꿈은 해몽할 필요도 없이 느낌 자체로 너무 좋은 꿈이었다. 돌고래 꿈 해몽(꿈해몽, 꿈 해몽) 상황에 따라서 나쁘게 해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행운이나 태몽, 성공, 재물, 인연, 영적 치유 등으로 풀이되어 매우 길몽이라고 한다.

 

2010. 06. 01 

 

학교 교실 안이다. 또다시 학생이 된 것인가? 반갑지 않은 꿈이다. 수업이 한창 진행 중인데 나는 교실 맨 뒤 바닥에 앉아서 다리를 쫙 찢으며 스트레칭 중이다. 나 지금 뭐 하는 거지? 그러다가 또 벌러덩 드러누워서 쉰다. 

 

그때 갑자기 거대한 호랑이 한 마리가 천천히 들어오더니 나를 향해 다가온다. 나는 꼼짝할 수 없이 굳어서 호랑이를 쳐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내 품속으로 파고들었다. 내 몸집보다 훨씬 큰 호랑이지만 분명 내 품속에 들어왔다. 

 

순간 그 호랑이가 남자가 되기도 했고, 다시 호랑이의 모습을 하기도 했다. 순식간에 호랑이와 나는 사랑에 빠져서 교실 바닥을 굴러다니고 있다. 그 털이 푹신푹신하고 느낌이 너무 좋다. 그 느낌은 아직까지도 생생하다. 

 

그런데 교실 안 선생님과 학생들은 그런 호랑이와 나를 못마땅하게 여겼고, 처음에는 충고와 조언의 말들을 하다가 나중에는 이성을 잃고 조롱과 비난을 쏟아붓기 시작한다. 결국 그들은 우리를 교실에서 쫓아버린다. 쫓겨난 우리는 복도를 걷다가 들어갈만한 교실을 찾기 위해 이곳저곳을 기웃거린다. 

 

 

우리 신세가 이렇게 처량할 수가 없다. 비교적 조용해 보이는 한 교실을 택해서 들어갔는데, 언제 소문이 여기까지 퍼져있었다. 호랑이와 나의 사랑은 세상이 허락지 않는 사랑이다. 이곳에서조차 비난과 조롱, 멸시가 쏟아지자 마음 깊은 곳에선 무언가가 치밀어 오르며 서럽다는 생각이 든다. 

 

우린 그냥 조용히 우리 갈 길을 가고 싶은데 주위에선 도대체 왜 이 난리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이 교실 사람들도 우리를 끊임없이 괴롭히고 들들 볶았다. 호랑이는 형체만 호랑이였나 보다. 왜 순하게 당하고만 있는 거지 이 호랑이? 

 

결국 사람들은 합세해서 호랑이를 창문 쪽으로 겨우 끌고 가더니, 그 높은 곳에서 아래로 휙 던져 버렸다. 헉!! 난 너무 놀라서 달려가 그 아래를 본다. 너무 높아서 한참 동안이나 떨어지더니, 바닥에 똑바로 착지해서 어슬렁 어슬렁 걸어간다. 역시나 고양잇과 동물의 균형감각은 탁월하다고 느끼며 한시름 놓는다. 

 

그 순간 계속 지켜만 보던 내 몸 안에서 또 다른 내가 빠져나와 창문 난간에 선다. 그런 내 모습을 나는 지켜보고 있다. 호랑이를 따라 가려는 나의 분신을 보며 한편으론 걱정되고, 한편으론 이해하는 마음이었다. 아무 망설임도 없이 창문에서 뛰어내려 호랑이 곁으로 가서 함께 그 길을 걸어간다. 그 모습을 또 다른 내가 지켜본다.

호랑이 꿈 또한 대부분 길몽으로 해석된다. 특히 자신의 품으로 들어오는 호랑이 꿈 해몽은 태몽, 재물, 복권 당첨, 권력 등을 상징한다. 주변 사람들의 태몽을 많이 꿔주던 시기라 태몽이 아니었을까 한다. 아니면 그때 로또를 샀어야 했나! 처음 호랑이가 등장해서 품에 파고들 때의 느낌은 꼭 태몽 같았다. 

 

하지만 뒤에 이어진 내용은 다른 측면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때는 여러 가지 인생의 기로에 놓이고 선택을 해야 하는 갈등의 순간이 많았다. 어떤 길이 맞는지는 가보지 않고는 알 수 없었다. 

 

지켜보는 나와 행동하는 나 사이에는 언제나 이해와 갈등이 공존했다. 주위에선 언제나 이래라저래라 하는 조언과 참견이 많았지만, 결국 선택과 그에 따른 책임은 오로지 나의 몫이었다. 그런 그때의 상황들이 꿈속에서 많이 반영된 느낌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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