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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성장/DREAM TRAVELER

꿈 일기를 통한 해몽 : 개한테 물리거나 개를 죽이는 꿈 / 새가 쪼는 꿈.

by 앨리Son 2018. 3. 9.

 

개한테 물리거나 개를 죽이는 꿈해몽, 꿈 풀이

 

2월의 마지막 날 꾼 꿈이다. 엄마와 함께 어떤 낯선 곳을 걸어가고 있다. 아마도 앞쪽에서 쫓기거나 싸우는 등의 어드벤처 영화를 한편 찍은 후였을 것이다. 한바탕 일을 치른 후였기에 더욱더 주위를 살피며 걸어가고 있다. 

 

엄마와 나란히 발을 맞추며 걷다가 멀리 앞쪽에 위험한 것이 없는지 살펴보기 위해서 먼저 앞질러서 걸어가고 있다. 안전을 확인한 후 뒤돌아 보니 엄마가 보이지 않는다. 계속 두리번거리다가 엄마를 발견했는데, 그 뒤쪽에서 커다란 개 한 마리가 다가가고 있다. 검은색의 셰퍼드다. 

 

어릴 때 늘 엄마가 셰퍼드에 대해서 좋지 않게 얘기하던 기억이 난다. 갓난 아이를 물어 죽인 얘기다. 그 위험성에 대해서 나에게 각인시키기 위해서 했던 엄마의 걱정이겠지만, 난 그 얘기가 정말 듣기 싫었던 기억이 난다. 아무리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어도 난 개를, 동물들을 누구보다 좋아한다. 

 

동물의 위험성은 누구나 갖고 있다. 인간도 마찬가지 아닌가? 가장 위험한 건 인간일 수도.. 그런 생각이 스치는 순간 개가 엄마에게 달려들어서 팔을 물고 놓지 않는다. 손에서부터 팔꿈치까지 모두 개의 입속으로 들어가 있는 상태다. 그 순간 난 이성을 잃었고, 엄마에게 달려가고 있다. 

 

 

 

 

그때 개의 주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엄마에게 달려갔고 물고 있는 팔을 놓게 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멀리서 보니 엄마와 개 주인, 개가 뒤엉켜서 난리도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다. 그렇게 애를 써도 개는 입을 벌릴 생각이 전혀 없는 모양이다. 나는 계속 뛰어가고 있지만, 꽤 멀리 있어서 도착하는데 한참이나 걸린다. 

 

 

왜 그럴 때 붕~ 날아가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 꿈속에서 그렇게 잘 날면서, 남에게 나는 법을 항상 가르쳐주고, 위험한 상황에서 사람들을 둘러업고 날아다니면서 왜 정작 이런 순간에는 날지 못하는가? 

 

어느덧 엄마 곁에 도착한 나는 개와 사람들이 뒤엉킨 모습에 무슨 수를 써야 할지 난감하지 그지없다. 엄마가 받고 있을 고통이 전해오고, 팔을 잃게 될까 봐 두렵고 무서웠다. 주위를 두리번 거리니 나무 막대기 하나가 보인다. 다가가서 개 주인을 밀쳐내고, 그 나무 막대기를 지렛대 삼아 개의 입을 벌리게 하려고 한다. 

 

그런데 도무지 개의 입이 벌어지지 않는다. 나는 할 수 없이 나무 막대기를 개의 입속 깊숙이 박아 넣어버린다. 그러자 입은 자연스레 벌어지고 엄마는 팔을 빼낼 수 있었다. 팔은 상처 하나 없이 무사했다. 개는 그렇게 죽었다. 숙연한 마음이 들긴 했지만 죄책감은 느끼지 않는다. 

 

개 주인은 망연자실한 모습이지만 나를 원망할 수는 없었다. 나는 아무 말없이 조용히 다가가 그의 손을 꼭 잡는다. 엄마는 개 주인에게 당신 개 때문에 내가 죽을 뻔했다고 원망하고 화낼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고, 개 주인 역시 나에게 그렇다고 그렇게 죽이면 어쩌냐고 화내고 원망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우린 셋 다 조용히 침묵한다.

 

꿈속에서 대상은 그 사람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엄마의 모습을 하고 나온 사람은 정말 엄마였을까? 이 꿈에서는 실제 엄마가 맞는다고 본다. 실제로 최근에 엄마가 여러 가지 힘든 상황을 겪고 있고, 실질적 도움을 주지 못하는 나는 그저 힘든 얘기를 들어주고 기도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신은 그 힘든 상황을 없애달라는 기도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했던가? 단지 그 힘든 상황을 지혜롭고 현명하게 이길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신다고 했다. 엄마가 그토록 사랑하는 신께서 그런 고통들을 주시는 것도 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엄마에게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이런 꿈을 꾸게 되지 않았나 한다. 혹은 그런 도움을 주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해몽은 어떨까? 개에게 물리는 꿈은 어떤 의미일까? 물린다는 것 자체가 아프고 고통스러우니 생각만 해도 불쾌한 느낌이 들 것이다. 이는 좋게도 나쁘게도 풀이된다. 

 

개한테 물리거나, 특히 물려서 피를 보게 되는 경우는 길몽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물리는 부위가 손일 경우는 구설수에 휘말리거나 대인관계가 악화될 수 있는 흉몽으로 풀이한다. 개를 죽이는 꿈은 문제가 해결되거나 원하는 일을 성취할 수 있는 좋은 일이 생기는 길몽이라고 한다. 

 

 

결국에는 현재 엄마가 겪고 있는 문제들과 고통들이 언젠가는 분명히 모두 해결될 것을 알고 있다. 그 과정을 견뎌내는 것이 가장 큰 고통이지만, 언젠가는 이 꿈처럼 서로에게 어떤 원망도 하지 않고 그저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침묵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새들이 공격하는(쪼는) 꿈 해몽, 꿈 풀이

 

같은 날 꾼 꿈이다. 드넓은 광장에 여러 사람들과 함께 있는데 동물원 같은 느낌도 든다. 다들 서커스를 구경하는지 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 정신이 팔려있다. 나도 뒤쪽에서 함께 구경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작은 새들이 나를 향해 날아온다. 정확한 새의 종류는 모르겠지만 자그마한 게 참새 같다. 

 

여러 마리가 내 곁으로 날아와 나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나는 피하려고 하다가 마침내 바닥에 넘어졌고, 새들의 공격은 멈추지 않는다. 자그마한 새의 부리도 아프긴 마찬가지다. 콕콕 찌르는 느낌이 상당히 아프고 불쾌하다. 나는 바닥에 누워서 데굴데굴 굴렀는데 사람들은 구경에 정신이 팔려서 아무도 나를 돕지 않는다. 

 

나는 도와 달라고 소리쳤고, 마음속 깊이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꼈지만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한다. 새들에게 계속 쪼이면서 고통받다가 '도대체 왜 이런 꿈을 꾸는 거지?'라고 자각하는 순간 꿈에서 깬다. 자각몽으로 멋지게 이어질 수도 있었는데, 고통이 너무 컸는지 바로 깨버린 게 아쉽다. 

 

꿈에서 깨고 나서도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았다. 정말 작고 앙증맞은 새들이지만, 그렇게 작고 귀엽고 예쁜 부리로 공격당한다고 아프지 않은 건 아니니까.. 이런 꿈을 꾼 후로는 좀 더 행동이나 말에 신중을 기하고, 조심하는 편이다. 그리고 내 노력으로 안되는 모든 일은 신께 맡긴다. 

 

새에게 공격받는 꿈은 주위 사람들로부터 시달리거나 상처받을 수 있고, 갑자기 건강에 이상이 올 수도 있는 흉몽이라고 한다. 특히 참새 꿈은 태몽일 가능성도 높다고 하는데, 남의 태몽을 대신 꿔주는 일도 잦았지만 이번 꿈은 그런 느낌은 아닌 것 같다. 큰 새가 품에 날아오는 것도 좋은 태몽 중에 하나라고 한다. 

 

봉황이나 독수리를 보거나, 날아다니는 새를 잡거나, 새똥을 맞거나, 새가 먹이를 먹는 모습을 보거나, 새가 지저귀는 꿈은 모두 길몽이라고 한다. 반면에 새들끼리 싸우거나, 새를 죽이거나, 새가 달아나는 꿈은 흉몽으로 풀이한다.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해몽은 약간의 참고만 하면 좋을 것 같고, 자신의 상황과 심리에 비추어 해석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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