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괴테의 말》 을 읽다가 함께 나누고 싶은 25가지 명언이 있어서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지난 시간에도 괴테 명언을 소개한 적이 몇 번 있는데요.
이 책은 괴테의 대표작인 《파우스트》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주축으로 해서 《친화력》,《빌헬름 마이스터》,《예술과 고전》,《유고》,《괴츠 폰 베를리힝겐》,《토르콰토 타소》,《이탈리아 기행》,《격언집》 등의 작품에서 선출된 내용으로 엮어진 책입니다.
가나모리 시게나리, 나가오 다케시 엮음, 박재현 옮김, 삼호미디어에서 출간된 책이에요.
자신, 인간, 세상, 인간관계, 마음, 인생, 행복, 일, 지성, 사랑에 대하여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괴테의 인생명언
사람 마음가짐 인간관계 명언
01. 부정적인 면 역시 받아들여라.
자신의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평소 자각하지 못했던 마음과 마주하게 된다. 평소의 마음이 밝고 건강했다면, 또 다른 마음은 미래에 대한 불안과 올바르지 못한 충동으로 소용돌이치고 있다. 그러나 그것 역시 자신의 일면이다. 그리고 그러한 마음을 거짓 없이 솔직하게 받아들인다면 그것으로도 의미가 있다.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02. 고집으로 파멸하지 말라.
누구에게나 고집이 있다. 그리고 자신만의 고집으로 인생을 이어나간다. 그러나 그 가운데는 고집 때문에 파멸하는 불행한 자도 있다. 개인이 부리는 고집이 사회적으로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더라도 당사자에게는 치명적인 독이 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때때로 불행이 찾아올 때 그것을 자초한 이가 누구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 예술과 고전
03. 자신이 파괴자임을 인식하라.
모든 이는 언제 어디서나 파괴자다. 아무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산책할 때에도 몇 마리의 벌레를 지르밟는다. 여유로운 발걸음이 개미집을 부수고 개미의 왕국을 무덤으로 만들어버린다. 이와 같이 '내가 무언가를, 누군가를 괴롭히고 있을지 모른다'라고 깊이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강한 사람일수록 그러한 신중함이 필요하다.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04. 타인의 평가에 연연하지 말라.
타인의 평가를 기꺼워하는 것은 스스로를 도구로 취급하는 것일 수 있다. 사람은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만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뜻을 올곧게 이루기 위해서는 타인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는 담대함 또한 필요하다. - 격률과 반성
05. 반론을 각오하라.
의견을 말할 때는 언제든 경쟁자들에게 반박될 각오를 해야 한다. 아무리 훌륭한 의견일지라도 상대가 '정말 좋은 의견이다'라고 칭찬하리라 기대하는 것은 큰 착각이다. 좋은 의견을 알아보는 머리를 가진 사람의 수는 적지 않다. 그러나 좋은 의견을 말한 사람을 진심으로 칭찬하는, 성숙한 마음을 지닌 사람은 좀처럼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 친화력
06. 정의를 추구하는 사람.
진실로 정의를 추구하는 사람은 자신의 행동이 옳은지 아닌지를 늘 염두에 둔다. 그러나 그 행동이 사람들에게 이해받고 칭찬받을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마음 쓰지 않는다. - 예술과 고전
07. 쓸데없는 참견.
벽에 못을 박기 위해 망치질을 한다. 그러나 그저 벽을 두드리고 있을 뿐, 정작 중요한 못대가리를 맞히지는 못한다. 그럼에도 당사자는 못을 박고 있다고 착각한다. 벽을 부수고 있을 뿐임에도. 쓸데없는 참견이란 고작 그런 것이다. - 예술과 고전
08.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질.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자, 자신의 만족을 추구하는 자, 그리고 평범한 자. 이러한 자를 부정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질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렇기에 그들을 부정하는 것은 자신을 포함한 인간 전체를 부정하는 일이 되고 만다. - 예술과 고전
09. 타인에 빗대 자신에 대해 이야기한다.
뛰어난 자에 대해 이야기할 때, 사람은 자신의 성격을 가장 잘 드러낸다. 오만한 자는 마치 자신의 자랑인 양 이야기하고, 겸손한 자는 존경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사람들이 타인에 대해 이야기할 때에는 사실 자기 자신에 대해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 유고
10. 명령할 때에는 자격이 필요하다.
타인에게 명령하는 자는 자격이 있어야 한다. 그 자격이란 앞으로 펼쳐질 미래의 모습을 예측하는 능력이다. 명령하는 자는 상대에게 '당신이 이것을 하면 미래는 이렇게 된다'라고 분명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 유고
11. 자신의 추악함을 들여다보듯.
사람은 자신과 같은 수준의 사람 이외에는 함께 살 수 없다. 자기보다 높은 수준의 상대와 지내면 열등감에 시달리고, 낮은 수준의 상대와 지내면 만족하지 못해 언짢아진다. 그러나 같은 수준의 상대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함께 있는 것을 꺼려하게 된다. 추악한 부분까지도 자신과 비슷하기에 자신의 단점과 마주한 듯 자기혐오에 빠지기 때문이다. - 유고
12. 세상은 언제나 반론한다.
진실을 이야기해도, 실수를 이야기해도, 세상의 반응은 똑같다. 언제나 반론이 기다리고 있다. - 유고
13. 어리석은 자는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는 가끔 생각한다. 이 세상에서 어리석은 이가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이와 같은 일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삶의 의미 또한 각각의 특성을 지닌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사는 것에 있는 것이다. - 격언집
14. 빚을 지면 그 사람의 하수인으로 전락한다.
누군가에게 빚을 지는 순간, 그 사람과 자신의 관계는 주종 관계가 된다. 상대가 아무리 어려도, 후배일지라도, 심지어 자신이 부리는 자일 지라도 그는 윗사람이 되어 버린다. 순식간에 상하가 바뀌는 것이다. 그것이 싫다면 자신의 힘으로 빚을 갚을 수밖에 없다. - 예술과 고전
15. 오해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자신이 하는 말을 타인이 온전히 이해하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대개의 경우, 자신의 바람이나 상대에 대한 감정을 이입해 멋대로 곡해하여 듣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오해받는 데 일일이 신경 쓰면 대화의 즐거움을 사라진다. 그리고 결국 외로워진다. 비록 오해가 있더라도 대화가 이루어지는 관계가 아직 희망이 있는 관계이다. - 친화력
16. 타인의 기분은 간단히 이해할 수 없다.
타인의 기분이라는 것은 간단히 이해할 수 없을 때가 많다. 상대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고, 이야기를 꼼꼼하게 들었다고 해서 좀처럼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물며 조금이라도 편견을 갖고 있거나 약간이라도 이해득실을 따지는 상대라면, 제대로 이해하는 일은 어림도 없다. 사람을 이해하는 일은 이토록 어려운 것이다. - 예술과 고전
17. 친구를 선택하는 방법.
자신과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과 친구가 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자신과는 다른 타입의 친구를 원하는 사람도 있다. 어느 쪽이 옳다고 말할 수는 없다. 어느 쪽이든 의미가 있고 이점이 있다. 물론 해로운 점도 제각기 있지만, 핵심은 자신의 친구가 갖고 있는 고유의 장점을 잘 파악하는 것이다. - 예술과 고전
18. 정론을 주장하지 말라.
비록 당신이 정론을 알고 있을지라도 무조건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좋지 않다. 순수한 정의가 오히려 세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 때가 있기 때문이다. 아니, 도움은커녕 세상의 흐름을 멈춰버리게도 만든다. 그러한 이유로 정론을 주장하는 사람은 대개 반박당하고 험한 꼴을 겪는다. 이처럼 맑음과 탁함이 한데 존재하는 것이 인간 세상이다. - 빌헬름 마이스터
19. 사람이 가장 잘 이해하는 타인.
사람은 자신에게 고민을 던져준 타인을 가장 잘 이해하는 법이다. - 유고
20. 끝없이 부푸는 사람의 기대.
'베풀며 살고 싶다'라는 말은 매우 훌륭한 말이지만 쉽게 입에 올려서는 안 된다. 그 말은 사람들에게 기대감을 주지만 그 기대만큼 만족을 선사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사람의 기대는 언제나 조금씩 커지는 속성을 갖고 있다. - 유고
21. 아량이 좁은 자에게는 친절을 베풀지 않아야 한다.
타인의 실수를 쉽사리 용서하지 못하는 자가 있다. 그러한 자는 아무리 작은 것일지라도 자신의 실수에 대해 타인의 용서를 구해서는 안된다. 이를 두고 '차갑다. 지나치게 엄격하다'라고 원망하는 것 또한 번지수를 잘못짚은 것이다. 아량이 좁은 자에게 친절을 베풀 이유는 없다. - 유고
22. 다툼은 모두의 마음에 상처를 남긴다.
다툰 사람들이 화해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화해가 감정의 바닥에 남은 껄끄러움까지 해소해주지 않는다. 두 사람 모두에게는 반드시 마음의 상처가 남는다. 자기 혼자만 상처를 입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유아적인 사고이다. - 파우스트
23. 사람의 행동은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친다.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사람이 어떤 일을 하면 반드시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것은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떨어지면 그곳에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 예술과 고전
24. 주장을 내세우려면 책임을 져라.
사람은 때때로 자신의 의견을 주위에 억지로 강요한다. 그리고 그 결과가 나쁘면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으며 일의 책임을 타인에게 떠넘기려 한다. 하지만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강요하였을 때 스스로 모든 책임을 짊어지는 것은 당연한 의무이다. 그럴 수 없다면 처음부터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지 않아야 한다. - 친화력
25. 유연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세상의 모든 것은 한 가지 이상의 의미와 한 가지 이상의 측면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본질은 인간에게 이롭기도 하지만 유해하기도 하다. 어떤 면에서는 의미를 찾을 수 있지만, 다른 면에서는 아무것도 읽을 수 없다. 예측한 대로 변하기도 하고, 납득할 수 없이 변할 수도 있다. 따라서 누군가가 '이것은 이런 것이다.'라고 단정하면, 반드시 모순에 부딪히고 만다. 무엇을 대하든 유연하게 대응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 빌헬름 마이스터
쓸데없는 참견에 관한 명언을 보고 떠오르는 사람이 있어서 피식 웃었네요. 벽에 못을 박기 위해 망치질을 하는데 정작 못대가리는 못 맞히고 벽만 부수고 있는데도 벽에 못을 박고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
쓸데없는 참견뿐만 아니라, 자신의 말과 행동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전혀 인지하지 못하거나 인지하고는 있지만 조절이 안 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워먹는 경우죠.
하지만 정작 본인은 마땅히 해야 할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으면 주변 사람들에게 계속 피해를 끼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사람을 거울 삼아 요즘 마음공부를 많이 하고 있네요.
유연한 마음가짐 명언 역시 평소에 항상 새기며 삶에 적용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어떤 것에 항상 정답을 정해두면, 항상 모순에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인생에서 몸, 마음, 생각의 유연성을 기르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자주 느끼곤 합니다.
운동선수가 경기 전에 몸을 풀어주는 일은 정말 중요하죠. 몸을 제대로 풀지 않고 필드에 나가면 부상을 입을 확률이 더 높습니다. 일반인들 역시 몸이 굳어있는 겨울철에 부상을 더 많이 입게 되죠. 단단하고 딱딱하게 굳어 있을수록 다칠 위험이 더 큽니다.
마음과 생각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항상 비슷한 생각, 굳어 있는 생각을 할 가능성이 많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 에너지를 쓰는 것보다, 늘 해오던 방식을 고수함으로써 에너지 소모를 줄이는 것을 선택합니다.
그것이 별문제 없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면 상관없겠지만, 인생에서 골치 아픈 문젯거리들을 만나고 있다면 새로운 방식이 필요합니다. 생각, 마음가짐의 유연성을 길러 다양한 각도로 인생을 바라보는 연습을 해보는 거죠. 언제나 처음은 어렵지만, 반복 훈련은 결국 그에 합당한 결과를 만들어내고 말죠.
여기까지 25가지 괴테 명언 인생명언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어떤 명언이 가장 기억에 남으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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