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의 꿈 이야기 2018. 04. 05. 목 [식목일]


앞에 다른 내용의 긴 꿈을 꾸다가 배경이 바뀌어 꿈이 전환된다. 대연회장 같은 곳이다. 사업상 중요한 자리인 것 같다. 내가 속한 회사의 상사들이라는 느낌이 드는 사람들이 함께 있다. 


내로라하는 재계의 인사들이 이곳에 모두 모여있다. 어떤 행사가 진행 중이고, 나는 상사들 옆에 나란히 서 있다. 내겐 꽤 긴장되고 어려운 자리다. 


그때 내 품에 무언가가 꼼지락대는 느낌이 들어서 시선을 아래로 내려보니, 내가 갓난아기를 안고 있는 것이다. 딸아이다. 바로 내 딸이었다. 아기의 얼굴을 보니 눈이 꼭 나를 닮았는데 전혀 칭얼대지도 않고 순하다. 


그 눈동자를 가만히 들여다보니 아주 깊고 고요한데, 마치 무언가를 다 알고 있는 것 같은 눈빛이다. 영화 브레이킹던 part2에 나온 벨라의 딸 르네즈미의 갓난아이 모습 같은 느낌이다. 





물론 CG 같은 느낌은 전혀 없었다. 그런 느낌의 눈동자였다. 그렇게 딸아이를 품에 꼭 안고 있다가 아기의 발을 보게 되는데, 너무 귀여워서 만지다 보니 갑자기 이상한 생각이 든다. 분명 갓난아기를 안고 있었는데, 어느새 아이가 앉아 있는 자세로 내 품에 안겨있고 다리가 제법 길다는 생각이 든다. 


우린 서 있다가 자리에 앉았는데 내 품에 안긴 아기도 내 몸을 의자 등받이 삼아 기대앉았는데 돌은 이미 훨씬 지난 듯 보인다. 순식간에 아이가 폭풍 성장한 모습에 깜짝 놀라고 만다.


시간이 좀 지나고 배경이 바뀌어 어릴 때 살던 우리 집이다. 나는 부엌에서 요리를 하고 있다. 튀김 요리를 준비하려고 기름을 가열 중이다. 그런데 끓고 있는 냄비 기름 속에 뭔가가 들어 있어서 들여다보니 라이터가 들어 있는 것이다. 


순간 너무 놀라서 가스레인지 불을 꺼야겠단 생각은 하지 못하고 그 끓고 있는 기름 속에서 라이터를 건져내야 된다는 생각만 한다.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만 같은 위험한 상황이다. 다행히 집안에는 딸아이가 없고 나 혼자다. 아무래도 폭발할 것 같아서, 할 수 없이 나는 집안에서 탈출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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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으로 가서 창문을 열고 뛰어내린다. 창문을 열고 뛰어내리는 꿈도 정말 자주 꾸는 꿈의 패턴 중 하나이다. 그때 우리 집은 아파트 3층이었지만, 항상 꿈속에서는 20층 이상의 높이다. 


아찔한 높이에 뛰어내리길 망설이고 두려워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공중으로 몸을 날려 훨훨 날아오른다. 창문으로 몸을 던지는 순간, 폭발음과 함께 화염이 솟구친다. 나는 공중에 떠서 불길에 사로잡힌 우리 집을 잠시 바라본다.


날아다니다가 땅에 착륙한다. 딸아이가 무사한지 확인하기 위해서 찾아다닌다. 한참 여기저기를 찾아다니다가 숲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는 딸애를 만난다. 초등학교 5~6학년생은 되어 보인다. 내 딸이 언제 이렇게 성장했는지, 하루가 다르게 폭풍 성장하는 모습에 아주 묘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친구들과 놀고 있는 딸애를 부르지 않고, 좀 떨어져서 즐겁게 놀고 있는 모습을 지켜본다. 꿈이지만 참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느낌이었다. 
빠르게 성장하는 내 자식을 본다면, 실제로 이런 오만가지 감정이 들지 않을까.


갓난아기가 제 몸 하나 가누지 못하고, 엄마의 손길에 모든 것을 의지할 시기에 힘들고 지친 엄마들은 생각한다. '이 아기가 대체 언제 커서 말을 하고, 언제 커서 스스로 밥을 먹는 날이 올까'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들의 성장 속도는 생각보다 빠르고, 어느새 부쩍 커버린 아이를 볼 때면 조금만 더 천천히 자라줬으면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고 한다. 


아이의 시간과 부모의 시간 속도는 분명 다를 것이다. 성장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쉬움 또한 공존한다. 이날은 정말 수많은 꿈들을 꿨고 그래서 매우 정신없는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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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내 자식을 보는 꿈을 주기적으로 꾼다. 딸, 아들의 모습을 모두 봤는데 이게 정말 예지몽인지는 아직 확인할 길이 없지만 그 느낌은 너무나 생생하다. 엄마가 돼서 느끼는 감정을 고스란히 체험하게 된다. 간접 경험이나 글로 배우는 것과는 전혀 다른 실제의 체험과도 같다. 


이런 꿈은 감정이 워낙 강한 꿈이라 꽤 오랫동안 그 느낌이 이어진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한 배역을 맡은 연기자가 그 감정에 너무 오랫동안 깊이 몰입하여, 극이 끝난 후에도 쉽사리 그 감정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것과 같다. 실제와 전혀 다를 것 없는 생생한 체험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아기와 관련된 꿈 해몽은 걱정, 근심거리로 풀이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아기 꿈을 꾸고 난 후에는 뭔가 신경 쓰이는 일이나, 걱정할 일이 생긴 적이 많은 편이긴 하다. 아기라는 상징물이 실제로 그런 일들을 예견하는 것인지, 그런 몇 번의 사례로 고정관념이 생겨버린 것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 아기가 내 자녀라면 해석이 조금 달라질 수도 있겠다. 


이 꿈의 시작에서 영향력 있는 재계의 인사들이 모두 모인, 사업상 중요한 자리에서 내 딸아이를 만난다. 여기서 자식이라는 것은 내가 아주 공을 들여 만들어낸 일의 결과물을 상징할 수도 있겠다. 아기가 폭풍 성장하는 것처럼 그 일이 급성장하여 좋은 결과를 만드는 길몽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겠다. 


물론 꿈의 흐름에 따라서 뒤에 내용은 정말 엄마가 자식에게서 느끼는 감정에 대한 것이다. 그리고 의외로 자식을 죽이는 꿈을 꾸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 이 또한 길몽이라고 한다. 꿈속에서 내가 죽거나, 누군가를 죽이는 꿈은 대부분 길몽이다.


폭발하는 꿈해몽은 어떨까? 꿈에서 불이 훨훨 타오르면 횡재수가 좋다 하여 많은 사람들이 복권을 사기도 한다. 나는 너무 현실 같아서 대부분 그 불을 사력을 다해서 꺼버리는 게 문제지만 말이다. 폭발도 마찬가지로 길몽이다. 폭발과 함께 집이 거센 화염에 휩싸였고, 불을 꺼야겠다는 생각도 그런 시도도 하지 않아서 불길은 계속 더욱 거세졌으니 더없이 좋은 길몽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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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4 - [▶ DREAM TRAVELER] - [꿈 이야기] 아기 꿈 해몽, 아기에게 젖 먹이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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