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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성장/DREAM TRAVELER

잉어 꿈, 물고기 꿈, 큰 잉어떼를 보는 꿈 해몽

by 앨리Son 2019. 9. 28.

 

 앨리의 꿈 일기  잉어 꿈, 물고기 꿈, 큰 잉어떼를 보는 꿈 해몽 

 

2019. 07. 27. 토

 

꿈 이야기의 앞부분이 상당히 길었으나 잉어꿈과 관련된 부분의 짧은 내용만 잘라서 소개한다. 어릴 때 자주 지나다니던 언덕길이 꿈의 배경으로 나올 때가 많다. 높은 지대의 그 길을 지나서 쭉 직진하면 어릴 때 자주 다니던 문구사, 좀 더 직진하면 모교 초등학교가 나온다. 

 

그 언덕을 지나다가 저 아래쪽을 보니, 자그마한 강이 보인다. 주변으로 상가가 즐비한 곳에 어울리지 않게 강이 떡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모습이 과히 진풍경이다. 사람들이 물놀이하는 모습도 보이고, 맑은 물 안에 갖가지 신기한 물고기가 노니는 모습도 보인다. 

 

그 어우러진 모든 장면이 완벽하다. 완벽하게 평화롭고 아름답다. 물의 투명도는 극에 달해 꽤 먼 거리에서도 바닥에 깔린 미세한 모래알까지 다 보일 정도다.

 

난생처음 보는 신기한 어패류도 보이고, 종류를 알 수 없는 다양한 물고기도 가득하다. 구경하는 재미에 푹 빠져서 한참을 보고 있다가 가던 길을 계속 가려고 움직이는데, 갑자기 저쪽 멀리 물속에서 물살이 빠르게 움직인다. 자그마한 강에서 일 수 있는 물살이 아니라, 바다의 대형 파도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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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가 물 안에서 밖으로 점프하여 뛰어올라온다. 고래보다 훨씬 더 큰 그 물고기는 다름 아닌 은빛 잉어다. 세상에, 저렇게 큰 잉어가 존재할까? 압도적인 크기의 잉어는 한두 마리가 아니다. 거의 떼를 지은 큰 잉어떼가 돌고래처럼 쇼를 펼친다. 

 

강 전체 이쪽 저쪽에서 계속 잉어 떼가 이리 튀어 올라오고, 저리 튀어 올라오며 사람들 혼을 쏙 빼놓고 있다. 사람들은 모두 감탄하며 바라보고 있었고, 내 입에서도 "와우~와우~~~~" 하는 감탄사가 연신 터져 나온다. 너무 즐겁게 환호성을 지르다가 꿈은 끝난다. 

 

 

깨고 나서 이 꿈은 정말 대박이라고 생각한다. 잉어 꿈이 무조건 태몽은 아닌데, 왠지 이렇게 크고 실한 물고기꿈, 큰 잉어 꿈은 태몽이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물고기를 잡는 꿈, 큰 잉어를 잡는 꿈이 태몽이 될 수도 있겠지만 잡지 않고 보는 꿈 또한 태몽이 될 수도 있다.

 

미혼인 내 태몽은 확실히 아니니, 주변 사람 태몽을 또 대신 꿔준 것일까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확인된 바로는 가까운 사람 중 임신한 사람이 없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가까운 사람 중 한 명에게 아기가 잠시 왔다가 가게 된 일이 있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아기는 왔다가 다시 가기도 한다. 

 

그 얘기를 들었을 때 이 꿈이 떠올라서 그 사람 태몽이었나 싶었지만, 아닐 가능성도 높다. 전체적인 꿈의 느낌만 봐도 길몽이라는 것은 쉽게 확인된다. 물 만난 물고기가 물 위로 튀어 오르며 재주를 부리는 것은, 때와 좋은 기회를 만난 사람이 자신이 가진 재능을 마음껏 펼치는 것과 같다. 

 

게다가 같은 물고기떼라 하더라도 송사리 떼와 고래보다 더 큰 잉어떼라면 급이 다르지 않은가! 또한 강이나 바다, 호수, 못, 연못 등이 나오는 물 꿈에서 물의 맑기가 중요하다. 힘든 상황과 불안정한 심리상태에서는 흙탕물이 소용돌이치는 꿈이나 검은 바다에서 거친 파도를 헤치며 힘들게 수영하는 꿈을 꾸기도 한다. 

 

물이 맑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이고, 운의 흐름, 추진하는 일의 상황이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맑은 물에서 잉어를 보는 꿈, 잉어를 잡는 꿈, 잉어가 물 위로 튀어 오르는 꿈은 재물운, 행운, 일의 좋은 흐름, 태몽 등의 길몽으로 풀이 가능하다. 

 

 

나는 대여섯 살 무렵부터 그날 꾼 꿈의 내용을 떠올리고, 말하기를 좋아했던 것 같다. 초등학생 때부터 꿈 이야기를 메모하기 시작했고, 중학생 때부터 본격적으로 꿈 일기를 썼다.

 

그 후로부터 지금까지 몇십 년 동안 꿈 일기를 쓰고 있지만 남아있는 자료는 많지 않다. 손글씨로 썼던 일기장도 거의 다 버리고, 컴퓨터에 저장된 자료 역시 복구도 안되게 날아가 버린 경험이 많다. 하지만 절대 지울 수 없는 내 기억 속 그 꿈들은 아직도 너무 생생하다.

 

특별히 꿈 분석이나 해몽을 하며 꿈 일기를 쓰진 않았다. 생생한 묘사와 느꼈던 감정 위주로 꿈 이야기를 풀어냈을 뿐이다. 그 과정 자체가 너무 즐겁고 다시 읽을 땐, 소설을 읽는 것처럼 재밌었다. 주변 사람들 역시 내 꿈 이야기를 신기하고 재밌게 들어주었다.  

 

그렇지만 나만 알고 느낄 수 있는 지극히 주관적인 재미가 큰 것도 사실이라, 공유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 글감이 필요해서 꿈일기를 넣기 시작했다. 꿈을 꾸고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해당되지 않겠지만, 나처럼 많은 꿈을 기억해내는 사람에겐 그보다 더 풍부한 소재가 없는 것이다.

 

꿈은 매일 꾼다. 매일 꾸는 모든 꿈을 100% 기억해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일주일에 서너 개의 소재라도 충분하다. 그건 유사 문서에 걸릴 일이 전혀 없는 순수 100% 내 창작 글이기에 희소성의 가치도 높다. 

 

꿈 분석, 해몽이 그다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기에 처음에는 스토리만 넣고 싶었다. 내겐 딱 거기까지가 즐거운 일이었지만, 검색을 통해 들어오는 방문자는 해몽이 알고 싶은 것이다. 맞고 틀리고는 둘째치고 그냥 꿈해몽이 보고 싶은 것이다. 방문자의 니즈를 파악하고도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그때부터 꿈 이야기에 꿈 분석 꿈해몽을 함께하고 있다. 심리 상담을 할 때도 꿈분석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일반적인 꿈해몽은 맹신할 필요 없으며, 그날 꾼 꿈으로 인해 하루의 기분이 좌우되는 일 또한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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