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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성장/DREAM TRAVELER

신발꿈해몽, 잃어버리는 꿈 찾는 꿈 등

by 앨리Son 2021. 5. 19.

 

신발꿈도 자주는 아니지만 비교적 주기적으로 꾸는 편이다. 현관에 신발이 수북하게 쌓여서 도대체 어떤 걸 신어야 할지 모른다. 그게 우리 집일 경우는 대부분은 내 것일 테니, 어느 것이든 골라 신어도 상관없다. 다른 집이나 장소일 경우 수북하게 쌓여있을 때, 그중에서 내 것을 찾을 수 없어서 난감한 경우다.

 

이렇게 신발 잃어버리는 꿈, 신발 찾는 꿈을 포함해서 사람이나 다른 물건을 잃어버리고 찾아 헤매는 꿈 역시 결핍과 심리적 불안정을 의미할 수 있다.

 

앨리의 꿈 일기

 

2019. 11. 03. 일

 

친구 집 거실에서 혼자 영화를 보고 있다. 친구가 재밌게 본 영화라며 틀어주고, 씻으러 화장실에 들어간 것이다. 보다가 어느새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려고 해도 잠에서 깨지지가 않는다. 

 

시간이 제법 지난 것 같다. 친구 애들과 남편도 올 텐데 거실에서 이렇게 계속 자고 있는 게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도저히 잠이 깨지지 않는다. 겨우 잠에서 깨고 일어나 보니 친구 남편은 아직 오지 않았고, 애들은 와 있다.

 

 

 


신발꿈해몽

신발 잃어버리는 꿈

신발 찾는 꿈 등


 

 

애들과 얘기를 좀 나누다가 시간이 늦어서 이만 집에 가려고 한다. 현관에서 내 신발을 찾는데 수백 켤레가 쌓여있어서 도저히 찾을 수가 없다. 내가 어떤 걸 신고 왔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당시 계절은 가을이었지만 여름이라고 느끼며 샌들을 신고 왔다고 생각한다. 도저히 찾을 수 없어서 현관문을 열고 복도를 보니, 블랙 샌들 힐이 한 켤레 가지런히 놓여있다. 발등과 발목까지 가느다란 끈으로만 연결된 심플하고 모던한 힐이다.

 

이건 친구 건가? 내 것은 아니다. 그래서 다시 현관으로 들어와 계속 찾다가 결국 찾지 못하고 꿈에서 깬다.

 

 

2021. 4. 15. 목

 

어떤 숙소 안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다. 회사 워크숍 같은 느낌이다. 그곳은 임시 건물이라 화장실이 외부에 있어서 나가기 위해 신발을 신어야 한다.

 

현관에 여러 켤레의 신발이 가득했고, 그중에서 내 것을 찾는 건 포기하고 아무 슬리퍼나 끌고 가기로 한다. 욕실화처럼 보이는 슬리퍼 하나를 신고 화장실에 무사히 다녀온다.

 

그다음 사람들과 함께 장소 이동을 한다. 창고처럼 보이는 곳에서 자기 사이즈에 맞는 신발을 찾아 신고 와야 한다. 모두 똑같이 생긴 블랙 아쿠아슈즈다. 아무리 같은 단체에서 맞춰 신는 거라지만, 이런 획일화된 건 너무 재미가 없다.

 

사람들은 모두 자기 발에 맞는 사이즈를 찾느라 신어보고 있다. 그 창고 안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눈앞이 뿌옇고 초점이 맞지 않아 거의 앞이 보이지 않는다. (라섹하기 전 안경 벗고 돌아다니는 기분이다.) 발에 맞는 사이즈가 보이지 않아, 그냥 계속 이것저것 집어 들어 신어보고 있다.

 

아기 사이즈라 너무 작거나 남자 사이즈라 너무 커서 발에 맞는 게 없다. 시간은 없는 것 같고, 초조해진다. 사람들은 자기 사이즈를 찾았는지 하나 둘 그 창고를 빠져나가는데 나만 헤매고 있는 느낌이다.

 

답답해진 나는 사람들에게 "앞이 안 보여요! 좀 도와주세요. 제 신발 좀 찾아주세요!!" 하고 소리친다. 하지만 이미 창고 안에 사람들은 없다. 벌써 다 찾아서 나간 거야? 

 

최근에 쓴 꿈 일기에서 남녀가 커플을 이뤄야 탈출할 수 있는 게임 장면이 떠오른다. 그때도 모두들 커플을 이뤄 장소를 빠져나갈 때 나만 미션을 수행하지 못해 초조하고 답답해했다. 이 꿈 역시 같은 맥락이다.

 

그곳을 빠져나오자 다시 눈이 선명하게 잘 보인다. 다들 똑같은 블랙 아쿠아슈즈를 맞춰 신고, 나만 다른 운동화를 신고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들의 발을 보니 창고에서 본 슈즈를 신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모두 각양각색의 자기 신발을 신고 있다. 어떻게 된 거지? 다들 못 찾은 건가?? 그제야 안심이 되어 편안한 마음이 든다. 획일화를 싫어하지만, 또한 무리 안에서 튀지 않고 함께 뒤섞일 때 평온함을 느끼기도 한다. 이 알 수 없는 상반된 감정은 항상 공존한다.

 

뒤에 또 다른 꿈이 이어지는데 그건 다음 꿈 일기에서 다루기로 한다.

 


 

일반적인 꿈해몽에서 신발꿈을 크게 두 가지 길몽, 흉몽으로 나눠볼 수 있다.

 

▷ 길몽 : 현관이나 신발장에 신발이 가득한 꿈, 새 신발을 사거나 선물 받거나 신어보는 꿈, 깨끗하게 닦는 꿈,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는 꿈 등..

 

 

 흉몽 : 신발 잃어버리는 꿈, 벗는 꿈, 더럽거나 찢어지는 꿈, 발에 맞지 않는 꿈, 맨발로 걷는 꿈 등..

 

현관에 신발이 가득 쌓여있는 꿈은 자신을 도와주려는 사람들이 많거나 도움을 청하는 이가 주변에 많이 모여드는 꿈이라고 한다. 길몽이나 흉몽은 인간관계, 일, 재물 등 자신의 상황에 맞게 풀이해 볼 수 있다. 

 

 

수북하게 쌓인 신발 중에 내 것은 대체 어디에 있을까? 풍요 속의 빈곤.

 

사람들은 말한다. 세상에 집이 이렇게 많은데 내 집 하나가 없다고.. 또 누군가는 말한다. 세상에 남자가 이렇게 많은데, 내 남자가 없다고... 세상에 돈이 이렇게 많은데, 내 돈은 없다고.. 세상에 회사가 이렇게 말은데, 내 직장은 없다고.. 

 

도대체 사람들은 뭘 잃어버리고 있고, 도대체 뭘 그리도 찾아 헤매는 것일까?

 

며칠 전 무릎 담요를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다. 세탁해서 어디 깊이 넣어둔 기억은 없는데, 방안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찾다가 찾다가 포기하고, 잠을 자려고 침대에 누웠다. 

 

침대 옆에 함께 누워 자는 인형. 아! 인형 머리에 무릎 담요를 접어서 베개로 받쳐둔 것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바로 옆에 있는 걸 모르고 있었다. 역시 등잔 밑이 어둡구나. 우리가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는 건, 찾아 헤매고 있는 건 어쩌면 아주 가까이 있을 것이다.

 

나는 남들보다 더 가지기도 했고, 덜 가지기도 했다. 어떤 면에선 남들에게 없는 게 있고, 남들 다 가진 게 없기도 하다. 그래서 남들과 비교하는 건 정말 무의미하다.

 

가질 때나 못 가질 때나 있는 그대로 모든 걸 받아들이기로 했다. 원하는 상황이나 원치 않는 상황이나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게 말처럼 쉬운 건 아니지만, 뭐든 연습하고 훈련하고 습관을 들이다 보면 내 것이 될 수 있다.

 

꿈속에서 뭔가를 잃어버리고, 찾아 헤맨다면 자신에게 어떤 결핍이 있는지 잘 살펴보고 자각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질문해 보자. 그 결핍은 진짜일까? 정말 그것만 채워지면 당신이 완전 달라질 수 있을까?

 

그 후에는 또 다른 결핍이 생길까? 그렇다면 지금 그 결핍을 채우는 게 의미가 있을까? 당신에게 정말 결핍된 것은 무엇일까? 그 질문을 끝없이 이어가다 보면 실제로 자신에겐 결핍된 것이 없으며, 존재 자체로 온전하고 완전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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