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지영 작가님의 책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당신에게" 두 번째 시간입니다.
이 책은 지난 시간에 소개해드린 대로 스토아 철학자 에픽테토스, 세네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인생명언과 저자 변지영 님의 짧은좋은글귀, 이미지가 어우러진 여백 많고 읽기 쉽고 공감 가는 포인트가 많은 명언집입니다.
그중에서 오늘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인생명언 몇 개를 소개해 드릴게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Marcus Aurelius Antoninus)는 로마제국의 제16대 황제(재위 161~180)로 5현제(賢帝)의 마지막 황제였습니다. 명상록을 통해 많은 명언을 남기셨습니다.
우리가 누군가의 명언을 듣고 공감하고 위로받고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건, 그분들과의 물리적·시간적 거리가 꽤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매일 만나는 가까운 사람이 명언 같은 옳은 말만 한다면, 보통 사람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겠죠 ㅎㅎ
당신이 자주 생각하는 것,
그것이 당신이 된다.
생각은 텅 빈 하늘에 두둥실 떠다니는 구름과 같아서, 우리가 모두 통제할 수는 없습니다. 하루에 오만가지 이상 생각을 한다는데, 이를 통제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죠. 하지만 그중에서도 우리가 통제하고 선택할 수 있는 생각들이 있어요. 그 생각(+행동)이 현재 내 모습을 만들고 있습니다. 요즘 어떤 생각을 자주 하세요?
외부의 일들로 고통받고 있다면
당신을 괴롭히는 것은 그 일들이 아니라,
그 일들에 대한 당신의 판단이다.
그러므로 판단을 멈춤으로써
고통을 멈추게 하는 능력은 당신 안에 있다.
외부에서는 항상 많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내 마음에 들지 않은 상황과 사람들을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어요. 그럴 때마다 "이건 이래서 싫고, 저건 저래서 불만이고.." 계속 판단해봐야 외부 상황은 전혀 달라지지 않아요. 오히려 더 악화될 뿐이죠.
오로지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건 내부 세계뿐입니다. 한데, 놀랍고도 중요한 사실은 이 내부 세계를 컨트롤하면 외부세계가 저절로 따라 움직인다는 거예요. 이건 해본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D
행복하게 사는 데 필요한 것은 별로 없다.
당신은 이미 모두 가지고 있다.
필요한 것은 오직,
생각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올해 3월 1일에 발매된 이서윤, 홍주연 작가님의 더 해빙(The Having)이란 책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죠. 부동의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요. 더 해빙의 근본 원리는 전혀 새로울 것이 없으나, 이토록 사랑받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죠? :)
행복이 어딘가 숨겨진 보물로 생각한다면 평생 찾지 못할 수도 있을 거예요. 사람은 외부 상황에 따라 기분이 좌우되기도 하지만, 똑같은 상황 속에서 이유 없이 기분이 좋아졌다가 나빠졌다가 하기도 합니다. 오로지 발상의 전환 하나로 말이죠~
아침에 눈을 뜨면 살아 있다는 것의 특권이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보아라.
생각한다는 것, 즐긴다는 것,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말이다.
살아있다는 것의 특권, 멋지지 않나요? 저는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감사하다는 말을 합니다. 감사할 수 없는 상황도 많지만, 그래도 의식적으로 감사를 많이 하고 있어요. 이런 시간들이 쌓이고 쌓이면 아침을 감사로 여는 삶과 그렇지 않은 삶의 확연한 차이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누군가 당신을 욕하거나 싫어할 때,
사람들이 당신을 비난할 때,
그들의 영혼에 찾아가 속을 꿰뚫어 보고
어떤 종류의 사람들인지 보라.
그러면 알게 될 것이다.
그들이 당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을.
사람들은 자신을 욕하거나 비난하는 사람의 말은 본의 아니게 경청하게 됩니다. 어쩜 그런 말은 좋은 말보다 몇십 배는 더 귀에 쏙쏙 들어오고, 심장에 팍팍 꽂힐까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게 참 쉽지가 않죠~
남 말 전혀 안 듣는 사람도 자신을 욕하고 비난하는 사람 말은 완전 집중합니다. 참 신기한 일이죠? 이는 욕하고 비난하는 내용에 대해 완전히 무시할 수만은 없는 마음의 동요가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습관적으로 남을 욕하고 비난, 비방하는 데만 집중하는 사람들을 면밀히 관찰해 보면, 그 말에 조금의 에너지도 쏟을 가치가 없다는 사실을 금방 알게 됩니다. 그런 사람은 대상만 바꿔가며 매일같이 똑같은 패턴을 반복하고 있으니까요.
내게 일어난 일이
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다치지 않을 것이다.
불평할지, 받아들일지 선택할 능력은
오직 당신에게 있다.
흔한 예로 교통사고를 들어 볼게요. 사고를 당하고 그것을 나쁜 쪽으로 생각한다면 자신은 운도 지지리도 없는 사람, 재수 없는 사람이 되고 불평불만과 신세한탄으로 이어질 수 있을 거예요.
좋은 쪽으로 생각한다면 더 크게 다치지 않고, 이만하길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스스로 운 좋은 사람을 만들기도 합니다. 전자와 후자 어떤 사람이 교통사고로 인한 정신적·육체적 고통에서 더 빨리 치유될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영혼보다
더 조용하고 평온하게 쉴 만한 곳은 없다.
마음이 평온하다면 내 영혼이 가장 편안한 안식처가 될 것이고, 마음이 불편하다면 어딜 가도 편안한 안식처를 만날 수 없을 겁니다. 마음이 즐겁고 편안한, 영혼의 목소리를 따라가세요.
오늘 소개해드린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인생명언은 모두 생각과 마음에 대한 내용입니다. 외부 상황, 다른 사람을 통제하고 변화시키는 건 어렵지만, 내 생각과 마음에 대한 통제권, 선택권은 자신에게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생각도 마음도 행동도 내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을 때도 분명 있긴 해요. 하지만 선택권, 통제권이 자신에게 있다는 걸 믿고 행동하다 보면 어긋난 것들이 하나씩 퍼즐을 맞춰가는 것 같습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인생명언, 짧은좋은글귀는 여기서 마무리하고 다음 시간에는 에픽테토스 명언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항상 마음이 기쁘고 편안한 선택 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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