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하면 보인다. 직관하라, 보이지 않는 세계가 열린다.

신기율 지음 ㅣ 전동화 그림



안녕하세요! 앨리손입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추천도서 <직관하면 보인다> 세 번째이자 마지막 시간입니다. 오늘은 p.212 천라지망, 운명의 그물에 걸린 사람들 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천라지망(天羅地網)은 무슨 뜻일까요? 하늘에 새 그물, 땅에 고기 그물이라는 뜻으로, 아무리 하여도 벗어나기 어려운 경계망이나 피할 수 없는 재액을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온 하늘과 땅과 바다에 그물이 막고 있어서 벗어날 틈이 없다면 그 인생은 얼마나 힘이 들까요? 


운명이라는 것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도 이 천라지망에 갇혀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저는 운명, 사주팔자는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미래에 대해 불안한 인간 심리를 이용한 미신으로 치부하지 않으며, 오히려 소름 끼치도록 정확한 부분도 많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우주의 법칙, 잠재의식 등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지만 단순히 그 사람의 환경, 유전적인 부분, 사고의 성향, 습관 등을 뛰어넘는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것을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 우리는 시뮬레이션 가상현실에 살고 있다고 하는데요. 영화 매트릭스가 그런 주제를 다루었었죠. 



그리고 종방된 드라마 중 W(더블유)라는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웹툰 작가가 그린 만화 속 캐릭터가 자신이 현실 속 인물이 아닌 만화 속 인물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큰 혼란을 겪습니다. 그리고 만화 속과 현실 세상을 오가기도 하며 사건이 전개됩니다. 그처럼 만화 속 게임 속 캐릭터처럼 누군가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었어요. 


그건 내가 알고 믿었던 신의 존재와는 다른 느낌이기도 했고요. 리모컨으로 나를 조종하고 있다는 생각? 혹시 한 번쯤 이런 생각해보신 분들 계실지 모르겠네요. 아무 생각 없이 이 세상에 적응하며 사는 사람들은 느끼지 못하겠지만, 이 세상과 나의 존재에 대한 의구심을 한 번쯤 품어본다면 혼란을 겪게 마련입니다. 


물론 운명이 존재한다는 걸 받아들인다고 해서, 그 그물에 갇혀서 허우적거리며 살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결국은 인간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열쇠라는 점입니다. 인간의 의지는 스스로 살고자 하면 자신을 살릴 수도 있고, 스스로 죽고자 하면 자신을 죽일 수도 있습니다. 인간의 강렬한 의지는 하늘도 감동시키고, 운명 또한 초월할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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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책 이야기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운명 속에 삶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 운명이 있는 것이다." 혹독한 운명의 그물을 통과해 자신의 길을 간 국제사회복지사 김해영 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녀는 유년기에 혹독한 불행의 계절을 맞았다고 합니다. 태어난 지 3일 만에 술에 취한 아버지가 자신을 던지는 바람에 척추장애를 갖게 되어 결국 키는 134 센티미터에서 멈춰버렸다고 합니다. 설상가상으로 그녀를 낳은 어머니는 호된 시집살이에 머리까지 다쳐서 정신이 온전치 못했는데, 불행했던 결혼생활의 원인을 장애인인 자신의 첫째 딸에게 돌리며 걸핏하면 때리고 욕을 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열네 살이 되던 해 어머니의 폭력을 못 이겨 결국 가출하게 됩니다. 가사도우미 일을 했고, 직업학교에 들어가 편물기술을 배웠다고 해요. 12시간 넘게 편물 기계 앞에서 일을 했지만 아픈 몸 때문에 남들만큼 빨리 작업을 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그녀는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기 위해 편물기술의 모든 공정을 마스터하는 길을 택했고, 덕분에 각종 기능경기 대회에 출전해 대상을 휩쓸었고 일본과 거래하는 무역회사에 취직해 높은 연봉과 전문가 대우를 받으며 안정된 생활을 꾸리게 됩니다. 


다시 집으로 돌아와 동생들을 공부시키고 그녀 자신도 검정 고시로 고등학교 과정을 마칩니다. 공부를 할수록 대학생이 되고 싶다는 열망도 함께 커졌고, 꿈에도 그리던 대학생이 되면 비로소 진짜 성공을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세상 앞에 당당히 설 수 있을 거라 믿었다고 합니다.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 같았던 순간에 두 번의 입시 실패는 결국 그녀를 지쳐 쓰러지게 만들었습니다. (훨씬 더 힘든 과정도 이겨낸 그녀가 단지 두 번의 입시 실패에 좌절한 것은 아니겠죠. 자신이 생각한 성공에 대한 갈망에 그동안 힘겹게 지탱하고 있던 모든 의지가 무너져내린 게 아닐까 합니다.) 


그녀는 '나는 성공이라는 허상에 취해 무기력하게 끌려가고 있었구나. 하나를 이루면 또 다음 성공에 목말라하면서 이 작고 아픈 몸으로 세상 사람들과 경쟁하다 결국 쓰러져 죽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운명의 그물에 걸린 사람들은 한동안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황을 맞는데, 마치 덫에 걸린 것처럼 분노가 치밀고 슬픔이 밀려드는 고통을 느낍니다.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다 자유롭고 행복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쩔 수없이 멈춰 섰을 때, 어떤 이들은 비로소 깨닫는다고 합니다. 


그물 밖 사람들은 더 큰 그물에 걸린 채 갇혀 산다는 것을. 끝도 없는 세상의 시스템에서 기계부품처럼 살아가고 있던 자신의 모습을. 내가 그물에 걸리는 시간은 세상의 그물에서 잠시 해방되는 시간일 수도 있다는 것을.


그녀는 잠시 멈춰 쉬는 동안 성공이라는 끝없는 욕망 속에 갇힌 사람들을 보았고 그 속에서 다른 길, 다른 해답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녀가 찾은 답은 '아프리카 자원봉사'였고 맨몸으로 아프리카의 오지 마을로 떠났다고 합니다. 칼라하리 사막 한끝의 척박하고 가난한 동네였는데 그곳에서 그녀는 자신의 키보다 큰 아이들에게 편물을 가르치기 시작합니다. 


아프리카 아이들은 처음으로 그녀를 장애인이 아닌 '여성'으로 봐주었다고 합니다. 통증으로 걷기 힘들어하는 그녀를 위해 빨래를 대신해주고, 때로는 업히라며 등을 내주기도 합니다. 다른 선생님들이 시키면 뒷등으로도 안 듣던 아이들이 그녀가 얘기하면 순순히 따랐다고 해요. 그녀가 자신들을 '동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절대적인 고독, 사막처럼 텅 빈 곳에서, 그리고 사무치는 외로움 속에서만 비로소 내 존재와 대면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그 사막 한가운데서 제가 누구인지 알았고, 살아 있음의 의미를 알게 됐지요. 그 순간, 저는 이미 자유를 얻었습니다. 여러분도 한 번쯤은 그런 사막 같은 시간을 꼭 한 번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운명의 그물에 걸린 사람들은, 그 그물이 촘촘할수록 걸러낼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타인의 작은 한숨과 눈물, 고통을 누구보다 섬세하게 느낍니다. 그물에 걸렸을 때의 심정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죠. 그러다 보면 김해영 씨처럼 자연스럽게 누군가를 돕는 길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명리학에서는
천라지망과 같은 살이 있으면 활인(活人), 즉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고 합니다. 꼭 누군가를 직접적으로 도와야만 활인은 아니라고 합니다. 불우이웃 돕기 성금을 내고, 봉사활동을 하고, 의사나 간호사 같은 직업을 꼭 갖지 않아도 됩니다. 


중요한 것은 사람을 위하는 마음으로 일하는 것이라고 해요. 만약 채소장사를 한다면 장삿속이 아니라 손님들을 위해 싱싱하고 건강한 채소를 팔고, 작가라면 돈 벌 궁리보다 내 글로 사람들의 삶이 좀 더 행복해지기를 염원하며 책을 쓰는 것입니다. 정치인이라면 나에게 주어진 권력을 자신이 아닌 힘든 사람들을 보호하고 도와주는 곳에 써야 합니다. 


이런 노력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힘들고 수고로운 일이기도 하지만 활인의 마음을 가지면 반드시 그 수고로움과 진가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나타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좋은 인연'은 천라지망에서 나를 꺼내줄 구원의 손길이 되기도 합니다.


그녀 역시도 그런 귀인들을 무수히 만났습니다. 14년간의 아프리카 활동을 마무리 짓고 사회복지를 체계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을 때, 그녀는 빈털터리였다고 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무보수 자원봉사였기 때문이죠. 그러나 14년간 그녀가 남긴 활인의 역사는 미국의 교포사회를 감동시켰고, 많은 사람들이 그녀가 콜롬비아 대학원을 마칠 때까지 십시일반, 물심양면으로 도왔다고 합니다. 


덕분에 그녀는 지금 국제사회복지사로 아프리카 대륙을 종횡무진 누비며 희망의 씨앗의 심고 있다고 합니다. 그 후 그녀를 옭아매었던 장애와 가난이라는 그물은 힘을 잃었다고 합니다. 동시에 평생을 괴롭히던 허리 통증도 기적적으로 사라졌다고 해요. 


마치 신이 내준 숙제를 다 풀었으니 도로 가져간 것처럼. 과학적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녀는 태어나자마자 감옥 같은 삶의 그물에 갇혔고 그도 모자라 무려 14년간이나 유배지나 다름없는 아프리카 오지에 스스로를 가두었습니다. 



보이는 것이라곤 끝도 없이 펼쳐진 황량한 사막뿐인 곳에서, 그녀가 진정으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건 별과 대화하는 것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 절대 고독 속에서 그녀는 자신의 존재와 대면했고 마침내 알게 된 것이죠. 


'저 별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알아주는 내가 없으면 아무 소용 없구나. 내가 살아 있기에 존재하기에, 저 빛나는 별과 달을 보고 바람을 느낄 수 있다. 내 존재란 이토록 무거웠구나. 나는 다만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인간이다.' 


그녀는 사막에서 얻은 이런 보석 같은 깨달음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키웠습니다. 그렇게 134센티미터의 불행했던 그녀는 30년 후 '작은 거인'이 되어 길고 지난했던 통과의례를 마쳤고 지금의 오히려 자신의 운명에 감사한다고 말합니다.


누구보다 사랑받아야 할 가족에 의해서 장애를 갖고, 폭력을 견뎌내야 했던 그 어린 시절 그녀의 인생은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요. 인생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은 또 얼마나 많았을까요. 그 모든 것을 견디고 이겨낸 것은, 스스로 살고자 하는 그녀의 강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모든 고난과 역경, 실패를 극복하고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세상에 정말 숱하게 많습니다. 그들이 했다면 우리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들의 이야기에서 감동과 많은 영감을 얻게 됩니다. 여기까지 신기율 작가님의 <직관하면 보인다> 책은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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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oulco.tistory.com BlogIcon 지성의 전당 2018.07.17 21:57 신고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77876
    ‘나는 누구이며 무엇이다’를 기본적 자기 정의로 전제하고서 ‘나는 누구이며 무엇인가?’라는 ‘존재’적인 측면의 의문을 해결하려고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의문을 해소시키기 위해서는 육신과의 동일성으로 비추어진 ‘지금의 나’ 즉 ‘나는 누구이며 무엇이다’라고 전제로서 여기고 있는, 그 믿음을 먼저 해체시켜야 하는 것입니다.

    정말 ‘나’는 누구이기는 한 걸까?
    정말 ‘나’는 무엇이기나 한 걸까?
    지금까지 당연시 여기고 있던 이것이 정말 ‘나’일까?

    ‘지금의 나’에 대한 믿음을 먼저 해체하는 것이 진정으로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을 찾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믿음을 해체하고 나면, 남는 것은 오직 “나는 누구인가?”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측면에서 “나는 누구인가?”는 지극히 상식적이며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 출처 : 불멸의 자각 www.uec2018.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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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서 가장 잘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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