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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작업시간/DIY·리폼·소잉 등 취미생활

보온보냉텀블러 백 가방 주머니 파우치 커버 만들기

by 앨리Son 2021. 11. 21.

 

텀블러나 보틀은 내 가방 안에서 늘 빠지지 않는 물건 중 하나이다.

 

처음엔 매일 챙기는 게 번거롭기도 했지만, 10년쯤 습관을 들이고 나니 플라스틱 일회용 컵, 종이컵, 생수병 등의 일회용품 사용을 현저히 줄일 수 있어서 좋은 점이 많다.

 

최근 몇 달 동안은 컵 텀블러가 편리해서 주로 사용하다가 뚜껑에 구멍 부분이 제대로 밀착이 안되다 보니 가방 안에서 물이나 커피를 쏟은 적이 간혹 있었다.

 

그래서 그전에 사용했던 뚜껑을 돌려서 잠그는 보온보냉텀블러를 다시 가지고 다닌다. 큰 가방일 때는 상관없는데, 미니백에는 아무래도 소지품 크기의 제약이 많다. 가장 슬림하고 적당한 높이의 텀블러는 이미 사용을 많이 해서 스크래치가 제법 많은 상태다.

 

 

 

 


보온보냉텀블러 백 

가방 주머니 파우치 커버 만들기


 

 

 

보온보냉텀블러, 보온병, 물병이 너무 많아서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고도 아직 많다. 돈 주고 구입한 것은 몇 개 되지 않고, 거의 사은품, 회사에서 받은 것, 선물 받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가장 활용도가 높은 사이즈는 자주 가지고 다녀서 스크래치가 제법 있다. 이 많은 걸 놔두고 또 물건을 늘리는 것도 내키지 않아서, 텀블러 백을 만들어서 쏙 감춰줄 생각이다.

 

 

 

밝은 색이다 보니 아래쪽과 바닥은 아주 너덜너덜한 상태다. 손잡이나 긴 끈을 달아서 가방처럼 들고 다닐 수도 있지만, 가방 안에 넣고 다니는 용도라 끈 없이 딱 맞게 만드는 게 사용하기 더 편할 것 같다.

 

 

 

항상 준비된 원단과 부자재들~ 겉감은 태양과 별 패턴이 있는 네이비, 안감은 그레이, 퀼팅솜을 준비한다. 퀼팅 솜은 딱 맞는 사이즈로, 안감은 그보다 조금 더 크게, 겉감은 안감보다 조금 더 크게 대충 재단한다. 겉감 원단은 무려 20년 전에 퀼트 이불 만들고 남은 조각 천이다. ㅋㅋ 

 

 

 

자투리 천들은 모두 접어서 보관하다 보니 구김이 많아서 다림질을 한번 해주고 시작하는 게 좋다. 이 무렵 미싱 피대(모터벨트)가 또 터져서 이 정도는 손바느질로 살살해줄 예정이다.

 

 

 

겉감, 퀼팅솜, 안감을 겹쳐놓고 누비고, 안에서 박아서 뒤집을까 하다가 이번엔 다른 방법으로 만들기로 한다. 만들기에 정석은 없다. 더 편리한 방법, 더 좋은 결과물은 있겠지만 말이다.   

 

 

 

우선 안감과 퀼팅 솜을 몸통 모양에 맞게 원통형으로 연결해준다. 큉팅솜은 사이즈가 딱 맞고, 안감은 조금 더 여유가 있으니 안감이 조금 더 빠져나오는 모양이 된다.

 

 

 

퀼팅 솜과 안감을 맞대고

감침질로 연결해준다.

 

 

 

감침질을 끝내고

텀블러에서 빼낸다.

 

 

 

겉은 퀼팅솜이고 안은 안감,

안감엔 약간의 바느질 자국만 남는다.

 

 

 

겉감은 누비지 않고,

안감과 솜만 홈질로

최소한만 누벼서 고정한다.

 

 

 

텀블러를 끼웠다 뺐다 하면서

사이즈에 불편함이 없는지

확인해 본다.

 

 

 

바닥 안감과 솜을

몸통과 감침질로 연결한다.

 

 

 

감침질과 홈질만으로

기본 골격은 쉽게 완성~

 

촘촘하게 누비는 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거저먹은 기분이다. ㅎㅎ

 

 

 

완성된 기본 골격에

겉감 몸통 부분을 감싸고

한쪽 시접은 접어 넣는다.

 

 

들뜨는 부분 없이 맞춰

시침핀으로 고정해 준다.

 

 

 

텀블러를 다시 끼워

사이즈를 맞춰본 후 다시 빼내고

홈질 또는 박음질을 해준다.

 

가방 용도보다는 커버 용도라

홈질만으로도 충분하다.

 

 

 

텀블러를 다시 끼우고

바닥 쪽 시접에

홈질로 주름을 잡아 

모양을 잡아준다.

 

 

 

바닥 원단 원 모양을 잡는 방법은 빳빳한 마분지를 원단 안쪽에 넣고 시접에 홈질하여 모양을 잡아준 후 다림질하고 마분지를 제거하면 된다. 하지만 이 방법은 빳빳한 종이를 찾아야 하고, 다리미를 예열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서 패스~~ 겉감의 시접을 조금씩 넣어가며 원 모양을 잡아가며 홈질한다.

 

 

 

입구 부분 시접 처리를 위해서 뒤집어서 시침핀으로 고정해 준다. 넓은 간격 두줄로 홈질하고 입구 쪽은 끼웠다 뺐다 하는 데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만 주름을 살짝 넣어서 오므려준다.

 

 

 

사이즈가 꼭 맞고

적당한 두께감과 빳빳함도 있고

무엇보다 그립감도 좋다.

 

 

 

빳빳하게 딱 맞아서

저절로 흘러내릴 일은 없고,

끼우고 빼는 것 또한

수월하게 잘 된다~.

 

 

 

보틀에도 끼워보니 딱 맞아서 함께 사용할 수 있겠다. 텀블러주머니만들기는 뜨개질로 만들어도 예쁘고 실용성 높게 사용 가능하다. 끈 달린 가방 용도가 아닌 텀블러 주머니, 물병 파우치가 필요하다면 뒤꿈치없는양말 중 도톰한 것을 사서 끼우는 방법도 있다.

 

만드는 것보단 완제품을 사는 게 훨씬 합리적인 시대이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짬을 내 뭔가를 쪼물딱거리며 만드는 게 즐거운 일이다. 만들 땐 거의 미싱을 이용하지만, 손바느질 핸드메이드만의 감성이 분명 있는 것 같다~

 

몇 주 전에 만든 텀블러 커버는 지금도 매일 잘 사용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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