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적 성장/BOOK 리뷰 & 명언

인생 명언 짧은좋은글귀, 세네카 어록

by 앨리Son 2020. 6. 13.

 

변지영 작가님의 책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당신에게" 네 번째 시간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스토아학파 철학자 세네카의 인생명언을 살펴볼게요. 세네카(Lucius Annaeus Seneca)는 에스파냐 태생으로 소크라테스를 존경했던 스토아학파 철학자입니다. 또한 고대 로마 제정시대 정치가이자, 웅변가(연설가), 극작가, 시인이었습니다.

 

네로 황제의 스승이된 세네카는 후에 반역 혐의로, 자살 명령을 받아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합니다. 네로는 황제가 된 후 5년 동안은 세네카와 부루스(Sextus Afranius Burrus)의 도움으로 바르고 어진 정치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폭군이 되어간 네로 황제는 결국 반역에 연루된 혐의로 스승 세네카에게 자살 명령을 내리게 됩니다. 세네카는 자신의 죽음을 초연하게 받아들입니다.

 

 

이탈리아 화가 루카 지오르다노(Luca Giordano)는 세네카의 죽음(La Mort de Sénèque, 1684년, 루브르박물관, 프랑스 파리)이라는 작품을 통해 죽음 앞에 당당한 세네카의 모습을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시대의 불의에 저항한 스토아학파의 승리를 표현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당신에게" 책에 소개된 스토아 철학자 세네카의 인생 명언, 짧은좋은글귀 몇 개를 살펴보겠습니다.

 

 


당신을 좋은 방향으로
나아지게 하는 사람들과 어울려라.


 

세네카의 생애를 살펴본 뒤, 이 명언을 보니 더 짠하게 와닿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가 폭군 네로 황제를 만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자신과 가족 모두를 몰살시킨 네로 황제와의 악연이 참 무섭단 생각이 드네요.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 사람을 가려 사귀라는 말을 상기시키는 명언입니다.


자신이 항해해야 할 항구를 모른다면
어떤 바람도 도와주지 않는다.
- 세네카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목적지를 분명히 아는 자만이
순조로운 바람을 만난다.


 

바람은 애초에 배가 순조로운 항해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존재는 아닙니다. 바람의 방향은 시시때때로 바뀌고, 목적 없는 항해를 한다면 배는 망망대해에서 곧 길을 잃고 맙니다. 하지만 목적지를 정한다면, 바람의 방향에 따라 돛을 잘 활용하여 순조로운 항해를 할 수도 있습니다.

 

목적지가 있다고 해서 거센 풍랑을 피해갈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방향만 알고 있다면 친절한 바람을 만나든 불친절한 바람을 만나든 결국은 그곳에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두려움의 원인은 항상 무지함에 있다.

- 세네카

모르니까 두려운 것이다.
낯선 것, 다른 것을 제거하려 하지 말고
더 알고 이해하려 든다면
세상에는 별로 두려울 것이 없다.


 

"아는 것이 힘이다." vs "모르는 게 약이다." 알아서 괴로울 때는 모르는 게 약이 될 수 있지만, 몰라서 괴로울 땐 아는 것이 힘이 되기도 하죠. 상황에 따라 두 말 다 옳지만, 굳이 하나만 선택하라면 전자를 선택하고 싶습니다. 이유는 앎에서 오는 괴로움보다 모름에서 오는 괴로움이 더 견디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무지함은 실체도 없는 거대한 공포와 불안을 자아냅니다. 죽음에 대한 공포나 심해공포증, 우주공포증과 같은 것을 예로 들 수 있는데요. 죽음이 끝이 아니란 전제 하에 사후세계, 죽음 뒤에 일어나는 일들, 죽은 뒤 어디로 가는지에 대해 종교적 믿음이나 임사체험자들의 경험담은 있어도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과학적 증거는 아직 없기 때문입니다.

 

심해공포증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빛과 공기가 희박한 깊은 물속은 인간에게 또 다른 두려움을 안겨줍니다.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과 알 수 없는 괴생명체가 갑자기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마음이 거대한 공포증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우주공포증 역시 인간의 두뇌로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광활한 우주 공간에 대해 아직 우리가 모르는 부분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우주는 알면 알수록 더 공포스러운 부분도 많은데요. 그렇지만 저는 역시 몰라서 두려운 것보다, 알고 나서 두려운 걸 선택하겠습니다.

 


당신을 괴롭히는 것들로부터 

도망가기를 원한다면,
다른 장소로 갈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되어야 한다.

- 세네카

어디를 가든 당신은
자기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므로.


 

세네카의 명언보다 변지영 작가님이 무심한듯 시크하게 덧붙인 짧은글귀가 더 잘 와 닿습니다. 우주 끝까지 도망친다 한들 인간은 자신에게서 벗어날 수 없을 테니까요. 괴로움에서 벗어나려면 나로부터 멀리 도망칠 것이 아니라, 반대로 진짜 나를 만나기 위해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합니다. 내면 깊숙이 말이죠. 그 과정에서 에고는 엄청난 저항을 하며 발버둥 칠 테지만, 대면하지 않으면 환골탈태도 어렵습니다.

 


운명은 

순순히 응하는 자에게는 

길을 안내하고
저항하는 자는 질질 끌고 간다.


 

운명론자는 아니지만 단연코 운명이 존재하지 않는다고도 말하지 못하겠군요. 운명이 순순히 응할 때는 친절하게 길을 안내하고, 저항할 때는 머리채를 잡고 질질 끌고 간다고 느낄 때가 꽤 있었거든요. ㅋㅋㅋ

 

하지만 운명이란 고정된 성질보다 유연한 성질이 더 강하다고 느낍니다. 운명과 굳이 결투를 벌이려하지 말고, 손잡고 같이 걸어가다 보면 적이 아닌 친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여기까지 책 "어디로가야할지모르는당신에게" 중 세네카명언, 어록, 짧은좋은글귀 몇 개를 살펴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이 책의 마지막 시간으로, 변지영 작가님의 글 중 공감되는 부분 몇 개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

공유 버튼 이용 온라인 스크랩만 허용합니다.
무단 복사 도용 및 2차 변경을 금지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