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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성장/BOOK 리뷰 & 명언

책추천, 변지영 작가의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당신에게

by 앨리Son 2020. 7. 9.

 

책추천, 변지영 작가님의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당신에게마지막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책 내용 중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에픽테토스, 세네카의 인생명언 짧은좋은글귀 몇 개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책의 저자 변지영 님의 글귀 부분을 몇 개 살펴보겠습니다. 

 

변지영 작가님은 용문상담심리대학원대학교에서 '자기자비(self-compassion)와 부부관계 질'에 관한 연구로 상담심리학(가족상담 전공)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는 차 의과학대학교 일반대학원 의학과 임상상담심리전공 박사과정에서 '조절초점과 인지적 유연성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 중입니다.

 

 

 

 

《어디로가야할지모르는당신에게 2014년》 책 외에도 신간 《내가 좋은 날보다 싫은 날이 많았습니다. 2020년 06월 26일》, 《내 감정을 읽는 시간 2019년》, 《내 마음을 읽는 시간 2017년》, 《항상 나를 가로막는 나에게 2014년》, 《아직 나를 만나지 못한 나에게 2015년》 등의 저서가 있습니다.

 

 

저자 변지영 님의 다른 책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읽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는 책 제목들이 아닌가 합니다. 특히 《내 감정을 읽는 시간》은 평점이 9.5점으로 꼭 읽어봐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역시 책은 내용도 내용이지만 제목과 표지가 상당히 중요한 것 같아요. 

 

 


인간관계가 가장 어렵다며, 

어떻게 사람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탄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인간관계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이상한 사람을 알아차리고

피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누구도 내게 상처 줄 수 없다"라며

위로를 받으려 애를 쓰지만,

비슷한 어려움은 계속 반복해서 일어난다.

 

당신이 어렵게 어려움을 고백했는데
나중에 이를 밖에서 이야기하며

돌아다니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당신을 오해하거나

배신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그 사람은

그런 행위를 좋아하거나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옳다.


'믿음'이란 타인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대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마음대로 해도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흔히 '믿음'이란 것에 대해 오해할 때가 많은 것 같아요. 믿었는데 실망시키고, 믿었는데 배신당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연 그 '믿음'이란 무엇일까요? 좋은 모습 9가지를 보여주던 사람이 어느 날 나쁜 모습 1가지를 보여주면 사람들은 아마 크게 실망할 겁니다.

 

9가지의 좋은 모습을 통해 이 사람은 언제나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는 지극히 주관적인 믿음이 생겨버리게 되는 것이죠. 이는 심각한 오류이자, 위험한 믿음입니다. 배신, 상처, 실망이 곧 따라붙을 테니까요.

 

그래서 너무 큰 기대감을 안고 "난 널 믿어."라고 말하는 것은 상대방에게 큰 부담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그 사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믿음일 텐데, 참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닌 듯하네요 ^^;;

 


누군가에게 무엇을 바라는 순간
당신은 얼마 안 가,

그에게 섭섭해할 것이고
심지어 배신당했다고 주장하게 될 것이다.


애정과 헌신을 요구하거나
칭찬과 인정을 갈구하거나
옆에 있어달라고 간청하지 마라.


다른 사람에게 바라는 것이 있는 자는
그런 마음 때문에

항상 다른 자의 노예가 된다.


 

첫 번째 글귀와 같은 맥락입니다. 사람에게 기대하고 바라는 것이 많을수록, 반대로 충족되는 것은 점점 없어집니다. 관계만 오히려 틀어질 뿐이죠. 연애를 비롯한 인간관계에서 지나치게 의존적이고 집착하는 성향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상대방의 말과 행동에 따라서 자신의 기분 상태가 심하게 좌우되곤 하죠.

 

 

항상 칭찬, 인정, 애정을 갈구하는데 거기에 맞춰주다 보면 상대도 힘들고, 본인도 충족이 되지 않아 계속 허덕이게 됩니다.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자신이 주인이란 사실을 망각하고, 항상 누군가의 노예로 살고 있는 것과 전혀 다를 바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만나면 항상 자신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사람이 있다.
문제가 끊이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문제가 없을 때에는 습관적으로
타인과 세상의 문제를 가지고

비난하기 시작한다.


비난하는 자는

자신의 문제를 회피하는 자다.


자신의 문제는

정면으로 해결하지 않으면서
친구들을 자신의 상태로 끌어내림으로써
위안을 받고자 한다.


 

상대방을 자신의 상태로 끌어내림으로써 위안받고자 하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기분 좋은 상태(긍정적인 생각에 포커스를 맞춘 상태)에 있는 사람을 굳이 자신의 기분 나쁜 상태(부정적인 생각에 포커스를 맞춘 상태)로 끌어내리려는 행동이죠.

 

이는 단순히 기분이 우울하거나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친한 사람들과 나누며 위로와 위안을 얻는 것과는 많이 다른데요. 누구나 그런 이기적인 행동은 은연중에 가끔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랜 습관으로 굳어진 사람들은 대화를 하다 보면 답도 없이 악순환의 고리를 뱅글뱅글 돌기만 합니다. 기빨리고 영혼도 탈탈 털리는 기분이 들죠.

 

푸념을 늘어놓으며 상대방도 "맞아, 맞아, 나도 정말 그래~~"하고 같은 입장이 되어 동조해주길 바랍니다. 공감은 죽어가는 사람도 살린다니, 공감을 얻고자 하는 마음이 나쁘다고 말할 순 없어요. 다만, 공감의 달콤함에 매료되는 건 악마의 유혹만큼 무서운 일입니다. 공감의 노예가 될 테니까요.

 

서로의 생각이 다름을 인정하고, 누군가의 공감을 얻지 못해도 괜찮다는 마음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원활한 대화가 가능합니다.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상대방이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반응(공감)을 해주지 않았을 때, 금방 얼굴을 붉히며 못마땅해하거나 불쑥 화를 내기도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프로공감러는 아니니까요. 게다가 실시간 대상만 바꾸어서 비난하는 사람들에겐 프로공감러조차도 두 손 두발 다 들고 말 겁니다. 상대방이 자신과 비슷한 위치로 내려오지 않으면 애써서 끄집어 내리려고 안간힘을 쓰는 사람들은 참 안타깝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타인의 반응에 지나치게 의존적인 성향을 스스로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과거를 안타까워하고 미래를 걱정하면서
우리는 많은 시간을 보낸다.


왜 그 사람은 내게 이렇게 대할까,
친구가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이 회사는 오래 다닐 수 있을까,
이것으로 돈을 벌 수 있을까,
이 사랑은 얼마나 갈까 등


시간을 들여 생각하는 것들은

대개 내 뜻대로 할 수 없는 것들이다.


뜻대로 할 수 없는 것을

계속 생각하다 보면,
뜻대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잊어버리게 된다.


 

세상에는 분명히 내 뜻대로 할 수 없는 일들이 많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내뜻대로 할 수 없고, 누군가의 나쁜 습관을 내뜻대로 고칠 수 없고, 가정의 크고 작은 문제들, 직장의 크고 작은 문제들, 사회의 크고 작은 문제들은 내 뜻대로 컨트롤되지 않는 일이 많습니다. 

 

거기에 계속 집중하고 있다 보면 스스로의 무력감은 더더욱 커질 뿐입니다. 어디를 향해야할지 모를 분노가 닥치는 대로 대상만 바꾸어 비난하고 불평하는 습관을 만듭니다. 또는 자신이 한없이 작아지고, 힘없는 존재로 느껴져서 의욕상실, 무기력증의 깊은 늪에 빠지기도 하죠.

 

그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정말 내 뜻대로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는 것 같은 착각에 사로잡힙니다. 그건 어디까지나 착각이에요. 단지 생각이 한쪽으로 너무 치우쳐서 그래요. 그 순간 알아차리고 반대로 생각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생각의 유연성을 기르는 발상의 전환하기는 삶에서 꼭 필요한 중요한 훈련 중 하나입니다.

 

얼마나 많은 것들을 내 뜻대로 하고 있는지, 사소한 것부터 하나씩 적어본다면 정말 깜짝~ 놀랄지도 모릅니다. 그것을 스스로 인지하고, 작게나마 긍정적 경험을 반복하다 보면 분명 뜻대로 할 수 있는 일들이 계속 더 많이 생길 겁니다.

 


 

트로트 가수 송가인 씨가 인스타그램에 이 책의 한 페이지를 올린 적이 있는데, 이 책 내용이 궁금해서 사서 읽은 팬들이 제법 있었나 봐요.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좋은 글, 좋은 생각을 많이 많이 전파해주면 참 좋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은 스토아학파 철학자들의 인생명언과 저자의 글귀가 깊이 있고 공감 가는 부분이 많고, 중간중간 이미지와 함께 여백이 많아 천천히 사색하며 읽기 좋은 책입니다. 마음이 힘들 때 한 번씩 펼쳐보면 좋기 때문에 소장용으로 괜찮습니다.

 

여기까지 책추천, 변지영 작가님의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당신에게"는 마무리 짓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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