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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얼렁뚱땅 집밥 요리

꼬막비빔밥 무침 만드는법, 꼬막삶는법

by 앨리Son 2020. 4. 24.

 

오늘은 지난주에 해먹었던 꼬막비빔밥 만드는법에 대해 알아볼 거예요. 꼬막의 제철은 11월~3월입니다. 아미노산, 단백질, 비타민이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고, 철분과 무기질이 많아서 빈혈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해요.

 

 

 

꼬막비빔밥 무침 만드는법
꼬막삶는법

 

 

꼬막의 제철이 3월까지라고 하는데, 4월에 해먹어도 참 맛있더라고요. 요즘 시장에 가도 꼬막이 많이 나오고 있어요. 저희 집은 주로 꼬막무침을 많이 만들어 먹는 편이에요. 삶아서 껍데기를 완전 다 까서 양념을 하는 방법도 있지만, 어릴 때부터 엄마님은 한쪽 껍데기만 까고 위에 양념을 바르는 식으로 해주셨어요.

 

꼬막비빔밥 재료 : 꼬막, 돌나물, 상추, 배, 밥, 양념장

양념장 재료 : 맛간장, 고춧가루, 파, 청양고추, 마늘, 참기름, 통깨

 

꼬막비빔밥과 양념장에 들어가는 재료는 입맛에 맞게 준비하시면 되겠습니다. 저희 집은 요즘 돌나물과 상추를 비빔밥 재료로 많이 이용하는데, 야채 없이 삶은 꼬막에 양념장만 비벼 먹어도 개꿀맛이라는 점!!

 

 

 

꼬막은 시장에서 구매했는데, 1kg이 될까 모르겠습니다. 5천원치 구매해서 3인분 정도 분량이에요. 조개류는 삶기 전에 해감을 해야겠죠. 고무장갑 끼고 소금 넣은 물에 몇 번 바득바득 씻어낸 후, 굵은소금 한 스푼 넣은 물에서 꼬막을 30분 정도로 간단히 해감했어요.

 

검은 비닐이나 검은 천으로 덮어서 찌꺼기를 더 잘 토해내게 도와줍니다. 조개의 종류와 양에 따라서 해감 시간을 조절하면 되는데 해감 시간이 너무 길어도 좋지 않으니 6시간 안으로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해감하는 동안 양념장을 미리 만들어 놓으면 좋습니다.

 

 

 

여기서 꼬막삶는법이 또 중요합니다. 저희 엄마님이 수차례 강조하신 꼬막삶는법의 중요성! ㅋㅋ 처음부터 물에 꼬막을 넣고 삶는 방법과 물이 끓을 때 넣어서 삶은 방법이 있는데요. 어떤 분은 두 가지 방법으로 다 해봐도 맛의 별 차이를 모르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저희 집은 항상 물이 끓을 때 꼬막을 넣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점은 너무 오래 삶으면 조갯살이 질겨지고 쪼그라듭니다. 안 그래도 껍데기에서 알맹이만 벗겨내면 양이 확 줄어서 쓰레기양이 더 많은데, 오래 삶으면 살이 더 작아진다는 사실!!

 

 

 

물이 끓을 때 꼬막을 넣고, 멀리 가지 말고 불앞에 서 있어야 해요. 이때 한쪽 방향으로 저어주면, 조갯살이 한쪽으로 붙어서 까기가 더 쉽다고 합니다. 이 방법은 직접 해보진 않았어요. 끓는 물에 꼬막을 넣고 물이 다시 끓어서 거품이 푸르륵하며 끓을 때(혹은 조개가 대여섯 개 입을 벌리기 시작할 때) 불을 끄시면 됩니다.

 

 

 

너무 뜨거우니까 찬물로 한번 헹구고 껍질을 까면 됩니다. 다 까고 나서도 한번 살짝 헹궈줬어요. 깨진 조개껍데기나 찌꺼기들이 조금 나올 수 있어서 맛있는 맛이 빠지지 않을 만큼 살짝만 헹궈줍니다. 조갯살이 토실토실하면서 탱글탱글해 보여요.

 

 

 

준비된 양념장을 넣고 무치면 꼬막무침이 완성됩니다. 꼬막비빔밥을 하기 위해서 껍데기를 다 깠지만, 보통 꼬막무침을 할 때는 한쪽 껍데기를 남겨두고 위에 양념장만 살살 바릅니다. 뭔가 그게 더 시각적으로 맛있어 보이고, 먹을 때 하나씩 알맹이만 발라먹는 재미도 있고요~!

 

 

이렇게 양념을 무쳐서 비빔밥 재료를 준비해도 되고, 삶은 꼬막을 바로 이용해도 상관없을 것 같아요. 다만 조갯살에 양념이 깊이깊이 베여서 더 맛있으라고 꼬막무침부터 만들어뒀어요.

 

 

 

꼬막무침과 깨끗하게 씻어서 먹기 좋게 썰어놓은 돌나물과 상추도 준비되었어요. 야채가 많이 들어갈수록 맛이 싱거워질 수 있어서 다른 종류(파, 고추가 안 들어간)의 양념장도 준비해뒀어요.

 

 

 

아삭한 식감과 달콤한 맛을 살짝 더하고자 배도 적당량 채 썰어 준비했어요. 배는 1개 2천 원 주고 구매했어요. 다른 과일이 많아서 배를 많이 사두면 무를 것 같아서, 남기지 않으려고 1개만 구입했답니다.

 

 

 

꼬들꼬들 찰진 흰쌀밥도 준비되었고요. 비벼 먹을 큰 그릇에 바로 담아도 되겠지만 사진 찍느라 예쁘게 담으려고 밥그릇에 꼭꼭 눌러서 담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다른 재료들에 가려서 밥은 보이지 않았단 말이죠~ ㅎㅎ

 

 

 

꼭꼭 눌러 담은 밥을 뒤집어서 올리고, 테두리에 돌나물과 상추를 담았어요. 이 그릇에서 비빔밥을 해먹긴 힘들고, 순전히 사진 찍기 위해서 이 그릇을 한번 거쳐갑니다.

 

 

 

중간에 꼬막무침을 담고 중간에 채 썰어놓은 배를 올렸어요. 나름 저것이 하트 모양인데, 모양이 왜 저래?? ;;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이는 하트~♡) 봄철음식의 상큼한 느낌을 더해주는 옐로 배경지.

 

 

 

실제로 사용하진 않는 촬영용 장미목 수저를 놓아보았습니다. 전통적이고 토속적인 느낌을 살려주는 차분한 느낌의 브라운 배경지.

 

 

꼬막비빔밥 꼬막무침 사진 원본 ▶ 사이드바 (모바일 : MENU) > 배너 참고

 

조개껍데기 모양의 유리 종지에 양념장을 담아봤어요. 이제 사진 그만 찍고 먹어야겠죠? 먹으려면 비벼야 하고, 비비려면 그릇을 옮겨야 합니다. 사진 찍는 모든 과정은 은근 귀찮스~

 

 

 

큰 그릇에 옮겨서 먹기 좋게 비볐습니다. 사실 더 제대로 촬영을 하려면 다른 그릇에 비벼서, 촬영용 그릇에 다시 한번 더 옮겨야 합니다. 설거지 거리도 많이 나오겠쥬~ 옮길 때도 아주 조심스럽게 소량씩 옮겨서 그릇에 묻지 않아야 해요. 

 

 

 

저는 촬영용 그릇에서 바로 비벼서, 그릇 벽에 양념이 묻었어요~ 배고플 때 사진 찍는 게 가장 괴롭습니다!! 빨리 먹고 싶다고~ 조갯살이 오동통하고 양념장도 맛있고, 제가 좋아하는 돌나물도 듬뿍 넣었고, 무엇보다 배를 넣어서 아삭하고 달콤해서 더 맛있었어요.

 

 

 

아~~ 한입 하세요!! 숟가락 위로 보이는 꼬막은 3개지만 총 다섯 개 정도 들어갔고, 크게 한입 먹으니 맛이 제대로 나서 맛있었습니다! 저번에 만들어 먹었던 멍게비빔밥과 굳이 비교를 하자면, 개인적으로는 꼬막비빔밥이 더 맛있었어요.

 

멍게비빔밥은 멍게 향이 강한 편이고, 꼬막비빔밥은 특별히 강한 맛이나 향 없이 재료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서 멍게비빔밥에 비해서는 더 무난한 느낌의 비빔밥인 듯해요.

 

▶ 2020/04/12 - [얼렁뚱땅 집밥 요리] - 멍게비빔밥 만드는 법, 집에서 간단한 요리로 봄철 입맛 돋우기

 

멍게비빔밥은 깐멍게를 구입한다면 재료를 섞기만 하면 될 정도로 간단한 요리이고, 그에 비해 꼬막비빔밥은 해감에서부터 삶는 과정이 있어서 조금은 귀찮을 수도 있는 요리입니다. 하지만 직접 해보면 요리 과정 자체는 간단한 편이에요. 이번에도 건강한 집밥 한 끼를 뚝딱 잘 먹었습니다! 

 

꼬막비빔밥 꼬막무침 만드는법, 꼬막삶는법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오늘이 금요일이란 사실에 정말 깜짝 놀랐어요~ 화요일까진 기억이 있었는데, 수, 목은 어디로 날아가고 없네요! 이번 주는 정말 제대로 정줄을 놓았나 봅니다. ^^;;;

 

주말의 시작, 행복하고 편안한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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