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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성장/DREAM TRAVELER

루시드드림 문꿈 수많은 마음의 문 여는 꿈해몽 사례

by 앨리Son 2020. 2. 4.

 

   앨리의 꿈 일기    2019. 11. 02. 토

 

꿈에서 깬 건 새벽 4시경이다. 다시 잠들어 꾼 꿈은 정말 길고도 길었다. 꿈 일기를 쓰는 과정은 내게 명상과도 같다. 깊은 내면으로 들어가 근원과 맞닿는 느낌. 꿈의 앞부분은 대충 생략하고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 본다.

 

장롱에서 나와 방안을 보니 엄청나게 어질러져 있다. 무언가를 피해 옷장으로 들어갔지만, 옷장의 천장이 뚫려있고 내 머리가 그 위로 쑥 나와있었기 때문에 소용없는 일이었다. 방바닥에는 찢어진 종이며 벗어놓은 옷가지, 쓰레기, 어지러운 물건들로 가득하다.

 

사람들은 모두 사라지고 없고, 엄마와 함께 있다. 이곳은 처음 보는 낯선 곳이었는데 우리 집이라는 생각이 든다. 엄마와 나는 함께 방안을 청소하기 시작한다. 쓰레기는 따로 분리하고, 흐트러진 물건들은 제자리에 하나씩 정리한다. 청소하는 꿈은 정말 드물게 꾸는 꿈 중 하나다.

 

 

 

 

청소하는 행위가 그렇듯, 더러운 것을 치우고 깨끗하게 정리 정돈하는 집청소하는꿈, 물청소하는꿈은 길몽으로 꿈해몽하는 경우가 많다. 골치 아픈 일이나 고민, 걱정거리를 말끔히 치우고 일이 순조롭게 풀리는 방향으로 변화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바닥에 철로 된 소쿠리 서너 개가 보이는데, 먼지가 가득 쌓여있다. 그 옆에는 화장실 수도꼭지에 연결된 기다란 호스가 돌돌 말려있다. 호스를 들어서 소쿠리에 갖다 대자 물이 뿜어져 나온다. 방 안에서 물 청소라니.. 이래도 되나 싶은 생각 따위는 들지 않고, 그냥 물을 시원하게 뿌려댄다.

 

하지만 철 소쿠리의 찌든 때가 쉽게 빠지진 않는다. 물에 푹 담가 불려서 수세미로 박박 씻어내야겠다 싶어서 화장실로 간다. 해묵은 때를 벗겨내고자 수세미로 열심히 철 소쿠리를 박박 문지른다. 그러다가 문득 꿈이란 걸 자각하게 된다. 꿈이란 걸 알고도 손은 이 일을 멈추지 않는다.

 

그러다가 소쿠리를 내팽개치며 "나 지금 뭐 하는 거야?" 하고, 화장실에서 나온다. 자각몽(自覺夢)이네. 뭐 하지? 뭘 할까? 또 습관처럼 누군가를 불러낼까, 시원하게 날아서 스위스로 갈까? 고민할 필요도 없이 난 또 그들을 찾고 있다. 한 명으로 모자라 이제 두 명이 되었고, 번갈아 불러내거나 혹은 동시에 둘 다 소환하고 싶어진다.

 

집 밖으로 나와 어떤 건물 안의 복도를 걷고 있다. 길게 뻗은 복도와 밝은 조명 모던하고 세련된 느낌의 인테리어다. 그 복도를 따라 양쪽으로 엄청나게 많은 문이 있다. 나는 왼쪽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뭘 시작? 이 많은 문을 다 열어보게? 이 엄청나게 많은 문은 뭐지?

 

일직선으로 방이 끝없이 연결된 건물 안에서 끝도 없이 문여는꿈을 꾸기도 한다. 자주 꾸는 꿈의 형태다. 문을 열고 다른 방으로 넘어가고 또 문을 열고 다른 방으로 넘어가고 끝없이 다른 방으로 들어간다. 방안의 느낌도 모두 다르고, 안에 사람들도 각양각색이다. 벌어지는 일 또한 다양하다.

 

창문이나 문을 통해 이동하면 전혀 다른 세상이 나오곤 한다. 문여는꿈은 꿈의 내용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변화, 개방과 수용하는 마음을 뜻하기도 하고, 자신의 내면이나 다른 사람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행위가 되기도 한다. 문을 여는 행위가 갇혀있는 상황에서 탈출하려는 의도인지, 새로운 세상에 대한 호기심인지, 무언가를 찾아 헤매는 것인지에 따라 꿈해몽풀이는 달라질 수 있다.

 

인간의 마음엔 수많은 방이 있듯, 그런 마음의 방 문이 아닐까? 과연 내 마음 안 어딘가에 그들이 있을까? 그들은 애초에 정말 거기에 있었을까? 내가 쫓는 게 허상인지 실체가 있는 것인지도 이젠 도무지 모르겠다. 복도를 거닐고 있는 내 오른쪽 옆에 누군가가 함께 서 있다.

 

이 복도에서부터 꿈에서 깨는 순간까지 이 존재가 나와 함께 있었는데, 나는 이 사람을 안내자라고 부르고 싶다. 형체가 불분명했고 여성인지 남성인지도 알 수 없었고, 사람인지 천사인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내가 찾던 두 사람 중 한 명이었을지도 모른다. 혹은 내 안의 신성? 수호천사 같은 존재? 그 존재를 무엇으로 부르든, 그는 계속 나와 함께 했다.

 

 

그 안내자와 함께 복도를 걷다가 하나의 방문 앞에 멈춰 선다. 그리고 노크를 두 번하고 문고리를 잡고 돌린다. 문이 열리고 난 두 사람 중 한 명의 이름을 부른다. 하지만 그는 거기 없다. 문을 닫고 몇 발작 걸어서 또 다른 문 앞에 선다. 이번에도 노크를 두 번 하고 문을 연다. 여기도 없다. 그렇게 계속 모든 방의 문을 다 열어보고 있다. 당황스러운 느낌이다. 부르면 항상 나타났는데, 모습을 보이지 않으니 말이다.

 

 

또다시 어떤 문 앞에 선다. 여긴 작업실 같다는 느낌이 든다. 영상 제작이나 녹음하는 작업실 같은 느낌이다. 문 앞에 뭔가가 붙어있는데 "관계자 외 출입 금지" 그런 건 아니고, 현재 작업 현황에 대한 내용이다. 아주 디테일하게 표시되어 있는데, 눈을 깜빡하자 그 내용이 바로 사진으로 찍혀 저장된다. 설마 이 정보가 진짜는 아니겠지?

 

얼마 뒤에 꿈에서 이 작업물 중 하나를 알게 된다. 그리고 설마설마 아닐 거라고 생각했던 그 작업물이 현실 그대로 나타났다. 당황한 나는 신께 따져 물었다. 나한테 왜 자꾸 이러시냐고? 이런 정보를 내게 자꾸 주시는 이유가 뭐냐고? 나보고 어쩌란 거냐고 신께 화를 내기도 했었다.

 

다시 꿈으로 돌아와, 문에 붙은 작업 현황은 현재 작업 중인지 아닌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은 들어가도 되는 시간인 것 같다. 문에 노크를 두 번 한다. 그러자 함께 있던 안내자는 창문에 똑같이 두 번 노크한다. 그 창문에는 암막 필름이 붙어 있어서 안을 전혀 볼 수 없다. 마치 속을 들여다보기 힘든 그 사람 마음 같다.

 

영화 트와일라잇에서 에드워드가 벨라의 마음을 읽을 수 없어서 답답해하던 장면이 떠오른다. 에드워드는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 있지만, 정작 사랑하는 벨라의 마음은 읽히지 않아 답답해했다.

 

나도 엠패스(empath 엠파스)이지만, 유독 읽히지 않는 사람의 마음이 있다. 마치 짙은 암막이 가려진 것처럼 말이다. 이 블랙의 창문처럼 말이다. 이 복도와 수많은 문들, 밝은 조명은 모조리 하얀색인데 유독 이 방의 창문에만 블랙의 암막 필름이 붙어있다.

 

나는 문을 열며 그의 이름을 다시 부른다. 누군가의 얼굴이 나타났지만, 그 사람이 아니라 너무 오랜만에 보는 대학 친구이다. 반가운 마음보다 실망스럽고 당황한 느낌이 더 크다. 오랜만에 보는 친구에게 안부 인사는 하지 않고, 그 사람이 여기 있는지부터 묻는다. 친구의 대답은 시원치 않다.

 

여기에 있다고도 없다고도 말하지 않고 애매하게 빙빙 둘러서 말한다. 그래서 대체 여기에 있다는 건지 없다는 건지, 왜 확실하게 말을 안 하지 답답하게? 나는 그가 요즘 어떤지, 잘 지내고 있는지 다시 물었다. 그 역시 대답이 시원치 않다. 시원치 않은 대답이 아주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진 않다. 넓은 작업실 안 여기저기를 살펴보고, 그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방에서 나온다.

 

루시드드림(Lucid dream, Lucid dreaming)에서 누군가를 부르면 그 상대는 항상 나타났다. 그것이 어긋나는 적은 거의 없었다. 아무리 불러도 나타나지 않는 경우는 정말 드문 일이었다. 그런데 이 꿈을 시작으로 해서, 내가 찾는 사람들이 이상하게 루시드 드림 상태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았다.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잠재의식이 원하는 것과 일치하지 않았을까? 그럼 잠재의식이 원하는 바는 뭘까? 그들을 불러내는 것은 누구이며, 그들을 불러내지 못하게 막는 건 또 대체 누구일까? 상처받을까 봐 두려운 마음이 잠재의식까지 침투되었을까?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잠재의식이 나를 보호하는 것일까?

 

결정을 내리고 방향을 돌렸음에도 계속 미련을 갖고 있는 나, 그리고 그 수많은 방 어디에도 이젠 그들이 없다는 것을 루시드 드림을 통해 보여주는 또 다른 나. 그런데 또 거기에 더 헷갈리게 맞아떨어지는 정보들을 캐치하고 있는 나.

 

 

'내가 부르면 항상 나타났는데 이젠 왜 안 나타나는 거지?'라고 의아하게 생각한다. 그렇게 안내자와 함께 복도를 조금 더 걷다가 건물 밖으로 나온다. 이제 더 이상 그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안내자는 아무 말 없이 내 옆을 그냥 지키고 서 있다. 나는 안내자를 보며 생각한다. 허황된 꿈을 좇아 헤매지 말고, 가까운 곳에서 행복을 찾으란 뜻일까?

 

현실에 있는 모든 것들의 시작은 허황된 꿈과 상상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우리가 꿈꾸지 않고, 상상의 세계를 만들지 않았다면 이 현실도 존재할 수 없었단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꿈은 허황되게 꾸고, 상상력은 무한하게 펼치고, 설계도는 현실적으로 짜고, 하나씩 실행해 옮기며 꿈과 현실의 괴리를 좁혀 나가면 된다.

 

어쨌든 내가 좇은 건 허황된 꿈은 아니다. 나도 모르게 주파수 채널이 맞아버렸고, 그래서 공명했을 뿐이다. 거기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상대도 같은 의미를 부여한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혼자 뻘짓하는 꼴이 되고 만다.

 

스스로 혼란한 마음 상태를 인정하기에 이런 자각몽의 새로운 패턴이 무리도 아니다. 루시드드림은 시크릿 끌어당김의 법칙과 아주 유사하다. 마음이 복잡한 상태에서는 그 무엇도 이뤄지기 힘들다.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사이 취소 버튼을 눌렀다가, 재주문을 했다가 이랬다가 저랬다가 계속 반복하면 주문한 것이 대체 언제 내게 배달되겠는가?

 

그 둘을 불러내고자 하는 것도 나고, 불러내는 것을 막는 것 또한 또 다른 나 자신이다. 마음이 복잡한 상태에서는 루시드드림에서 원하는 대로 창조하는 것도 힘들다. 그렇기에 항상 명상이 필요하고, 마음을 비우고 정화하는 작업이 필요한 것이다.

 

어느새 우리는 하늘을 날고 있다. 맨몸으로 날 때는 슈퍼맨 자세로 날거나, 새처럼 팔로 날갯짓을 하기도 한다. 지금은 무언가를 타고 있다. 스키장 리프트처럼 생겼는데, 안전바는 없다. 맨몸으로 날아다니는 것도 좋지만, 이걸 타고 나는 것도 꽤 재밌다. 편안하게 앉아서 빠른 속도로 날 수 있으니 말이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도시의 번화가로 접어든다. 온 세상에 신나는 음악이 크게 울려 퍼지고 있고, 고층 빌딩 사이를 날아다니니 너무 기분이 좋아서 우리 둘은 마치 아이처럼 까르륵까르륵 소리 내어 자지러지게 웃고 있다.

 

갑자기 궁금해진다. 이 안내자는 지금 꿈인 걸 알까? 왜 자꾸 자각몽 상태에서 사람들에게 자각몽이라는 걸 알려주고 싶을까? 사람들에게 말해봤자 그들은 멍청한 표정만 지을 뿐인데. 이 사람은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하다.

 

"지금 이거 꿈인 거 알아?? 지금 이거 꿈이야! 놀랍지 않니?" 안내자가 뭐라고 반응했는지 모르겠다. 그냥 아무 말 없이 미소 짓고 있었을까. 나는 소리친다. "꿈이니까 그냥 즐겨~ 지금 이 순간을 즐기라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우린 빠른 속도로 날아다닌다.

 

지상으로 착륙하여 번화가를 걷는다. (내용이 길어서 중략) 장소는 서울 어딘가, 계절은 여름, 시간은 햇빛 쨍쨍 대낮이다. 도시 곳곳에 야외 풀이 보이고 엄청난 인파로 가득하다. 썸머 페스티벌 중인가 보다. 안내자와 함께 여기저기 계속 구경 다니다가 행복한 기분으로 꿈에서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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