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사진으로 돈 버는 스톡사진 기고자(작가)로 활동한 지 약 3년 6개월 정도가 되어갑니다.

 

셔터스톡 사이트를 맨 처음 시작으로 어도비스톡, 크라우드픽, 아이스톡(게티이미지), 폰드5, 픽스타에서 활동 중인데요.

 

픽스타(약 2년 5개월)와 함께 한 번도 수익금 지급을 받지 못했던 게티이미지(약 3년)에서 지난달 입금이 되었더라고요. 3년 만에 첫 수익금 지급이라니 참 웃프네요 ㅎㅎ

 

사진 판매가 저조한 사이트는 아무래도 최소 지급액(사이트마다 다름)을 충족시키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습관적으로 계속 업로드를 하긴 했지만, 실적이 저조한 사이트는 정리를 해나가는 게 맞습니다.

 

그럼 최소 지급액은 얼마이고, 이번에 얼마를 지급받았고, 업로드한 콘텐츠가 보통 얼마에 판매되었는지 자세히 알아볼게요~

 

 

 


아이스톡 by 게티이미지

(iStock by Getty Images)

스톡사진판매 

3년 만에 수익 지급


 

 

지난달 3월에 페이오니아에서 결제 수신 이메일이 왔더라고요. Getty Images에서 $94.84가 들어왔습니다. 겨우 10만 원 정도 되는 이 적은 금액의 밀도가 마치 10억처럼 묵직하게 느껴졌습니다. ㅋㅋㅋ 매달 금액 충족이 안돼서 이월~ 이월~ 되더니, 3년 만에 드디어 들어왔구나 싶더라고요. ㅎㅎ

 

최소 지급액에서 세금 공제 후 들어온 금액인데요. 납세 인터뷰와 지급 방법 설정을 미리 해두면, 최소 지급액에 도달할 때 별도의 신청 없이 자동 지급(사이트마다 다름) 됩니다. 이 적은 금액이 순수하게 내 수익이 되는 과정에서 세금+이체수수료 등이 많게는 4번까지 공제될 수 있어요. 

 

 

 

페이오니아에 셔터 스톡 이미지 판매 수익금 $43.66가 먼저 들어와 있어서 함께 인출 요청을 했습니다. $138.50에서 이체 수수료 $1.66가 빠지고 $136.84 인출 요청했습니다.

 

 

 

며칠 후 확인해 보니 SC제일은행 계좌로

$136.84가 입금되었습니다.

 

 

 

게티이미지 ESP 로그인하고 들어갑니다.

 

 

 

해외 구매자 비율이 높아서

보통 언어 설정은 영어

(키워드:영어)로 하고 있는데,

한국어로 한번 바꿔보겠습니다.

 

 

 

로열티 최소 지급액이 얼마인지, 처음에 찾기가 참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보통 타사이트처럼 지급 페이지에 명확하게 표시해놓지 않고, 많이 꽁꽁 숨겨놓은 것 같은 느낌이었죠~ ㅎㅎ 우측 상단에 "자료 기고자 커뮤니티"로 들어갑니다.

 

 

 

자료 기고자 커뮤니티 > 지급 및 통계 >

지급 설정 및 세금 > 지급 프로세스 개요 조항

 

 

 

* 로열티 최소 지급액 *

Getty Images : $50~$100
iStock : $100
음악 : $50

 

제 콘텐츠는 아이스톡, 게티이미지뱅크 등에서 동시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100달러 이상이 최소 지급액이 됩니다. 최소 지급액 요건을 충족 후 아이 스톡은 1개월 후, 게티는 2개월 후에 로열티가 지급됩니다.

 

 

 

아이스톡 비독점일 경우 사진은 15%,

일러스트와 비디오는 20%

로열티 요율을 적용합니다.

 

 

 

게티 이미지 및 기타 플랫폼의 비독점은

사진과 일러스트 15%,

비디오 20%의 로열티 요율을 적용.

 

아이 스톡 정액제 라이선스에서는 표에 제시된 최소 요율 이상의 로열티 요율을 지급받는다고 해요. Essentials 또는 Signature 컬렉션, Signature+컬렉션 비독점일 경우 최소 $0.10 이상은 지급한다는 말인데요.

 

로열티 명세서를 처음으로 자세히 확인한 결과 다른 판매 채널에서는 $0.08에 판매 후 기고자 수익이 $0.01인 사진도 제법 보였습니다. ㅠ.ㅜ

 

 

 

어떤 이미지, 동영상이 얼마에 팔렸는지 확인하기 위해 ESP 홈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내 성과 > 콘텐츠 통계를 클릭합니다.

 

 

 

내 성과 > 콘텐츠 통계 

 

지난 한 달 최근 활동(Recent Activity)에 뜨는 상세페이지 Views는 판매수보다 적을 수 있습니다. 뷰 숫자는 당연히 판매수와 동일하거나 더 많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상세페이지 뷰로 집계되지 않고 구매가 가능한가 봐요. 예를 들어 30장이 판매된 사진이 있는데 뷰 숫자는 0인 것도 있습니다.

 

 

 

내 성과 > 콘텐츠 통계 > Downloads

 

다운로드를 클릭하면 월별 판매 내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시한 집계가 뜨진 않고, 지난 2개월까지 확인이 가능해서 시간차가 제법 발생합니다. 판매된 이미지 숫자 옆에 +를 클릭해 봅니다.

 

 

 

어떤 사이트에서 몇 장이 팔렸는지 세부 내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셔터 스톡 이미지 판매처럼 편리하게 확인이 되진 않습니다. 얼마에 판매되었는지, 혹은 내가 받을 로열티가 얼마인지는 여기서 확인이 안 됩니다. 그런 면에서 Shutterstock Contributor 앱은 정말 편리한 편이죠.

 

 

 

다시 ESP 홈으로 돌아와 내 성과 > 로열티

 

 

 

내 성과 > 로열티 > 요약

 

 

 

최종 2월 명세서가 선택된 상태에서 지급 금액이 $94.84로 나옵니다. 로열티 최소 지급액 $100가 넘었고 세금 공제 후 금액입니다.

 

 

 

1월 명세서로 설정해서 보면, $96.62일 때 "최소 지급을 충족하지 못하여 이월됨"이라고 나옵니다. 옆에 아이콘을 클릭해도 최소 지급액이 얼마인지는 표시되지 않아서 꽁꽁 숨겨둔 기분이 들었던 거죠. ㅎㅎ

 

https://allyson.tistory.com/116

 

[아이스톡 & 게티이미지] 세금신고서(Tax Interview 납세 인터뷰),프로필,지급 방법 설정하기.

안녕하세요! 앨리손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아이스톡 by 게티이미지(iStock by Getty Images) 스톡 사진작가 등록을 위한 콘텐츠 업로드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기본 정보를 한번 등록해

allyson.tistory.com

 

 

내 성과 > 로열티 > 내보내기

 

 

 

기본 TXT 파일로 설정되어 있는데, 그대로 파일 다운로드를 하면 보기에 많이 불편합니다. PDF 파일이 체크되지 않으면 계약에서 설정을 바꿔주면 선택됩니다. 그리고 파일 다운로드 클릭~

 

 

 

PDF 파일을 열어보면 최종 한 달(2월) 판매 내역이 상세하게 뜹니다. 섬네일이 함께 있으면 확인이 훨씬 쉬울 텐데, 콘텐츠 제목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제까지 얼마에 판매되는지 신경을 전혀 쓰지 않고 있었는데, 셔터 스톡 사진 판매보다 로열티 상황이... (말잇못)

 

 

 

파트너 포털을 통해 한국에서 판매된 동영상 판매 가격 $1.21 x 로열티 요율 20% = 작가 수익 $0.24 였습니다. 초기에 타사이트에서 동영상을 판매하면 보통 몇만 원의 수익을 얻었던 것에 비해 요즘은 몇백 원 수준인 것이죠. 

 

iStock을 통해 중국, 프랑스, 영국으로 판매된 사진 가격 중에는 몇십 원도 있었네요.. ㅎㅎ 그나마 영국에서 판매된 사진은 좀 낫습니다.

 

 

 

파트너 포털을 통해 한국에서 판매된 사진 판매 가격 $0.24 x 로열티 요율 15% = 작가 수익 $0.04로 몇십 원짜리 수익이 상당 부분 차지했습니다. 월별 3년간의 수익을 모두 확인해 본 결과, $0.01 수익도 제법 있었습니다. 정말 경악했죠!! 

 

 

 

세금 공제 전 총수익은 $101.40

 

 

 

납세 인터뷰 작성 시, 미국과 소득세 조약을 맺은 국가의 거주자임을 증명하는 TIN 번호(현재 구글 애드센스에서는 인정해주지 않지만, 게티 이미지에선 개인인 경우 한국인 주민등록번호 인정) 입력 시 원천징수 세율 30%↘10%로 감면받을 수 있습니다. 

 

미국 소득이 $65.55 x 세율 10% = $6.55 / 총소득 $101.40 - 세금 $6.55 =$94.84 지급받았습니다. 

 

 

 

2019년 09월에 아이스톡을 통해 미국에서 판매된 사진 중 10만 원대에 판매(작가 수익은 15%)된 사진이 있어 그나마 조금 위안을 얻었습니다~^^ 비록 15% 로열티 적용을 받으면 약 2만 원 정도 되지만요~ ㅎㅎ 이마저도 흔한 일은 아니에요. 2종류의 사진이 다양한 가격대로 판매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부산 바다 - 붉은 부리 갈매기 - 숭어 떼

사진 판매 가격 $119.52 x 로열티 요율 15% 

=> 작가 수익 $17.93

 

저작권 걱정 없는 상업용 이미지(유료이미지+무료이미지)가 필요하신 분들과, 취미 사진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사진작가(기고자)가 되고 싶은 분들은 사이드바 (모바일:MENU) > 배너를 참고해 주세요.

 

 

부산 바다 - 붉은 부리 갈매기떼 - 숭어 떼

사진 판매 가격 $124.50 x 로열티 요율 15% 

=> 작가 수익 $18.67

 

 

이 스톡 사이트는 셔터스톡에서 사용했던 키워드를 그대로 복붙 하면 절반 이상의 키워드는 사용할 수 없어서 시간을 제법 잡아먹는 곳이었어요. 요구되는 키워드 패턴이 타사이트와 많이 달라서, 하나하나 따로 수정이 필요하거든요. 주요 키워드임에도 인정이 안 되는 경우도 있고요. 

 

다양한 판매 채널과 요금제 등에 따라서 기고자가 얻어가는 수익은 같은 콘텐츠라도 차이가 많이 날 수 있습니다. 그래도 한 장에 $0.01는 너무 심하네요. 당분간 업로드 없이 추이를 지켜보다가 이변이 없으면 이 사이트는 미련 없이 정리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여기까지, 참 웃기고도 슬픈 게티이미지 첫 수익 지급 인증이었습니다. ㅎ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오늘도 앨리's Room에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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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21.04.14 07:34 신고

    3년만에 벋으신거지만 그래도 생각하기에 따라 쏠쏠합니다 ㅎ
    이제 매달 받으시길..

  2. Favicon of https://sesack.tistory.com BlogIcon 세싹세싹 2021.04.14 11:45 신고

    아 수익이 좀 더 나면 좋을텐데요
    좀 아쉽네용~ 0.01은 진짜 넘 적은 것 같아요 ㅎㅎ

  3. Favicon of https://dreamlover2425.tistory.com BlogIcon 드림 사랑 2021.04.16 11:19 신고

    3년만에 드디어 받으셨군요
    10만원은 저에게 큰돈이에요 정말 축하드려요

 

지난 시간에 이어 괴테의 인생명언 두 번째 시간입니다.

 

그중에서도 인간성장과 인간관계 명언을 정리해봤어요.

 

담백하고 진솔한 문체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자 그럼, Here we go~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맞춰주기를 바라는 것은 어리석다.

 

자신의 의견과 반드시 일치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 우리가 취해야 할
가장 이상적인 태도일 것이다.

 

 

전혀 반대되는 성격을 가진 사람과 만났을 때는
자신의 욕구를 자제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발전되고 완성될 수 있다.

 

I think, 서로 다른 사람들끼리 만나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고 배려하는 법을 배우며 조화를 이뤄나가는 게 인간관계일 텐데요. 인간관계에서 오는 가장 큰 스트레스의 원인은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단지 다른 것이 틀린 것처럼 느껴지니 상대에 대한 실망과 미움도 생겨나죠.

 

아무리 잘 맞는 사람이라도 사람 사이에 교집합이 과연 얼마나 존재할까요? 세상에 내 맘 같은 사람은 없습니다. 내 맘 같은 사람은 나밖에 없죠. 절대적으로... 각양각색의 사람들 속에서 지지고 볶으며 배우라고 온 게 여기 지구에서의 인생입니다. 

 

인간관계에서 자신의 욕구만 앞세운다면 불화는 끊임없이 일어날 것입니다. 자신을 희생자의 포지션에 둘 필요는 없지만, 내가 조금 손해 보겠다(양보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질 때 인간관계가 가장 풍요로워짐을 느낍니다. (하지만 작정하고 이를 이용하려는 사람에게는 다른 처세술이 필요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자기와 조화를

이루기를 바라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지.
나는 결코 그렇게 하지 않겠네.
나는 어떤 한 사람을 언제나 

하나의 독립된 개체로 보면서

그 개인을 탐구하고 그의 독자성을

알려고 노력해왔네.
하지만 그 이상의 공감은 바라지 않았네.
그렇게 함으로써 나는

어떤 사람과도 사귈 수 있게 되었지.
또한 그렇게 해야만 다양한 성격들을 알게 되고
생활에 필요한 민첩성도 얻게 되는 법일세.
성격이 전혀 상반된 사람을 만났을 경우에는
그들과 어떻게든 잘해나가도록 애써야 하네.
그렇게 하다 보면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여러 가지 면들이 자극도 받고,
발전도 하고, 성장도 하게 되는 것이네.
그럼으로써 어떤 사람을 대하더라도
스스로 성숙한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이네.

 

젊은이들은 가르침을 받기보다는
감동이나 자극을 받기를 원한다.
(이 진실은 반드시 기억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더 관대해지려면 나이를 먹어야 한다.
남이 저지르는 잘못을 잘 살펴보면 
모두 과거에 내가 저질렀던 것들이다.

 

우리는 항상 자신을 변화시키고, 쇄신하고,
젊어지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굳어질 것이다.

 

은혜를 잊는 것은 커다란 약점이 된다.
능력 있는 사람이 은혜를 잊었다는 말은
아직까지 들어본 적이 없다.

 

 

사람들은 신념을 심어주는 자를 따르게 마련이다.
원하는 것을 제공해 줄 것이라는 신념이
그를 따르도록 만드는 것이다.

 

나폴레옹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신을 따르면,
원하는 것을 제공해 주리라는 확신을 심어주었다.
수많은 자들이 나폴레옹에게 무릎을 꿇었던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I think, 사람 사이에는 신념이 필요한데, 원하는 것을 제공해 줄 것이라는 확신이라고 합니다. 이 명언과 좀 다른 얘기가 될 수도 있는데, 원하는 것을 서로 제공해주는 관계는 어떨까요? 너무 계산적이다, 이해타산적이다, GIVE and TAKE 이런 표현들이 부정적으로 쓰일 때가 있지만, 저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어떻게 보면 인간관계에서 이런 부분이 배제될 수도 없으니까요. 동등한 관계란 것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 관계란 것이 어느 정도는 계산상으로도 한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치지 않는 게 좋으니까 말이죠. 한쪽은 계속 제멋대로 굴고, 한쪽은 끝없이 맞춰주기만 하는 관계가 건강할 리가 없잖아요. (물론, 카르마 차원에선 얘기가 다릅니다만..)

 

가끔 그런 면에서 계약 연애, 계약 결혼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부모님의 성화에 못 이겨 결혼이란 제도를 받아들이긴 하지만, 서로 기본적인 의무는 충실히 이행하되 각자 인생을 즐겁게 살기로 계약을 하는 것처럼 말이죠.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얘기지만 실제로 그렇게 사는 부부들도 있더군요. ㅎㅎ

 

인간은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성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하여 어느 단계에서도 독특한 각자의

장점과 단점이 있게 마련이다.
각 단계마다 장단점이 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며 올바른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다음 단계에 이르게 되면

그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하여 이전의 장점이나 단점은 

흔적도 찾아볼 수 없게 되고,
다른 장점과 단점이

그것을 대신하게 되어야 한다.
이렇게 계속해서 단계를 밟아갈 때 

인간은 마침내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마지막 변화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현재의 모습대로 상대방을 대하면,
상대는 현재의 모습 그대로 머무를 것이다.
그러나, 잠재된 모습으로 상대방을 대해주면,
상대는 우리의 기대대로 성취해낼 것이다.

 

사람들이, 그들의 가장 바람직한 모습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라.
그리고 그들이 이미,

가장 바람직한 모습이 된 것처럼 대하라.

 

 

철학, 과학, 종교의 역사를 보면
모든 견해는 다수에 의해

보급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욱이 평이하고 확실한 것 
즉, 인간의 비속한 정신에 영합하는 것이
늘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보다 높은 교양을 갖추고자 하는 사람은
다수의 견해가 자신에게 반대하여 덤벼드는 것을
미리 각오하고 흔들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I think, 이 명언에도 참 많이 공감했어요. 대중은 확실히 평범하고 확실하고 격이 낮은 것에 더 많이 열광합니다. 자신이 더 고상하고 더 높은 가치의 것을 추구하고자 한다면, 그 대중의 공격(내지는 무관심)을 미리 각오해야 하며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자기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깊은 감동을 이끌어내는 다큐멘터리보다 불륜, 막장드라마의 인기와 훨씬 높고, 영성을 다루는 채널이나 북튜버들 보다는 먹방 유튜버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인기를 얻습니다. 물론 어떤 것의 가치가 더 높다, 낮다고 함부로 판단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대중의 인기를 얻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전자의 길을 선택하진 않을 거예요. 자신이 추구하는 것이 좀 인기가 없더라도, 자기 내면에서 그것이 깊이 끌리고 굳건한 자기 확신이 있다면 조금 험난할지라도 그 길을 선택할 것입니다.

 

비난은 
아무런 긍정적인 힘도 가지고 있지 않다.

 

부정하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나쁜 것을 나쁘다고 말한다고 해서

무엇이 이루어질 수 있겠는가.
올바른 영향을 주고자 하는 사람은
결코 비방해서는 안된다.

 

어떠한 경우에도

불필요한 논쟁 따위는 결코 하지 마라.
아무리 현명한 사람이라도 
어리석은 사람과 다투게 되면,
똑같이 어리석은 사람이 되고 만다.

 

불의를 발견하기란 매우 쉬운 일이다.
남의 행동을 보고 있으면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금방 알 수 있다.
그러나 진리를 발견하는 것은 어렵다.
인간이 발견하고자 애써야 할 것은 이러한 진리다.

 

 

친구의 결점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그것에 의해 얻은 것은 하나도 없었다.
나는 언제나 적의 업적에 주의를 기울였고,
그로써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

 

I think,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보면, 인간관계에서든 어떤 상황에서든 남들이 잘 보지 못하는 장점을 찾아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사람은 누구나 타인의 결점이 더 잘 보입니다. 단점이나 싫은 점, 거슬리는 점을 찾아내라면 하루 종일도 말할 수 있는데, 반대로 장점을 말하라면 한참이 걸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말이지 그런 것에서 자신이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면은 하나도 없습니다. 남의 잘못을 열렬하게 비판 내지는 비난할 때 당장은 속이 시원할 수도 있고, 자기 합리화를 통해 '나는 옳고, 그 사람은 틀렸다.'라는 위안을 잠시 얻을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더 더 자신의 기분은 나빠질 것입니다. 자신의 감정 상태는 아주 중요한 신호입니다. 에고가 그렇게 열일을 할 동안, 내면에서는 그것을 반가워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존감은 더욱 낮아질 뿐이죠.

 

상대방이 설령 나의 적이라 할지라도, 거기에서 장점을 발견하고 또 그런 점은 배우겠다고 마음먹고 행동하면 결국은 모든 결과가 나에게 이롭게 나타날 것입니다. 우린 항상 좀 더 똑똑하고 현명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어요. 우리에게 어떤 게 더 이로운 일인지를 진심으로 말이에요.

 

자신의 마음을 남에게 전하려는 것은
인간의 천성이다.
그러나 전해진 말을 그대로
받아들일 줄 아는 것은 교양이다.

 

어떻게든 한 마음으로
함께 행동하고 싶은 사람과
사이가 틀어지는 일처럼
괴로운 일은 없다.

 

사람은 발언하며 활동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상대를 정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의 입장을 지키기 위해서
다수파이건 소수파이건 그것은 아무래도 좋다.

 

나의 작품은 결코

나 자신만의 지혜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그것은 나의 작품에 재료를 제공해 준
무수한 사물이나 사람들의 힘을 빌려

이루어진 것이다.
어리석은 사람도, 슬기로운 사람도,
깨우친 사람도, 고지식한 사람도,
어린이도, 청년도, 노인도,
그들 가운데 모두가 나에게 도움을 주었다.
누구나 할 것 없이 그들은
나에게 자신들이 느끼고 있는 것,
생각하고 있는 것, 생활이나 일하는 모습,
그들이 얻는 경험들을 이야기해 주었던 것이다.
나는 다만 그것을 이용하여
다른 사람이 내게 뿌려준 씨를 키워내어
그곳에서 나오는 수확물을 거두어들였을 뿐이다.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것은 좋지 않다.
특히 혼자 고립된 상태에서

일을 하는 것은 가장 나쁘다.
제대로 된 성과를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협력과 자극이 필요하다.

 

이전의 사람들로부터 배우고
동시대 사람들로부터도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아무리 위대한 천재라도
모든 것을, 자신의 내면에서 이끌어내려 한다면,
그는 결코 멀리까지 나아갈 수 없을 것이다.

 

 

여기까지 괴테 인생명언 2 : 인간성장과 인간관계 명언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사실 책이나 명언을 백날 읽기만 하면 뭘 하겠습니까 ㅎㅎ 중요한 건 실천이겠죠~^^

 

많은 내용 중에 하나라도 실천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센스 있고 재밌는 명언을 가지고 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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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21.04.02 06:18 신고

    저의 최애 미드인 "크리미널 마인드"를 보면 극 내용과 관계된
    명언들이 2~3개는 나오는데 괴테의 명언들도 많이 언급이 됩니다 ㅎ

  2. Favicon of https://sesack.tistory.com BlogIcon 세싹세싹 2021.04.02 11:18 신고

    역시 좋은 명언들이 많네요~!
    알고 있는 명언들만 잘 실천하며 살아도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3. Favicon of https://dreamlover2425.tistory.com BlogIcon 드림 사랑 2021.04.06 17:05 신고

    덕분에 좋은글 읽고갑니다.

  4. Favicon of https://koo123.tistory.com BlogIcon 계리직 2021.04.08 20:18 신고

    이거 보니 주변에 우울증이 있는 사람이 있을때 해야할일들이 떠오르네요
    상대방을 믿고 기다려 줘야한다고 들었는데 이거 보니 반성도 되네요
    덕분에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 맞아요, 주위에서 지켜보는 입장에선 답답하고 더 조급한 마음이 들 수 있죠.
      우울증이 있거나 힘든 상황에 빠진 사람은
      나름대로 그 시간을 충분히 지나올 필요(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한 편의 영화처럼 긴 꿈은 토막을 내어 해몽, 꿈분석하는 게 맞는지도 모른다. 

 

하나의 글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는 건 좋지 않다는 걸 알지만, 역시 나는 꿈해몽보다는 쭉 이어지는 꿈의 스토리가 좋을 뿐이다.

 

절반 이상 내용을 생략하고 올릴까 하다가 기억나는 전문을 모두 올린다. 이렇게 긴 꿈은 제목을 정하기가 너무 어렵다.

 

하지만 다행히 길게 이어지는 꿈속에서 느껴지는 공통점이 있었으니, 모순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거기서 이질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그 모든 건 내면에 깊이 억압된 감정이 수면 위로 떠올라온 것이다.

 

그것이 커다란 전신 거울을 보는 행위를 통해 나타나기도 한다. 이 꿈에서는 그런 장면이 2번 나온다.

 

 

 


거울꿈 거울보는꿈

모순과 이질감을 느끼는 

억압된 감정꿈


 

거울꿈, 거울보는꿈은 비교적 자주 꾸는 편이다. 작은 손거울을 보는 일은 없고, 항상 전신 거울 앞에 서는 꿈이다. 명상, 마음공부를 오래 해온 사람이라면 내면으로 깊이 들어가는 일이 일상일 수밖에 없다. 그렇게 꿈에서도 내면을 깊이 들여다본다.

 

꿈에서 거울을 보고, 현실과 똑같이 내 모습을 그대로 비춘 적이 있던가? 내 기억엔 없다. 전혀 다른 모습의 누군가가 서 있거나, 내면 깊이 억압된 무언가가 드러나거나, 마녀의 수정구슬처럼 먼 미래와 과거의 장면을 비추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꿈속에서 거울을 마주한다는 건 살짝 긴장되고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앨리의 꿈 이야기   2021. 03. 10. 수

 

현실에서 인스타그램을 안 한 지 반년은 넘은 것 같은데, 새로운 게시물 하나를 올리는 꿈을 꾸게 된다. 

 

산속에서 어떤 낡고 오래된 트럭 (고전 외화에서 나올법한) 뒤에 앉아 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이다. 우리 앞에는 커다란 주전자 하나가 놓여있는데, 시골에서 어르신들이 일하다가 새참 드실 때 마시던 막걸리가 들어있을 법한 느낌이다.

 

하지만 사진의 주전자에는 "maxim"이란 태그가 붙어있다. 그러니 이 안엔 맥심 믹스 커피가 한 주전자 가득 들어있는 것이다. 사진 자체도 우스꽝스럽지만, 그 아래 내용은 더 가관이다. 

 

마치 미슐랭 3 스타 레스토랑에서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를 한 것 같이 허세 작렬하는 오글거리는 내용을 써놓은 것이다. SNS의 모순적인 단면을 풍자하는 이 게시물에 사람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인다. 

 

'사람들은 도대체 왜 이런 걸 좋아하지?'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 사진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난 그 친구와 함께 사진 속 그 낡은 트럭 뒤에 앉아 있다. 우리 앞에 놓인 주전자 뚜껑을 열어보니 정말 믹스 커피가 가득 들어있다. 아마도 우린 사발에 막걸리를 마시듯 그 맥심 믹스 커피를 나눠 마신 모양이다. 대체 이 웃긴 상황은 뭔지!! ㅎㅎ

 

그 산속엔 우리만 있는 건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이 캠핑을 즐기고 있었는데 갑자기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소란스러워지더니 사람들이 소리 지르며 도망치기 시작한다.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빨리 이곳을 벗어나야 하는 급박한 순간이다. 저 멀리 하늘에서 전투기, 헬리콥터 소리가 난다. 이 트럭은 그 친구의 차인 듯해서, 나는 얼른 조수석에 올라탄다. 그리고 친구가 빨리 운전석에 앉길 기다린다. 

 

그런데 이 친구는 계속 주위를 두리번두리번 거리며 차에 오르질 않는 것이다. 빨리 타라고 소리쳤지만, 여전히 다른 곳을 헤매고 있다. 볼일이 급해서 저러나 싶어서 "빨리 타!! 급하면 차에다 싸라고! 지금 시트를 적시는 게 문제가 아니라고!!"라고 소리친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하게 주위를 살피며 나보고 먼저 가라는 말만 남긴 채 사라져 버린다. 왜 같이 갈 수도 있는데, 같이 도망쳐서 같이 살 수도 있는데, 도대체 너 왜 그러는 거야? 우리 같이는 안 되는 거니? 지금은 이해할 수 없는 그 행동에 실망할 여유조차 없다.

 

힘든 순간을 함께 헤쳐나가지 않고, 어떤 이유에서든 사라져 버리는 사람은 실망스럽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 어떤 이유에서든 그렇게 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우린 서로 같은 생각을 하면서, 서로를 오해하고 있다.

 

서로를 좀 더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대화가 필요한데, 더 이상 대화가 통하지 않을 거라고 단정 지어 버린다. 왜? 서로 너무 지쳤기 때문에...

 

 

 

전투기와 헬리콥터 소리가 바로 위에서 들려온다. 사람들은 이미 모두 자취를 감추고 없다. 하늘에서 당장 뭐가 날아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얼른 피해야 한다. 

 

트럭을 몰고 달리기 시작하는데 산의 측면을 깎아 차 한 대가 겨우 아슬하게 지나갈 수 있는 꼬불꼬불한 천 길 낭떠러지 길이다. 아차 하면 골로 가는 그 좁고 아슬한 길을 전력 질주하고 있다.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져서 죽으나 전투기 폭격에 맞아 죽으나 매한가지란 생각이다. 

 

그렇게 달려 깊은 산속에 숨겨진 은밀한 장소에 도착한다. 아마 사람들도 이곳으로 다 모였을 것이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마치 공사를 하다 중단한 것 같은 콘크리트 벽면이며 천장이 보인다. 

 

심지어 바닥엔 물이 발목 정도까지 찰랑찰랑거리고 있다. 이곳을 수영장으로 쓸 생각인지 어디선가 물을 틀어놓은 소리가 들린다. 발목까지 오는 롱 시폰 원피스를 입고 있던 나는 치마를 걷어올릴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 이미 젖어서 질척대고 있다.

 

그렇게 물속을 걸어서 창문 앞으로 다가간다. 크고 낡은 창문은 오랫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좀 뿌옇긴 했지만, 밖을 내다보는 데는 지장이 없다. 창밖의 날씨는 눈부시게 아름답다. 정말 눈물이 핑~ 돌 정도로 밝고 아름답다.

 

꿈에서 문과 창문은 전혀 다른 세상으로 연결된다. 꿈에서 문과 창문을 만나면 무조건 통과해서 지나가야 한다.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지니까... 그 멋진 기회를 놓치는 건 너무 아쉬운 일이다.

 

이 창을 열고 나가볼까 생각하는 순간 뒤쪽 멀리에서 인기척이 들려 몸을 돌린다. 저 멀리서 남자 한 명이 다가오고 있다. 그때 내 손에 물이 나오는 호스가 쥐어져 있는데 엄청난 수압의 물이 그 사람을 향해 발사된 것이다.

 

그 사람의 얼굴 형체가 보이지 않을 만큼 먼 거리였지만 강한 수압으로 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홀딱 젖었다. 이 호스가 왜 갑자기 내 손에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사람을 향해 일부러 조준한 것도 아닌데 정확히 그 사람에게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에 너무 당황해서 손에서 호스를 놓아버리고 다가가서 사과를 하려고 하는데, 멀리서 봐도 엄청 화가 난 것 같은 남자는 똑같이 물 호스를 들고 내게 겨누었다. 피할 겨를도 없이 그 강한 수압을 정통으로 맞았다. 가슴 정중앙에...

 

이건 뭐 가슴 차크라가 활짝 열리다 못해, 뻥 뚫릴 지경이다. 그 강한 수압을 정통으로 맞은 나는 뒤쪽 창문이 있던 벽으로 밀려 등을 세게 부딪힌다. 아마 창문을 향해 이 물을 계속 쏘아댄다면 창문이 깨지고도 남았을 것이다. 

 

남자가 거기를 맞으면 말도 못 하게 고통스럽듯이, 여자도 가슴을 맞으면 다른 부위보다 더 아프다. 팔이나 엉덩이를 맞는 것과는 다르단 말이다. 학창 시절 농구나 배구 경기를 하다가 공에 가슴을 맞아본 경험이 있다면 그 고통을 잘 알 것이다. 여자의 가슴 살은 쿠션 역할을 하는 게 아니다.

 

나는 두 팔을 교차시켜 가슴을 감싸 안고 손으로 어깨를 꼭 붙잡고 고통스러워한다. 신체적 고통도 고통이지만, 얇고 하늘거리는 원피스가 순식간에 흠뻑 젖어 몸이 적나라게 드러나 수치심에 더 몸을 감싸 안은 것이다. 의도야 어떻든 남녀가 서로를 흠뻑 젖게 만든 이 상황은 아마도 어른이라면 다르게 해석 가능할 것이고, 그게 맞을 것이다.

 

그런 나를 향해 화나서 흥분한 남자가 다가오고 있다. 실수를 해명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이 정도로 복수했으면 됐지 왜 또 이쪽으로 오는 거야!? 어쩌자고? 언젠가부터 꿈속에서 좀 겁쟁이가 된 것 같다. 어릴 때 꿈에선 겁 없이 잘 싸우고, 죽이는 것도 마다치 않았는데 말이다. 

 

몸을 돌려서 창문 쪽을 바라본다. 이걸 열고 밖으로 당장 날아갈까?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질 거야. 이곳을 빠져나가면 그만이야. 하지만 내 몸은 그대로 굳은 채 어떤 액션도 취하지 못한다. 갑자기 달려오는 차 앞에서 사람이 피하지 못하고 몸이 굳어버리는 것과 같이...

 

등 돌리고 서 있는 내게 그는 가까이 다가와 밀착한다. 흥분해서 씩씩대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굉장히 차분해 보이는 한 남자가 내 등 뒤에 서 있는 것이다. 서로의 숨소리밖에 들리지 않는 그 짧은 정적의 시간이 숨 막혀온다. 나는 천천히 고개를 반쯤 돌려 그 얼굴을 본다.

 

 

 

오... 글렌! 미드 워킹데드의 글렌 리(Glenn Rhee).

 

지난 글에서 뒤늦게 워킹데드를 몰아 보고 글렌과 글레기(글렌+매기) 커플에 푹 빠져있다고 쓴 적이 있다. 워킹데드를 다시 돌려보며, 몇 달째 글렌에게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중이다. 

 

글렌 꿈 정말 꾸고 싶었는데 역시 내 꿈에 첫 등장부터 강렬하구나. 가슴에 구멍을 내버리다니... 글렌의 죽음 후에 가슴에 구멍이 뚫려서 한동안 먹먹했다고 했는데, 딱 그 느낌 그대로 내 가슴에 구멍을 내버렸어. 

 

배우 스티븐 연이 글렌이고, 글렌이 스티븐 연이라 둘 다 좋은 건 맞지만 그래도 내가 지금 정말 사랑을 느끼는 건 글렌이란 캐릭터이다. (물론 스티븐 연의 다른 작품과 관련 인터뷰 및 영상을 모조리 섭렵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난 원래가 영화나 드라마를 보며 깊이 몰입을 잘하고, 그 캐릭터와 사랑에 빠지는 일도 잦은 편이다. 캐릭터에 대한 사랑이 그 배우와 연결되어 덕질을 하기도 하지만, 그건 비교적 유효기간이 짧은 반짝 덕질이다. 하지만 어쨌든 지금은 몇 달째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꿈에서 그의 모습은 워킹데드 초반의 그 애기애기하던 모습이 아니라 뒤로 갈수록 전투력이 레벨 업된 멋있고 섹시한 모습이다. 점점 갈수록 귀여움과 함께 웃음도 잃어가는 게 아쉽긴 하지만, 글렌에겐 꼭 필요한 성장이었으리라.

 

 

 

글렌은 정말 귀엽고 섹시하다. 귀여움과 섹시함을 동시에 지닌 사람은 참 드문데, 어쩜 글렌은 분노하는 것도, 때 꼬질꼬질 더러운 것도, 눈물 흘리는 것도, 고통스러워하는 것도, 피 흘리는 것 마저도 섹시하고 사랑스러운지... 그의 영화 메이헴(Mayhem, 4월 8일 개봉 예정)을 통해서도 그렇게 느꼈다.

 

피 흘리거나 폭력적인 영화라면 질색팔색을 하던 내가 이런 영화나 드라마를 볼 수 있는 것도 다 그의 뛰어난 연기력 덕분이다. 멀쩡한 남자를 보고선 섹시하다고 느끼지 못하면서, 더럽고 추하고 고통스러워하거나 폭력적이거나 피 흘리는 모습에 섹시함을 느낄 때는 내 안의 잠재된 변태적 성향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아마도 그런 것들을 매우 나쁘고 싫은 것으로 분류해놓고 억압해두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억압하면 억압할수록 그건 더 강렬하게 수면 위로 드러나게 마련이다. 의도야 어찌 되었든 너무 강하게 부정하면, 그건 곧 긍정이 되어버린다.

 

 

 

다시 꿈으로 돌아와, 글렌은 내게 사랑하는 연인이자 아내인 매기를 대하듯 부드럽고 다정한 태도를 보인다. 젖은 내 어깨와 팔을 부비부비 해주기도 하고, 젖은 머리칼과 뺨을 부드럽게 만지기도 한다. 달콤한 연인의 행동처럼 말이다.

 

내게 물을 쏜 건 완전한 실수였다고, 그럴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너무 미안해하며 사과하고 있다. 물론 그는 영어로 말하고 있었는데 그 목소리가 너무 달콤하고 부드러워서 햇살 화창한 봄날 예쁜 나비의 보드라운 날갯짓을 보는 기분이다. 그의 숨소리가 내 목덜미를 계속 간지럽힌다.

 

방금 전까지 누군지 모를 남자가 흥분해서 씩씩대며 다가올 때는 너무 공포스러웠는데, 똑같은 장소에서 한순간에 천국에 와 있는 기분이 드는 것 역시 이질감이 느껴진다.

 

이렇게 상처 받은 강아지 같은 눈빛으로 열심히 해명할 때는 키스로 그 입을 막아버리는 게 최고다. 매기처럼... (매기 너무 멋있쪄~) 뒤돌아서 당장 키스하고 싶었지만, 어쩐지 나는 이 꿈의 흐름에 자연스레 모든 걸 맡긴다. 지금은 내가 푹 빠져있고, 지금 내겐 가장 사랑스러운 남자 캐릭터 글렌이라서 그의 모습을 잠시 빌렸을 뿐이다.

 

그때 오른쪽 옆을 보니 한 벽면 전체가 거울이다. 앞서 말했듯 거울꿈 거울보는꿈을 비교적 자주 꾸는 편인데, 꿈에서 거울을 보면 온전한 내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꿈에서 거울을 본다면 현실보다 더 많은 걸 보게 될지도 모른다. 현실에서의 거울 명상처럼.. 거울 명상은 내면에 억압된 감정을 인정하고 풀어내 주는 작업이다.

 

꿈에서 거울은 자신의 깊은 내면을 비추기도, 과거의 한 장면을 회상하기도, 미래에 일어날 일을 보기도,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어떤 메시지를 보여주기도 할 것이다. 꿈속 거울을 통해 전생을 여러 번 보기도 했다.

 

다시 꿈으로 돌아와, 나는 거울을 통해 우리 둘의 모습을 함께 관찰한다. 흠뻑 젖은 남녀가 서로 같은 방향으로 서 있고, 남자가 백허그를 하고 있다. 수치심과 동시에 묘한 흥분을 느낀다. 여자가 입은 자잘한 꽃무늬 원피스는 "작은 아씨들" 같은 영화에 나오는 여인들이 입을 법한 드레스다. 

 

남자는 거울이 아닌 여자를 바라보며 귓가에 계속 부드럽게 속삭인다. 여자는 남자를 보지 않고, 거울을 보고 있다. 거울을 통해 두 사람을 관찰 중이다. 거울을 통해 뭘 볼 수 있을까? 남자는 여자의 껍데기를 보고 있지만 여자는 자신과 남자의 내면, 두 사람의 관계를 깊이 들여다본다.

 

 

 

남자는 여자의 귓가에 아주 달콤한 말을 속삭이고 있지만, 거울 속 남자는 전혀 다른 말을 하고 있다. 악마의 유혹처럼 협박에 가까운 집착, 광기, 상대를 제압하려는 강한 욕구로 가득 차 있다.

 

자신이 원하는 게 있으면 어떤 방식으로든 취하고야 마는 야욕으로 가득 찬 짐승 같은 남자 한 마리. 자신의 말을 고분고분 듣지 않으면 힘으로 굴복시키겠다는 협박을 조곤조곤 내뱉고 있다. 뭔가 주단태스럽다. 내 뒤에 서 있는 남자와 거울 속 남자가 도저히 같은 사람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가장 사랑스러운 남자에게서 가장 섬뜩한 모습을 발견하는 순간이다. 이 모순과 이질감은 꿈의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된다. 하지만 나는 그걸 묵묵히 관찰하며 이면의 모습을 그저 바라볼 뿐이다.

 

맞아, 인간은 이렇게 모순적일 수 있지. 때론 전혀 그렇지 않은 상황을, 사람들이 그렇게 만들어버릴 수도 있고... 세상에도 모순이 가득하지. 우린 그런 세상에 이미 살고 있지. 어디까지나 이 모순이란 것도 인간이 만들어낸 개념일 테니 그다지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아.

 

이건 다만 남녀의 이야기가 아니며, 나 자신, 인간관계, 내가 직면한 상황, 세상이 돌아가는 패턴의 보이지 않는 이면에서 느낄 수 있는 모든 모순과 이질감에 해당된다.

 

모순과 이질감이란 표현은 뭔가 부정적인 느낌이 강하지만, 단지 서로 맞지 않는 성질에 대한 표현일 뿐이다. 그것은 그냥 그대로 하나의 성질일 뿐이다. 그런 것도 있다는 걸 바라보고 인정할 필요가 있다. 거기에 어떤 감정을 섞지 않아서인지, 전혀 다른 성질의 것을 동시에 바라보면서도 불편한 감정이 들진 않았다. 단지 그것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어릴 때 같았으면 이런 순간, 그 남자에게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배신감, 실망감을 느꼈겠지만, 지금은 딱히 그런 감정은 들지 않는다. 어릴 땐 긍정적인 남성상 vs 부정적인 남성상의 틀이 강할 수밖에 없다. 나이가 들수록 그 경계가 더욱 모호해지고, 의미가 없어진다.

 

오랫동안 깊이 억눌러놓았던 부정적인 남성상이 거울을 통해 올라온다. 현실의 그 남자는 글렌처럼 한 여자를 사랑하는 다정한 남자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와 정반대 되는 억압된 남자는 존재감을 계속 드러내고자 올라온다. 깊이 억눌러 놓을수록 더 강하게 드러난다. 그가 감옥에서 탈출하려 한다.

 

잠시 시간이 흘러 배경이 바뀐다. 

 

다른 건물 안에 여러 사람들과 함께 모여있다. 도망쳐온 이곳이 안전하게 몸을 숨길 은신처라고 생각했지만, 아마도 잘못 찾아온 것 같다. 이곳에서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게임 미션을 성공하는 길 뿐이다. 그 룰은 아주 간단했는데 남자만이 여자를 선택할 수 있고, 짝을 이룬 커플만 함께 탈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안에는 남녀가 바글바글 가득했기 때문에 속으로 난 자신만만했다. 이렇게 많은 남자들 중에 나를 선택할 사람이 없을 리가 없다고 자신했다. 그런데 사람들이 짝을 이뤄 이곳을 하나 둘 계속 빠져나갈 동안, 나를 선택하는 남자가 한 명도 나타나지 않는다. 

 

왜 선택될 때까지 내가 기다려야 돼? 무슨 이런 X같은 룰이 다 있어? 슬슬 짜증 나기 시작했지만, 어쩌겠는가. 로마에 왔으니 로마법을 따를 수밖에... 어쨌든 어떻게든 난 이곳을 벗어나야 한다.

 

그때 어떤 남자가 이쪽으로 다가온다. 드디어??? 날 선택하러 오나?? 바로 내 옆에 앉아있던 한 여자를 선택한다. 도무지 나보다 나아 보일 게 없어 보이는데 이 여자가 꼭 먼저 선택되어야 돼? 두 사람은 원래 아는 사이 같다. 

 

그렇게 다들 그곳을 탈출하고 난 누구의 선택도 받지 못한 채 좌절한다. 이건 정말 말이 안 돼.. 뭐가 잘못된 거지? 싫다고 할 땐 그렇게 귀찮게들 굴더니, 정작 필요할 땐 어떻게 한 놈도 안 나타나...  너무 하잖아...

 

왜 넌 네가 필요한 순간에 남자에게 무조건 선택받을 거라고 생각해? 왜 남자가 널 기다렸다는 듯 무조건 좋아할 거라고 생각해? 그런 근거 없는 자신감은 대체 어디서 오는 거야?? 스스로를 다그치며 의기소침해한다.

 

잔뜩 풀이 죽은 나는 건물 밖으로 나온다. 울창한 숲 한쪽에 전신 거울이 하나 서 있다. 또 거울?

 

그 거울을 통해 또 무얼보게 될지 모르지만, 거울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 앞에 서서 내 모습을 비춰본다. 내 얼굴일까 아닐까? 거울 속엔 낯선 여자 한 명이 서 있다.

 

 

 

새빨갛고 라면처럼 꼬불꼬불한 머리칼을 허리까지 길게 늘어뜨린 창백한 서양인의 얼굴을 한 소녀가 서 있다. 그 머리칼은 바람 따라 가볍게 이리저리 나풀대고 있다. 창백할 만큼 흰 피부엔 주근깨며 잡티가 가득하다. 이게 누구지? 이렇게 빨간 머리가 내 머린가? 신기해서 라면 같은 머리칼을 만지작 거린다.

 

그렇다고 이 모습이 빨간 머리 앤 같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지만, 왠지 그녀가 떠오르는 걸 막을 수도 없다. 제법 큰 키에 빼짝 말라서 너저분한 옷을 입은 집시 같은 느낌이다. 신발도 신지 않은 맨발이고 방금 산속에서 뛰놀다가 온 것 같은 야생마 같은 모습이다. 살짝 미친X스러움도 있다. 씻지 않아 더럽고 냄새가 나는 것도 당연할 듯하다.

 

어딜 봐도 나 같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야생에서 자라서 누구에게도 길 들여지지 않은, 인간의 언어도 배우지 못한 늑대소녀 같은 모습이다. 아마 누군가 다가와 말을 걸었다면, 공격하는 줄 알고 이를 드러내며 으르렁 거렸을지도 모른다.

 

이런 내 모습을 보며 왜 남자들이 누구도 날 선택하지 않았는지 이해가 된다는 생각이 든다. 하긴, 이런 모습을 좋아할 남자는 없을 거야. (뭐, 야생마 길들이기 좋아하는 남자도 있겠지만 ㅎㅎ)

 

어쨌든 이해가 되고 수긍을 하고 나니 한결 마음이 편해진다. 거울을 통해 이 소녀를 계속 보고 있으니, 볼수록 묘하게 사랑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이중인격, 다중인격이 아니라도 누구나 내면에 이런 아이 한 명씩은 있게 마련이다. 그게 상처 받은 내면 아이일 수도 있고... 난 비교적 이 늑대 소녀를 이제까지 잘 컨트롤하며 살고 있다고 믿었었다. 

 

그런데 어쩌면 난 이 아이를 잘 다루고 있었던 게 아니라, 골방에 가둬두고 먹이지도 씻기지도 않고 학대하고 있었던 건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된다. 그냥 존재 자체를 부정해버린 것이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억압된 모든 것들은 언젠가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되어 있다. 

 

최근에 거울 명상을 했을 때는 별로 억압된 감정을 크게 느끼지 못했는데, 오히려 꿈을 통해 그런 것들이 하나둘씩 올라온다. 이 소녀를 풀어놓으면 어디 가서 무슨 사고를 칠지 몰라, 언제나 어두운 골방에 가둬두고 부정해왔는지도 모른다. 이제 이 소녀를 해방시켜줄 때가 온 것 같다.

 

빨간머리앤 노래 가사 중에도 있지만,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보이는 존재다. 이 어디로 튈지 모를 자유분방한 소녀는 어딘가 모르게 사랑스럽다. 눈부신 햇살이 그녀의 머리를 흐트러뜨리자 난 더욱 소녀를 사랑한다. 마음이 편안해진다. 내 안의 야생 소녀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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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21.03.29 06:27 신고

    요즘 들아 에전보다 꾸었던 꿈을 단편적이나마 기억을 좀 하는편입니다
    앨리님 영향이 좀 있습니다. ㅎ

    • ㅎㅎ 제가 영향을 좀 끼쳤군요^^
      기억나는 꿈은 기억할 필요가 있는 꿈이라 생각합니다.
      언젠가 로또 당첨되시길요 ㅎㅎ

  2. Favicon of https://sesack.tistory.com BlogIcon 세싹세싹 2021.03.29 11:53 신고

    오호 뭔가 흥미진진한 꿈이네요~
    글렌이 꿈에 나오셨군요~!
    좋아하는 배우가 꿈에 나옴 기분 좋죠 ㅋㅋ
    저는 보통 제가 관심있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꿈에 많이 나오더라고요^^
    꾸고 싶어도 잘 안 된다는 사람이 많은데
    전 잘 나와줘서 고맙네요 ㅋㅋㅋ

    • 오호~ 좋으시겠어요!!
      좋아하는 사람들이 꿈에 잘 나오는 것도 복인 것 같아요~
      글렌꿈 연달아 몇번이나 꾸고 있어요 ㅎㅎ
      스티븐은 글렌의 임팩트가 너무 강하지만
      언젠가 코믹 배우로 대성하길 기대해요.
      코믹연기 진짜 쩔어요 ㅋㅋㅋ

  3. Favicon of https://koo123.tistory.com BlogIcon 계리직 2021.03.29 19:31 신고

    꿈이 정말 말도 안되는꿈도 꾸지만 정말 내면의 깊숙한것이 나오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꿈이 중요한가봐요
    저는 이렇게까지 꿈을 자세하게 꿔본적은 없어서 정말 대단하신거 같아요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 대단한 건 없지만 넘 감사합니다~~^^
      꿈을 이렇게까지 기억하는 사람을
      저도 별로 보진 못했어요.
      전 그냥 재밌어서요 ㅎㅎ

  4. Favicon of https://dreamlover2425.tistory.com BlogIcon 드림 사랑 2021.04.01 11:47 신고

    꿈은 안꾸는게 좋은것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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