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렛(투렛)증후군을 가지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던 한 인기 유튜버가 떡상하다가 새해를 맞이해 한없이 추락 중이다. 


나 역시 이 채널의 구독자 중 한 사람으로서 만만찮은 충격을 받았다. 칭찬 일색이었던 댓글은 배신감에 분노하는 댓글로 도배된다. 나는 그 어떤 댓글이나 싫어요도 보태지 않았다. (유튜브의 "싫어요" 버튼은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끌어당김의 법칙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굳이 싫은 것에 에너지를 줄 이유는 없다. 그렇기에 부정적인 이슈에 파생 글을 만들고 싶진 않지만, 오늘은 감정 정리 차원에서 글을 쓴다.


팬이 안티로 돌아서면 더 무섭다는 말이 있는데, 그건 너무 당연한 일이다. 믿고 응원한 결과가 배신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유튜버 사건과 상관없이) 가끔은 그런 대중들이 더 무섭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는 건 사실이다. 


간밤에 "내 믿음에 큰 배신감을 안겨줬던 사람"이 한 10년 만에 꿈에 보였다. 이 사람에게 특별히 어떤 악감정도 남아있지 않다. 나는 내 마음대로 믿었고, 그는 그 사람이었을 뿐이었고, 내가 느낀 감정이 배신감이었을 뿐이니까.. 


그런데 너무 뜬금없이 오랜만에 꿈에 보여서 '왜 이 사람이 꿈에 나왔지?'라는 생각을 한다. 마치 오늘 느낄 배신감을 미리 알려주기라도 하는 듯 말이다.


처음 이 채널의 영상을 보고 어떤 소름 끼치는 생각이 들었다. '이게 만일 상당 부분 과장된 연기이면, 이건 연기 대상으로도 부족한데..'라는 생각과 함께 배신감을 느낀 구독자들의 분노의 찬 댓글들이 눈앞에 스윽 그려졌다. 그땐 너무 좋은 이미지로 사랑받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생각이 잠깐 스친 것만으로도 일종의 죄책감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직관은 이렇게 모르는 사실을 미리 알려주는 경우가 많다. '내가 왜 이런 생각이 든 거야?' 하면서 자신을 질책할만한 어떤 생각이 문득 들 때가 있다. 뜬금없이, 맥락도 없이 문득 든 생각에서 어떤 정보를 얻을 때가 있다. 그것이 바로 촉이고, 육감이고, 직감이고, 직관이다. 


번뜩이는 아이디어 역시도 마찬가지다. 그런 생각은 잠깐 떠올랐다가 금방 사라지기 때문에 메모하는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오늘 하고 싶었던 얘기는 이 유튜버에 대한 배신감이 아니라, 직관이 알려주는 것들은 때로는 참 정확하다는 점이다.


나는 이렇게 하고 싶은데, 상황이 자꾸 딴 데로 흘러간다. 애를 써도 써도 상황이 자꾸 다른 데로 흘러간다. 혹은 잘 지내던 사람과 특별한 일도 없이 자꾸 멀어진다. 찜찜한 마음으로 그 사람과의 관계를 회복하려 해도 잘되지 않는다. 이럴 때는 직관의 소리를 따라가라.


이 모든 상황이 어떤 이유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흘러가는 것이다. 그리고 오히려, 지금은 그렇게 흘러가는 게 나에게 더 안전하고 나에게 더 좋은 방향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당장 그렇게 보이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그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애쓸 필요 없이 흘러가게 놔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오랜만에 블로그 알고리즘, 키워드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섬네일조차 없이 글을 써본다. 이렇게 짧은 글도 처음인 것 같다. (그래도 1,200자는 넘었다. 천자 이하의 글을 발행해 보고 싶다 좀..) 간만에 자유를 느끼며, 직관을 발달시켜주는 명상으로 오늘 하루도 마무리한다. 굿밤♡


※  공유, 불펌 불가능한 글입니다. 여기서만 읽어주세요. 감사합니다.^^

  1. Favicon of https://jinstar.tistory.com BlogIcon 별이네 가족 2020.01.06 23:32 신고

    ....유튜버가 ... 연기를... 할수도있지만...컨텐츠가아닌 진짜로 엄청난 배신을 했나보네요...

    • 단순히 과장된 연기가 아니라,
      채널 자체가 콘텐츠 자체가 주작이 되어버렸거든요.
      자신의 병, 증상을 가지고 과장해 버렸기 때문이죠. 안타깝네요..

  2.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20.01.07 09:28 신고

    한번씩 솔직하게 마음의 감정을 이렇게 글로 써 내려가는것도
    담아 두는것 보다는 낫지 싶습니다.
    끌어 당김의 법칙 공감합니다.^^

    • 넵^^ 좋은 감정이든 나쁜 감정이든
      집중하는 순간 내게 끌려오지요~
      감사일기와 함께 감정일기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감정을 털어내지 않은 채,
      감사를 한다는 것도 어불성설 같아서요.
      편안한 밤 되세요 :)

  3. Favicon of https://sesack.tistory.com BlogIcon 세싹세싹 2020.01.07 10:21 신고

    아 그런 일이 있었군요 유튜브로 인기 얻으려고 무리하다가
    그렇게 되었나 보네요 ㅠ 에구 이런 현상이 좀 안타깝기도 하네요~

    • 네 유튜버들에게 제법 흔하게 있는 일이기도 해서 안타깝네요.
      보기만 너무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병증의 모습으로 기만했기 때문에 사람들의 분노가 컸던 것 같아요.
      구독자 중에는 같은 증상으로 고통받는 분과 장애를 가지신 분, 그분들의 가족도 많았거든요.
      편안한 밤 되세요 :)

  4. Favicon of https://wonderism.tistory.com BlogIcon 원 디 2020.01.07 14:56 신고

    참 배신감이 클듯합니다 ㅠ 안타까운 현실을 반영하는것도 같구요 ㅠ
    잘 보고 공감하고 갑니다 :)
    좋은 하루 보내셔요 !

    • 네 맞아요. 안타까운 현실 자체를 반영하네요.
      돈을 벌기 위해서, 혹은 인기를 끌기 위해서 자극의 수위는 날로 높아지고 있네요.
      신선했던 1인 미디어도 점점 퇴색되어가는 게 안타깝네요.
      편안한 밤 되세요 :)

  5. Favicon of https://pallasella.tistory.com BlogIcon 물레방아토끼 2020.01.07 20:20 신고

    음뭐...유튜버 많이는 잘 모르지만
    사건이 있었나봐요ㅜㅜ

    • 네, 유튜브 안 보시면 잘 모르실거예요.
      뉴스 기사로도 나오고 9시 뉴스에도
      이 사건이 나오긴 했다고 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

  6. Favicon of https://jennablog.kr BlogIcon 제나  2020.01.07 21:14 신고

    이분 유튜브를 본적이 없어서 지금 찾아봤네요. 허허 내용이 사실이라면 정말 많은 대중들을 기만한 게 아닌가 싶은데요.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그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기사를 읽어보니 수익도 많이 올린거 같은데..
    유튜버들이 많아지면서 점점 컨텐츠도 자극적이고 주작논란도 끊이지 않는거 같아요. 좀 더 진솔하고 정직한 유투버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 네 그러게 말이에요.
      유튜브에서 너무 많은 정보가 무분별하게 쏟아지는데,
      보는 사람이 그걸 잘 걸러낼 분별력이 있어야 할 텐데 말이죠.
      주작이나 과장, 연기는 어느 콘텐츠에나 조금씩 있겠지만 이번 건은 좀 선을 많이 넘은 듯 싶어요.
      게다가 너무 순하고 착한 이미지, 저렇게 힘든 상황을 여유로운 웃음으로 이겨내는 모습에
      구독자들은 더 많이 응원하고 안타까워했으니 배신감이 큰 것 같아요.
      편안한 밤 되세요 :)

  7. Favicon of https://artravelwithfamily.tistory.com BlogIcon 엄마는욜로족 2020.01.07 21:31 신고

    이거랑은 좀 다른 이야기인데 인기나 유명해짐 (명예)에 장단이 명확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요즘 보면 90퍼센트의 사람이 선플을 남기고 비율로는 약 10프로의 사람들이 hater 라도 90퍼센트의 응원글들이 악플을 상쇄를 못하는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무리 칭찬과 격려를 받아도 잠깐 얻은 스트레스가 없어지지 않는? 그런건가 싶어요. 요즘 너무 많은 사람들이 병을 앓고 있는것 같아서요..

    • 맞아요! 자신을 칭찬하는 사람이 90%라도
      자신을 욕하는 10%의 사람에게 더 집중하게 되는 게 인간인 것 같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어하니까요. 미움을 받는 것에 익숙한 사람은 없을 거예요.
      인플루언서나 연예인들은 보통 멘탈로는 힘듭니다. 악플에 집중하고, 곱씹으면 거기서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 없어요.
      그러니, 인간은 긍정적인 것에 집중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것 같아요^^
      편안한 밤 되세요 :)

  8. Favicon of https://lsmpkt.tistory.com BlogIcon 가족바라기 2020.01.07 23:37 신고

    인터넷으로 봤어요
    사람들의 감정을 이용하다니 사람들의 분노가 크죠^^

  9. Favicon of https://apiece-korea.tistory.com BlogIcon Aaron martion lucas 2020.01.08 11:01 신고

    요즘 유튜버를 보면.... 인기를 위해 너무나 많은것들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집착하는거같아요..
    그게 곧 돈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자신의 병을.. 그것도 자신의 모습을.. 망가뜨리면서까지...
    먼가.. 씁쓸해져서 요즘엔 유튜브 안보기를 하고있어요 책을본다던지 차라리 넷플릭스를 보는쪽으로...
    안쓰럽더라구요... 괜히..

    • 그러게요.
      1인 방송 처음 나왔을땐 얼마나 신선했던가요.
      틀에 딱 짜여있던 완벽한 미디어를 보다가,
      뭔가 날것을 보는 것 같아서 참 좋았어요.
      지금은 많이 달라지고 있는 것 같네요.
      어쩔 수 없는 것이기도 하고요.
      어떤 미디어도 MSG없는 건강한 맛은 살아남기 힘든 걸까요?
      안타깝지만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사건같아서 더 마음이 그렇네요..
      편안한 밤 되세요 :)

  10. Favicon of https://adianday.tistory.com BlogIcon ADian 2020.01.08 15:06 신고

    와.. 그 유튜버 관련돼서 오늘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말 이렇게 글을 읽으니 참....
    안타까운 감도 있는 것 같습니다 ㅠ

    • 이 유튜버 이야기를 들으셨군요.
      대중을 기만한 것은 둘째치고,
      콘텐츠는 정말 신선한 점이 많았어요.
      재능도 많은 사람이 왜 그랬는지 참...
      편안한 밤 되세요 :)

  11. Favicon of https://newedge.tistory.com BlogIcon 뉴엣 2020.01.09 11:58 신고

    저는 전혀 몰랐던 분인데요,
    앨리님께서 이 정도까지 실망하신 것 보면 그 전까지는 정말 좋아하셨던 분인가 봅니다..

    • 처음부터 약간 직감적으로 느낀 게 있어서, 내 느낌이 또 맞았다는 사실에 받은 충격이었어요. (틀리길 바랐거든요ㅠ)
      다른 구독자분들의 분노와 배신감 정도만큼 저는 영향을 받진 않았어요.
      그냥 이런 세태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어요.
      편안한 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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