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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성장/DREAM TRAVELER

꿈해몽 : 스트레스받을 때 넌 무슨 꿈꾸니?

by 앨리Son 2019. 6. 22.

 

 앨리의 꿈 일기 

 

불안하거나 답답할 때,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컨디션이 좋지 못할 때 등등.. 이럴 때 주로 꾸는 꿈의 유형이 있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꿈의 유형이 참 가지각색이다. 

 

누구는 뭘 자꾸 잃어버리고 찾아헤맨다고 한다. 그게 물건일 때는 그나마 덜하지만, 자기 아이를 잃어버리고 찾아헤맬 때는 불안에 떨며 울다 잠에서 깬다고 한다. 누구는 계속 쫓기고 도망 다니고, 누구는 시험을 치는데 시간이 말도 안 되게 모자라거나 글자가 보이지 않아서 진땀을 뺀다고 한다. 

 

누구는 이빨 빠지는 꿈을 꾸고 나서 무슨 일이 생길까 봐 두려워한다. 누구는 화장실을 찾아 헤맨다. 화장실 중에서도 특히 병원 화장실 꿈을 꾼 날은 불쾌한 기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한다. 이렇게 사람마다 스트레스받을 때 자주 꾸는 꿈의 유형이 참 다양하다. 

 

내가 스트레스받을 때 반복적으로 자주 꾸는 꿈은 쫓기는 꿈, 공룡 꿈, 방충망을 뜯는 꿈, 창문을 열고 날아가는 꿈, 벽 사이에 끼이거나 어딘가에 갇히는 꿈, 출구, 문을 찾아 헤매는 꿈, 문이나 창문을 닫고 잠그는 문단속 꿈 등이다. 요즘에는 어쩌다 가끔 꾸지만, 10년 전쯤에는 지겹도록 반복해서 꾸고 또 꾸곤 했던 꿈 들이다.

 

 

올 초에 이런 스트레스 3종 세트 꿈을 연달아 꾸게 된다. 워낙 이런 꿈은 강렬하고 에너지 소모가 많은 편이라 세트로 꾼 날은 더더욱 에너지가 소진되는 느낌이다. 꿈 이야기로 들어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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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01. 28. 월

 

어느 야외에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좁은 골목길을 한 줄로 걸어들어갈 때, 어김없이 길이 좁아지며 벽이 가까이 다가와 내 몸이 벽 사이에 끼인다. 두꺼운 패딩을 입고 있어서 몸은 한없이 둔하다. 

 

역시나 앞사람들은 문제없이 앞으로 잘 걸어가는데, 나만 벽에 끼여서 옴짝달싹할 수 없다. 답답하다. 숨이 막혀올 것 같다. 또 왼쪽으로 누워서 심장을 누르고 잔 걸까? 안간힘을 썼지만 이번에는 벽을 박살 내진 못한다. 그렇게 벽에 끼인 채 답답해하다가 다른 꿈으로 이어진다. 

 

인생의 여러 갈래 길 중에는 다수의 사람이 가는 길과 극소수의 사람이 가는 길이 있을 것이다. 다수의 사람이 가는 길로 가지 않은 것 역시 내 선택인데, 그들과 비교하게 되는 순간 불행이 시작된다. 보통의 순탄한 삶이란 어떤 걸까? 학교를 졸업하고 취직하고, 직장에서 인정받고 승진하고, 때가 되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는 삶. 

 

인생행로에서 눈에 보이는 확실한 결과물을 내놓는 삶이라고나 할까? 여기서 말하는 확실한 결과물이란, 승진을 했다, 연봉이 얼마 올랐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 결혼식을 치렀다, 대출을 끼든 어쨌든 집을 샀다, 집들이를 한다, 애를 낳았다, 돌잔치를 한다, 애가 초등학생이 되었다, 중학생이 되었다, 고등학생이 되었다, 대학교에 들어갔다, 자식의 결혼식을 치렀다... 

 

이런 확실하게 보이는 인생의 행적. 다수의 사람들이 그런 수순을 밟아가며 살아간다. 그 다수의 삶과 다른 삶의 방식을 택한 것도 결국 내 선택이고 그에 따른 장단점을 모두 받아들여야 한다. 거기에서 오는 불안 역시 내가 오롯이 감수해야 할 몫이다. 

 

그들이 눈에 보이는 인생의 큰 변화를 계속 맞이할 동안, 나 역시 놀며 가만히 있진 않았을 텐데 뭔가 확실한 결과물이 없는 것 같아 불안한 것이다. 왜 꼭 눈에 보이는 뭔가가 필요한 걸까? 왜 꼭 무슨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하는 걸까? 그냥 살면 안 되나? 

 

마음속에서 논쟁이 벌어지지만, 결국 나도 확실하게 보이는 결과물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이렇다 할 확실한 무언가. 죽고 나서 내 이름 석 자 정도는 남길 수 있는 확실한 무언가 말이다.

 

꿈해몽 : 스트레스받을 때 넌 무슨 꿈꾸니?

 

꿈의 배경이 바뀌고 역시 어딘가 야외다. 길에는 로봇 장난감이 가득 있다. 트랜스포머(transformer) 로봇이다. (내겐 내재된 초딩 남자아이의 취향이 있다.) 너무 좋아서 로봇을 만지는데, 내 몸의 일부가 로봇이 되어 곧장 하늘 높이 솟구쳐 올라간다. 아이언맨이 된 기분이다. 

 

신체의 절반은 인간이고, 절반은 로봇이다. 하늘을 이리저리 날아다니는데 너무 짜릿해서 계속 소리를 질러댄다. 늘 꿈에서 하늘을 날아다니지만, 그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맨몸으로 날 때는 가볍지만 빠르지 않다면, 몸의 일부가 로봇이 되고 보니 스피드를 만끽할 수 있다. 

 

 

하늘을 날고 싶은 인간의 욕망, 더 높이 올라가고 싶은 인간의 욕구. 도대체 더 높이가 어디란 말인가? 위는 어디에 있고 아래는 어디에 있지? 인생 피라미드의 꼭대기는 대체 어디란 말인가? 개미군단은 오늘도 꾸역꾸역 참고 버티며 위를 향해 올라가고 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고... 

 

꼭대기까지 올라가도 거기엔 아무것도 없어. 그 꼭대기는 너희들이 생각하는 꼭대기가 아니야. 꼭대기까지 올라가 피라미드 전체를 점령한 개미군단. 어느 날 신이 피라미드의 꼭대기를 손가락으로 한번 탁 튕긴다. BOOM!! 개미군단은 피라미드에서 모두 튕겨서 떨어져 나간다. 

 

또다시 배경이 바뀌어 내 방안이다. 침대에 붙은 벽엔 다용도실 창문이 있고, 다용도실 너머 외부로 통하는 창문이 있다. 두 개의 창문을 통해 밖을 내다보고 있다. 내 옆엔 친구 한 명이 있고, 다용도실 안에는 여러 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창밖을 보고 있다. 밖에 무슨 일이 있나? 

 

캄캄한 밤이고 천둥, 번개가 치는 것 같다. 흔한 천둥, 번개가 아니라 기상이변을 목격하고 있는 순간 같다. 동영상 촬영을 위해 휴대폰을 꺼내 든다. 촬영을 하기 위해 유리창문을 열고, 방충망을 연다. 방충망이 또 나온다. 방충망을 연다. 또 방충망이 나온다. 또 시작이구나. 이놈의 방충망. 네버엔딩 방충망! ㅋㅋㅋ 

 

지겨워 이제! 좀 더 참신한 꿈을 원해! 그나마 고정된 방충망을 뜯어내는 게 아니라 열수 있는 방충망이라 손이 망가지진 않았다. 그렇게 끝없이 방충망을 열고 또 열고 있을 때 건너편 외부로 통하는 창문 밖으로 어떤 여자가 서 있는 것이다. 우리 집은 1층이 아닌데 말이다. 

 

나는 놀라서 "저기 저 여자 봐!!"라고 소리치자, 모여있던 사람들이 귀신이라고 비명을 질러대기 시작한다. 옛날 무서운 이야기에 자주 등장하던 소재다. 왜 사다리차 타고 서 있을 수도 있잖아 ㅋㅋ 아무나 보면 귀신이래 ㅋㅋ 어쨌든 그 여자보다 사람들의 비명소리에 더 놀라서 방에서 뛰쳐나간다. 

 

 

왜 두 손이 피투성이가 되도록 그토록 방충망을 뜯어내고 또 뜯어냈어? 

 

답답해서 나가고 싶어서. 

 

뭐가 그렇게 답답했어? 

 

답답한 게 너무 많았지. 

 

그래서 나가면 좋아?

 

응,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는 느낌은 세상 뭣과도 바꿀 수가 없어. 

 

그런데 방충망이 왜 그렇게 계속 나왔을까?

 

답답함을 해소하고 싶은데, 그걸 계속 가로막는 현실 같아. 

 

그래서 더 답답했겠구나?

 

응, 미치는 줄. 

 

그래도 결국은 방충망을 뜯어내거나 열어내고야 말지? 

 

응, 결국 못 열고 꿈이 끝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뚫고 나가고야 말지. 누가 이기나 해보자 오기가 생기거든. 

 

 

또다시 배경이 바뀐다. 어릴 때 살았던 아파트 근처다. 이제는 자주 꾸지 않는 공룡 꿈. 주로 육식 공룡, 그중에서도 티라노사우루스가 가장 자주 등장한다. 공룡 꿈에서 자각을 한 후, 그 꿈의 형태가 달라지고 있다. 

 

 

소름 끼치는 진공 상태가 되고, 갑자기 그 울음소리가 사방에 울려 퍼지고,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공룡을 피해 달아나기 위해 우왕좌왕하고, 온 세상이 아비규환이 되고, 공룡이 등장한 후에는 미친 듯이 뛰고 또 뛰고 도망치는 게 가장 반복적으로 꾼 공룡 꿈이다. 

 

그런데 이번 꿈에서는 너무 갑툭튀다. 느낌과 동시에 공룡과 나는 1:1 대치 상황에 돌입한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티라노사우루스다. 너무 갑자기 튀어나오니 도망칠 곳도 찾지 못하고 마주 선다. 게다가 왜 이렇게 공룡의 모습이 리얼한지. 이렇게 공룡과 딱 마주 서 있으니 '사람이 이렇게 죽는 거구나'라는 공포가 순간 엄습한다. 

 

티라노는 공격해 오고, 나도 맞서 싸운다. 대체 이 싸움이 가당키나 한가? 체급이라도 엇비슷해야 싸울 텐데, 난 지금 무기도 없잖아? 나는 근처에 손에 잡히는 뭐든 다 들고 집어던진다. 손에 잡히는 나무도 뽑아서 집어던진다. (나무야, 미안해 ㅠ.ㅠ) 그냥 닥치는 대로 다 집어던진다. ㅋㅋㅋ 

 

공룡 못지않게 나도 포악하게 대항한다. 그렇게 한참을 맞서 싸우다 보니 어느새 공룡이 사라지고 없다. 대부분 실체도 없는 공룡으로부터 도망만 다니다가, 마주 보고 싸운다는 것은 엄청난 발전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종류의 꿈,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꿈, 용쓰는 꿈을 꾸고 나면 근육이 뭉치고 놀라는 경우가 있다. 

 

꿈꾸며 밤새 겪었던 일에 몸은 고스란히 반응한다. 이런 꿈을 통해 몸과 마음에 피로가 많이 쌓였음을 인지할 수 있다. 이런 꿈은 미련하게 질주하는 일상에서 한 번쯤 제동을 걸어준다. 바로 그 순간이 나만의 방법으로 휴식과 스트레스 해소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질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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