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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성장/DREAM TRAVELER

꿈 일기를 통한 해몽(꿈해몽) : 누군가에게 화내고 소리치는 꿈.

by 앨리Son 2018. 3. 5.

 

꿈 이야기


어릴 때 살던 집의 큰 방이다. 이불 속에 누워 TV를 보고 있는데, 나 혼자는 아니다. 타지에 살고 있는 오빠와 고모 두 분도 함께 계신다. (설 전에 꾼 꿈이라) 명절이라서 다 모였나 보다 생각한다. 오빠가 내 앞에 누워 있는데, 그 옆에 있던 고모는 오빠 몸 위에 두 다리를 편하게 올려놓고 계신다. 

 

그렇게 편한 사이가 아니라 그런지 그 행동이 좀 의아하게도 느껴졌지만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오랜 시간 동안 계속 그렇게 올려놓고 있으니, 보는 내가 더 불편한 느낌이 든다. 

 

오빠는 아무 말 않고 가만히 있었지만, 무겁고 불편한 느낌이 전해온다. 그만 그 다리 좀 내려주지라고 생각한다. 비교적 자유롭게 살고 있는 오빠지만, 이것이 장남의 무게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무겁고 불편하고 힘들지만 내색도 못하는... 

 

나는 그만 이불 속에서 나와 거실로 나온다. 나오자마자 입이 떡 벌어진다. 거실 가득 발 디딜 틈 없이 음식과 재료들이 깔려있고, 엄마 혼자서 그 모든 걸 준비 중이다. 게다가 계절은 겨울이 아니라 여름인 것 같다. 푹푹 찌는 더위에 숨이 막힌다. 

 

 

에어컨도 선풍기 한 대도 없이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땀을 뚝뚝 흘리며 묵묵히 혼자 이 많은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니 미안한 마음과 함께 화가 치민다. 왜 나를 부르지 않았냐고 말하고 나서 방에 선풍기를 가지러 들어간다. 

 

 

 

TV를 보며 누워있는 세 사람을 보니 더욱더 화가 치민다. 나도 좀 전까지 그 이불 속에 함께 있었고, 몰랐으니 그럴 수도 있다. 거실에서 엄마 혼자 많은 음식을 준비 중이니 다 같이 나가서 함께 하자고 좋은 말로 할 수도 있었을 텐데, 역시나 화가 나면 같은 뜻이라도 전혀 다른 표현으로 전달된다. 

 

원망과 분노를 섞어서 토해내듯이 소리치며 말해 버린다. "누구는 밖에서 선풍기도 없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 혼자 개고생을 하는데, 누구들은 방에 처(?) 드러누워서 TV나 보고 있고, 이게 대체 뭐 하는 짓인지!!!"라고 소리치며 돌아가고 있는 선풍기 코드를 뽑아서 가져가려고 든다. 

 

그때 고모들의 속삭이는 목소리가 들린다. "지 엄마 편 드는 것 좀 봐라." 꿈속에서도 소머즈 귀는 여전하다. "내 엄마 내가 챙기지, 아님 누가 챙겨요!!" 하고 버럭 소리치고 그 방을 나온다. 거실에 나와서 선풍기를 틀어놓고, 함께 음식 준비를 돕는다. 그때 고모들이 슬그머니 나오신다. 

 

내가 어른들께 그렇게 버릇없이 화를 냈으니, 고모들의 입에서 좋은 말이 나오길 기대하진 않았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아니, 나는 좋은 뜻으로 한 말이지.. 엄마 생각해 주는 건 딸내미밖에 없으니, 네 엄마는 참 든든하겠다." 하면서 내 비위를 맞춰주는 것이다. 고모들이 내 눈치를 볼 이유가 없는데, 갑자기 이러는 게 의아하기도 했지만 싫진 않았다. 그렇게 거실에서 다 같이 음식을 준비하다가 꿈에서 깬다.

 

 

이게 명절을 한주 정도 앞두고 꾼 꿈이라서 명절 스트레스를 반영한 것인지도 모른다. 어쨌든 고모들은 우리 집에 온 손님이고, 그분들이 함께 일을 돕지 않는다고 화낼 이유는 없다. 내겐 시누이가 없고, 나 역시 시누이의 입장이 되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가까운 사람들을 통해 간접 체험을 해보자면, 시누이는 시누이 값을 다 한다는 것이다. 

 

누구나 내 입장이 먼저이고, 내 부모와 핏줄을 먼저 생각하니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그건 어쩔 수 없는 관계인 듯하다. 나 역시 그 시누이 값을 하지 않으리라고 장담할 순 없다. 여하튼 고모들의 모습을 하고 나왔지만, 그건 상징적인 대상이다. 

 

실제로 여러 가지 스트레스와 불만을 참고 눌러뒀다가 한순간에 폭발해서 밖으로 내뱉었는데 생각보다 시원하고 결과도 괜찮았다. 이는 억압된 심리의 표출로 나를 힘들게 하던 일이나 상황 사람들로부터 벗어나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꿈으로 풀이한다. 

 

이처럼 내가 상대방에게 화내고 소리치는 꿈은 길몽으로 풀이하는 반면, 상대방이 나에게 화내고 소리치는 꿈은 좋지 않게 풀이한다. 실제로 다투게 될 일이 생기거나, 상처받고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한다. 이렇게 싸우고 화내는 꿈은 상황 전개와 감정 등에 따라서 달리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2018/01/26 - [DREAM TRAVELER] - 예지몽: 죽은 사람이 나오는 꿈, 나에게 화내는 꿈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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