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의 꿈 일기 : 다른 차원에서 온 남자아이, 다른 차원으로 이동하는 꿈, 평행우주·다중우주 이론


2018. 05. 20. 일


초등학교 교실 안이다. 1인용 책상 두 개가 나란히 붙어 있고, 내가 앉은 오른쪽 옆자리엔 초등학교 4학년쯤 되어 보이는 남학생이 앉아 있다. 


책상 위에는 커다란 잡지책 한 권이 놓여 있다. 나는 그 잡지를 넘겨보면서 필요한 자료를 찾고 있는 중이다. 이 소년의 아버지는 형사사건에 휘말려 있는 상태이고, 나는 그에 관련된 자료를 조사 중인 것 같다. 


잡지를 읽다가 중요한 정보가 담긴 페이지를 발견하게 된다. 아이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회사와 관련된 내용이다. 나는 아이에게 무언가 질문을 하는데, 대답하기 어렵고 난처한 표정이다. 잡지에는 사진과 글이 함께 게재되어 있는데, 사진에는 아버지로 추정되는 사람의 일하는 모습이 찍혀있다. 


아이의 말로는 이 사진 속 남자는 아버지가 아니라 글 내용과 비슷한 아무 사진이나 넣은 것이라고 말한다. 나는 "그래, 이 사진은 네 아버지가 아니구나. 임의의 사진을 넣은 거였구나. 그렇다면..." 하고 다음 질문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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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여전히 대답하기를 망설이고 머뭇거린다. 나는 거기서 잠시 멈춘다. 아이를 상대로 아버지에 대한 조사를 하는 건 너무 가혹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이 아이 아버지의 변호사 같은 느낌이다. 


변호를 하기 위해서는 모든 정황을 자세히 알아야만 한다. 진실을 알아야 변호도 할 수 있다. 그의 아버지는 큰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어떤 실수와 잘못을 저지른 것 같다. 본인의 잘못이 아닐지라도, 나쁜 일에 휘말린 것은 분명하다. 나는 잡지에 실린 기사 내용을 다시 읽으며 생각에 잠긴다. 


그때 아이가 내게 집이 어디냐고 묻는다. 우리 동네를 말하자, 자기도 그 근처에 산다고 말하며 동네 이름과 아파트 이름을 말한다. 처음 들어보는 곳이고 우리 동네에는 그런 곳이 존재하지 않는다. 


아이는 그곳에 분명히 존재하는 동네라고 말한다. 확신에 찬 눈빛은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진 않다. 그러면서 약도까지 자세히 그려서 보여준다. 그 장소에는 원래 다른 건물들이 있는데, 이 아이가 말하는 곳은 대체 어딜까? 


자기와 함께 그곳에 가달라고 말한다. 자기 아버지가 일하는 곳을 보여주고, 문제가 없다는 걸 직접 확인시켜 주겠다고 말한다. 아이는 아버지가 결백하다고 확신하고 있다. 내게는 이 일 말고도 할 일이 너무 많이 쌓여있다. 



아이에게 알았다고 말하고, 하지만 오늘은 안될 것 같으니 내일 함께 가자고 말한다. 나는 다시 일에 집중하고, 아이는 책상에 엎드려 있다. 힘들어하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그러자 얼굴을 들어 내 품에 파고든다. 아이를 품에 꼭 안고 있으니 깊은 모성애를 느낀다. 


그렇게 한참을 안고 토닥여준다. 그렇게 잠들듯 가만히 있던 아이가 갑자기 돌변한 눈빛으로 벌떡 일어나 내 손을 잡고 복도로 뛰기 시작한다. 나는 겨우 초등학교 4학년 남자아이에게 질질 끌려서 복도로 나간다. 


힘이 너무 세서 멈출 수가 없다. 갑자기 왜 이러냐고 멈추라고 말해도, 아이는 말을 듣지 않고 질주한다. 힘이 센 성인 남자의 괴력 같다.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이 무시무시한 힘은 너무 충격적이다. 복도에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그 많은 아이들 사이를 이리저리 잘도 피해서 달리고 있다. 


복도는 끝없이 이어지고, 우리가 달리고 있는 곳이 이제는 복도가 맞는지도 의심스럽다. 빛의 속도로 다른 차원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는 기분이다. 이 아이는 도대체 나를 어디로 데려가고 있는 거지? 자기가 사는 세상으로? 나는 깜짝 놀라서 꿈에서 깬다. 



지구상에 실존하지 않은 곳에서 온 사람들, 혹은 지구상에는 실존하지 않는 곳으로 사라져 버린 사람들, 잠깐 사라졌다가 돌아온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차원의 세상이 얽혀 있을 것이다. 우리 차원에서는 그 차원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쉽게 발견할 수 없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그 문이 저절로 열리기도 한다. 


길을 찾다가 헤맨 경우는 누구나 있을 것이다. 지도상으로는 금방 나와야 할 곳을 귀신에 홀린 듯 몇 시간을 헤매고 다니기도 하고, 헤매고 다녔던 그 장소를 다음에 갔을 때는 전혀 찾을 수 없어서 황당했던 경험이 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차원 이동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평행우주, 다중우주 이론에 관심과 깊은 흥미를 느끼는 나는 그 무한한 가능성에 짜릿함을 느낀다. SF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일들이 미래에는 현실이 되기도 한다. 비행기로 하늘을 날고, 길을 걸어 다니며 TV를 보고 전화 통화를 하는 걸 상상조차 할 수 없고, 미친 소리라고 했던 때가 있지 않았던가. 


미래에 그 이론이 증명 가능한 세상에서 살게 될 수도 있고, 허황된 이론으로 전락해 버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의 진실 여부를 떠나서,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서는 벅찬 감동을 느낀다. 이 꿈을 꾸고 난 이후로 한동안 이 남자아이가 계속 계속 생각났다. 넌 도대체 누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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