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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성장/DREAM TRAVELER

루시드드림 자각몽 부작용 사례, 그 원인과 해결책

by 앨리Son 2019. 10. 12.

 

앞서 3편에 이은 길고 긴 자각몽(+유체이탈) 꿈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는 개인적으로 잊을 수 없는 행복한 체험이 되었지만, 루시드드림을 의도적인 훈련을 통해 자주 시도하는 경우 그에 따른 자각몽 부작용 사례도 제법 많다고 알고 있다.

 

뭐든 지나치면 해가 되는 법이니, 욕구 충족을 위해 무분별하게 사용해서는 안 될 것이다. 물과 불 역시 어떤 사람이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유용한 것이 될 수도, 위험한 것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양날의 검은 세상 모든 이치에 적용되니 루시드 드림 또한 마찬가지다.

 

여러 사람의 자각몽 사례를 보고 꽤 놀란 적이 있다. 가장 흔한 자각몽 부작용으로는 수면 부족이 있고, 위험한 경우에는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벌어진다. 꿈에서 창문을 열고 뛰어내리는 것을 반복하다가, 현실에서도 똑같은 행동을 한 사례가 많다.

 

나는 보통 꿈을 꿀 때도 항상 날아다니는 경우가 많아서, 문으로 다닐 때보다 창문으로 뛰어내려서 날아다닐 때가 훨씬 많다. 정말 밥 먹듯 날아다닌다. 자각하는 상태에서도 물론 날아다닌다. 하지만 그렇게 숱하게 창문에서 뛰어내렸어도,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꿈이 너무 현실 같아서 분간이 안된 적은 많지만, 현실에서 꿈으로 착각한 적은 없다. 하지만 구분이 안되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할 만큼 루시드 드림을 무분별하게 시도하는 것은 위험하며, 1차원적 욕구를 해결하는 수단으로 반복 사용해서도 안 된다.

 

 

 

 

자각하는 상태에서 평소에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많이 주던 상사나 미워하고 싫어하는 사람을 불러내 속이 시원할 때까지 폭력을 가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냥 꿈에서도 사람을 때리거나 죽이는 경우는 많지만 자각하는 상태에서 폭력성을 드러내는 건 상당히 위험한 일이다.

 

그렇게 패고 나면 기분이 좋을까? 그래, 한 번 정도는 그렇게 해서 분풀이가 되었다고 치자. 보통의 사람이라면 그런 폭력을 계속 반복하진 않을 것이다. 아무리 꿈속이고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자신의 폭력성을 마주하는 사실이 유쾌하진 않을 것이다. 인간의 최종 목적은 복수를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결국은 기분이 좋아질 리 없다.

 

이는 루시드 드림을 상당히 잘못 이용하는 것이다. 나를 괴롭히는 그 사람이라는 감옥에 갇힌 자신을 자유롭게 해방시켜주기 위해 자각몽을 사용해야 한다. 에고가 원하는 것이 참나가 원하는 것이라고 착각해선 안된다. 

 

 

루시드드림 자각몽 부작용 사례, 그 원인과 해결책

 

 

또한 열등감을 느끼는 누군가에게 저주를 퍼부어 해를 입히는 것 또한 불가하다. 그런 행동은 에너지가 낮은 상태라는 것을 증명하는 일에 불과하다. 또한 저주하는 말과 행동은 그것이 원하는 상대에게 전해지기는커녕 내 몸을 타고 돌며 자신에게 먼저 1차 타격을 주고, 밖으로 나가서 다시 자신에게 돌아와 2차 타격을 준다. 

 

모든 것은 부메랑처럼 자신에게 다시 돌아올 뿐이다. 현실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다. 남을 비방하고 깎아내린다고 자신이 우월해지는 게 아닌데 그런 행동으로 자신의 열등감, 콤플렉스를 보상받으려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분명히 알아두자. 뿌린 대로 거둔다. 자신이 한 말과 행동은 다시 돌아와 분명히 스스로 체험하게 된다. 

 

또한 루시드드림을 꾸는 중 다른 사람의 비밀 정보를 캐내는 것 또한 불가하다. 자각몽을 통해 남의 집 비밀번호나, 통장 비밀번호와 같은 개인 정보를 캐내는 일은 해서도 안되지만, 할 수도 없는 일이다. 꿈속에서라도 자각을 하고 있다면 자신이 위험하고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안다.

 

불안, 두려움, 죄책감을 느끼는 순간 의도하지 않더라도 경찰이 나타나 당신을 체포할지도 모른다. 비밀 정보를 캐내기는커녕 갑자기 감옥에 갇힌 당신은 더 이상 꿈을 컨트롤하지 못하고, 악몽으로 빠져들거나 놀라서 꿈에서 깰 수도 있다.

 

 

루시드드림에서 얻어낼 수 있는 비밀 정보라 함은 이런 것이다. '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나를 좋아할까? 그 사람의 마음이 궁금하다.' 이 정도의 귀여운 궁금증에 대한 해답은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이 또한 꿈이기에 100% 확신은 어렵다. 궁금하면 직접 물어보고 답을 듣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하지만 이런 것들과 별개로 루시드 드림을 통해 당첨될 로또 번호를 본다든지, 대박 칠 아이디어를 얻는 일은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전자의 경우는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후자의 경우는 보통의 꿈을 통해서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행하고 있는 일이다.  

 

자신의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기분을 전환하기 위해, 욕구 충족을 하려고 자각몽을 시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여러 가지 부정적인 감정과 결핍이 많은 상태에서는 루시드 드림을 시도해도 원하는 것을 얻기 힘들다. 루시드드림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비추기 때문에 없는 것을 창조해내지 않는다.

 

꼭 체험해보고 싶다면 잘 먹고, 잘 자고, 컨디션이 좋은 날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재밌다고 매일 시도하는 것 또한 숙면에 방해가 될 수 있다. 나처럼 훈련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루시드 드림을 꾸는 경우라면, 그럴 때만 즐겁게 꿈을 꾸고 의도적인 시도를 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나는 평소 꿈에서 자주 하늘을 날아다니고, 그 느낌이 너무 자유롭고 행복하다. 거기에 루시드드림 상태가 되면 비교가 안될 만큼 강렬한 느낌이 더해진다. 시각, 청각, 미각, 촉각, 후각의 오감이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켜 평소에 볼 수 없었던 것을 보고 생생하게 느낀다. 

 

어차피 현실에서 우리가 눈으로 보는 모든 것들은 착각에 지나지 않는다. 빛이 없으면 우리가 믿고 있는 물체의 고유 색상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눈을 감고 꿈을 꾸는 상태에서 왜 오감이 더 강렬하게 반응할까? 이해하기 쉽게 오감이라고 표현했지만, 실제로 오감이 발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감각의 차원을 넘어서는 일이다.

 

오감의 눈이 닫히고 직관의 눈을 뜨며 평소에 닫혀있던 새로운 감각의 차원이 열려 평소와는 전혀 다른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루시드드림 상태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 너무 날카로워서 벨 것 같고 너무 선명해서 눈이 시릴 만큼 감각이 예리해진다. 

 

 

그 풍경을 보고 있으면 밝은 에너지가 온몸을 휘감아 따뜻함과 평온함을 느끼고, 마음 깊은 곳에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뭉클한 감동을 느낀다. 사람들이 흔히 상상하는 천국 같은 감동이랄까? 복잡한 생각, 계산하고 판단하는 마음, 결핍된 욕구, 두려움, 공포 등은 전혀 존재하지 않는 완전한 상태를 경험한다.

 

하지만 이 느낌이 너무 좋다고 매일 자각몽을 시도할 생각은 없다. 내가 주로 이런 자각몽을 꿨다고 해서 '루시드드림은 이런 것이다.'라고 정의 내릴 순 없다. 사람마다 경험은 다를 수밖에 없다. 자신의 잠재의식에 있는 것을 그대로 창조해낸다. 

 

잠재의식이 밝고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것으로 가득 차 있다면, 그런 것들이 시각화되어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믿는 척하는 것은 통하지 않는다. 말과 행동으로는 다른 것을 표현해도 무의식은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 척하는 걸 바로 잡아낸다. 

 

이 부분에서 혼동하면 안 되는 게 잠재의식이 믿는 게, 실제 현실이 아닐 수도 있다. 잠재의식은 현실이 아닌 것을 걸러내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진짜 사실이라고 믿고 있는지 아닌지를 걸러낸다. 

 

예를 들어 현실에서 100억의 자산이 있지만 늘 돈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돈을 쓰는 것에도 인색하고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그의 잠재의식에서 그는 거지꼴일 수도 있다. 반대로 수중에 천만 원이 없지만 자신이 늘 부자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돈에 대한 결핍이 전혀 없는 사람의 잠재의식은 어떨까? 

 

현실과 달리 잠재의식은 그가 매우 부자라는 사실을 믿고 받아들인다. 자신이 그렇게 느끼지 않으면서 입으로 수천, 수만 번 부자라고 외친다고 잠재의식은 속아주지 않는다. 잠재의식을 속이려면 내가 진짜 그것을 믿고 있어야 한다. 

 

잠재의식에 두려움이 많다면, 두려움을 창조해 낼 수밖에 없다. 자각몽 상태에서 무서운 것을 보는 악몽을 꾸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내면의 그 두려움을 마주 볼 용기만 있다면, 루시드 드림(자각몽)을 꾸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두려움은 피할수록 커지지만, 그것을 온전히 직시하면 점점 사라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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