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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성장/DREAM TRAVELER

문단속(문을 닫고 잠그는) 꿈 성희롱, 성추행 꿈, 애인에게 실망하는 꿈

by 앨리Son 2019. 3. 31.

 

앨리의 꿈 일기 : 문단속(문을 닫고 잠그는) 꿈 성희롱, 성추행 꿈, 애인에게 실망하는 꿈 

 

간밤에 꾼 꿈이다. 보통 최근의 꿈을 바로 말이나 글로 발설하진 않는 편인데, 심리상태를 반영하는 심몽의 경우는 때에 따라서 바로 말하고 털어버리는 편이다. 어제는 이 꿈 말고도 대박 좋은 꿈을 꾸기도 했다. 예지몽일 가능성이 높아서 그건 함구하고 당분간 지켜보기로 한다. 

 

내 꿈의 단골 소재 문단속(문을 닫고 잠그는) 꿈을 오랜만에 다시 꾼다. 한때는 정말 지겹도록 꿨지만, 최근에는 별로 꾼 적이 없었다. 거기에 성희롱 당하는 꿈 + 남친에게 실망하는 꿈이라니 불쾌 3종 세트 꿈이 따로 없구나. 

 

내 꿈에서 문단속은 만만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냥 문을 닫고 잠그는 게 아니다. 문이 닫히지도 않고, 잠기지도 않는다. 문에 강력한 스프링이 달려 있는 듯 문을 닫기 위해 아무리 힘껏 당겨도 열리고 당겨도 열린다. 있는 힘을 다해 겨우 닫아서 잠그려고 하면 또다시 문은 벌컥 벌컥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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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 때문에 그렇게 문을 닫고 잠그려고 했을까? 거기에는 많은 이유가 있다. 그 뿌리에는 핵심적인 큰 이유가 있지만, 그건 패스하고 이 꿈의 스토리와 연결되는 이야기로 풀어보고자 한다. 문밖에는 대체 뭐가 있는 거지? 때로는 괴물이나 나를 죽이려는 사람이 쳐들어오기도 하고, 때로는 도둑이나 강도, 때로는 불쾌한 사람들이기도 하다. 

 

이번 꿈이 바로 불쾌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불쾌한 사람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내 경험상 크게 성별로 나눌 수 있다. 여자의 경우는 부정적인 말을 끊임없이 되풀이하면서, 하소연이 끝이 없는 사람이다. 대부분은 들어주고 리듬을 맞춰주지만 결과적으로 좋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특정한 상황에서 힘들어서 하는 하소연은 속에 얘기를 다 꺼내고 털어내면 시원해질 때가 많고, 그 후에는 보통 감정을 추스르고 다시 이성의 끈을 잡게 마련이다. 그런데 그게 너무 오랫동안 습관이 된 사람은 그 상황이 끝나도 그 하소연이 멈추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엠패스(empath, 엠파스)인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후, 어쩔 수 없이 내가 살기 위해서 그 사람을 차단 차단 차단!! 한다. 남자의 경우는 내가 원하지 않는데 계속 밀고 들어오는 경우다. 말과 행동으로 모두 나를 괴롭히는 것이다. 이 꿈은 후자의 이야기다. 

 

어릴 때 살던 아파트의 두꺼운 철로 된 현관문이다. 도어락(도어록)이 아니기 때문에, 문을 닫고 위, 아래를 돌려서 잠가줘야 한다. 불안하니까 나를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다. 역시나 문은 닫히지도 잠기지도 않는다. 그래서 불안은 더 증폭된다. 그때 복도 계단으로 한 남자가 걸어온다. 

 

초조한 마음에 얼른 문을 잠그고 싶은데, 이 문은 내 말을 듣지 않는다. 아C, 이러다가 또 들어오겠어!! No way!!!!! 어느새 그 남자가 현관으로 들어왔다. 나는 어떤 감정도 드러내지 않으려고 포커페이스를 하고 그와 얘기한다. 그는 신발을 벗고 집 안으로 들어오려고 하고, 나는 그만 가달라고 말한다. 

 

그는 갈 생각이 없는지 계속 머뭇대고 있다. 그를 빨리 보내고 문을 잠궈버리고 싶다. 계속 가지 않고 있어서 나는 가든지 말든지 그 자리를 피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러자 그는 힘으로 나를 제압하려 한다. 허리 뒤로 손을 감고 나를 끌어당긴다. 내 몸 여기저기를 쓰다듬기 시작하고, 나는 발버둥 치기 시작한다. 

 

나는 소리도 지르지 못한다. 이 꿈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도 심장이 너무 벌렁댄다.;;; 그때 방 안에서 누군가 나온다. 내 남친의 친구라는 사람이다. (가상인물이다.) 집에 애인과 그의 친구가 함께 놀러와 있었던 것이다. 그 친구라는 사람이 급하게 달려 나와서 그 남자에게서 나를 구출해 준다. 

 

그 남자는 사라진다. 나는 온몸에 힘이 쭉 빠져버린다. 그 친구라는 사람이 계속 옆에서 나를 걱정하고, 나와 함께 있어준다. 이건 뭐지? 싶었다. 누구든 날 구해줘서 고맙긴 한데, 방안에 내 남친이 있다며? 그런데 그 님인지 그놈인지는 대체 뭐 하고? 

 

 

그 친구에게 내 남친은 지금 방에서 뭐 하냐고 물었다. 그러자 청포도를 먹고 있다고 한다.;;; 아 예.... 청포도를 잡수고 계시군요;;;; 나는 방에서 나오지 않는 남자친구를 보려고 그 방에 들어가 보고 싶지 않았다. 실망감이 너무 컸다. 갑자기 과거의 한 장면이 또 영화처럼 오버랩된다. 

 

스무 살 훈풍이 불어오던 어느 여름밤, 버스 정류장에 남사친과 나란히 앉아있다. 남친이 아닌 썸 타던 남사친이다. 나는 두 줄로 길게 찰랑찰랑 떨어지는 귀걸이를 하고 있었다. 그는 내 귀걸이가 이쁘다며 내 귓불을 만졌다. 온몸에 전류가 미친 듯이 통했다. 

 

나는 농담반 진담반으로 이쁘면 너도 뚫으라고 말했다. 나는 이상하게 귀 뚫은 남자가 좋더라?^^ 라고 하며 그의 맘을 떠본다. 그는 귀를 뚫어야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요즘엔 남자가 귀 뚫는 게 흔한 일이지만, 그때는 흔한 일은 아니었다. 그때는 어린 취향에 귀 뚫은 남자가 섹시해 보이곤 했다. 그때는 그랬다. 

 

과연 그가 귀를 뚫을까 은근 기대하고 있을 때, 며칠 뒤에 다른 친구가 귀를 뚫고 작은 링 귀걸이를 하고 나타난다. 다들 갑자기 귀를 왜 뚫었냐고 물어보는 분위기에서 나와 눈이 마주친다. 그때도 이 꿈처럼 이건 뭐지? 싶었다. 그때부터 모든 게 꼬이기 시작했다. 본의 아니게 오해할만한 상황이 계속 만들어졌고, 일이 이상하게 흘러갔다. 

 

친구들은 내가 걔를 왜 좋아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고, 걔보다는 얘가 낫다고 저울질하며 충고했지만 사람 마음이 사람 마음대로 되나? 여하튼 그 스무 살의 풋풋했던 장면이 이 꿈에서 오버랩된다. 그 풋풋함에서 청포도 향이 나는구나... 아... 그놈의 청포도!! 싫어지려고 하네! 

 


 

가끔 이런 성희롱, 성추행 당하는 꿈을 꾸곤 한다. 일반적 꿈 해몽에서는 성폭행 당하는 꿈을 이렇게 풀이한다. 현실에서 불쾌한 일이 생기거나 타인의 의도대로 끌려가게 된다는 의미. 어떤 일이나 계약을 스스로 원해서가 아니라 타인의 강요나 상황에 휘둘려서 강제로 하게 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한다. 

 

내 꿈은 심몽으로 풀이하는 게 더 적합할 것 같지만, 이런 꿈 해몽에도 일리는 있다고 본다. 여자로 살면서(때로는 남자들도) 이런 성희롱에 대한 불쾌감이 없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버스,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 안에서, 직장 상사 등... 나 역시 그런 이유들로 차단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았고, 그래서 이런 꿈을 종종 꾸게 되는지도 모른다. 

 

 

꽤 오래전, 회사의 여사장님과 테이블에 마주 앉아 심각하게 업무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자료를 보며, 변동 사항들을 체크한다고 정신없을 때 남자 상사 한 명이 내 옆에 와서 앉았다. 심심한지 괜히 업무에 상관도 없이 와서 내가 마시던 차를 훔쳐마시고 있었다. 그날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뒤늦게 불쾌한 기분이 확 올라온다. 

 

그날은 너무 정신이 없어서, 그 순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랐다가 뒤늦게 다 기억이 떠오른 것이다. 기분 나쁘게 밀착하며, 그 손이 내 허벅지를 계속 쓰다듬고 있었다는 사실을 왜 그땐 몰랐는지 뒤늦게 소스라쳤다. 그때 여사장님이 그 남자 상사에게 왜 자꾸 나한테 들러붙냐고 떨어지라고 한마디 하기까지 했었다.

 

그때 너무 일에 몰입해 있어서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 손을 찰싹 때리거나, 그 손모가지를 확 꺾어놓거나 그 자리에서 독설을 날려줬어야 하는데, 뒤늦게 생각나서 혼자 분해하고 있었다. 내가 절대로 둔한 사람이 아닌데, 어떻게 그렇게 모를 수 있었지, 일에 미치면 정말 보이는 게 없구나..

 

그 후로도 그 사람은 계속 틈나는 대로 치근덕댔다. 그는 유부남이었고 그의 끊임없는 치근덕거림은 심심하니까 나랑 놀자는 신호였다. 예! 나는 심심할 틈이 전혀 없고요, 심심한 너나 알아서 많이 노세요!! 그는 밤마다 술집에서 어떻게 여자를 끼고 놀았는지 자랑스럽게 떠들고 다녔고, 나는 그 사람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질 뿐이었다. 

 

결국 나는 그런 이유로 그 회사와 인연을 끊게 되었다. 매장되어야 할 사람은 그 사람이었지만, 그럴 수 없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었기에 분하고 억울해도 내가 손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 나는 그 일이 정말 좋았지만...

 

그 후로도 그런 일이 여러 번 있었다. 다른 회사의 유부남 사장 역시 끊임없이 내게 치근덕댔다. 향수를 뿌리면 향기가 좋다며 밀착해서 냄새를 맡고, 향수를 안 뿌리면 오늘은 왜 안 뿌렸냐며 밀착해서 냄새를 맡으려 했다. 틈만 나면 말과 행동으로 나를 불쾌하게 만들었다. 정말 세상엔 별의별 인간이 다 있다. 

 

타인을 칭할 때 "자기야, 자기야"라는 호칭을 쓰는 사람이 있다. 애인 사이에만 꼭 자기라는 호칭을 쓰는 건 아니다. 남녀 가리지 않고 그런 말을 쓰는 사람은 이해가 간다. 하지만 아무에게도 그렇게 부르지 않으면서, 나에게만 그런 호칭을 쓴다면 문제가 있지 않은가? 

 

사장의 와이프는 셋째를 임신하고 있었다. 회사에 가끔 왔는데, 나는 여자라서 여자 편일 수밖에 없다. 두 아이를 키우며, 셋째까지 임신하고 있었으니 그 당시 많이 힘들고 외로웠을 것이다. 물론 남자도 외롭고 힘드니까 저러겠지만, (내가 아무리 엠패스라도) 그거까지 이해해주진 말자. 

 

가정적인 남자가 세상에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대다수의 보통 남자가 이러고 다닌다는 사실에 나는 더더욱 결혼이라는 제도가 싫어진다. 그 사장은 세상 모든 남자가 다 바람을 피운다고, 애인 없는 사람 없다고... 그 말을 시도 때도 없이 하며 자기의 행동을 합리화시키고, 내 맘을 떠보고, 강요했다. 

 

일을 그만두기 전까지 정말 불안한 마음으로 그곳에서 일했다. 오늘은 또 무슨 헛소리를 할지, 불시에 어떤 행동을 할지 알 수가 없었기에 늘 불안한 마음이었다. 일이 좋아서 시작한 곳에서, 항상 또라이 새x를 만나 그 일을 할 수 없게 되는 상황에 자주 놓였다. 나는 일만 하고 싶은데, 내가 왜 그들의 애인 노릇까지 해줘야 하지? 

 

사랑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주고 싶거든? 그들은 새로 산 장난감처럼 자꾸 나를 갖고 놀고 싶어 했다. 세상 모든 남자가 정말 다 그래? 그래, 바람피우고 싶으면 피고 애인 백 명을 만들든 말든 내가 무슨 상관이겠어. 자기 집 가정 파탄 나는 거지 내가 무슨 상관이야. 

 

하지만 싫다는 사람에게 왜 그렇게 푸시 하지? 머리가 나쁜가? 말귀를 못 알아듣나? 자기 소유의 장난감 같은데, 장난감이 말을 안 들어서 짜증 나나? 나는 곰곰이 생각해 봤다. 도대체 뭐가 문제지? 똥파리는 똥에 꼬인다. 그럼 내가 똥인가? ;;; 사실 모든 문제의 원인을 밖에서 찾지 않고 내 안에서 찾는 게 가장 현명한 방식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굳이 그럴 필요 없다. 잘못은 그들이 한 것이지, 내게 굳이 없는 잘못을 찾아내지는 말자. 나는 그냥 일만 열심히 했을 뿐이고, 같이 놀자는데 안 놀아준 잘못밖에 없다. 

 

보통의 인간은 약자에겐 강하고, 강자에겐 약하다고 한다. 이게 보통의 인간이라고 한다. 나는 보통의 인간이 아닌가? 나는 늘 약자에게 약하고, 강자에게 강했다. 그래서 내가 이때까지 사회적인 성공을 못했나 봐 ㅋㅋㅋ 그런 성공은 줘도 안 한다! 

 

보통 엄청 잘 놀 것 같이 생기고, 세 보이는 언니들이 정말 셀까? 욕 잘하고 거칠게 행동하는 사람이 정말 셀까? 아니, 전혀 아니, 그 반대의 경우가 더 많다. 약하기 때문에 더더욱 겉으로 보호막을 친다. 그래야 함부로 못 건드리니까. 

 

그런데 진짜 강한 사람은 외유내강(外柔內剛)이거든. 그러니 겉모습 잘못 보고, 만만한 여자인 줄 접근했다가 나가떨어지는 거지. 내가 이런 남자들 때문에 정작 그러지 말아야 할 남자에게까지 철벽을 치게 되는 게 두렵다. 그래도 세상에 괜찮은 남자도 얼마나 많은데... 많은 거 맞.겠.지? 아.닌.가? 아.닐.까? ;;; 믿고 싶다. 진짜... 좀!! 제발... 믿게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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