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의 꿈 일기   맞는 꿈  총 쏘는 꿈  불안할 때 꾸는 꿈 해몽 사례 


2018. 05. 27. 일


지난 꿈 일기와 같은 날 꿈이다. 정말 정신없이 많은 꿈을 꾼 날이다. 어릴 때 살던 우리 집의 내 방 창문을 닫고, 또 한 번 더 창문을 닫아서 잠금장치까지 거는 꿈. 이중창까지 닫아 잠그는 꿈은 심리적으로 불안할 때 종종 꾸게 된다. 


창문을 다 닫아 잠그고 그 틈새로 밖을 보는데, 틈이 너무 좁아서 잘 보이진 않지만 밖에서 무언가가 움직이는 게 보인다. 그런데 그 움직임이 바로 이 창문 앞에서 딱 멈추는 것이다. 순간 너무 소름이 끼쳐서 창문에 커튼을 치고 방을 나가려고 하는데, 방의 다른 쪽 벽면에 창문이 또 하나 있는 것이다. 


원래는 창문은 하나이고 게다가 그쪽 벽면은 거실과 맞닿은 벽면이다. 꿈에서 집의 구조가 달라서 거실과 맞닿았던 벽면에 창문이 나 있고, 그것을 통해 바깥 풍경이 보인다. 한쪽 창문만 이중창을 닫아 잠그면 뭐 하나, 이쪽 창문이 아주 활짝 열려 있는데... 아찔한 기분과 함께 깜짝 놀라서 그쪽 문도 이중창을 닫고 잠근다. 그리고 얼른 방을 빠져나온다. 


문 잠그는 꿈 (문 닫는 꿈), 창문 잠그는 꿈 (창문 닫는 꿈) 등 문단속과 관련된 꿈은 지난 꿈 일기에서 여러 번 다루었다. 문이나 창문과 관련된 꿈은 두 가지 형태로 자주 꾸는 편이다. 불안에 떨며 문단속을 하는데 잘 잠길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문이 잠기지 않고 계속 열려서 불안이 급증하는 꿈이다. 


또 하나는 건물 안에서 밖으로 나가고 싶은데, 문이 없거나 문이 열리지 않거나 혹은 창문에 방충망이 단단히 고정되어서 나가기 힘든 경우이다. 방충망 꿈이 과거에 가장 자주 꾸는 단골 소재였다. 창문을 열고 방충망을 열면 또 방충망이 나오고 열어도 열어도 계속 방충망이 나오는 꿈. 


혹은 열 수 없게 고정되어 있는 방충망을 온 힘을 다해 힘겹게 뜯어내는 꿈을 참 많이도 꾸곤 했다. 집안에서 밖으로 나가기 위해 문이나 창문과 사투를 벌이는 꿈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다루기로 한다. 창문을 잠그는 꿈을 꾸고 다른 꿈으로 이어진다. 



엄마와 함께 장을 보고, 밥을 먹으려고 한 식당 안으로 들어간다. 식당 안에 들어가서 자리에 앉아 있으니, 장본 식재료 비닐봉지만 가득 눈에 들어오고 엄마가 어느새 보이지 않는다. 전화를 걸자 엄마는 받지 않는다. 


밥 먹으러 와서 갑자기 어디로 사라졌나 싶어서 좀 의아하게 생각하다가 화장실에 갔나 보다 생각하고 좀 기다리기로 한다. 그런데 기다려도 기다려도 엄마는 나타나지 않고 나는 다시 전화를 건다. 드디어 전화를 받는다. 엄마라고 말하는 사람의 목소리가 다르다. 


말투도 목소리도 엄마가 아닌데 자신이 나의 엄마라며 엄마인 척 전화를 받는 것이다. 그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 난 우리 엄마 어디 갔냐고, 어쨌냐고 소리소리 지른다. 전화가 끊어진다. 더 이상 통화가 되지 않는다. 이 식당도 뭔가 이상하다. 수상한 느낌이 드는 식당이다. 


나는 엄마가 올 때까지 이 식당에서 기다리기로 한다. 식당 방 한곳에 들어가니 여러 명의 사람들이 있는데, 거기엔 낯익은 뮤지션 한 명도 보인다. 나는 이 식당 주인이 의심스러워지기 시작한다. 엄마 지갑에 현금이 많이 들어있는 걸 식당 여사장이 본 것 같은 느낌이다. 


엄마를 찾기 위해 더더욱 이곳을 벗어날 수 없다. 나는 그녀를 의심하고 있다는 내색을 전혀 하지 않고, 조용히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이 방안에 사람들은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각자 사연이 있어서 모인 사람들 같다. 믿고 얘기를 나눌만한 사람은 그 뮤지션이었다. 


나보다는 나이는 꽤 많았지만 친구처럼 편하고 재미있는 사람이다. 불안하고 무서운 순간에 이렇게 얘기할 사람이 있고, 대화가 통하는 사람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느낀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이 방 안에서 제법 오래 지낸 기분이 든다. 방에 있던 모든 사람들과 이미 친해졌고 그들이 내 사정을 모두 알고 있다. 그들은 적극적으로 나를 도와주고자 한다. 


엄마의 안전을 확인할 수 없는 이렇게 불안하고 초조한 상황에서도 나는 적응해가고, 안정을 찾아가고 있었다. 마음이 맞는 이 사람들과 함께 하며 불안은 잊고 잠시나마 즐거운 순간도 있었는데, 어떤 상황 속에서도 인간은 행복을 선택하고 발견할 수 있다는 진리를 체험하는 순간이다. 



시간이 한참이나 지났는데 엄마에겐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는다. 중간의 스토리가 너무 길어서 생략하고, 그때 갑자기 누군가가 방문을 벌컥 열고 뛰어 들어오는데 그 사장 여자인 것 같다. 그런데 손에서 팔까지 뭔가를 들고 있는데, 장총이다!! 작은 권총도 아니고 그렇게 기다란 총을 들고 마치 사냥감을 찾듯이 우리를 훑어본다. 


정말 아찔한 순간이다. 그러더니 사람들을 향해서 한발씩 쏘는 것이다. 두 사람이 맞았고, 그다음에는 나를 향해서 총부리를 겨눈다. 그녀는 총을 쏴서 사람을 죽이진 않고, 다쳐서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만 상처를 입히고 있다. 꿈에서는 왠지 그게 더 싫었다. 


죽으면 깜짝 놀라서 깨거나 스토리가 전환될 수 있는데 그게 아니라면 고통을 계속 느껴야 하니까.. 그 순간 내게 총을 쏘았다. 어디를 맞은 거지? 꿈에서도 항상 고통이 생생했는데, 다행히 고통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전혀... 안 맞은 건가? 그 순간 방바닥을 보니 내가 맞은 총알이 내 몸에서 맞고 튕겨져 나와 뒹굴고 있다. 


총알이 몸속에 박히지 않고 맞고 튕긴 것이다. 그런데 총알은 피범벅이 되어 있고 내 몸 주위에서부터 피가 흘러나와 바닥이 흥건하게 적셔진다. 세숫대야에 물을 다 쏟아부은 것처럼, 많은 양의 붉은 피가 내 몸 근처로부터 바닥에 퍼져 나오는 걸 지켜본다. 고통이 없으니 괴로울 것도 없이 덤덤하고 신기한 마음으로 지켜보다가 다른 꿈으로 이어진다. 


우선 일반적인 해몽으로 풀이할 수 있는 요소는 총 맞는 꿈, 총 쏘는 꿈, 피 꿈 정도이다. 풀이하는 사람마다 해몽이 조금씩 달라서 기준이 모호하다. 우선 이번 꿈처럼 총에 맞아 피를 흘리는 꿈은 합격이나 당첨, 승진 등의 원하던 바를 이루는 길몽이라고 한다. 


보통 총에 맞는 부위에 따라서 달리 풀이하는데, 그 풀이도 조금씩 달라 기준이 모호하니 깊이 참고하진 않길 바란다. 머리에 총을 맞는 꿈은 걱정거리를 해결하여 일이 잘 풀리는 길몽으로 풀이, 가슴에 총을 맞는 꿈은 원하는 바를 성취하게 될 의미라고 한다. 


팔에 총을 맞는 꿈은 믿음직한 든든한 부하직원을 두거나 직책이나 지위의 상승을 의미, 다리에 총을 맞는 꿈은 합격 또는 여성의 경우 태몽일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등에 총을 맞는 꿈은 결혼 혼담이나 이성에게 청혼 받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배에 총을 맞는 꿈은 걱정거리가 해결되고 원하는 바를 이루게 됨을 의미한다. 



총을 맞는 부위별 해몽은 정확하게 반대의 부정적인 풀이도 있다. 총 맞는 꿈을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관점으로 풀이한 경우와 긍정적인 관점으로 풀이한 경우가 극명하게 갈린다. 총에 맞아 죽는 꿈은 죽음이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듯 좋은 의미로 본다.


총알이 몸에 박히는 꿈은 좋은 일이 생기거나 반대로 사고, 질병으로 풀이하기도 한다. 몸에 박힌 총알을 빼내는 꿈은 계약의 성사처럼 좋게도 풀이하고, 계약의 무산이나 청혼의 거절 등 나쁘게 풀이하기도 한다. 평소 싫어하는 사람에게 총을 맞는 꿈은 우환이나 건강 악화로 풀이한다. 


총 쏘는 꿈은 총을 쏴서 사람을 죽이는 꿈은 원하는 바를 이루는 길몽으로 풀이한다. 총을 겨누는 꿈은 목표에 집중하는 시기를 의미한다. 목표물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기 위해 조준하는 것은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현재 상황이 힘들 수도 있겠지만 잘 극복하여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총소리를 듣는 꿈은 희소식을 듣게 될 길몽으로 풀이한다. 


개인적인 꿈 분석을 해보자면 이 꿈에서 기억에 남는 건 세 가지이다. 전반적인 불안한 상황, 그런 상황에서도 적응해가고 행복을 찾아가는 단계, 마지막에 본 붉은 피가 인상적으로 남는다. 전반적인 불안한 상황은 올해 나의 상황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엄마를 잃어버리고, 엄마가 아닌 사람이 엄마라고 사칭하는 불안한 상황 역시 고스란히 현실을 반영한다. 어릴 때부터도 나는 엄마가 내 딸처럼 느껴질 때가 많았다. 전생에 그런 인연이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올 상반기부터 유난히 엄마에게 힘든 일이 많아서 정신적으로 힘들어 엄마답지 않은 모습을 내게 많이 보였다. 엄마가 엄마가 아닌 것 같은 낯설고도 힘든 해였다. 게다가 지난달에는 엄마가 발을 다쳐서 깁스를 하고 꼼짝 못 하는 상황이 되었다. 몸이 불편하면 마음은 몇 배로 더 불편해지게 마련이다. 


불편한 마음은 엉뚱한 방향으로 자꾸만 불똥을 튀긴다. 나는 그 불통에 타 죽을 것 같은 고통을 느낀다. 그 외에 내가 하는 일들과 개인적인 일들로 인해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많이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이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엄마가 겪고 있는 모든 힘든 상황도 이제 끝이고, 건강하고 행복한 순간만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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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어떻든 나는 거기에 적응하고 행복을 스스로 선택하고, 웃을 수도 있다는 걸 배워간다. 먹구름 뒤에 뭐가 있는지 당장 보이지 않아도 안다. 먹구름이 걷히면 맑고 푸른 하늘이 있다는 걸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도 감사할 줄 알고, 웃을 줄 아는 깊은 내공을 키우기 위해서 이런 일들을 만들어냈다는 걸 안다. 


피 꿈으로 마무리되었으니 대박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나 보다. 매일 성장하고, 발전하고, 진화하고 있다는 나는 확언은 아마도 이런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도 모른다. 이런 확언을 할수록 내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더 많이 생기고, 더 어려운 관문을 자주 맞이하는 기분이다. 


그도 그럴 것이 진화란 변화 속에서 이루어지는데, 변화란 평온하고 고요한 상태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우스갯소리로 내가 확언을 잘못 선택한 거냐고, 편하고 게으르게 살겠다고 확언했으면 어떻게 달라졌을까 생각해 보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성장이고, 성장에는 필히 성장통을 동반하게 마련이니까... 결국은 내가 원하는 되로 되어가고 있다는 걸 직감한다. 그래서 이 모든 상황과 과정이 참 감사하고 감사한 일이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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