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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성장/BOOK 리뷰 & 명언

책 리뷰, 태양 아래 새로운 명언은 있다

by 앨리Son 2021. 5. 13.

 

지난 시간 "태양 아래 새로운 명언은 있다." (저자 : 윤민) 책에서 풍자와 해학이 있는 웃긴 명언을 발췌해 소개했다. 짧은 명언 외에도 소개하고 싶은 내용이 있어서 이번 시간에도 이 책 리뷰를 이어서 계속한다.

 

 

소크라테스는 이런 명언을 남겼다.

 

결혼은 할 것을 권하고 싶다.
좋은 여자를 만나면 행복해질 것이고,
나쁜 여자를 만나면 철학자가 될 것이다.

 

p. 63

소크라테스가 집에서 제자들과 토론을 하던 중, 악처로 불리던 부인 크산티페가 고함을 지르며 집기를 던지며 난동을 부렸다. 그녀의 분노를 피해 제자들과 함께 밖으로 피해 집 앞에서 토론을 계속 이어갔다. 그러자 이번엔 크산티페가 2층에 올라가 그들을 향해 물을 한 바가지 뿌렸고, 그들은 비 맞은 생쥐 꼴이 되었다.

 

 


책 리뷰

태양 아래

새로운 명언은 있다


 

 

소크라테스는 태연하게 제자들에게 말했다고 한다.

 

"전에도 얘기했듯이, 천둥과 번개가 친 다음에는 반드시 비가 오는 게 자연의 이치니라."

 

▷ 이 재치 넘치는 명언에 제자들은 깊이 탄복했을 것 같지만, 크산티페의 분노에는 더 불을 질렀을 것만 같다. 철학자를 남편으로 둔 크산티페가 악처의 대명사가 된 데에도 충분한 이유가 있을 것 같고, 또한 남편을 위대한 철학자로 만든 일등 공신이기도 한 것 같다.

 

 

일을 단순하게 만드는 것은
아주 복잡하지만,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아주 단순하다.
- 작자 미상

 

p. 99

열역학 제2 법칙에 따르면 고립계의 총 엔트로피(무질서의 정도)는 시간이 흐르면서 감소할 수 없다고 한다. 쉽게 말해, 단순한 것이 복잡해질 수는 있지만, 복잡한 것이 자연적으로 단순해질 수는 없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줄이 가지런히 정돈된 상태의 이어폰을 호주머니에 넣고 활동하다가 나중에 꺼내면 선이 엉켜있을 가능성이 아주 높지만, 원래부터 엉켜있던 이어폰의 선이 한참 후 저절로 풀어져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방을 정리한 후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방 상태가 엉망이 되지만, 엉망 상태의 방이 마법처럼 정돈되는 경우도 없다. 

 

 정말 그렇다. 방은 마법처럼 자연스럽게 어질러지기 십상이다. 분명 누군가 마법을 부리는 것임에 틀림없다. ;;;; 하지만 내가 청소를 하지 않는 이상, 마법처럼 저절로 정돈되는 일은 도통 없다. 

 

물건을 항상 제자리에 두는 습관만 확실히 있어도 방은 절대로 어질러지지 않을 것이다. 항상 제자리의 원칙을 스스로 어기기 때문에 방은 쉽게 어질러진다.

 

 

할아버지가 세상에는 
두 종류의 인간이 있다고 얘기해줬다.

첫째는 일하는 사람,
그리고 둘째는 공을 가로채는 사람.
할아버지는 첫 번째 그룹에 
속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경쟁이 훨씬 덜 심하기 때문이다.
- 인디라 간디

 

p. 201-204
어느 조직에든 세 가지 유형의 인간이 있다는 말이 있다.
1/3은 조직에 꼭 필요한 사람, 1/3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사람, 그리고 나머지 1/3은 조직에서 사라져야 할 사람.

그런데 희한한 것은, 이 중 어느 한 그룹에 속한 사람들만 모아서 새로운 조직을 구성하면 또 세 개의 그룹으로 분리된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유능한 사람들만 모아서 새로운 그룹을 만들면 그 안에서 또 유능한 사람, 별 볼 일 없는 사람, 무능한 사람으로 나뉜다.

 

무능한 사람들만 모아서 새로운 그룹을 만들어도 똑같은 세 그룹이 형성된다. 

 

인터넷에서 가끔 언급되는 '또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도 같은 이치이다. 직장 내 악명 높은 상사 또는 직원이 퇴사하거나 다른 부서로 발령 나면 드디어 천국이 도래한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얼마 후 누군가가 또라이의 자리를 대체한다. 심지어 전 또라이보다 더 악랄한 경우도 있다. 그래서 "구관이 명관이다."라는 말까지 생겼다.

이런 현상은 인간사회뿐 아니라 동물의 세계에서도 관찰된다.

 

중간에 물이 있고, 물 맞은편에 먹이가 있는 우리에 쥐 여섯 마리를 가둬놨더니 쥐들이 네 개의 그룹으로 나뉘었다고 한다. 열심히 헤엄쳐서 먹이를 구했지만 힘센 쥐들에게 먹이를 빼앗기는 쥐 두 마리, 남이 노력해서 얻은 결과를 갈취하는 쥐 두 마리, 헤엄쳐서 먹이를 구하고 남에게 빼앗기지도 않는 독립적인 쥐 한 마리, 그리고 먹이를 구하지도 않고 빼앗지도 못하는 겁쟁이 쥐 한 마리.

 

 

그리고 이 쥐들을 새로운 조합으로 묶어서 다시 실험을 해도 항상 같은 네 유형으로 나뉘었다고 한다.

 

 놀랍고도 정확한 사실인 것 같다. 그런 측면에서 인생을 영화, 드라마에 비유하는 것이 참으로 적절하다. 누군가는 어떤 역할을 꼭 맡게 되는 역할극인 것이다. 규모와 상관없이 어떤 집단 안에서든 그 역할을 자연스럽게 나누어 맡게 되는 것 같다.

 

원래 좋은 사람도 어떤 집단 안에서는 악역을 맡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 싫은 소리, 잔소리, 쓴소리를 해야 하는 역할. 모두가 같은 역할을 맡게 된다면 그 집단은 정상적으로 굴러갈 수 없을 것이다. 

 

 

전지전능한 신의 존재를 믿는 사람이라면 세상에 존재하는 것 중 신이 창조하지 않은 것은 없다는 사실도 믿을 것이다. 따라서 악마도 신의 피조물이며, 필요에 의해 창조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중략)

 

독일의 작가 괴테는 대표작 <파우스트>에서 메피스토펠레스라는 악마를 '끊임없이 악을 모의하지만, 궁극적으로 선을 위해 일하는 존재'라고 묘사했다. 천사 같은 선생이든 악마 같은 선생이든, 궁극적으로 학생의 학습과 성장에 도움을 주는 은사라는 점에서 차이가 없다는 뜻. 세상에는 쓸모없는 것, 필요 없는 것은 없다.

 

 당장 겉보기엔 세상에 쓸모없다고 여겨지는 것들이 많지만, 세상 모든 것엔 존재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세상으로부터 무조건 좋은 것만 받기를 바란다면, 외부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다양한 상황에 스트레스받고 괴로울 일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이 원래 이렇다는 사실, 개개인의 존재 목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순순히 다 받아들이겠다고 마음먹는다면, 저항과 두려움, 불안, 공포, 분노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재치 있고 웃긴 명언과 함께 생각거리를 다양하게 제공해주는 책이라 재밌게 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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