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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성장/DREAM TRAVELER

사랑감정꿈일기, 친구와 연인 사이 키스하는 꿈 이야기

by 앨리Son 2021. 7. 10.

 

사랑감정꿈은 다른 꿈에 비해 강렬하게 여운이 오래 남는다. 친구와 연인 사이 키스하는 꿈은 한참 동안 기억 속에 머무른다. 마치 실체도 없는 "사랑앓이"를 깊숙한 곳 어디선가 꺼내어 다시 하고 있는 기분이 든다. 영화 같기도, 소설 같기도 한 꿈 이야기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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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남녀-커플-연인

 

친구와 연인 사이 키스하는 꿈 이야기

 

오랜만에 늦잠 자면서 꾼 꿈인데 , 뭔가 설렘 터지면서도 아련하고 애틋함도 있고, 슬프면서도 담담하기도 한 내용이다. 개인적으론 피곤해서 초저녁에 잠들었을 때 꾸는 꿈, 새벽 3~4시경에 깜짝 놀라서 깨는 꿈은 내용이 아주 강렬하거나 악몽일 때가 많다. 반대로 아침 꿈, 오전에서 오후 사이 늦잠 자면서 꾸는 꿈, 낮잠 꿈 등은 내용이 아주 달콤할 때가 많다.

 

특별한 날 꾼, 또 다른 특별한 꿈.

 

장소는 안무 연습실처럼 넓고 텅 빈 공간이다. 그녀는 그 마룻바닥에 혼자 드러누워있다. 그때 그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온다.

 

두 사람은 친하게 지내는 남사친, 여사친 관계인데 언젠가부터 서로 묘하게 다른 감정을 느끼고 있다. 서로가 같은 감정일 거라고 믿고 있지만, 심증이 있을 뿐 물증이 없다. 친구 사이마저 어색해질까 봐 차마 용기 내지 못한다.

 

 

그는 누워있는 그녀에게 다가가 장난치기 시작한다. 얼굴을 조금씩 가까이 들이대는데, 정도껏 장난치고 멈출 거라고 생각한 그녀는 피할 생각이 1도 없다. 

 

하지만 그는 멈추지 않고 그대로 직진한다. '어? 어어? 어???' 멈추지 않고 계속 다가오는 그의 얼굴에 적잖이 당황한 그녀. '어? 이러다가 이러다가....' 결국 둘의 입술이 맞닿는다. 그는 사랑스럽게 입술에 쪽 입맞춤을 하고, 다시 적당히 떨어져 눈을 맞추며 반응을 살핀다.

 

하악... 그의 입술 느낌. 그녀는 그가 다가올 때부터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고, 당장 이성의 끈을 놓아 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는 어떤 속내도 알 수 없는 사람처럼 포커페이스 한다. 빛도 물결도 없는 깊고 고요한 심해처럼 도무지 알 수 없는 표정을 짓는다.

 

동공 지진을 일으키는 그의 눈동자. 

 

사랑을 확인하려 했지만 전혀 의외의 반응을 목격한 표정이다. 제대로 당황한 그의 모습을 그녀는 물끄러미 올려다본다.

 

그녀는 왜 그랬을까? 그녀의 마음속에서 누군가 말한다. '저 사람이 정말 좋다면, 너무 티 내지 마. 무심하게 굴어. 그게 그를 잡는 유일한 방법이야.'

 

물론 이런 방법이 모든 사람에게 통하는 건 아니지만, 그에겐 이 방법이 최선이다. 그게 그녀를 마음속 깊이 슬프게 하기도 한다.

 

여자는 보통 첫사랑보단 마지막 사랑, 현재의 사랑에 더 의미를 둔다. 여자는 남자의 사랑을 확인할 때 안정감을 느끼고, 사랑을 확인하며 사랑은 더 깊어진다. 그리고 보통은 그 마지막 한 사람에게 만족하고(만족은 못 하더라도) 충실한다. 어쨌든 생물학적으로 여자가 남자보단 외도를 덜한다.

 

남자에게 첫사랑은 여자보단 확실히 그 의미가 다르다. 내가 갖지 못한 것에 대한 갈망은 그 대상을 더 예쁘고 아름답게 포장해 놓는다. 그 포장을 뜯어서 그것을 소유하는 순간, 금방 질리고 심드렁해진다.

 

남자는 여자의 사랑을 확인할 때 여자와 마찬가지로 안정감을 느끼긴 하지만, 쟁취함으로써 소유욕과 승부욕이 이미 채워진다. 더 이상의 욕구가 없는 평온한 상태는 지루함, 즉 권태기로 이어진다.

 

남녀 모두에게 똑같이 권태기는 찾아오지만, 이를 거치는 과정은 여자보단 남자에게 더 위험하고 힘든 일처럼 보인다. 개개인의 성향마다 다르니 이를 남녀로 나누어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안타깝지만, 그 역시도 그런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잘할 수 있고 무엇이든 가질 수 있는 사람은 그렇지 못한 것에 꽂혀서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다시 꿈 이야기로 돌아와, 그녀의 반응에 적잖이 당황한 그는 다시 한번 가까이 다가가 이번엔 더 진한 키스를 한다. 그녀는 반항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뜨거운 반응을 하지도 않는다. 

 

 

이번에도 키스한 후 조급한 마음으로 그녀의 반응을 살피는 그는 이미 주도권을 넘겨준 상태다. 여전히 그 속내를 알 수 없는 그녀의 표정. 실망이라기보단 당황스러움이 역력한 그의 표정. 

 

그녀는 뜨겁게 달아올라서 그를 너무 원하고 싶지 않았다. 역설적이게도 너무 강렬하게 원하지 않는 게 바로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를 곁에 계속 붙잡아두기 위해, 그녀는 좀 무심해지기로 한다. 그게 그녀가 그를 다루는 법. 

 

사랑감정꿈일기, 사랑과 우정 사이 미묘한 감정 꿈 이야기

 

그 후, 그녀는 일이 있어서 밖으로 나온다. 씩씩하게 팔을 휘저으며 거리를 홀로 걷고 있다.

 

그녀 뒤로 걸어오고 있는 사람들 중에 멀찍이 떨어져 따라오는 그가 느껴진다. 뒤돌아 그를 보지 않아도 그 표정과 몸짓, 감정마저 모두 느껴져 온다. 적정거리를 유지하며 스토킹 아닌 스토킹을 하고 있는 그.

 

약해지려는 마음을 다잡는다. 귀여운 댕댕이에게 부비부비 하듯 모든 사랑을 그에게 쏟아주고 싶은 그녀이지만, 활활 타오르려는 불길에 찬물을 끼얹을 수밖에 없다. 그녀는 그게 우리 사랑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주도권 따위를 잡고자 함이 아니라, 그의 성향을 너무 잘 알기에 이 방법이 옳다고 느꼈다. 

 

그와 함께라면 더 좋겠지만 그녀는 홀로 있을 때도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다. 그에 대한 집착을 놓아버리자 그가 더 맹렬히 그녀를 향해 돌진해 온다. 그녀는 원래 투명한 유리처럼 순수하고 솔직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게 결국 원하는 것을 얻는 방법은 되지 못했다. 

 

집착당하는 것은 싫어하는 그가, 그녀에게 심하게 집착하기 시작한다. 그녀는 그의 집착조차 사랑했다. 그는 왜 그런지조차 자각하지 못하고, 게임 속에 깊이 빠져버린다. 자신이 게임에 휘말린 사실조차 모르는 어리석은 남자.

 

겉보기엔 더없이 완벽해 보이는 남자지만, 속에는 보이지 않는 결핍이 많았다. 사랑받지 못하면, 그 사랑을 확인할 때까지 집착한다. 그리고 그 사랑을 확인하는 순간 안도하며 사랑이 식어버리고 다른 결핍 거리를 찾아 나선다. 자신이 그런 게임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전혀 모른 채 말이다.

 

그런 성향을 가진 남자를 다루는 법으로는 그녀의 방법이 옳았지만, 마음속 깊이 올라오는 묘한 슬픔이 계속 그녀를 젖어들게 만들었다. 왜 이렇게까지 해야 되는 걸까? 

 

그녀가 그에게 받았던 건 단지 결핍으로 인한 집착이었을까? 그녀는 그가 자신을 계속 원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원하는 걸 줘버리면 끝나는 관계라니.. 그래서 원하는 걸 절대 주지 않고 계속 조련해야 하는 관계라니..

 

이런 관계는 너무 슬프다. 그래서 결국은 놓아버린다. 

 

그녀는 혼자 있을 때도 언제 어디서나 씩씩하게 잘 살 수 있다.

 

누군가가 어떤 빈자리를 채워 줄 필요 없이, 그 사람이 아니면 절대 안 된다는 강한 욕망 없이, 그 사람으로 인해 삶 전체가 흔들리고 좌지우지되는 일 없이, 있으면 좋고 없어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가볍게 길을 걷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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