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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각종 생활정보 및 리뷰

냉장고 물샘 셀프 수리, 냉동실 성에 얼음 제거하기

by 앨리Son 2022. 11. 17.

 

냉장고 물샘 셀프 수리, 냉동실 성에 얼음 제거하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몇 주 전부터 냉동실 물샘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났습니다. 냉동실 성에 제거, 바닥 얼음 제거와 함께 배수구 얼음 제거까지 완벽하게 해 준 뒤 냉장고 물샘 현상을 고칠 수 있었습니다.

 

 

냉장고-냉동실-배수구에-얼음이-얼어있는-모습-섬네일
냉동실-배수구-얼음

 

냉장고 물샘 증상과 원인 

 

LG 디오스 양문형 냉장고를 약 13~15년 정도 사용 중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산 사람들은 진작 고장이 나거나 교체를 한 경우가 많더라고요. 역시 가전제품은 LG인가 싶을 만큼 잔고장 없이 오랫동안 잘 사용했는데요. 투 도어로 한쪽은 냉장실, 한쪽은 냉동실인데 몇 주 전부터 냉동실 바닥 쪽에서 물이 조금씩 새기 시작했습니다.

 

안쪽을 보니 물이 샐만한 건 없어 보이고, 선반과 그 위에 올려둔 식품에 얇은 성에와 얼음이 약간 있는 정도였습니다. 물 새는 양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바닥에 신문지를 끼우고 그 위에 걸레를 올려두고 며칠 상황을 지켜봤습니다. 

 

며칠 동안 물은 주기적으로 계속 흘러내렸고, 어느 날 냉동실 맨 아래쪽 바닥에 얼음이 얼어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맨 아래 서랍 칸을 빼고 바닥을 보니 얼음이 안쪽까지 다 얼어있더라고요. 만일 이 얼음만 제거한다면 또다시 물 새는 현상이 발생할 겁니다. 

 

냉동실 바닥의 얼음은 덮개 안쪽에 있는 배수구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성에를 자동으로 제거하는 제상 과정 중에서 발생한 제상수가 배수구로 빠져나가게 됩니다. 그 물은 물받이에 모여서 따로 비워주지 않아도 자연 증발하게 됩니다. 

 

 

배수구가 얼음으로 막혀 있다면, 제구실을 못하고 배수로로 흘러내려야 할 물들이 냉동실 바닥으로 넘쳐서 얼어붙고 나중에는 냉장고 외부로까지 흘러내리는 것입니다. 배수로 얼음 제거 후에 문제없이 계속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지속적으로 배수구가 얼음으로 막히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냉동실 배수구 얼음 역시 증상 중 하나 일 뿐, 근본 원인이 따로 있는 경우인데요. 성에 제거, 얼음을 녹이는 제상 기능이 원활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제상 센서 이상이나 제상 히터 고장이라면 아무리 배수구 얼음을 제거해도 냉동실 내 결빙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겠습니다. 

 

또는 문 고무패킹이 오래되어 삭았거나 접혀서 밀폐가 완벽하게 되지 않는 경우에도 냉장고 물샘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냉장고 안의 냉기는 잘 순환하고 열기는 밖으로 잘 배출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보관 식품의 양을 적당히 조절하여 안쪽까지 너무 딱 붙지 않게 여유 공간을 마련해줘야 합니다. 냉장고의 통풍구는 벽에 딱 붙지 않게 적당하게 여유 공간을 두고, 먼지 등의 이물질 청소를 주기적으로 해주는 게 좋습니다. 

 

냉장고 물샘 셀프 수리 준비 과정

 

냉장고-냉동실-안에-음식과-선반-서랍이-모두-비워진-모습
냉장고-냉동실

 

A/S 기사님을 불러서 수리하면 비용은 약 5~10만 원 정도라고 합니다. 제상 기능의 문제가 아니라는 전제 하에 냉동고 바닥 얼음 제거와 배수구 얼음 제거를 해보겠습니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전원을 차단하고 냉장고를 비운 후 24시간 정도 자연적으로 얼음을 녹이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하루 종일 음식을 옮겨둘 곳이 없기 때문에 그 방법은 하지 않았고, 배수구를 찾아서 얼음을 직접 제거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냉장고의 전원을 차단하고, 냉동실에 보관 중인 식품을 모두 꺼냅니다. 이 수리의 총 소요시간은 1~2시간 예상했는데, 청소까지 하느라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2시간 조금 넘은 것 같습니다.  

 

냉장실은 문을 열지 않으면 한동안 냉기가 유지되니까 그대로 두었습니다. 식품 중 상할 우려가 있는 것만 김치 냉장고에 잠시 넣어두고, 나머지는 상온에 그대로 두었습니다. 계절이 여름이라면 상온에는 두지 않는 게 좋겠죠.

 

 

냉동실-안에-서랍-선반-덮개-등을-분리해서-주방-바닥에-둔-모습
냉장고-서랍-선반-덮개

 

서랍, 선반, 트레이 등도 모두 분리하고 안쪽에 흰색 덮개까지 모두 분리해야 배수구가 나옵니다. 냉장고마다 다르겠지만 전구를 중심으로 위, 아래 덮개가 분리되어 있는데, 위쪽은 십자드라이버로 나사를 하나 풀어줘야 합니다. 배수로를 찾기 위해서는 아래 덮개만 제거하면 되지만, 대청소를 위해서 모두 분리했습니다.

 

생각보다 이 덮개를 분리하고, 끼우는 게 만만치 않았습니다. 분리할 때는 좀 얼어붙어 있는 상황이라 힘으로 했다가는 부러질 것 같아서 조심스럽게 하니까 쉽사리 분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힘과 요령 사이에 균형을 맞추느라 생각보다 힘겹게 분리했습니다.

 

 

나중에 끼울 때 역시 요령이 필요합니다. 부러질까 봐 살살 밀어 넣어서는 좀처럼 끼워지지 않습니다. 홈에 맞춰서 주먹으로 살짝 쳐줘야 탁탁 들어맞더라고요. 여기까지 분리만 다 하면 얼음 제거 준비 작업이 끝납니다. 

 

얼음을 녹이는 방법에 따라서 준비물은 달라질 수 있는데, 저는 전기 포트에 끓는 물과 일자 드라이버를 이용해서 얼음을 제거했습니다. 드라이기의 뜨거운 바람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는데, 위험할 수도 있어서 추천하진 않습니다. 그 외에 얼음을 담을 큰 그릇과 닦아낼 마른행주나 수건 등이 필요합니다.

 

냉동실 얼음 제거 냉동실 성에 제거하기

 

냉장고-냉동실-배수구에-얼음이-얼어있는-모습
냉장고-냉동실-배수구-얼음

 

커버를 모두 분리하면 아래쪽에는 이런 배관이 보이고 맨 아래에 배수구가 나옵니다. 배수로 구멍은 얼음에 뒤덮여 전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좁은 냉동실에 어깨를 구겨서 집어넣고 한참 들여다봤네요. 배수구가 안에 있기는 있나 싶을 정도로 구멍이 안 보입니다. 

 

 

그릇에-담긴-불규칙하게-깨진-얼음조각들
얼음

 

우선 냉장고 바닥 얼음부터 제거했습니다. 얼음 두께나 강도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일자 드라이버로 조심스럽게 밀어서 제거가 되었습니다. 냉장고에 상처 안 나게 할 자신이 없다면 전기 포트에 끓인 물을 조금 부어서 살짝 녹인 후 제거하면 더 쉽습니다.

 

 

냉장고-냉동실-배수구에-얼어있는-얼음이-깨져서-조각난-모습
배수로-얼음

 

배수구 쪽에도 뜨거운 물을 바로 붓지 않고, 일자 드라이버로 살짝살짝 조각하듯이 얼음을 팠습니다. 배관을 건드리지 않게 조심스럽게 했습니다. 송곳으로 얼음을 제거하다가 배관을 잘못 건드려서 가스가 새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큰 덩어리의 얼음을 제거하고 나자 서서히 배수로 구멍이 보이더라고요

 

그 후에는 전기 포트에 끓인 물을 조금씩 부어서 남은 얼음을 제거하고, 물기는 행주로 닦아내고를 반복했습니다. 표면의 얼음을 다 제거해도 구멍 안까지 얼어있는 경우가 많아서 당장에는 물을 부어도 내려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뜨거운 물 붓고 좀 지나서 행주로 닦아내고 다시 붓고 닦아내고 하면서 서서히 얼음을 녹입니다.

 

 

깨끗한-냉동실-배수구
냉장고-냉동실-배수구

 

그러다가 어느 순간 물 빠지는 소리가 나더니 고여 있던 물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드디어 뚫렸구나 싶었죠. 처음에 손가락을 살짝 넣어봤을 때 얼음이 막혀 있었는데, 다시 넣어보니 확실히 뚫렸더라고요. 구멍 안이 살짝 날카로울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됩니다. 소량의 물을 다시 부어서 물이 잘 내려가는 걸 한번 더 확인했습니다.

 

 

냉동실에서-분리한-선반을-싱크대-개수대에-담아-깨끗하게-씻은-모습
냉장고-청소

 

얼음을 제거한 후에는 냉동실 청소를 했습니다. 묵은 때를 깨끗하게 닦아내고, 마른행주로 물기를 모두 제거했습니다. 선반에 있던 성에와 얼음은 얇아서 자연적으로 녹았고, 식품 비닐에 얼어있던 얼음은 적당히 녹여서 용기를 바꿔주었습니다.

 

 

냉동고 벽면과 천장 쪽에 두껍게 낀 성에 제거는 면장갑과 고무장갑을 끼고 뜨거운 행주로 문질러 보세요. 물에 적신 행주를 비닐에 넣고 전자레인지에 1~2분 돌려서 성에에 문질러주면 제거에 도움이 됩니다.

 

분리한 선반과 서랍, 덮개 등의 찌든 때를 모두 깨끗하게 지우고 마른행주로 물기를 모두 제거했습니다. 냉장실 쪽은 다 분리해서 대청소를 한 건 아니지만, 얼마 전에 정리를 한번 했기 때문에 아직 손을 대진 않았습니다. 시간 되면 냉장실 쪽도 다 분리해서 대청소를 하면 좋겠습니다.

 

 

냉장고-냉동실-안에-음식이-정리된-모습
냉장고-냉동실-음식

 

다시 제자리로 모두 조립한 후, 음식도 버릴 건 버리고 안쪽은 적당한 여유 공간을 주고 정리를 마친 후 전원을 다시 연결했습니다. 지난 시간에 소개했던 동전으로 냉동실 고장 확인하는 방법도 해보고, 그 뒤로 냉장고 상태를 수시로 체크 중인데 다행히 아직까지는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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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여기까지 냉장고 물샘 셀프 수리, 냉동실 성에 얼음 제거, 배수구 얼음 제거하는 과정을 공유했습니다. 간단하다면 간단하고 번거롭다면 번거로운 과정인데요. 저는 뭐든 분해하고 조립하고 만드는 걸 좋아해서 과정은 재밌었습니다. 이 방법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동안은 잘 작동할 것 같습니다.

 

이와 동일한 증상이신 분들은 이 방법으로 셀프 수리를 한번 해보시고, 지속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면 수리 기사님을 부르시는 게 좋겠습니다. 오래 사용한 냉장고인 만큼 어디든 고장은 날 수 있겠지만, 교체하는 날까지 건강하게 잘 작동해주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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