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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성장/DREAM TRAVELER

[꿈 이야기] 돈, 죽는 꿈, 자각몽, 예지몽.

by 앨리Son 2018. 1. 14.

 

앨리의 꿈 이야기

 

어떤 매장 안에서 옷을 구경하고 입어보고 있다. 막 옷을 갈아입고 나와서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확인한다. 

 

아마도 남자친구와 함께 온 모양이다. 그는 입구 쪽 바닥에 등을 돌린 채 앉아있다. 등빨이 제법 좋은 그에게 다가가서 보니 한 유명인의 얼굴을 하고 있다. 키가 크고 체격이 좋은 사람이다. 평소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꿈에 주기적으로 등장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다가가 뒤에서 그의 허리를 끌어안고 그 넓은 등에 얼굴을 기댄다. 든든해서 그런지 그 자세가 참 편하고 좋다. 잠시 그 자세로 있다가, 그가 이어폰을 끼고 노래를 듣고 있는 걸 보게 된다. 내가 "뭐 들어?" 하면서 이어폰 한쪽을 빼서 내 귀에 꽂는다. 에픽하이의 "Fly" 가 흘러나온다. 

 

난 다시 그의 귀에 이어폰을 꽂아준다. 그때 그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밖으로 나가는 것이다. 난 "어디 가?" 하면서 따라서 밖으로 나간다. 그는 계속 묻는 말에도 대답이 없고 이상해 보인다. 밖으로 나와보니 그는 어떤 차 앞에 서 있다. 트렁크가 열려 있고 그 안에 무언가를 보고 있다. 

 

 

지폐 꿈, 돈꿈, 돈 꿈해몽
죽는꿈, 내가 죽는 꿈

 

 

가까이 다가가 보니 트렁크 속에 만 원권 지폐가 뭉치로 가득 들어있는 것이다. 헐... 난 놀라서 당장 그 돈들을 마구마구 손에 쥐었다. 팔에 듬뿍 안고도 너무 많아서 다 들 수조차 없다. 내 것도 아닌데 마치 내 것인 양. 그 순간 꿈인 걸 자각했고, 왠지 이돈을 내가 손에 잡아야 좋을 것만 같았다. 

 

 

그는 돈 한 뭉치 잡지 않고 이런 나를 멍하게 바라보고 있다. 아니,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인지 모를 정도로 눈동자는 초점을 잃었다. 이곳은 차가 가득 주차되어 있는 야외주차장이었는데 저만치 앞 차위에 돈뭉치가 또 있는 것이다. 

 

나는 그 자리에 가만히 있었는데 내 안에 또 다른 내 모습을 한 사람이 붕~ 하고는 그쪽으로 날아 그 돈뭉치를 끌어안는 것이다. 그때 갑자기 폐차할 때 이용되는 기계 같은 것이 나타나서 그 차를 덮쳤고, 나의 모습을 한 사람이 바로 그 자리에서 즉사해 버린다. 

 

너무 갑작스레 눈앞에서 벌어진 일이 충격적이라 난 그저 멍하게 바라보고 서 있다. 그는 일행으로 보이는 누군가와 함께 다른 곳으로 걸어가고 있다. 나도 그쪽으로 걸어가다가 다시 뒤돌아 죽은 나의 모습을 확인한다. 

 

그 순간 갑자기 기분이 너무 좋아져서 "이 꿈 진짜 대박이다. 돈뭉치에다가 내가 죽기까지 했네. 죽는 꿈 좋은 건데. 와 진짜 대박이다." 이러면서 나중에는 "심봤다!" 하면서 소리소리 치는 것이다. 그렇게 소리치고 나니 어찌나 속이 시원하고 기분이 좋던지!! 그들은 나의 이런 행동을 별로 개의치 않는 것 같다. 

 

일행으로 보이는 나이가 좀 있어 보이는 듯한 남자분이 내 옆에서 함께 걸으며 계속 무슨 말씀을 하신다. 진지한 얘기인데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아서 기억에 남지는 않는다. 어떤 조언이나 충고 같다는 느낌이다. 그때 내가 " 와.. 선생님 말씀 진짜 잘 하시네요." 라고 해맑게 말한다. 

 

그러자 그분 표정이 어두워지면서 기가 차다는 듯 "죽은 사람이 여기 이러고 자꾸 있으면 안 되지. 그러니 저 녀석도 죽은 지 3년이 넘은 사람을 계속 못 잊고 너만 찾잖아.. 이래 가지고는 안된다.." 라고 하시는 것이다. 순간 띵 받은 느낌과 함께 소름이 끼치면서 내가 죽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내가 죽었구나. 나는 죽은 사람이었어. 그때야 그의 모든 행동들이 이해가 됐다. 내 말에 한마디 대꾸도 없고, 나를 보고 있는지조차 모를 그 초점 잃은 눈동자가 모두 설명되었다. 그 사실을 깨닫고 소름이 끼친 후 바로 꿈에서 깬다. 

 

돈과 관련된 꿈은 내용에 따라서 달리 해석되는데, 돈을 줍거나 받게 되는 꿈은 길몽이라고 한다. 하늘에서 지폐가 날리는 꿈은 손해를 보거나 기회를 놓칠 흉몽으로 풀이된다. 특히 돈을 잃어버리는 꿈은 흉몽 중에 흉몽이라고 한다. 

 

 

하지만 너무 다양한 해석이 많아서, 맹신할 필요는 없고 재미로 보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좋겠다. 꿈 풀이를 통해서 길몽이냐 흉몽이냐를 따지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 같고, 특별하고 의미 있는 꿈을 통해 내가 얻을 것이 있는지, 나의 요즘 심리 상태가 어떤지를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일반적인 해몽(꿈해몽, 꿈 해몽) 중에서 조금은 신빙성이 있다고 느껴지는 것이 동전을 줍는 꿈이다. 동전이나 금화가 수북하다면 길몽으로 풀이되기도 하지만, 길에서 하나씩 줍는 동전 꿈은 걱정과 근심을 상징한다고 한다. 이를 특별히 믿진 않았지만 대다수 비슷하게 맞아떨어진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꿈인지 모르는 상태라면 길을 가다가 500원짜리 동전이 떡하니 있으면 줍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런 동전이 여기저기 계속 나온다면 더 신나서 줍게 될 것이다. 지만 자각몽 상태에서는 그 근심, 걱정거리도 피해 갈 수 있다. 

 

동전을 보고 본능적으로 주우려고 할 때, 꿈인 걸 알고 '저걸 주우면 걱정거리가 생겨. 주우면 안 돼'라고 생각하고 그 상황을 피한다. 늘 이런 방법으로 나는 동전을 줍지 않았다. 물론 동전 꿈이 근심, 걱정을 불러온다는 것도 믿거나 말거나이다. 그리고 내가 죽는 꿈, 누군가를 죽이는 꿈도 대다수 길몽으로 풀이된다. 

 

꿈속에 나타는 인물의 모습은 반드시 그 사람은 아니다. 여러 가지 기억의 파편들이 만들어낸 꿈은 상징적인 것이 많고, 심리 상태를 많이 반영하기도 한다. 그 유명인의 얼굴로 나타나서 반드시 그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가끔 주파수가 맞는 사람에 대해서는 원치 않아도 알고 느끼게 되는 경우가 있다. 

 

딱히 확인할 길은 없지만, 그 유명인에게도 그런 숨은 사연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갑자기 생각하게 되기도 했다. 예언가처럼 대단한 미래를 예지하는 꿈을 꾼 적은 없고, 대다수 아주 좋아하는 사람이나 주변 사람 일에 대한 것을 미리 보는 정도였다. 

 

그게 꼭 아주 가깝거나 절친한 관계여서가 아니라 특별히 주파수가 맞는 사람의 일은 그렇게 저절로 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자각몽 (루시드 드림)
예지몽

 

2016. 09. 07. 

 

야외에서 몇 명의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내용은 자각몽에 대한 것이다. 꿈속에서 자각몽에 대해서 얘기를 하며 내가 말한다. 

 

“그러니까 꿈속에서 자각을 하는 게 중요하단 말이지. 근데 자각으로만 끝나면 안 되고, 꿈의 방향을 내가 이끌 수 있어야 되는데, 그러려면 우선 자각을 해야 한단 말이지.” 

 

한 대학생쯤 되어 보이는 남자가 관심을 가지고 질문을 했고 나는 답을 해준다. 그 순간 내가 큰소리로 말한다. “어? 이거 자각몽이야. 지금 우리 꿈꾸는 거야. 알아?” 하고 학생들에게 물어보니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어리둥절해하는 그들에게 나는 “봐~ 이게 자각몽이야. 꿈이라는 걸 내가 보여줄게.” 하고는 앞으로 조금 걸어가서 그 걸음 그대로 날아올라 공중에 뜬 상태로 뒤돌아 아래쪽 그들을 본다. 순간 그 장면이 아이언맨을 연상케 한다. 정말 짜릿한 기분이 든다. 

 

다시 땅으로 천천히 내려와서 그 남학생에게 다가가 “네가 자각몽이란 걸 느끼게 해줬어.” 라고 하며 그의 얼굴을 유심히 본다. 기억하고 싶었다. 쌍꺼풀이 없지만 조금 크게 느껴지는 눈이다. 피부는 희지 않고 조금 건강한 느낌이다. 평범하지만 훈남의 느낌이다. 

 

시간의 흐름이 있었는지 배경이 바뀌어 어느 건물 안을 움직이고 있다. 전체적으로 원목 느낌의 인테리어, 다양한 모양의 의자와 여기저기 보이는 같은 모양의 어떤 장식이 붙어 있다. 태극 문양 같기도 하고 바람개비 느낌도 살짝 나는 것이 곳곳에 장식마다 모두 붙어 있다. 

 

계속 자각 상태였고 눈에 보이고 느껴지는 모든 것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계속 반복되는 그 문양이 신기해서 유심히 보고, 이게 의미하는 바가 뭘까를 계속 생각한다. 

 

비틀스(The Beatles)의 Yesterday가 순간 떠오른다. 폴 매카트니가 꿈속에서 영감을 얻고 쓴 그 곡처럼 이걸 기억하고 현실에서 큰 영감을 얻을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걸어가며 "이건 자각몽이야!!" 라고 잊지 않기 위해 수시로 되뇐다. 

 

방을 지나고 거실 같은 넓은 공간을 지나고 또 방을 지나고.. 특이하고 신기한 인테리어를 계속 보게 된다. 그 문양 장식은 무얼 의미하는 걸까. 이 자각몽의 세계는 참으로 무궁무진하고 재미있는 것 같다. 

 

일부 이 자각몽을 잘못 이용하여 정신적으로 위험한 상태에 빠지는 학생들을 보기도 했는데, 어디까지나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심취하는 것은 위험한 결과를 초래한다. 

 

나는 특별히 꿈을 통해 보고 싶은 것이 있을 때만 가끔 자각몽을 유도하고, 그 외에는 대부분 의도치 않은 자각몽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멋진 영감을 꿈속에서 얻을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것 같다. 그 멋진 순간을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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