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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성장/DREAM TRAVELER

[꿈 이야기] 새, 신발, 죽음, 고통에 관련된 꿈.

by 앨리Son 2018. 1. 10.

 

앨리의 꿈 이야기

 

어제 꿈의 추가 내용이다. 내용이 연결되는 것은 아니고, 별개의 꿈이다. 

 

어떤 농장에 있었는데, 병아리처럼 보이기도 하는 새끼 새들이 가득 있다. 병아리처럼 노란색도 있고, 회색, 흰색 등 다양한 색깔이다. 어찌나 귀여운 소리를 내는지 이건 꼭 촬영해야 한다고 휴대폰을 꺼내든다. 

 

촬영을 하고 나자 배경이 바뀌어 집안이고, 그 새들 중 일부가 그 안에 함께 있다. 그중 한 마리와 놀고 있는데, 그를 두 손안에 올려놓고 위에서 그 머리와 부리에 입을 맞춘다.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웠다. 서로 비비고 장난치다가 어느새 새의 꼴이 지저분하게 말이 아니다. 

 

마침 옆을 보니 그릇에 물이 담겨있어서 그 물로 더러운 부분을 씻어준다. 그러자 그 영특한 아이는 나를 따라서 자기의 작은 날개를 손처럼 이용하여 물을 적시고 자신의 몸을 닦아내는 것이다. 너무 신기하고 기특해서 흐뭇하게 바라보다가 다른 꿈으로 이어진다. 

 

 

새꿈해몽, 새 꿈 해몽, 신발꿈해몽, 신발 꿈 해몽

 

 

새꿈, 새 꿈해몽
신발꿈, 신발 꿈해몽, 새신발꿈

 

 

새와 관련된 꿈은 일반적인 해몽(꿈해몽, 꿈 해몽)은 길몽이 많다. 무리 지은 새들을 본다거나 집으로 새가 오는 꿈은 좋지만, 의외로 새를 쓰다듬는 꿈은 불쾌한 일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한다. 

 

 

재미로 보는 해몽을 맹신할 필요는 없고, 다만 꿈을 통해 느낀 내 감정과 스스로 체크해 보는 심리 분석이 더 의미 있지 않을까 한다. 그 새는 정말 사람의 아이처럼 영특하고 귀여웠다. 그걸 바라보는 자체로 행복했으니 그걸로 충분하다.   

 

이어지는 꿈 역시 집안이다. 서울에 살고 있는 오빠가 집에 내려와 있는데, 우리 둘은 새 신발을 선물 받았다. 둘 다 발 사이즈보다 신발이 조금 커서 깔창을 끼워서 신는데, 나는 발에 꼭 맞아서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오빠는 뭐가 마음에 안 드는지 표정이 별로 좋지 않다. 

 

나는 다가가 신발이 발에 안 맞냐고 묻자 깔창 때문인지 작아서 불편하다고 한다. 그 신발을 이리저리 살펴보고, 내가 신어보기도 하고 결국 깔창을 뺀다. 그리고 발에 잘 맞게 하려면 이걸 좀 잘라내야겠다고 생각하고 가위를 든다. 하지만 이걸 잘라낸다고 발에 잘 맞을까? 나는 쉽게 깔창을 잘라내진 못하고, 고민하다가 다음 꿈으로 이어진다. 

 

일반적인 해몽으로는 새 신발을 얻는 꿈은 귀인을 만나 좋은 일이 생기게 될 길몽이다. 반면 신발이 발에 맞지 않는 꿈은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어려움을 겪게 될 징조라고 한다. 

 

이 꿈을 꾸고 나서 오빠가 하는 일에 어떤 어려움이 있진 않을까 걱정이 들기도 했다. 거기에 내가 어떤 도움이 되기를 바랐지만,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몰라서 헤매는 그런 기분이었다. 해몽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바꿔서 생각하면 살면서 일에 어려움을 겪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런 때가 오면 또 현명하게 처신하고 이겨나가면 된다. 그렇게 믿고 생각하면 더 좋은 결과가 항상 따라온다.

 

숨막히는 꿈
답답한 꿈

 

 

다음 꿈으로 이어져, 눈앞에 어떤 연인의 모습이 보인다. 바닷가에서 햇살을 받으며 서 있는 그들은 정말 그림처럼 아름답다. 모 드라마에 나온 커플 같기도 하고, 남자는 분명 모 탤런트였다. 그 모습이 아름다웠지만 너무 아련해서 잡히지 않는 꿈같은 모습이다. 

 

 

꿈속에서 꿈같은 게 정상인지 모르겠지만, 항상 현실보다 더 선명한 꿈을 꾸는 내게 이런 아련하고 꿈처럼 희미하다는 느낌은 도무지 낯설었다. 그들의 모습은 마치 영화 인셉션의 한 장면 같은 느낌이다. 

 

주인공은 자신의 계획대로 미션을 완수하고 사랑하는 아이들의 품으로 돌아간 것 같은 착각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는 꿈속에 갇히고 만다. 하지만 당사자는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고 그 세계에서 아이들을 만나 행복하다. 마치 그 연인은 그런 느낌이었다. 

 

둘은 사랑하고 있지만, 집안의 반대가 심해서 결혼하기 힘들 거라고 생각한다. 남자는 그녀의 손을 잡고 여행을 떠나자고 말한다. 그녀는 어머님이 가만두지 않을 거라고, 여행은 갈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한다. 그 남자는 아무렇지 않게 웃으면서 말한다. 

 

우리는 반드시 여행을 떠날 거라고. 여행을 떠난 다음에 그 여자(새어머니)가 우릴 죽인 사실이 온 세상에 밝혀질 거라고 말한다. 그런 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웃으면서 한다. 그 여행은 죽음을 의미한 것이었다. 함께 죽음의 길로 가자는 말이었다. 순간 너무 소름이 끼치고 숨이 막히고 답답한 기분이 든다. 

 

잠에서 깨어난다. 가끔 예지몽을 꿀 때가 있는데 이 꿈은 정말 아니길 바란다. 

 

 

내가 죽다가 살아나는 꿈, 내가 죽는 꿈
고통꿈, 고통받는꿈 


10년 전 꿈이다. 이 날 꿈속에서 최악의 순간을 느꼈다. 또 어릴 때 살던 아파트 동네다. 사람들과 밖에 있는데 분위기가 또 티라노사우루스가 등장할 것 같다. 얼른 아파트 안으로 뛰어 들어갔고 빠른 속도로 계단을 뛰어오르기 시작한다. 

 

1층에서 반쯤 올라갔을 때 갑자기 어디서 기차가 나타나 콰광!!!! 하고 엄청난 굉음을 내며 부딪혀 아파트 입구를 막아버린다. 순간 너무 놀랐지만 이젠 티라노가 입구로 공격하지 못할 테니 차라리 잘 됐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그건 나의 착각이었다. 

 

 

입구를 공격하지 못해 성이 난 티라노는 이 건물을 짓누르고 있었고 순식간에 아파트는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난 한껏 몸을 웅크리고 무너져 내리는 잿더미 속에서 꼭 살아남으리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건물이 무너지면 저 녀석이 곧 가버릴 테니 깔려죽지만 않는다면 살아나갈 수 있을 거라 믿었다. 

 

어떻게든 난 반드시 살아남아야 한다. 몸이 너무 고통스럽다. 그런데 이것이 과연 티라노가 하고 있는 짓이 맞는지 의심하게 된 건 그때부터였다. 어떠한 거대한 기계, 압축기 안에 내가 놓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위, 아래, 앞뒤, 양옆에서 일정한 힘으로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 

 

꿈이지만 그 절박한 순간과 고통이 너무나 생생하다. 조금씩 서서히 밀려드는 고통 속에서 몸이 짓눌리기 전에 그 공포감에 먼저 죽을 것만 같다. 안간힘을 쓰면서 눌려죽지 않으려고 터무니없는 저항을 하고 있다. 

 

팔을 굽혀 얼굴 위를 막고 있었지만 팔은 점점 더 굽혀져 얼굴에 맞붙고 뼈가 으스러져가는지 피가 흘러내리는지 너무나 고통스럽다. 터무니없는 저항은 계속되지만, 말 그대로 터무니없을 뿐이다. 두 팔로 얼굴을 감싸고 얼굴을 푹 숙인다. 목숨이 위태로운 순간에도 얼굴을 다칠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 

 

눈앞이 깜깜하고 몸이 터질듯하다. 정신이라도 잃으면 좋으련만... 차라리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이 너무나 간절하게 들었다. 조여드는 압력에 정말 터져버릴 듯 아파진다. 왜 꿈에서 이런 고통을 느껴야 했을까? 너무 끔찍한 기분이다. 

 

이대로 죽는구나. 끔찍하게 고통받다가 죽는구나. 내 몸은 이미 거의 뭉개져 죽어있을 거라고 체념하는 순간. 갑자기 무슨 초인적인 힘이었을까? 괴력을 발휘해 있는 힘껏 몸을 박차고 압축기의 구멍을 뚫어 그곳을 빠져나온다. 온몸이 욱신욱신 쓰라렸지만 너무나 멀쩡하게 살아 있었다. 

 

몸을 이곳저곳 살피며 무탈한 나 자신을 보고 감격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이대로 죽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무사히 살아남았다니!! 드넓은 하늘을 훨훨 날아오른다. 그 어느 때보다 몸이 가볍다. 이 이야기는 다시 쓰면서도 그 느낌이 너무 생생해서 유쾌하진 않다. 

 

만만치 않은 인생,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느라 언제나 안간힘을 쓰며 살았던지 늘 이런 꿈이었다. 하지만 그만큼 열심히 살았다는 증거처럼 느껴져서 나쁘진 않다. 결국은 문제를 해결하고, 결국은 살아남는 나 자신을 보면 대견스럽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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