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의 꿈 일기 : 슬픈 사랑 꿈, 전쟁 꿈, 죽는 꿈, 로봇이 나를 죽이는 꿈, 죽음에 관한 꿈



2016. 03. 20. 일


이날 써놓은 꿈 일기를 보면 이 꿈을 꾸고 나서 심한 두통에 시달렸다고 한다. 평소에는 두통이 거의 없는데, 이날은 하루 종일 뒷골이 땅기는 두통을 느꼈다. 이처럼 꿈에서 한 편의 드라마를 찍고, 영화를 찍다 보니 웃다가 아프다가 울다가... 진을 빼는 경우가 많다. 


어느 건물 안인데 학교 교실 같기도 하다. 언제부터인가 그가 나타나 내 곁에 함께 있다. 우리는 아주 가까운 사이라는 느낌이 든다. 연인인가? 어떤 대화들을 계속 주고받으며 스스럼없이 스킨십을 하기도 한다. 계절은 겨울인 것 같은데 내가 그에게 투정을 부리듯 말한다.  


내 피부 엄청 민감하고 약하다고 말하며 양 볼에 손바닥을 대고 양쪽 볼이 너무 따갑다고 아이처럼 징징댄다. 그러자 그가 자신의 손에 로션을 발라서 내 얼굴에 발라주는데, 꼼꼼하고 조심스럽게 와닿는 손의 감촉이 어찌나 부드럽고 보드랍던지! 




그건 마치 어릴 때 엄마가 로션을 발라주던 느낌을 연상케한다. 꿈에서 그는 엄마 같은 느낌일 때가 많다. 엄마 같은 남자, 엄마 같은 남편을 무의식중에 이상형으로 만들어 놓은 것일까? 남편은 큰아들 하나 더 키우는 것과 같다고 했는데, 과연 엄마 같은 남자는 몇이나 될까? 


엄마가 자식에게 주는 사랑만큼 큰 것이 없겠지만, 엄마의 보살핌을 순순히 받았던 나도 아니다. 어릴 때부터 어린아이 취급받는 걸 싫어했고, 뭐든 스스로 하길 좋아했다. 그런데 왜 그 사람 앞에서는 자꾸 아이 짓을 하는 걸까? 


그렇게 그와 알콩달콩 놀다가 세상은 또 아비규환이 된다. 온 세상을 점령한 적들이 건물 안으로 쳐들어오려고 하는데, 우리는 사력을 다해서 막아내고 있다. 이 건물 안에는 많은 우리 편의 사람들이 있다. 각자의 무기로 적들을 상대하고 있고, 나는 활을 쏘다가 총을 쏘다가 무기를 바꿔가며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도 그와 잠시라도 떨어지기 싫어서 붙어 다니며 적을 상대하고 있다. 건물 밖으로 나가지 말라는 안내 방송이 나오고 있다. 적들을 모두 물리치고 꽤 시간이 흐른 것 같다. 밖으로 나가는 문이 개방되었다. 


밖으로 나오니 온 세상이 하얀 눈으로 덮여있고, 시베리안허스키 개들이 눈밭을 거닐고 있다. 흰 눈밭에서 무리 지어 있는 그들은 유난히 더 늑대 같은 모습이다. 그리고 이 오랜 전쟁이 아직 종전되지 않았다는 느낌이 든다. 눈밭에 깊은 발자국을 남기며 성큼성큼 앞으로 걸어가는 그.  


나도 뒤따라가 그의 팔을 붙잡고 팔짱을 낀다. 그러자 그가 나를 보는데, 그 표정이 어찌나 슬프던지 금방 눈물을 흘릴 것 같다. 그 슬프고 아픈 표정이 한동안 잊히지 않아서 나도 아팠다. 그는 "들어가 있어. 나오지 마. 같이 못 가." 라고 말하며 나를 뿌리친다. 


내가 계속 따라붙자 "제발 따라오지 마. 난 널 지켜줄 힘이 없어. 널 못 지킬 수도 있단 말이야. 그 사실이 날 얼마나 무섭게 하는지 알아?" 라며 계속 밀어낸다. 그런 그의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순간 너무 서운하고 슬프다. 



그가 나를 지켜줄 수 있는지 없는지가 내겐 중요하지 않다. 그냥 난 어떤 순간도 그와 함께 하고 싶었고, 그도 내게 그렇게 하자고 해주길 바랐다. 자신을 희생해 나만 살려놓은들 나는 살아있는 송장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가 없이는 나도 살아갈 이유가 없다. 


나는 들어가지 않고 버틴다. "왜 꼭 네가 날 지켜야 돼? 네가 날 못 지켜주면, 내가 널 지켜줄게. 그러면 돼." 라고 말하며 난 다시 그와 팔짱을 끼고 우린 함께 걷는다. 어느새 세상에 적들이 다시 나타나, 남자란 남자는 모조리 체포하고 있다. 


나는 그를 내 몸으로 가리고 옆으로 숨겨 재빨리 그 현장을 벗어나려 한다. 나보다 더 큰 사람을 내 몸으로 어떻게 제대로 숨겼을까. 그들이 우리 쪽으로 다가오는 순간 옆에 화단을 향해 그를 밀어 넣어 숨기며 빨리 도망치라고 속삭인다. 나는 태연한 척 가던 길로 자연스럽게 걸어간다. 


그들은 보지 못했는지 그냥 스쳐 지나간다. 안도의 한숨을 쉬려는 찰나 갑자기 어떤 목격자가 등장한다. 방금 우리 상황을 본 그대로 적들에게 보고한다. 그는 그 짧은 순간에 화단에서 도망쳤을까? 적들은 화단 쪽으로 다가간다. 안 돼...!!!


그리고 내게도 몰려오는데, 두말 않고 죽일 것만 같다. 아니나 다를까 나를 죽이려는 모션을 취한다. 나는 적들에게 비굴하게 애원한다. 나를 죽이지 않으면 분명 당신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그들의 표정에선 도대체 감정을 읽을 수 없다. 악랄하거나 위협적인 태도는 전혀 없다. 인간과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그들은 로봇인 게 틀림없다. 아무런 표정도 없이 곧 내가 죽게 될 방법에 대해서 설명한다. 이런... 


인간이면 감정에 호소라도 하지, 이 입력된 프로그램대로 무조건 실행하는 로봇은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고 말 것이다. 여기가 미래라면 감정을 지닌 로봇도 많을 텐데, 이 로봇들은 오로지 임무 수행을 위해 만들어진 게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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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는 방법은 버튼 하나를 누르게 되면 곧 내 눈에서 피 두 방울이 떨어질 것이고. 그 순간 죽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렇게 죽는 건가? 그는 어찌되는 거지? 눈앞에 죽음을 앞두고도 그가 더 걱정이 된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 이렇게 죽게 되다니...

 

설명이 끝나고 조금의 여유도 없이 아마도 버튼을 눌렀나 보다. 내 몸이 붕 날아올라서 어떤 거대한 컨테이너 박스 안에 들어간다. 그 안에 들어가 눕혀지자마자 눈에서 두 방울의 피가 흘렀고... 나는 아마도 죽었나 보다. 몸은 움직일 수 없지만, 의식은 존재하는 상태다. 


컨테이너 박스 바닥에는 흰 천이 깔려있는데, 바닥은 평평하지 않고 울퉁불퉁하다. 내가 누운 바닥에는 이미 알 수 없을 만큼 높게 나와 같은 시체가 쌓여있다. 몸만 움직일 수 없을 뿐, 내 몸 아래로 느껴지는 사람 살의 굴곡이 느껴진다. 


이 어마어마하게 큰 컨테이너 박스 안에는 도대체 얼마나 많은 시체가 있는 걸까. 소름 끼친다. 이게 죽음이란 상태인가? 늘 궁금했던 죽음. 죽는다는 게 이런 건가? 그는 어떻게 됐을까? 그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하고 죽었다. 그가 보고 싶다. 


그런데 왜 의식은 깨어 있나. 아니, 왜 의식이 죽은 육체 안에 갇혀 있나? 이런 생각을 하다가 꿈에서 깨니 생전 없던 두통이 찾아와 하루 종일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팠다. 


이 꿈을 만들어낸 지배적인 감정이 두려움, 불안, 공포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분리불안,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폐소(폐쇄)공포증과도 연관이 있다. 이러한 감정들은 가장 낮은 주파수의 에너지다. 그러니 두통과 같은 신체적인 통증까지 유발한다. 


글이 너무 길어져서 해몽은 다음 시간에 이어서 하도록 한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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