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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성장/DREAM TRAVELER

결혼하는 꿈, 새 옷, 화려한 옷을 입는 꿈.

by 앨리Son 2018. 1. 10.

 

앨리의 꿈 이야기 

 

최근에 제대로 못 잔 잠을 한꺼번에 몰아서 오랜만에 제대로 잤다. 꿈도 어찌나 많이 꾸고 주제도 산만했는지 모른다. 그중에서 우선 한 가지 꿈을 정리해 본다. 

 

어릴 때 살던 동네 아파트다. 사실 어릴 때 살던 동네와 지금 사는 동네는 약간 떨어져 있을 뿐 같은 동네이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꿈을 꾸면 그 아파트가 배경으로 자주 나온다. 그때 그 시절이 그렇게 그리운 것은 아닌데, 무의식은 늘 그곳을 찾는가 보다. 

 

밖에 있던 나는 아파트 현관으로 뛰어 들어갔고, 급한 발걸음으로 계단을 오른다. 우리 집은 3층이다. 그 순간 자각몽 상태다. '오호,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각몽이 시작되었구나.' 하는 마음에 즐겁고 설렌다. 집으로 들어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기대 반, 두려움 반이다. 

 

나는 자각몽 상태가 되면 항상 찾는 남자가 있다. 현실에서 그를 그렇게 좋아하는 것은 아닌데, 자각몽 상태만 되면 가장 원하는 사람이 바로 그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곤 한다. 그래서 그가 내가 찾던 쌍둥이 영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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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결혼하는꿈
새옷입는꿈
화려한옷입는꿈

 

 

이 꿈에서도 마찬가지로 자각이 시작되면서 그의 이름부터 부르기 시작한다. 그의 이름을 부르며 계단을 뛰어 올라갔다. 2층쯤 올라갔을 때, 그 집 대문이 열려있고 이사를 하는지 짐들이 복도에 놓여있다. 계속 올라가서 3층에 도착해 문을 열고 들어간다. 

 

 

그때 우리 집과 똑같다. 대문을 열고 들어가서 왼쪽 첫 번째 큰 방, 문을 열어보니 부모님이 주무시고 계신다. 문을 살며시 닫고 그다음 두 번째 오빠방, 친구가 놀러 왔는지 여러 명이 함께 잠을 자고 있다. 다시 문을 닫고 화장실을 지나 마지막 내 방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조금 어질러진 방의 모습이 보인다. 

 

방은 좁은 편이었고, 그때처럼 침대는 없고 바닥에 이불이 너저분하게 깔려져 있다. 루시드 드림에서는 많은 것들이 가능해진다. 스토리를 원하는 대로 바꾸고, 모든 불가능을 가능케 만든다. 나는 스토리를 계속 제어하진 않지만, 원하는 소재는 내가 선택한다. 그게 바로 그 남자다. 

 

내가 불렀고 원했으니 곧 나타날 것이다. 잠깐 방안을 둘러보는데 그 순간 방의 모습이 천천히 자연스럽게 바뀐다. 그 장면은 마치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하울이 새로운 거처를 마련하기 위해 마법을 쓰는 장면처럼 느껴진다. 자연스럽게 바뀌어 어느새 소피가 전에 살았던 집의 모습으로 바뀐다. 

 

더 넓어지고 없던 침대가 놓여있고, 가구도 모두 바뀌고 전혀 다른 방의 모습이 된다. 하지만 그게 너무 자연스럽게 변해서 여전히 내 방에 있는 기분이다. 그때 그가 방문을 열고 들어온다. 손에 무언가를 가득 들고 들어와서 침대 위에 올려놓는다. 

 

역시 부르면 나타난다니까!! 하면서 속으로 기뻐한다. 그는 내 옷을 사 왔다며 꺼내 보여준다. 빨간색 원피스인데, 라운드넥에 평범한 긴 소매가 달려있고, 상체 쪽은 절개와 다트로 타이트한 라인을 만들어 허리까지 잡아주고 아래로는 플레어스커트가 찰랑거린다. 

 

어느새 나는 그 옷을 입고 있다. 맞춘 것처럼 몸에 꼭 맞는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본다. 실제 나와는 좀 다른 모습이다. 긴 머리는 없고 짧은 웨이브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다. 체형도 좀 달라 보인다. 키도 더 커 보이고, 전체적인 체형도 지금보다 더 커 보인다. 

 

살과 근육이 적당히 발달되어 보기에 매우 건강해 보이는 느낌이다. 그런데 스커트 길이가 너무 짧다. 끝자락을 만져보니 히프 라인을 아슬하게 감싸고 있다. 예쁘긴 한데 이걸 어떻게 입고 다니지?라는 생각이 스친다. 마주 서서 웃으며 나를 바라보는 그의 얼굴을 보고 다가가 와락 껴안는다. 

 

고맙다고 말한다. 나의 모습이 다른 것처럼 그의 모습도 조금은 달라 보인다. 처음엔 똑같은 모습으로 등장했고,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변해간다. 하지만 원래의 그 얼굴이 남아있고 느낌은 그대로였다. 그 조금씩 달라 보이는 모습은 나이가 들면서 변해가는 과정일까? 

 

 

그는 준비한 것이 또 있다며 보여준다. 그의 턱시도와 나의 드레스였다. 본식 용 드레스가 아니라, 피로연용 드레스였다. 우리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였던 것이다. 목에서부터 어깨, 소매, 발목까지 이어지는, 노출 하나 없이 몸매의 라인을 드러내는 우아한 드레스였다. 

 

소재와 색이 매우 독특했는데 기본적으로 핑크 베이지에 그레이가 섞인 빛깔인데 시시때때로 다양한 색깔이 보였다. 펄감이 많은 소재인데 거기에 옷 전체에 커다란 보석이 균일하게 달려 있었다. 한 15~~20개가량 달려있는데, 진짜 보석처럼 보이기도 한다.

 

나는 심플하고 우아한 디자인이 좋은데, 너무 과하고 화려하다고 느꼈지만 사준 성의를 고맙게 생각해서 기뻐한다. 그때 방문이 열리고 엄마가 들어오신다. 엄마 또한 다른 모습이다. 예비 사위를 보며 어찌나 반가워하시는지, 정말 다정하고 친절하게 대해주신다. 엄마가 그렇게 바라던 결혼을 시켜서 좋으시겠네 하고 속으로 생각한다. 

 

엄마의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기쁘다. 두 사람을 지켜보는 나는 흐뭇하고 편안하고 안정된 마음이 들었다. 우리 엄마에게도 사위를 만들어줬다는 사실에 어떤 무거운 책임감 하나를 덜어낸 기분도 들고, 안도감에 편안함이 느껴진다. 그런 좋은 기분으로 다음 꿈으로 이어졌다.

 


 

새 옷, 화려한 옷을 입는 꿈이나 결혼하는 꿈은 상황별로 다르게 해석될 수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길몽이다. 새 옷이나 화려한 옷은 보통 귀인을 만날 꿈이라고 하는데, 그로 인해 내 지위와 신분이 상승되는 꿈이라고 한다. 결혼하는 꿈은 실제로 결혼으로 이어질 수도 있겠지만, 원하던 일이 성사되거나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 꿈이라고 한다. 

 

결혼 생각이 별로 절실하지 않는 나로선, 결혼보다는 원하는 일들의 성사와 새로운 변화가 더더욱 절실하다. 그런 형태로 꿈이 실현된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다. 물론 결혼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 남자와 결혼하게 된다면, 딴 건 몰라도 내 취향에 맞지 않는 옷은 사 오지 못하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꼭 남자들 눈에 예쁜 옷은 대다수 여자들에게 마음에 안들 때가 많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자각몽 상태에서는 이상하리만치 계속 불러내는 나 자신을 볼 때면 그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성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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