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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성장/BOOK 리뷰 & 명언

[책 추천] "어젯밤 꿈이 나에게 말해주는 것들" 中 자각몽 (Lucid Dream)

by 앨리Son 2018. 5. 1.

 

이번 시간에 소개해 드릴 책의 제목은 "어젯밤 꿈이 나에게 말해주는 것들" 입니다. 

 

저자 슈테판 클라인(Stefan Klein)은 1965년 독일 뮌헨 출생하여 뮌헨대학교에서 철학과 물리학을 공부하고 프라이부르크대학교에서 생물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책 내용 중에서 오늘은 자각몽루시드 드림 (Lucid Dream)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언젠가부터 자각몽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카페와 모임도 많이 생겨나고 관련 서적도 꽤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린 학생들이 호기심에 시도했다가 심하게 중독되어, 부작용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이 봤는데요. 

 

자각몽 자체는 전혀 위험한 것이 아니지만, 단순한 호기심으로 접근하여 중독이 된다면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잠재의식에 공포, 불안 등의 부정적인 요소가 많은 경우 자각몽 상태에서 그런 것들을 시각화하여 불러들일 수도 있습니다.

 

 

자각몽은 말 그대로 자각하는 꿈입니다. 꿈을 꾸면서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것이죠. 현실에서도 이 자각이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요. 나를 분리시켜서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때, 상당히 많은 문제들이 해결되고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꿈속에서 꿈이란 걸 알아차리는 순간, 많은 것들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꿈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점이죠. 100% 통제가 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상당 부분 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꿈속에서 불가능이란 없으니까요. 하늘을 날고, 너무 멀리 있어서 만나지 못하는 사람, 죽어서 이 세상에 없는 사람도 만나는 것이 가능합니다. 평소에 해도 해도 잘 안되던 것을 꿈속에서 연습해 보고 그 원인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건강에 적신호가 왔을 때 몸의 특정 부위가 좋지 않다는 사실을 꿈을 통해 발견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일들은 꼭 자각몽이 아닌 꿈으로도 가능합니다. 

 

제가 처음 자각몽을 꾼 것은 유치원생 때였어요. 동네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었는데, 어떤 얘기를 나누다가 헤어질 때쯤 제가 이런 말을 했었죠. "야, 그거 정말 재밌다! 그럼 꿈에서 깨고 나서 그 얘기 꼭 다시 해줘~" 이렇게 말하자 친구들은 하나같이 정말 바보 같은 표정을 짓더군요. ㅎㅎ 

 

그 뻥진 표정들이 이 나이가 되어서도 아직 생생한 걸 보면 참 신기하답니다. "왜 그래? 지금 이거 꿈이잖아. 꿈인 거 몰라?? " 하자 다들 황당한 표정만 짓더라고요. ㅋㅋ 그때부터 특별한 훈련 없이 많은 꿈들을 자각하며 꾼 것 같습니다. 

 

 

장자가 꿈속에서 나비가 되었던 것일까?

나비가 꿈속에서 장자가 되었던 것일까? -장자 (p.257)

 

 

1975년 영국 헐 대학교의 심리학자 케이스 헌과 앨런 워슬리는 자각몽을 꾸는 당사자는 꿈속에서 외부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어야 한다는 도달했다. 렘수면 중에 팔다리가 마비되더라도 눈 운동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워슬리는 자신이 때때로 자각몽을 꾼다고 여겨, 피실험자의 역할을 자처했다. 그리고 두 연구자가 약속하기를, 워슬리가 자신의 꿈을 의식하면 곧바로 눈을 감은 채로 왼쪽을 여덟 번 바라보고 이어서 오른쪽을 여덟 번 바라보기로 했다. 워슬리의 눈 근육의 움직임은 측정 장치를 통해 포착하기로 했다.

 

4월 12일 아침, 워슬리는 지난밤에 자각몽을 꾸었다고 보고했다. 헌은 측정 장치의 기록을 꼼꼼히 검토했다. 그러자 워슬리가 해당 시각에 눈을 양쪽 방향으로 여덟 번씩 움직였다는 것이 명확하게 드러났다. 그것은 인간이 꿈속에서 외부로 메시지를 전달한 최초의 사례였다. 후속 실험에서는  자각몽을 꾸는 사람이 자신의 상태를 알리기 위해 호흡을 멈출 수도 있다고 밝혀졌다. (p.260~261)

 

자각몽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인 실험을 통해서 증명한 최초의 사례입니다. 뮌헨 막스플랑크 정신의학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실험을 통해 자각몽을 꾸는 사람이 그저 상상하는 행동도 측정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피실험자들에게 꿈속에서 테니스공을 손안에 쥐고 찌그러뜨리라고 요청하고 MRI 스캐너로 그들의 뇌 활동을 촬영했다고 해요. 피실험자들은 실제로 손은 움직이지 않았음에도 그들의 뇌는 실제로 근육을 긴장시켜 손아귀를 힘껏 움켜쥘 때의 활동 패턴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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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자각몽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사실 과학적 증명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자각몽을 꾼 당사자는 누구보다 확실하게 그 체험을 기억하고 있으니까요. 몇 년이 지나서도 그 꿈을 떠올리면 너무나 생생하고 벅찬 감동을 느끼기도 합니다.

 

자각몽 속 체험은 현실처럼 강렬하다. 그 때문에 자각몽은 몽상과 구별된다. 몽상 속의 이미지는 실제 감각 인상보다 덜 생생하다. 또한 자각몽은 일정한 크기의 스크린에 2차원으로 나타는 영화와도 다르고, 우리 시야의 일부에서만 진행되는 컴퓨터 게임과도 다르다. 자각몽을 꾸는 당사자는 모든 감각과 더불어 스스로 창조한 현실 속으로 빠져든다. 

 

자각몽 속의 감각 지각이 낮의 현실보다 더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경우도 많다. 색깔의 선명함과 공간의 깊이가 깨어 있을 때는 결코 경험할 수 없는 수준으로 느껴진다. 빛은 찬란하고 사물의 모서리는 면도날처럼 날카롭다. 멀리 떨어진 산맥의 경사면을 보면 전나무의 침엽 하나하나까지 식별할 수 있다. 모든 소리가 청명하다. (p.263~264)

 

 

이 부분을 읽고 정말 공감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쓴 글인 줄 착각할 정도로 저의 경험과 똑같았거든요. 현실보다 훨씬 더 현실처럼 느껴지고, 모든 선과 면이 날카롭고 선명합니다. 눈이 시릴 정도로 색감이 선명하고, 모든 세포와 감각이 깨어나서 미친 듯이 살아날 뜁니다. 영화의 한 장면이 그 느낌과 비슷하다고 느낀 적이 있어요.

 

영화 트와일라잇(Twilight) 시리즈 중 브레이킹 던(The Twilight Saga: Breaking Dawn) Part 2 에서 벨라가 인간의 몸으로 르네즈미를 출산하는 과정에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죠. 뱀파이어로 깨어나 첫 사냥을 하러 숲으로 뛰어나갑니다. 

 

자연의 아주 미세한 움직임과 소리를 모두 느끼며 달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인간의 몸이었을 때 느낄 수 없던 모든 걸 느끼고, 할 수 있게 된 거죠. 인간의 몸으로는 도저히 느낄 수 없는 모든 감각이 한꺼번에 깨어나서 아주 벅찬 느낌이랄까요. 저의 자각몽 경험은 항상 그렇습니다.

 

영국 심리학자 휴 캘러웨이는 이런 경험을 실감 나게 묘사했다. "이 체험을 아직 해본 적 없는 타인에게는 아주 공들여야만 설명할 수 있는 방식으로 꿈의 질이 바뀌었다. 곧바로 선명함과 생생함이 백배 향상되었다. 그때까지 바다와 하늘, 나무가 그토록 매혹적인 아름다움을 발산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심지어 평범한 집도 내적인 생명으로 충만하고 신비로운 방식으로 아름다웠다. 나는 그런 쾌감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머릿속이 더없이 청명했고 너무나 자유로웠다." (p.264)

 

이번 시간에는 루시드 드림(Lucid Dream)에 대해서 맛보기 정도로만 알아봤습니다. 맛보기 치고는 너무 길었네요.^^ 다음 시간에도 이어서 자각몽과 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저는 자각몽을 꾸면서 너무 아름다운 풍경을 보거나 온 세상을 날아다니며 환희를 느낄 때, 이 꿈을 혼자만 보고 혼자만 느끼다는 게 너무 안타깝다고 느낄 때가 많았어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이런 경이롭고 가슴 벅찬 감동을 많은 분들이 느낄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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