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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성장/DREAM TRAVELER

빵꿈 배고픈꿈, 단순 욕구와 외부 자극 관련 꿈해몽풀이

by 앨리Son 2020. 7. 24.

 

인간의 3대 욕구를 흔히 식욕, 수면욕, 성욕이라고 한다. 

 

처음 이렇게 정의한 사람이 누구인지 그 출처는 모호한 듯하다. 인간의 3대 욕구에 어떻게 배설욕이 빠질 수 있냐며 식욕, 수면욕, 배설욕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먹었으면 싸는 게 인지상정, 그래서 식욕에 포함해 뭉뚱그려놓았으리라 짐작해 본다.

 

이번 꿈 이야기는 식욕에 관한 내용이다. 이런 단순하고 원초적인 욕구와 외부 자극이 꿈으로 바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꿈과 꿈해몽풀이는 다중우주만큼이나 그 경우의 수가 다양한 듯하다. 

 

 

 

빵꿈 배고픈꿈, 단순 욕구나 외부 자극 관련 꿈해몽풀이

 


 

정확한 책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데, 외부 자극과 꿈의 연관성에 대한 실험 사례도 많다. 예를 들어 잠을 자고 있는 피실험자의 방에 온도를 급격하게 높였을 때 땀을 뻘뻘 흘리며 운동하는 꿈을 꾼다든지, 얼굴에 물방울을 계속 떨어뜨리면 폭우를 맞는 꿈을 꾼다든지, 젓가락으로 팔을 콕콕 찌르는 자극을 줬을 때 벌에 쏘이는 꿈을 꾸는 것이다. (책 실험 사례가 아닌 내 상상)

 

 

추운 날 창문을 열어 놓고 잘 때, 남극 바다에서 수영하는 꿈을 꾼 적이 있다. 꿈꾸는 중에 가족이 하는 말이나 행동이 꿈과 직결되는 것은 흔한 일이다. 꿈은 아주 복잡할 때도 있지만, 이렇게 단순히 외부 자극이 바로 꿈으로 제작되기도 한다. 

 

기본적인 욕구 역시 마찬가지다. 배고픈 상태로 잠이 들거나, 저녁을 짜게 먹어서 갈증이 나는 상태로 잠들면 그와 관련된 꿈을 꿀 수도 있다. 갈증이 심할 때 사막에서 물을 찾아헤매는 꿈을 꾸기도 한다.

 

   앨리의 꿈 이야기    2020. 07. 21. 화

 

이번 꿈 역시 이런 단순한 욕구, 식욕이 제작한 꿈이다. 한 끼밖에 먹지 않은 날 매우 허기진 상태에서 그냥 참고 잠들어서 꾼 꿈이다. 내용이 참 많이 황당하다.

 

학교 교실처럼 보이는 책상 앞에 앉아 있다. 왼쪽에 그가 앉아 있는데, 실제와 다르게 구릿빛 피부를 가지고 있다. 나는 그의 오른쪽 팔을 유심히 보고 있는데, 순간 구릿빛 팔이 갓 구워낸 따끈따끈한 빵으로 보이는 것이다. 

 

너무 혼란스러웠다. 이게 정말 사람의 팔인지 빵인지 분간이 되지 않아서... 너무 먹고 싶어서 침을 꼴깍꼴깍 삼키며 팔만 뚫어지게 보고 있으니, 그가 내게 왜 그러냐고 자기 얼굴 좀 보라고 달달한 목소리로 말한다.

 

내 시선은 그의 얼굴과 오른쪽 팔을 번갈아가며 분주히 움직인다. 그가 내 손을 잡을 때 팔의 근육이 씰룩하고 움직이자, 그 팔은 더더욱 부풀어 오른 빵처럼 보였다. 배가 너무 고파서 먹고는 싶은데, 먹을 수도 없고... ㅠ.ㅠ 아... 먹고 싶다. 먹으면 안 될까?

 

좌절스럽고 간절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본다. 그가 내 생각을 읽었다면 몸서리를 치며 자리를 박차고 도망쳐버렸을 것이다. 그는 혼자서 로맨스를 찍고, 나는 혼자서 호러를 찍는다. 끝까지 참지 못했다면 볼만한 좀비 영화 한편 찍었을 듯.

 

장소가 바뀐다. 

 

여전히 그와 함께 있는데, 우린 학생인지 교복을 입고 있다. 버스 안에 있는데, 그가 이번에도 내 왼쪽에 있다. 그의 오른쪽 팔이 버스 손잡이를 잡고 있다. 버스 안에 갑자기 갓 구운 고소한 빵냄새가 나서, 누군가가 들고 탔나 보다 생각한다. 그런데 그 고소한 냄새가 바로 왼쪽 옆에서 난다.

 

그의 팔이 또 빵으로 보인다. 아 미치겠다!!!!!! 이런 착각을 일으킬 만큼 그의 팔이 울룩불룩 근육질도 아닌데 말이다. 나의 허기짐이 그저 이런 환영을 만들 뿐이다. 앞의 꿈에선 후각까진 느껴지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고소한 냄새로 자극하니 더 미칠 노릇이다. 

 

 

당장 한입 뜯어먹어버릴 기세로 그의 오른쪽 팔에다 코를 박고 냄새를 맡는다. 나는 그 빵에, 아니 그 팔에 침 한 방울 묻히지 못하고 먹고 싶다는 생각만 간절히 한다. '아, 먹고 싶다, 안 돼, 먹고 싶다, 안 돼, 먹고 싶다, 안 돼...' 좀비가 되지 않기 위해, 혼자 깊은 고뇌에 빠진다.

 

그때 버스 손잡이를 잡고 있던 그 팔이 덜렁덜렁 혼자 손잡이에 매달려있다?? 헉..... 그의 팔이 떨어진 거야 지금?? 그는 갑자기 실성한 사람처럼 온몸을 들썩이며 웃기 시작한다. 뭐야... 갑자기 왜 이래... 좀비로 변신하는 중은 아....니겠지?

 

그때 교복 몸통 속에 감춰둔 

 

그의 진짜 팔이 갑튀 !!!!! 

 

😑😑😑😑😑

 

😕😕😕😕😕

 

😓😓😓😓😓

 

🤨🤨🤨🤨🤨

 

재밌냐? 재밌어??

 

저거 진짜 빵이었네..;;;; 이게 다 몰래카메라였다니.... 내가..... 얼마나..... 먹고 싶은 걸 참고 갈등했는데.... 이게 다 몰카였다니.... 나를 놀리기 위한 그의 계략에 완벽하게 속아넘어간 것이다...;;; 뻥진 나는 빵을 향한 강렬한 욕구마저 싹 사라져버렸다고 한다. . .  너 일루와.

 


 

잠들기 전, 유튜브 웃긴 몰카 영상을 보고 잔 것 역시 그대로 꿈 제작에 반영된 것이다. ㅋㅋㅋㅋㅋㅋㅋ

 

이 꿈은 빵꿈, 배고픈꿈은 맞지만 일반적인 상황별 꿈해몽풀이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 식욕을 강하게 느끼는 배고픈꿈은 불만족스럽고 결핍된 상황으로 풀이할 수 있지만, 이 꿈에서는 의미 없는 해석이다.

 

빵꿈 역시 마찬가지다.

 

맛있게 빵먹는꿈, 빵사는꿈, 잼이나 크림을 발라 먹는꿈, 빵만드는꿈, 선물받는꿈, 빵보는꿈 등은 일이 잘 풀리는 길몽으로 풀이한다. 하지만 이번 꿈에서는 이런 꿈해몽 역시 큰 의미가 없다.

 

2020/02/18 - [DREAM TRAVELER] - 자이언트 햄버거먹는꿈, 음식먹는꿈해몽풀이 꿈일기 사례

 

이번 꿈은 한 끼 먹은 날 허기짐과 유튜브 웃긴 몰카 영상이 만들어낸 합작품뿐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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