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10일부터 기존 공인인증서의 보안성과 편의성을 대폭 개선한 금융인증서 발급이 가능해졌다.

 

공인인증서 제도가 폐지된 것은 아니며, 다만 명칭이 공동인증서로 바뀌었을 뿐 동일하게 사용 가능하다. 

 

작년에 사용하던 공인인증서 유효기간 만료일이 10월이라, 금융인증서 발급 전 마지막 갱신을 한 기억이 난다. 

 

1년이란 시간이 생각보다 참 빠르다고 느끼는데, 그중에서도 공인인증서 갱신할 때마다 '한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

 

인터넷뱅킹보단 주로 모바일뱅킹을 이용하는데, 구 공인인증서(공동인증서)는 PC에서 갱신 후 스마트폰으로 내보내기, 불러오기 과정을 거쳐야 하고 여러 은행을 이용할 때는 꽤나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공동인증서 (구 공인인증서) 

유효기간 만료 전 

금융인증서 발급하기


 

 

올해 10월도 어김없이 인증서 유효기간 만료일이 다가왔고, 이번엔 간편한 금융인증서 발급을 할 수 있었다. 유효기간이 1년 ▶ 3년으로 늘어난 것만으로도 획기적인 편리함이 아닌가 싶다.

 

◆ 금융인증서 공동인증서 차이

 

구분 금융인증서 공동인증서(구 공인인증서)
이용 모든 전자거래에 이용가능 은행 · 신용카드 · 보험 · 정부민원
이용가능 환경 OS, 브라우저 버전 무관하게 전 기기에서 이용가능 특정 OS, 브라우저 버전 필요
인증서 보관장소 금융결제원 클라우드 저장소 (인증서 이동 및 복사 불필요) PC, USB, 스마트폰 등
비밀번호 간편 비밀번호(6자리 숫자), 지문, 패턴 등 특수문자 포함 10자리 이상
유효기간 3년 (자동 연장 가능) 1년

 

 

 

7개 거래은행 중 인증서를 사용하는 은행은 4군데이다. 그중 대구은행(IM뱅크 앱)에서 맨 먼저 금융인증서 발급을 해보았다. 우측 상단 전체 메뉴 (가로 세줄 햄버거 메뉴) > 인증센터 > 금융인증 > 인증서 발급/재발급으로 들어간다.

 

 

 

실명인증에서

아이디,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한다. 

 

 

 

아래쪽 금융인증서를 선택한다.

 

 

 

약관 동의 후,

추가 인증으로 ARS 인증을 한다.

 

 

 

전화연결 후

ARS승인번호 4자리 입력,

인증 확인이 완료된다. 

 

 

 

계좌 검증으로 계좌번호, 계좌 비밀번호,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를 입력한다.

 

 

 

업무용은 OTP를 사용하지만, 개인용도로는 아직 보안카드를 사용 중이다. OTP 또는 보안카드 인증단계를 거치면 금융인증서 발급 거의 마지막 단계까지 온 것이다.

 

 

 

이름, 휴대폰 번호, 생년월일 입력 후

가입정보, 이용약관 확인을 거친다.

 

 

 

대구은행 금융인증서 발급이 완료되었고,

유효기간은 3년이라

한동안 잊고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2번째는 신한은행(신한 쏠(SOL) 앱)이다.

대구은행 인증서로

나머지 은행은 타행 등록을 한다.

 

우측 상단의 햄버거 메뉴(가로 세줄)에서

인증/보안으로 들어간다.

 

 

 

햄버거 메뉴 > 인증/보안 >

인증서 > 금융인증서 > 인증서 발급/재발급

 

(타행 인증서 등록/해제로 들어가야 하지만,

절차를 확인해보고자 인증서 발급으로 들어가 보았다.)

 

 

 

필수 약관 동의 후,

주민등록번호 입력 후 계좌 선택.

 

 

 

이메일,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니

대구은행에서 발급된

금융인증서가 있다고 나온다.

 

 

 

햄버거 메뉴 > 인증/보안 >

인증서 > 금융인증서 > 타행 인증서 등록/해제

 

생년월일, 출금계좌번호를 입력한다.

 

 

 

이름, 휴대폰 번호, 생년월일 입력 후,

2자리 숫자 문자 확인을 거친다.

 

 

 

 ARS 추가 인증을 거친다.

 

 

 

대구은행(IM뱅크)과 마찬가지로 

OTP 또는 보안카드 인증단계를 거치면

타행 인증서 등록이 완료된다.

 

 

 

3번째는 하나은행(하나원큐(1Q) 앱)이다.

햄버거 메뉴 > 보안/인증 > 금융인증서 >

타행/타기관 인증서등록해지

 

 

 

이름, 휴대폰 번호, 생년월일 입력 후,

2자리 숫자 문자 인증을 거친다.

 

 

 

금융인증서를 선택한다.

 

 

 

OTP 또는 보안카드 인증 없이,

지문인증으로 간단하게

타행/타기관 인증서 등록이 완료되었다.

 

 

 

4번째는 SC제일은행

((주)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앱이다. 

 

인증/지원센터 > 금융인증서 발급/관리 >

타기관 인증서 등록

 

 

 

주민등록번호로 본인 확인 후,

이름, 휴대폰 번호, 생년월일을 입력한다.

 

 

 

2자리 숫자 문자 인증을 거친다.

 

 

 

금융인증서 선택 후,

필수 약관에 동의한다.

 

 

 

추가 인증으로 전화승인을 거친다.

 

 

 

OTP 또는 보안카드 인증단계를 거친다.

 

 

 

타기관 인증서 등록이 완료되었고,

생체인증수단 등록으로 지문등록을 완료한다.

 

 

거래 은행이 많으면 많을수록 문자 인증, ARS 인증, OTP 또는 보안카드 번호 인증 등.. 금융인증서 발급방법 역시 완전 간단하게 느껴지진 않겠지만, 과정을 거치는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는다.

 

모바일 뱅킹을 이용하기 위해 구 공인인증서(공동인증서)처럼 PC에서 따로 발급하지 않아도 되고, 복잡한 비밀번호에서 간단한 인증 방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3년마다 자동 연장할 수 있으니 이젠 1년마다 갱신하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금융인증서는 여러모로 만족스러우며, 그 편리함만큼 보안 기능도 강화되었기를 바라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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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21.10.18 12:37 신고

    매년 이맘때면 저도 인증서 갱신을 합니다^^


화이자 백신 2차접종을 완료한 지 오늘로 10일째다.

1차 때와 같은 장소인 대구 수성구 예방접종센터(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추석 연휴 다음날인 09월 23일(목)에 2차 접종을 완료했다.

원래 예약 날짜는 29일이었으나 23일로 예약 변경이 가능해서 한주 앞당기게 되었다. 1차 접종 후 36일째 되는 날 2차 접종을 한 것이다. 화이자 2차접종 간격(접종 권고 간격)은 21일이고, 모더나는 4주이다.

주변에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20대~70대 사람들의 몸상태 얘기를 들어보면 괜찮은 사람도 있었지만, 열과 근육통, 설사, 메스꺼움, 식은땀 등의 증상이 한참 동안 지속된 사람들도 많았다.

 

 


화이자 2차접종 후기
백신 1차와 비교




나는 기저질환이 없고, 면역력이 강하고, 체력도 좋은 편이며, 아파 죽을 정도가 아니면 병원도 안 가고, 진통제나 해열제, 소화제 등도 거의 복용하지 않는 자연인의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실제로 아프더라도, 괜찮다고 믿어버리는 자기 최면이 잘 통하기도 한다.

그게 이유라고 할 수는 없지만, 건강한 상태로 2차 접종을 완료할 수 있었다. 그래도 평소 몸에 없던 게 들어왔으니 몸상태가 평소와 완벽하게 똑같을 순 없으니 화이자 2차접종 후기를 지금부터 간략히 공유해 보고자 한다.

 


집에서 천천히 산책하며 걸어가면(지름길이 아닌 돌아가는 코스) 수성구 예방접종센터(대구육상진흥센터)까지 왕복으로 2시간 정도 거리다.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여기저기 둘러보며 천천히 걸어간다. 그때는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었는데(비 오는 날도 운치 있어서 좋아함) 이날은 화창해서 움직이기엔 더 좋았다.

 

https://allyson.tistory.com/565

 

코로나 백신 접종 예약 및 화이자 1차 후기 (부작용은?)

지난주 08/18(수) 코로나 백신 화이자 1차 접종을 하고 딱 10일이 지났다. 다소 험난했던 코로나 백신 접종 예약과 화이자 1차 후기를 공유하려고 한다. 청장년층 우선접종, 지자체 자율접종 대상자

allyson.tistory.com

 


한번 와본 곳이라 안내 표시를 확인할 필요도 없이 일사천리로 후다닥 찾아갈 수 있었다. 예약시간은 2시였지만, 해당 날짜에만 오면 오전 접종도 가능하다고 해서 오전 9시 조금 넘은 시간에 도착한다.

 


그날 접종한 화이자 백신의 유효기간은 2021년 10월 17일까지였다. 아래쪽에 작은 글씨는 이런 내용이다. "화이자 백신의 냉장 유효기한은 해동 시작일로부터 31일입니다. 유효기간 내에서는 남은 일수와 관계없이 효과성과 안전성이 동일합니다."

일사천리로 안내에 따라 움직이며 2차 백신 접종을 마치고 15분 대기한다. 1차 때는 주삿바늘의 따끔함은커녕 '정말 맞은 게 맞나' 의심될 정도로 감각이 없었다. (평소 모든 감각 예민한 편) 그에 비해 2차 때는 '맞긴 맞았구나' 정도로 느낌은 있었는데 그렇다고 따끔한 정도는 아니었다.

 


예방접종 안내문의 주의사항을 다시 한번 숙지한다. 1차 때는 확인서를 주고, 2차 접종 완료 후에는 직장에 바로 제출할 수 있는 예방접종증명서를 준다. 가방에 넣고 한참 돌아다니다가 다 구겨져서, 결국 정부 24에서 다시 발행해서 제출했다.

 


15분 대기 완료 후 출구를 따라 룰루랄라~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온다. 예방접종 후 일주일 정도는 몸상태를 관찰하고, 고강도 운동 및 활동과 음주를 삼가야 한다. 나는 접종 전후 5시간 동안 땡볕에서 야외활동을 하고 장을 봐서 무거운 걸 들고, 집에 와서 대청소를 하는 등 평소만큼 또는 평소보다 더 설쳤다.

접종 당일 컨디션은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추석 연휴 바로 직후라 피로감과 수면부족 상태였다. 휴일에는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다 보니 그날도 2시간도 못 자고 간 것이다. 그 정도로 설쳤으면 피곤해서 기절하듯 잠이 올 줄 알았는데, 접종 당일에도 잠이 안 와서 그날도 2시간도 못 자고 다음날 비몽사몽으로 출근한다.

 


대구 수성구 예방접종센터(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면 핑크 뮬리 화단이 나온다. 아직은 살짝 약한 감이 있는데, 만발하면 훨씬 더 예쁠 것 같다.

 

백신 접종과는 별개로 연휴 동안 잠을 몇 시간 못 자서 약간의 피로가 쌓인 상태였다. 원래 피멍이 잘 드는 체질인데, 접종부위에 멍은 전혀 없었다.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했던 엄마는 1,2차 모두 멍이 심하게(10cm 이상) 들었었다.

 

1차 때는 오전에 접종한 후 저녁 무렵부터 팔이 묵직하게 잘 올라가지 않았고 냉찜질을 해주자 다음날부터는 괜찮았다. 2차 때는 팔이 묵직해서 올리기 힘든 느낌은 전혀 없었다.

 

대신 접종 부위 피부가 살짝 따가운 느낌은 있었고 약 지름 5cm 정도로 살짝 붉게 부어있었으며 다음날까지 접종 부위에 가벼운 열감이 있었다. 이 가벼운 증상은 하루가 지나서는 괜찮았다.

 

 

 

주위에는 1차보다 2차 때 실제로 체온이 높진 않더라도 열감을 느끼는 사람이 더 많았는데, 나 역시도 체온은 정상 체온인데 괜히 열이 나는 것 같은 착각(?)은 조금 들었다.

 

그리고 1차 후기 때 여성의 경우 호르몬 변화로 생리 패턴(주기, 양, 기간) 변화가 있었다고 했었는데, 그건 일시적인 현상이었고 다음 달부턴 다시 정상적이었다.

 

고열, 근육통, 기력 저하, 식은땀, 설사,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으로 고생한 사람들도 꽤 많은데, 아무 탈 없이 해열진통제 한 알 복용하는 일 없이 무사히 화이자 2차접종 완료하게 된 것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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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woodconsole.tistory.com BlogIcon "&*''<'*~ 2021.10.03 18:37 신고

    잘 보고 갑니다!

  2. Favicon of https://jhc8424.tistory.com BlogIcon 깜푸와 촌떡이 2021.10.03 19:05 신고

    저는 팔에 멍이 들었지만 다행히 잘 넘어갔네요ㅠㅠ 그래서 이제 운동하려고핮니다!ㅋ

  3. Favicon of https://89life.tistory.com BlogIcon 흙수저 2021.10.03 22:38 신고

    잘보고갑니다

  4. Favicon of https://ph20691.tistory.com BlogIcon 갈옷 2021.10.04 04:59 신고

    화이자 2차까지 마치셨군요..수고하셨어요

  5.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21.10.04 05:37 신고

    2차 접종까지 잘 마치셨군요
    접종후 신체 반응은 백양백색인것 같습니다
    큰 후유증이 없으셔서 다행이십니다
    이제 위드코로나,부스타샷이기다리고 있네요^^

    • 그러게 말입니다~ 언제까지 함께하는 걸까요 ㅎㅎ
      접종 후 반응은 정말 다양하더라고요.
      고생하신 분들도 꽤 많이 보이고요.
      무사하길 참 감사합니다^^

  6. Favicon of https://happy-jjung.tistory.com BlogIcon 해피영특이 2021.10.05 08:36 신고

    오늘도 홧팅하세요^^

 

물은 꿈에서 아주 다양한 형태로 등장한다.

 

바다를 바라보거나, 강에서 수영을 하거나, 비가 내리거나, 물을 마시거나, 홍수가 나거나 하는 등.. 수도 없이 다양한 상황으로 물꿈을 꾸게 된다.

 

보통 물의 맑고 더러움, 파도의 잔잔함과 거침, 자신이 느낀 감정 등에 따라서 꿈해몽풀이는 달라진다.

 

물꿈해몽은 지난 꿈일기에서 이미 많이 다루었다. 그만큼 꿈에서 물은 아주 흔한 소재인데, 이번 꿈은 어떤 식으로 풀이하는지 앨리의 꿈 이야기와 함께 살펴보기로 한다.

 

 

2021. 08. 29. 일

 

캠핑장처럼 느껴지는 어느 산속에 누군지는 기억나지 않는 남자 한 명과 함께 있다. 우리 앞에는 그 끝을 알 수 없는 나무로 된 로프 사다리가 벽에 걸려있다.

 

그 남자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밑에서 지켜보는 나는 조금 불안한 마음이 든다. 비가 내렸었는지 사다리는 젖어있었고 나무 부분이 썩은 곳은 없는지 그 안전을 장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물 꿈해몽, 흙탕물 꿈

 


물꿈해몽, 흙탕물꿈

더러운 물속으로 다이빙하는 꿈


 

 

우리의 관계는 애인이나 친구처럼 사적인 관계라기 보단, 공적인 관계처럼 느껴진다. 이 사다리가 두 사람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지도 알 수 없어서, 나는 사다리가 아닌 다른 곳으로 빙 둘러서 같은 목적지로 향하려 한다.

 

그리고 길을 둘러가면서도 그가 안전하게 잘 오르고 있는지를 먼발치에서 수시로 확인한다. 그렇게 도착한 목적지에는 거대한 수영장처럼 보이는 호수가 등장한다.

 

이곳은 훨씬 더 크고 웅장하지만 다이빙 스팟이 있는 라오스 방비엥의 블루라군 같은 느낌이 다소 든다. 아쉽지만 물은 푸르지 않고 흙탕물이다. 다이빙대로 올라가는 곳에는 나무 계단이 있다. 그곳에서부터 그 일행의 남자와 다시 만난다. 함께 계단을 오르고 돌아서 또 오르고 돌아서 또 오르고 한참을 오른다.

 

그렇게 다이빙대 앞에 섰을 때 아찔한 높이다. 인간이 가장 크게 공포를 느낀다는 10m 높이쯤 되는 것 같다. 어릴 땐 고소공포증이 심했고, 지금은 많이 극복된 상태다. 하지만 다이빙 선수조차도 고소공포증이 있다는데, 이 다이빙대 앞에서 초연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게다가 비가 내리고 호수의 물은 흙탕물에 소용돌이치고 있다. 인간이든 뭐든 그대로 꿀꺽 삼켜버릴 것 같은 회오리치는 흙탕물은 흡사 블랙홀처럼 보인다. 물속으로 뛰어내리는 건 둘째 치고, 저기서 무사히 살아서 나갈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그런 나의 두려움을 느꼈는지 그 남자는 자기가 먼저 뛰어 보고 물 깊이를 알려줄 테니 물러 서서 기다리고 있으라고 말한다. 그 행동이 참 듬직하게 느껴졌고, 그의 말대로 잠시 뒤로 물러나서 기다린다.

 

그런데 그는 다이빙대 앞에서 뛰어내리지 않고 망설이더니, 갑자기 계단으로 허겁지겁 내려가는 것이다. 방금 전까진 멋있는 척을 했지만 막상 다이빙대 앞에 서니 너무 무서워서 포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 말없이 혼자 도망쳐버리는 건 좀 아니지 않나? ;;

 

겁쟁이는 이해할 수 있지만, 의리 없는 행동은 참 실망스럽다. 허겁지겁 도망치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짧은 한숨을 내쉬고, 홀로 다이빙대 앞으로 다시 다가간다. 물 쪽을 내려다보니 바로 앞서 다이빙을 한 것 같은 남자 한 명이 있다. 물 위로 떠오른 그는 멀리서 봐도 키가 꽤 크다. 

 

나와 신장 차이는 많이 나지만 저 사람이 무사한 걸 보니 제법 안심이 된다. 그를 보며 용기를 내어 아슬아슬한 다이빙대 앞에 선다. '에라, 모르겠다.' 하며 공중으로 몸을 날려 몇 바퀴 돌아서 물속으로 풍덩 빠진다.

 

공중에서 돌 때 이 정도면 점수가 꽤 높은데 누가 동영상, 사진 좀 찍어주지 라는 우월감에 가득 찬 생각을 한다. 공중으로 몸을 날릴 때 그 자유로움과 짜릿함에 흠뻑 취한다. 물속으로 빠졌을 때 어찌나 신나고 재밌고 기분이 좋던지~~ 방금 전까지 느꼈던 두려움이 민망할 정도다.

 

이 찰나의 즐거움을 어찌 한 번으로 끝낼 수 있을까, 재밌는 건 지겨워서 지칠 때까지~ ㅎㅎ 뭍으로 나와 다시 계단 쪽으로 향하려고 하는데, 현지인 직원 한 명이 다가와 이제 문을 닫으니 이용할 수 없다고 말한다. 한 번으로 끝내는 건 너무 아쉽지만, 두려운 마음을 기쁨이 충만한 상태로 전환한 것이야 말로 가장 값진 경험이다.

 

그곳을 빠져나와 인파가 가득한 시장통으로 접어든다. 비가 그치고 햇빛이 쨍쨍한 아주 화창한 날씨다. 길에 지나가는 사람들 얼굴을 보니 모두 낯익은 얼굴들이다. 그 무리 속에 섞여있을 때 편안함과 안정감이 든다. 하지만 이 관계는 본질적인 것보단 피상적인 것에 가까웠고 그로 인한 허전함이 조금 느껴진다. 그 조금이란 한 5% 정도?

 

피상적인 것보단 본질적인 것을 더 추구하는 내겐 관계 역시 마찬가지다. 피상적인 관계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본질적인 관계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어떤 것이 더 좋고 싫을 수는 있지만, 모든 관계는 다 저마다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존재의 이유가 있다.

 

이 무리 속에서 5%라는 미미한 허전함을 느끼지만, 피상적인 관계에서 95%의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 그럴 수 있는 이유는 처음부터 그런 관계로 시작되었고, 더 이상 기대하는 바가 없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5%는 무엇인가? 처음엔 아무 생각이 없었지만, 기대가 생겨버렸기 때문이다. 

 

이 꿈은 그렇게 5%의 미미한 허전함, 아쉬움을 안은 채 95%의 편안함을 느끼며 인파 속에서 걷다가 끝난다. 

 


 

바다, 강처럼 큰 물꿈해몽에 있어 가장 단순하게 길몽, 흉몽으로 나눌 수 있는 부분은 물의 색깔, 맑기, 파도, 감정 등이다.

 

길몽은 물이 맑고 깨끗하고, 색이 투명하거나 푸르거나 밝고, 파도는 잔잔하고 평온하며, 편안하거나 기쁘고 즐거운 감정을 느끼는 꿈이다. 흉몽은 물이 더럽고 흙탕물처럼 탁하고, 색이 어둡고 검고 검푸르거나 핏빛이고, 파도가 거세게 치고, 불안과 공포 등 불쾌한 감정을 느끼는 꿈이다.

 

이 꿈에는 비가 내리고 소용돌이치는 흙탕물이 등장한다. 이런 물에서 수영하거나, 이런 물에 빠져서 허우적대는 꿈의 해몽은 좋지 않다. 독감이나 열병으로 고생할 수 있고, 하는 일에 어려움을 겪거나 원치 않는 상황에 휘말려 곤란을 겪게 될 수 있다. 하지만 그 물속에서 스스로 빠져나오거나 누군가의 도움으로 구출된다면 그런 상황들이 원활하게 해결될 수 있다.

 

이 꿈은 그 흙탕물 속으로 스스로 다이빙했다. 혼자 도망친 남자처럼 나도 도망칠 수 있었다. 도망친다고 세계적으로 망신을 당하게 될 중요한 다이빙 경기도 아니었으니 말이다. 

 

곤란하고 어지러운 상황 속을 스스로 선택해서 들어간 것이다. 인간이 이 생을 선택할 때도 마찬가지라 한다. 누군가는 믿고 누군가는 믿지 않겠지만, 이 생의 중요한 골자는 모두 스스로 선택해서 태어난 것이다. 다만 이 모든 기억을 지우고 태어나니 우린 인생의 불공평함에 대해 탓하고 한탄할 뿐이다.

 

소용돌이치는 흙탕물인지 뻔히 알면서 선택해야 했던 것이다. 그건 어쩌면 5%의 기대를 채워보고 싶어서였는지도 모른다. 이 피상적인 관계들 속에서 본질적인 관계를 추구해 보고자 하는 5%의 일말의 기대 말이다.

 

이 꿈을 꾸기 전 후 개인적인 상황과 제법 잘 맞아떨어지는 꿈이다. 가끔 인생에는 몰카 같은 일들이 벌어진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 말이다. 꼭 그런 일들은 한꺼번에 연달아 벌어진다. 공사 구분 못하고 이상하게 선을 넘는 사람들을 계속 만난다. 

 

우스갯소리로 이제 겁나서 나이 불문하고 남자 앞에선 웃지도 못하고, 친절해서도 안 되고, 칭찬도 못해주겠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사심 없는 일반적인 칭찬 한 마디도 누군가에겐 오해를 살 수 있고, 그 사람이 행동하는데 불을 지피기도 한다. 10명의 사람에게 똑같이 대해도 꼭 그중에 한두 명은 다르게 해석하고 반응하는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다. 

 

이런 사람들은 살다가 어쩌다 한 번씩 만나도 난감한데, 이렇게 짧은 시기에 몰아서 많이 만나는 것도 참 신기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 한꺼번에 몰아치는 게 너무 정신이 없었다. 아직 현재 진행형이란 사실이 조금은 버겁지만, 스스로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는 중이다. 

 

공사 구분을 못하고 선 넘는 행동도 싱글남녀 사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럴 땐 "선은 넘으라고 있는 거지."라고 충분히 달리 해석할 수 있다. 당연히 대상과 상황에 따라 다르게 마련이다. 

 

싱글남이 싱글여에게 이런 사심을 보인다면 그 사람이 좋고 싫고를 떠나서 기분 좋은 일이고 그 마음에 고마움을 느낄 것이다. (지나치게 무례하지 않고, 스토커가 아니라는 전제 하에.)

 

그 외에도 정말 소설의 소재로 쓰고 싶은 별의별 사람들, 말이 너무 많은 사람들, 사람이 많은 만큼 말이 너무 빠르게 전달되고 와전되는 상황들, 그런 상황에 적응해 나가는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많았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자각하며 본성으로 되돌아가는 명상의 시간을 꼭 갖는다.

 

불나방이 죽을 각오로 불로 뛰어들 듯 소용돌이치는 흙탕물 속에 스스로 몸을 던졌지만, 결국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아주 유쾌한 값진 경험이 되었다. 이 상황을 어떻게 반전시키느냐가 남은 시간 동안의 중요한 관건이 될 것 같다. 역시 꿈보다 해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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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appy-jjung.tistory.com BlogIcon 해피영특이 2021.09.25 18:50 신고

    해몽 잘보고 갑니다. 즐건 주말보내세요^^

  2. Favicon of https://titansreview.tistory.com BlogIcon 타이탄의리뷰 2021.09.25 19:21 신고

    꿈 정보 감사드립니다!

  3. Favicon of https://ph20691.tistory.com BlogIcon 갈옷 2021.09.25 21:15 신고

    물꿈해몽 잘 보고 갑니다.

  4. Favicon of https://dreamlover2425.tistory.com BlogIcon 드림 사랑 2021.09.26 18:04 신고

    오랜만에 올라오는 꿈이야기에요

  5.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21.09.27 07:15 신고

    물 꿈은 분명 어떤 경험이 있을 듯 합니다
    예시가 될 수도 있고요
    전 기억이 잘 없습니다.ㅎ

  6.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21.09.27 09:28 신고

    머리만 대면 자는 노을이라..꿈을 잘 꾸질않네요.ㅎㅎ
    꿈보다..해몽..
    크..

    잘 보고갑니다.

  7. 글 정말 깔끔하게 잘 쓰신거같아요ㅎㅎ 덕분에 넘 재밌게 읽었어요ㅎ.ㅎ☺
    저는 맛집 위주로 포스팅하구있어요ㅎㅎ
    시간되시면 맞구독하구 지내용!:)
    잘보구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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