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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사먹은 음식 리뷰

대구 가창 맛집, 생수정식당 닭숯불구이 내돈내먹 찐리뷰

by 앨리Son 2020. 4. 17.

 

비가 보슬보슬 온 대지를 품어주는 촉촉한 금요일입니다. 비 오는 날씨 싫어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저는 비 오는 날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

 

오랜만에 맛집 리뷰를 하나 하려고요. 이때까지 맛집 리뷰는 한두 개 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폰 안에 저장된 수많은 맛집 음식 사진과 요리 사진들이 블로그의 소중한 글감이 되는데, 할 일은 많고 자꾸 미루다 보니 지나고 나서는 포스팅할 의욕을 잃어버린다는 거죠.. ㅋㅋ

 

매일매일 일상생활에서 먹고 마신 것을 바로바로 올리시는 블로거들 보면 참 존경스럽습니다. ㅎㅎ 며칠 전 평일에 친구와 함께 대구 근교 드라이브를 다녀왔는데요. 대구 가창에서 경북 청도 쪽으로 돌아다니며 먹고 마시고 사진 찍고 잘 놀다 왔어요.

 

 

 

대구 가창 맛집
생수정식당 닭숯불구이 
내돈내먹 찐리뷰

 

 

대구 "가창 맛집"으로 검색해서 나오는 몇 군데 중에서 고민하다가 한우를 제치고 닭숯불구이가 이겼네요! 한우나 닭갈비는 먹을 기회가 많지만 닭숯불구이는 생각보다 많이 안 먹어봤더라고요.

 

 

맛깔난 양념 옷을 입고, 숯불에 구워낸 닭고기가 맛없을 수가 없겠죠? 숯불 맛 제대로 나는 닭을 먹기 위한 눈물 나는(?) 광고와 무관한 내돈내먹 찐리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개인적인 리뷰이니, 참고 정도만 해주세요~

 

 

 

대구 근교 드라이브는 도시 안에서 시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굽이굽이 산골짜기 시골로 들어가며 "이 길이 맞나?" 싶을 때쯤 "생수정" 간판(?)을 발견합니다. 식사하고 계신 분들 옆 돌에 "생수정"이라고 쓰여있어요. 

 

대구 가창 맛집 생수정식당 주소 및 위치 지도

대구 달성군 가창면 우록3길 58

영업시간 : 아침 10시 ~  밤 10시 

(메뉴 및 가격은 아래 참고)

 

 

 

 

유난히 초록 초록해 보이는 나무 한 그루가 눈길을 끕니다. 바로 아래 계곡이 있어서, 여름에도 이곳을 찾는 분들이 많은 듯해요. 

 

 

 

귀여운 닭 그림이 있는 생수정식당 돌 간판이 보여요. 넓은 공터의 주차공간이 있고요. 거기서 식당으로 가는 길에 포클레인도 보이고 바위와 돌무더기가 어수선하게 있는 걸 보니 무슨 대대적인 공사 중이신가 봐요. 

 

 

 

생수정식당의 외관은 이렇습니다. 밖에는 나무로 된 야외 테이블이 많이 있어요. 

 

 

 

저녁이 되면 장작불을 피우기 때문에 장작이 많이 보이네요. 여기저기 전구 조명 장식이 많아서, 밤에 오면 더 운치 있을 것 같아요.

 

 

 

야외 테이블을 이용하면, 캠핑장 느낌으로 먹을 수 있어서 좋겠더라고요.

 

 

 

오래된 빛바랜 나무 느낌의 테이블. 야외에서 먹기로 결정하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테이블 옆에 걸려있는 석쇠 불판 보이시죠? "불판 갈아주세요~" 할 필요 없이 바로바로 셀프로 갈아서 구워 먹음 돼서 편하더라고요.

 

 

 

메뉴를 찍기 위해 실내로 잠시 들어왔어요. 평일 점심시간이 지난 2시 30분쯤인데도 사람들이 제법 있었어요. 내부 사진은 찍지 못했네요. 생수정식당의 메인 메뉴는 닭숯불구이 하나입니다. 백숙도 하는 듯하고, 시기에 따라서 추가되는 메뉴가 다를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닭숯불구이 : 한 마리 39,000원 / 반 마리 20,000원 

칼국수 5,000원 / 닭죽 2,000원 / 된장찌개 2,000원 / 공깃밥 1,000원

 

원산지 

닭 : 국내산 / 쌀 : 국내산 / 찹쌀 : 국내산 / 배추 : 국내산 / 고춧가루 : 중국산

 

술 / 음료

복분자주 12,000원 / 화랑 12,000원 / 블루베리주 8,000원 / 백세주 7,000원 / 청하 5,000원 / 소주 4,000원 / 맥주 4,000원 / 막걸리 4,000원 / 음료수 2,000원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자, 기본 밑반찬과 주문한 닭고기 한 마리가 바로 나왔어요. 맛깔스럽게 양념된 닭고기와 닭똥집(닭 모래주머니, 근위, 닭모래집)과 염통이 생으로 한 접시 나와요. 기본 밑반찬은 상추와 고추, 양파절임, 깻잎장아찌, 물김치, 쌈장, 마늘, 기름장 정도입니다.

 

다른 블로그 리뷰에서 본 비빔 도토리묵이나 배추 겉절이, 무장아찌 등과 같은 다른 밑반찬은 아쉽게도 없었어요. 시기에 따라서 밑반찬 종류에도 변화가 있을 듯합니다. 

 

 

 

물김치가 달달하니 맛있어요. 식당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달달함이랄까요? ㅎㅎ 야외에서 드시는 분들이 몇 팀 있었는데 연기가 우리 쪽으로 너무 많이 와서 자리를 딴 곳으로 옮기려고 했어요. 하지만 야외에서 먹으면 어디에 앉아도 연기는 따라온다고 하셔서 그냥 그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때가 후드가 있는 실내로 옮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는데, 야외 햇살도 너무 좋고 해서 우린 분위기를 선택했습니다. 다음에 간다면 분위기를 포기하고 후드가 있는 실내에서 먹을까, 연기 잔뜩 먹으며 야외 분위기를 택할까? 

 

아마도 밤에 간다면 연기 먹으며 야외 테이블을 또 선택할 것 같아요. ㅋㅋㅋ (이건 정말 생각보다 어려운 결정이네요. 실내에서 구워서 야외에서 먹을 순 없나요??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

 

 

 

닭날개와 닭봉(윙봉)을 제외한 모든 부위는 먹기 좋게 뼈가 발려 있습니다. 점심시간이 지나고 2시 반이 넘은 시각이라 배가 많이 출출했어요. 사진은 못 찍었는데 마당에서 키우는 강아지들 몇 마리가 있어요. 그리고 반려견을 동반할 수 있는 식당이기도 하고요. (옆 테이블 분들이 방문 전에 미리 전화로 확인하셨대요.)

 

 

 

옆 테이블에서 데려오신 반려견이 펫시트 안에서 얌전히 앉아있더라고요. 귀엽게 생겨가지고 어찌나 얌전하게 잘 앉아있던지요! 그런데 먹다가 댕댕이들 때문에 한번 좀 놀라긴 했습니다. 식당에서 키우는 강아지들이 서로 과격하게 장난치고 놀다가, 한 마리가 세상 떠나가라 울부짖었거든요.

 

야외에서 식사하시던 분들 동시에 시선집중하며 물렸을까 봐 걱정했는데, 알고 보니 엄살이었더라고요 ㅋㅋㅋ 개엄살쟁이!! 며칠 동안 잠을 몇 시간 못 자서 몽롱 몽롱한 상태로 있다가, 개소리에 깜놀해서 정신을 차렸다고 합니다 ㅋㅋ 

 

함께 간 친구도 강아지를 키우는데, 반려견 동반이 된다면 같이 올 걸 하고 아쉬워하더라고요. 어딜 가나 눈에 밟히나 봅니다! 강아지를 키우거나 좋아하시는 분들, 혹은 그 반대이신 분들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닭고기가 슬슬슬~~ 익어가고 있습니다. 잘못 익히면 겉은 타고, 속은 설익기 때문에 자리 위치 좀 바꿔주면서 타지 않게 잘 익혀 줍니다. 연기가 슬슬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바람을 타고 자꾸 눈으로 들어옵니다. 먹기 전까지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는데, 눈에도 안경을 낀다면 좋겠습니다~

 

 

 

눈이 너무 매워서 구우면서 몇 번이나 눈을 질끈질끈 감고 울었는지 몰라요 ㅠ.ㅠ 정말 눈물 나는 닭숯불구이!! 연기가 너무 독해서 코로나가 근처도 못 오고 썩 물러갔다고 합니다 ㅋㅋㅋ

 

 

 

연기는 아무리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아요. 덜 익었는데 비주얼을 보면 생으로라도 집어먹고 싶습니다. 퍽퍽살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여기 닭고기는 퍽퍽한 맛은 없고 다 쫄깃하고 맛있었어요.

 

 

 

닭날개와 닭봉(윙봉)만 제외하고 순 살코기는 먹기 좋게 가위로 쓱싹쓱싹 잘라줍니다. 상추쌈에도 싸먹고, 깻잎장아찌에도 싸먹고, 양파절임과도 곁들여 먹고~~ 이렇게 먹고 저렇게 먹어도 맛있네요 ㅎㅎ

 

 

 

친구가 물김치를 리필했습니다. 예쁘게 돌돌 말려서 나왔네요. 물김치가 많이 차갑진 않았는데(햇볕 때문에 데워진 것일 수도 ㅎㅎ) 이가 시릴 정도로 살얼음 낀 물김치, 동치미가 급먹고 싶더라고요.

 

 

 

닭숯불구이 한 마리를 시키면 불판에 두 번 정도 구워 먹을 수 있는 양이에요. 2번째 판 시작!

 

 

 

슬슬 연기가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두 번째 울 준비 ㅠ.ㅠ

 

 

 

살려주세요!!! ㅠ.ㅠ

 

 

 

눈물겨운 닭숯불구이 두 번째 완성!! 2인이 한 마리를 먹으면 배가 차는 느낌은 아닙니다. 양이 살짝 부족해요. 한 마리 or 반 마리를 더 시켜도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지만, 가창찐빵거리에서 옛날손찐빵 만두도 먹어야 하고 카페에서 디저트도 먹어야 하기 때문에 참았습니다.

 

 

 

그래서 냉면을 하나를 시켜서 나눠 먹었어요. 냉면점문점에서 나오는 양 많은 냉면이 아니기 때문에, 두 개를 시켜도 될 것 같았습니다. 특별한 맛은 아니고, 흔히 아는 냉면 맛입니다. ㅎㅎ 냉면은 언제 어디서 먹어도 맛있죠~!! 이날 봄 날씨가 아니라 거의 초여름 날씨라서 냉면 먹기 좋은 날이었습니다.

 

 

 

영수증을 받아오지 않아서, 카드 매출전표.. ㅋㅋ 닭숯불구이 한 마리 39,000원 + 콜라 한 병 2,000원 + 냉면 1개 5,000원 =46,000원 나왔습니다.  

 

연기 때문에 정신이 혼미하고, 다른 일정도 빠듯해서 1시간도 머물지 않고 후다닥 먹고 나온 듯합니다. 그 부분이 가장 아쉬웠어요. 밤에 가면 장작불이나 전구 조명 때문에 야외 테이블이 인기가 많겠지만, 다음에 가면 실내에서도 한번 먹어보고, 판단하도록 하겠습니다 :)

 

숯불 향이 강하고 닭고기 살이 부드러우면서 쫄깃하고, 양념도 맛있어서 닭숯불구이 자체의 맛은 만족입니다~!! 밑반찬 구성은 살짝 좀 부족하다, 아쉽다 싶은 감이 있었고요. (시기가 시기인지라, 그과 비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재방문 의사는 있는 생수정식당입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친구들 여러 명과 함께 방문하고 싶네요. 그땐 술도 한 잔~ 술 못 먹는 친구가 운전하는 걸로!! :D

 

여기까지 대구 가창 맛집, 생수정식당 닭숯불구이 내돈내먹 찐리뷰였습니다.

 

편안한 금요일,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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