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적 성장/DREAM TRAVELER

답답하고 숨막히는꿈, 좁은 구멍을 통과하는꿈 해몽 - 1편

by 앨리Son 2020. 9. 20.

 

   앨리의 꿈 이야기     2020. 09. 12. 토

 

최근에 꾼 꿈이다. 세상에 무슨 일인가 벌어졌고 많은 사람들이 대이동을 시작한다. 집에 오니 가족들은 보이지 않아서, 간단히 짐을 꾸려 낯선 무리의 대열에 합류한다. 

 

어떤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데, 그곳은 각 지역에서 모인 사람들이 집결하는 장소이다. 그곳에 모인 사람들은 간단한 회의를 마치고, 다들 어떤 통로를 통해 들어간다. 

 

그곳은 마치 다른 차원으로 통하는 입구 같은데 구멍이 너무 작다. 고체로 보이는 구멍이었지만, 블랙홀을 압축해서 사람 주먹만 한 크기로 만들어놓은 것만 같다. 

 

그 좁은 구멍 속으로 사람들은 꾸역꾸역 잘도 들어가는데, 나는 보기만 해도 숨막히는꿈. 모두 그 좁은 구멍 속으로 다 들어가고, 나만 홀로 남겨져 발만 동동 구르다가 결국 다른 길을 선택할 때가 많다. 자주는 아니지만 반복적으로 꾸는 꿈의 패턴이라고 이전 꿈 일기에서 여러 차례 쓴 적이 있다. 

 

 

 


답답하고 숨막히는꿈, 

좁은 구멍을 통과하는꿈 해몽 

1편


 

이는 폐소공포증과는 무관하다. 꿈의 스토리도 크게 중요하진 않다. 핵심 감정은 숨 막히는 답답함이다. (그 감정에 먹이를 주지 말라. 결국 자신이 잠식당할 것이니.) 고구마 10개를 퍽퍽한 닭 가슴살과 함께 물 없이 꾸역꾸역 입안에 쑤셔 넣는 기분이다. 

 

 

거기에 남의 자유의지를 꺾으며 자기 마음대로 사람을 컨트롤하려는 성향의 사람, 타인에 대한 관심을 넘어서 이래라저래라 지나치게 간섭하는 오지라퍼들과 하루 종일 함께 지내며 영혼을 탈탈 털리는 기분이랄까.

 

개인적으로 가장 견디기 힘든 유형의 사람들이다. 그때 느끼는 감정이 바로 숨 막히는 답답함과 불편함이다. 하지만 더 깊이 들여다봤을 때 그 감정은 인생을 자유롭게 창조하지 못하고, 어쭙잖게 획일화의 대열에 섰을 때 느껴지는 것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홀로 남겨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고, 남과 다르다는 것에 불안을 느끼게 된다. 자신의 개성을 조금 죽이더라도 무리 속에서 안전하게 있기를 원한다. 

 

하지만 다수의 생각이라고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극소수의 사람들이 세상을 움직이는 열쇠를 쥐고 있듯, 극소수의 사람들이 창조적인 삶을 살고, 극소수의 사람들이 지구 환경을 보호하고 있고, 극소수의 사람들이 지구 의식을 높이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결론은 바로 이것이다. "내 인생을 나답게 창조적으로 살라!" 내 마음의 소리가 이끄는 대로 마음껏 창조하고 선택해도 괜찮다. 우리의 거대한 영혼은 결국 하나로 연결되어 있지만, 육신을 잠시 빌려 독립된 개체로 살아가고 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 자신만이 가진 독특한 개성을 마음껏 표현하기 위해 온 것이다.

 

이는 지나친 개인주의나 이기주의, 경쟁에 눈멀어 남을 짓밟고 자신을 독보적으로 드러내라는 의미는 물론 아니다. 오랜 세월 동안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무의식에 알게 모르게 각인된 여러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진짜 자신을 찾으라는 것이다. 

 

사람이 성장하고 발전하면 꿈의 패턴도 바뀐다. 오랫동안 꿈을 꾸고 꿈을 관찰하고 분석하며 늘 고정되어 있던 꿈의 패턴이 변하는 걸 자주 목격한다. 꿈이란 매우 무질서하고 황당한 상황도 많지만, 꿈 일기를 쓰다 보면 자신이 꾸는 꿈이 등장인물과 스토리는 매번 다르더라도 형태는 거의 비슷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도망 다니는 꿈을 자주 꾸는 사람은 등장인물과 스토리만 다를 뿐 계속 도망 다닌다. 자신을 쫓는 대상은 실체가 없기도 하고, 또는 사람, 동물, 귀신, 좀비 등으로부터 도망 다니기도 한다. 계속 도망다니는꿈을 꾸는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도망 다니기를 한순간에 멈추고, 그 대상을 마주한다거나 맞서 싸운다거나 하는 일은 흔하게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자각을 하는 순간, 우린 전혀 다른 행동을 할 수 있다. 왜 내가 자꾸 도망 다니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도 한번 던져볼 수 있다. 나를 쫓는 그 실체를 있는 그대로 한번 바라볼 수도 있다. 꼭 자각몽이 아니어도 괜찮다. 무의식에 변화가 생기면 꿈이든 현실이든 모두 변하게 마련이다.

 

좁은 구멍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을 보며, 나는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인다. 다른 꿈에서는 변화가 많이 일어났지만, 이 좁은 통로 꿈의 변화는 처음이다. 딱딱한 벽 중간 주먹만 한 파이프 구멍을 통해 사람들이 들어가고 있다. 

 

 

'그들이 들어갔으면, 나도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은 늘 했었지만, 마음처럼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번은 달랐다. 그 구멍 속에 내 머리를 넣어볼 용기가 샘솟았다. '그래, 최악의 경우엔 죽기밖에 더 하겠어?' 죽음을 각오하면 두려울 일도 못할 일도 없다. 

 

'이 공간은 딱딱하지 않아. 착시효과에 속지 말자. 그 너머의 것을 보자.' 이런 생각과 함께 내 몸은 천천히 그 좁은 공간을 통과한다. 그 통로는 내 몸을 아주 부드럽게 흡수한다. 순식간에 빨려 들어갔지만 아주 편안한 상태다. 와우!! 정말 감격적인 순간이다. 몇십 년 만에 처음으로 좁은 구멍을 통과한 것이다!!

 

바다처럼 넓은 물속에 들어와있다. 넓은 심해 속에서 헤엄치는 물고기가 된 기분이다. 한줄기 빛도 들어오지 않는 깊은 바닷물 속처럼 느껴지는데, 물의 빛깔이 어둡지 않고 맑고 영롱하다. 물에 잉크 몇 방울을 적절히 섞어놓은 듯, 맑고 투명한 푸른빛을 띠고 있다.

 

순간 이곳이 바다가 아니라, 거대한 어항 속이라는 생각이 든다. 관상용처럼 생긴 화려한 물고기들이 떼 지어 다니고 있는데, 나와 그들의 크기가 비슷하다. 그 구멍을 통과하는 순간, 우리 몸이 어항 속 물고기처럼 작아진 것이다. 산소통도 없이 우린 물속을 계속 헤엄치고 다녔지만, 그저 편안하기만 하다.

 

그렇게 온몸으로 자유와 편안함을 만끽하다가, 일행들과 함께 다시 한번 공간 이동을 한다. 어항 속에서 빠져나와 한적한 산책로에 서 있다. 물 밖으로 나온 일행들은 여전히 작은 크기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난 다시 인간의 몸 크기로 돌아와 있다. 그들과 함께 움직이기 위해 다시 소인이 되고 싶지만, 어떤 방법으로도 그들과 같아질 수가 없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내 몸 크기를 조절해 줄만한 무언가를 주변에서 찾아보았지만, 어떤 방법도 통하지 않는다. 그들은 더 이상 나를 일행으로 여기지 않고, 거인인 나를 두려워하기 시작한다. 작은 사람들은 개미 떼처럼 모두 어딘가로 숨어 내 눈앞에서 모두 사라진다.

 

좁은 구멍을 처음으로 통과해서 꿈의 패턴이 바뀐 것 같지만, 이 부분에선 결국 같은 패턴을 보인다. 일행들은 모두 같은 방향을 향해 가고, 결국 나는 또 다른 선택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나는 나만의 길을 가야 한다.

 

자신이 처한 상황과 꿈에서 느끼는 핵심 감정에 따라 좁은 구멍 꿈은 풀이가 달라질 수 있다. 당신의 꿈에서 좁은 구멍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좁은 구멍을 대할 때 어떤 감정이 드는가?

 

꿈 내용이 길어서 다음 시간에 계속~♡

 

2018/09/01 - [영적 성장/DREAM TRAVELER] - 꿈해몽 : 죽음에 대한 두려움, 폐소공포증, 공황장애
2018/02/03 - [영적 성장/DREAM TRAVELER] - [꿈 이야기] 도망, 좁은 입구, 가방 관련 꿈/ 꿈 해석하는 방법.
2018/01/01 - [영적 성장/DREAM TRAVELER] - 꿈 일기 : 쌍둥이영혼, 외계인, 폐소공포증, 피 꿈 해몽.

공유 버튼 이용 온라인 스크랩만 허용합니다.
무단 복사 도용 및 2차 변경을 금지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