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의 꿈 일기  바다에서 수영하는 꿈  깨달음을 얻는 꿈 해몽 


2018. 08. 23. 목


이 꿈을 꿀 당시 태풍의 영향으로 찬 바람이 많이 불어 새벽녘은 추운 날씨였다.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자면서 추워서 이불을 계속 끌어당기면서도, 꿈에서 깨지는 못하고 추위에 떨면서 잠을 잔 것 같다. 그래서인지 꿈의 배경과 스토리가 이 추위와 바로 직결된다. 꿈은 아주 복잡 미묘한 것 같으면서도 이럴 때 보면 얼마나 단순한지... 


나는 남극을 탐험 중이다. 하얗게 얼어붙은 광활한 대지에 서 있다. 나는 관찰자의 입장이 되어 내 모습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 여러 명의 사람들과 함께 움직이는 남극탐사대이다. 처음에는 팀원들과 함께 움직이는 내 모습이 보였고, 나중에는 내 모습만 중점적으로 보인다. 


얼어붙은 땅을 걷고 또 걷다가 어느새 차가운 물속에 있다. 수영을 한다기보다는 물살에 그저 몸을 맡기고 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그토록 넓은 바다가 지금은 마치 산속의 계곡물처럼 좁아 보인다. 마치 나를 일정한 방향으로 흘려보내기 위해서 맞춤 제작한 것처럼 내 한 몸이 지나가기에 딱 알맞은 사이즈다. 



얼음 물속에서 수영을 하는 나는 전혀 추워 보이지 않고, 아주 편안해 보인다. 물은 한없이 맑고 투명하고 깨끗하다. 가끔 배영을 하듯 뒤집어 누웠는데, 역시나 팔과 다리는 움직이지 않고 그저 물길 따라 유유히 편안하게 흘러갈 뿐이다. 내 모습은 한없이 평화롭고 자유로워 보인다. 


수영하는 꿈을 종종 꾸는 편인데, 대부분 바다 수영이다. 하지만 이렇게 기분 좋게 수영하는 꿈은 처음인 것 같다. 대부분 바다 수영은 힘들게 안간힘을 쓰거나, 바다가 어둡고 검고 무섭다. 


나는 관찰자로 지켜보기도 하고 내 몸속으로 들어가서 물의 흐름을 직접 느끼기도 한다. 그렇게 계속 왔다 갔다 한다. 그때 눈앞에 뉴스 화면이 하나 보인다. 한국의 어떤 야외 수영장의 모습인데 아직 여름이지만, 이상 저온 현상으로 야외 수영장을 찾는 사람들이 하나도 없다는 보도이다. 


여름이지만 한국의 날씨는 몹시 추워 보인다. 그 순간 나는 관찰자에서 다시 내 몸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그리고 갑자기 엄청난 추위가 온몸으로 느껴진다. 좀 전까지 물을 타고 유유히 평화롭게 흘러가던 내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수천 개의 바늘이 온몸을 파고드는 차가운 얼음 물의 고통만이 느껴져온다. 


입술은 점점 파래지고, 온몸은 얼어붙어서 저체온증으로 죽을 것 같은 공포가 밀려온다. 온몸이 날카로운 칼로 난도질당하는 것 같은 고통 속에서 서서히 몸의 감각이 없어지는 상태가 찾아온다.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물 안에서 더없이 평온하고 행복했는데, 갑자기 죽음의 공포에 휩싸이게 된 것이다. 


내가 수영하던 물이 처음에는 따뜻했고 갑자기 얼음물로 바뀐 것이 아니다. 그곳은 처음부터 남극 바다였다. 바뀐 건 내 생각뿐이다. 이렇게 차가운 물속에서는 사람이 수영을 할 수 없다는 것, 얼어 죽고 말 것이라는 공포가 나를 죽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 감정이 느끼는 그대로를 현실 세계에서 똑같이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그동안 수많은 책(시크릿, 왓칭, 잠재의식 관련 서적 등)과 강연을 통해 배우고 훈련했음에도 이토록 생생하게 느낄 수는 없었다. 


죽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사람의 몸은 그에 맞춰서 죽을 준비를 하는 것이다. 반대로 살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몸은 살기 위한 모든 준비를 할 것이다. 작동하지 않는 냉동고에 갇힌 사람이 죽을 수도 있는 건, 바로 생각 때문이다. 그 사실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이지만, 아는 것과 진정으로 깨우치는 것은 다르다. 


그 순간 나는 살기 위해서 얼어붙은 내 몸을 녹이기로 한다. 내가 아무리 추운 곳에 있더라도 내가 덥다고 느낄 수 있다면 내 몸은 더워질 것이다. 나는 여름의 가장 뜨거웠던 날을 떠올린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이글이글 타오르던 도시의 풍경, 습하고 숨이 턱턱 막히는 가장 뜨거운 대낮의 열기를 떠올린다. 


집중해서 반복적으로 그 순간을 떠올리고 느껴본다. 어느새 내 몸이 실제로 그 여름날에 있다는 걸 생생하게 느낀다. 살을 에는 듯한 추위는 사라지고, 얼어붙은 몸은 이완되기 시작한다. 내가 어디에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진정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얼음 물속에서 찌는 듯한 여름의 더위를 상상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어렵다고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꿈이 좋은 건 현실에서 체험할 수 없는 일을 아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말 사람을 죽이는 것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 공포다. 그 사실을 절실하게 깨닫고 꿈속 내내 그 사실을 반복하여 떠올린다. 



수영꿈(헤엄치는꿈), 물꿈에 대한 꿈해몽을 살펴보자. 수영하는 꿈을 풀이할 때는 먼저 내 수영이 어땠는지, 물의 상태가 어땠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맑고 깨끗한 물에서 자유롭게 헤엄을 쳤다면 길몽으로 현실에서의 일도 술술 잘 풀릴 것이고, 물이 탁하고 더럽거나 파도가 심하다거나 헤엄치는 게 너무 힘들고 뜻대로 되지 않았다면 좋지 않은 꿈이라 할 수 있다. 


그런 꿈은 현재의 상태를 알려주거나, 앞으로의 일을 알려주는 예지몽이 될 수도 있다. 일반적인 꿈해몽에서 보면 물 중에서도 드넓은 바다에서 수영하는 꿈은 성공과 재물을 한꺼번에 얻을 수 있는 길몽이라고 한다. 


물에 빠진 사람을 수영해서 구해주는 꿈은 의외로 나쁜 꿈이라고 한다. 자신의 성과를 타인에게 빼앗길 수도 있는 꿈이라는데... "물에 빠진 놈 건져 놓으니까 내 봇짐 내라 한다."라는 속담하고 일맥상통하는구나 싶다. 


내가 과거에 주로 꿨던 바다에서 수영하는 꿈은 대부분 지치고 힘든 상황이었다. 그 넓은 바다를 쉬지 않고 계속 수영해서 간다면 어떻겠는가? 체력은 고갈되어 너무 힘든데, 움직이지 않으면 죽는다는 생각에 계속 헤엄치지 않을 수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인 것이다. 


대부분 그런 꿈은 계속되는 야근에 힘들게 일하고 번아웃(Burn out) 되었을 때 종종 꾼 것 같다. 이 꿈에서는 물살에 편하게 몸을 맡겨서 떠다니는 느낌이 너무나 편하고 좋았다. 심지어 남극의 얼음 물이었는데도 말이다. 


이런 깨달음의 경험은 현실과 다를 바가 없다. 그 순간은 정말 고통스럽고 저체온증으로 죽는 줄 알았으니까... 그리고 그 상황을 반전시켜 결국 나를 살려낸 것이 스스로 자랑스럽기도 했다. 이번 꿈은 정말 소중하고 값진 체험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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