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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작업시간/DIY·리폼·소잉 등 취미생활

서랍장 가구리폼, 리사이클링 재활용으로 환경오염 줄이기

by 앨리Son 2020. 8. 4.

 

방문과 몰딩 칠하고 남은 페인트 활용하기!

 

몰딩, 걸레받이에 칠했던 유성페인트 중 작은 1통은 개봉을 하지 않았기에 환불했고, 쓰다가 남은 것 역시 공사가 모두 끝난 후에 보수작업용으로 작은 병에 보관해두었다.

 

그래도 남는 것은 밀봉을 잘하면 1년 정도는 가지만, 과연 그걸 기억했다가 재사용 할지는 의문이다. 이렇게 큰마음 먹고 집수리할 때가 아니면 아마도 사용할 일이 없을 듯하다.

 

폐기물 쓰레기를 만들고 싶지 않아서, 원래 버릴 예정이었던 서랍장을 재활용하기로 한다. 이것 역시 입주할 당시 있었던 것이라 이 아파트와 나이가 비슷하다. 20년 하고도 몇 년이 더 지난 서랍장이 어쩜 이리 멀쩡할까?

 

20년이면 강산이 두 번 바뀌고, 사람은 말도 못 하게 변하는데 말이다.

 

 

 


서랍장 가구리폼, 리사이클링 재활용으로 

환경오염 줄이기


 

만들기, 오리기, 그리기, 리폼(리사이클링) 등은 아주 오랜 취미다. 그중에서 가구리폼은 비교적 자주 할 기회는 없는데, 잘 됐다 싶었다. 옛날 가구는 워낙 튼튼하게 잘 만들어져서, 엄마가 버리기 아까워하셨다. 그래도 리모델링하면서 오래된 거실장을 그대로 두는 건 좀 아니지 싶어서 새로 사기로 결정을 한 상태였다.

 

 

 

 

Before 사진을 찍어둔 게 없어서 5년 전 사진을 뒤져서 찾아냈다. 이런 매끈한 유광 화이트&민트색(+하늘색) 계열의 서랍장이다. TV를 올려둔 중간 수납장은 집수리를 위한 짐 정리 과정에서 폐기물 스티커를 붙여서 버렸다.

 

 

높이가 동일한 거실장으로 싹 다 바꾸기로 했다가, 좌우의 수납장재활용해서 그냥 쓰기로 한다. 엄마는 인테리어에는 크게 관심 없으시지만, 나처럼 환경보호에는 관심도 많고 실천도 많이 하시는 분이다. 그래서 이 부분에서는 우리 모녀의 뜻이 통했다. 

 

 

 

 

리사이클링을 통해 헌가구와 페인트 폐기물을 줄일 수 있어서 다행이다. 방문을 칠한 날 쉬지 않고 바로 가구리폼에 돌입한다. 몸은 피곤해도, 이런 작업은 즐기며 하는 일이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매끄럽게 코팅된 가구에 사포질이 잘 먹지도 않고, 젯소 처리도 안 했으니 여기에 수성페인트를 칠한다는 건 아주 여러 번 덧발라줘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저 민트색을 덮으려면 말이다. 중간중간 적절히 건조해가면서 수차례 덧발라 준다.

 

 

 

 

일부러 롤러와 붓 자국을 거칠게 남기며 칠했다.

그래, 유광보단 난 이게 좋아~

 

 

 

 

위아래, 좌우, 사선 방향으로 일정하지 않게 

이리저리 최대한 잘 먹도록~

 

 

 

 

칠하고 말리고 칠하고 말리고~

한 7번을 반복했을까?

 

 

 

 

겨우 밑바탕 민트색이 사라지고,

전체적으로 화이트 색상이 균일하게 나온다.

 

 

 

 

역시 화이트는 예뻐!

 

사실 딱 여기서 멈추고 싶었다. 몰딩 칠하고 남았던 나무색으로 테두리를 칠할까, 말까 엄마 의견을 물어보니, 나무색 테두리가 있는 것도 괜찮겠다 하신다. 아무래도 몰딩이 같은 나무색이니 깔맞춤도 나쁘지 않을 듯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그냥 레트로 인테리어로~

 

 

 

 

십자가, 예수님 그림 액자, 성모상 등을 올려두는 용도의 작은 수납장도 칠해준다. 그 사이 엄마는 옆에서 성모상에 성모님 새 옷을 갈아입혀 주신다. 몇 년 전엔 내가 물감으로 새 옷과 메이크업 재정비해드렸는데, 이번엔 엄마가 페인트로 ㅋㅋㅋ

 

 

 

 

여긴 민트색이 없어서 

7번까진 덧칠하지 않았다. 

이날은 화이트 색상만 바르고 

충분히 건조해 주었다.

 

 

 

 

며칠 뒤, 몰딩 칠하는 날 

남은 나무색으로 테두리를 칠한다.

 

 

 

 

무늬에 홈이 있어서 쉬울 줄 알았는데,

굵은 붓으로 빨리 끝내려고 꼼수 쓰다가

선 다 넘어갔다고 한다.

 

 

 

 

칠하면서 은근히 자꾸 선을 넘네?

선 넘지 말랬지? 어??

서랍장과 싸워가며 겨우 완성~~

 

 

 

 

따로 빼둔 손잡이도 나무색을 칠해서

다시 제자리에 꽂아준다.

서랍을 적당히 열어서 말려준다~

 

 

 

 

유성은 냄새가 너무 심해서,

엄마는 냄새를 피해 저 멀리 도망 가심~

 

 

 

 

난 냄새에 취해서 겨우 작업 완료~

 

 

 

 

엄밀히 따지면 천장과 깔맞춤~~ 은 아니다.

벽지를 화이트가 아닌 그레이로 하는 바람에 ㅋ

 

 

 

 

작은 납작붓으로 정교하게 

라인을 그려야 하는데

중요한 건 꼭 찾을 때 없어.. ㅠ

 

 

 

 

좌우 비대칭 라인.

종일 무거운 짐 옮기고 

몰딩 칠한다고 힘 다 빼고 나서 

라인을 그리면 선이 저렇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서랍장 가구리폼 완성~!! 중간에 버린 작은 거실장 하나를 새로 구입하기 전에, 임시로 바퀴 달린 작은 테이블 위에 TV를 올려뒀다. 그런데 새 가구를 주문하려니, 지금 이대로가 좋다는 엄마. 

 

아니, 아무리 인테리어에 관심이 없어도 그렇지 이건 아니잖아?? 그런데 바퀴 달려서 뒤에 청소하기도 좋고, 부엌에 있을 때 TV 위치를 옮길 수도 있어서 좋다고 하신다. 일리가 있어서 엄마 뜻을 따른다.

 

그런 엄마를 보며, 나이 들수록 "외형은 전혀 중요치 않다. 편한 게 최고다!" 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된다.

 

리모델링 스토리는 다음 시간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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