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게 잘 먹고, 건강하게 면역력을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때입니다.
저는 고기, 해산물, 유제품 등을 모두 좋아하기 때문에 채식주의자는 아닙니다. 하지만 가끔 간헐적으로 비건(vegan) 식을 하고, 평소에는 플렉시테리언(flexitarain) 정도라고 할 수 있어요.
채식주의자는 가장 엄격한 프루테리언(fruitarain)부터 가장 유연한 플렉시테리언(flexitarain)까지 대략 8단계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프루테리언(fruitarain)은 가장 엄격한 극단적 채식주의자로 과일과 견과류만 먹습니다. 그중에서도 땅에 떨어진 과일만 먹는 프루테리언도 있죠.
가장 마지막 단계에 있는 플렉시테리언(flexitarain)은 평소에는 주로 채식을 하지만 가끔 육식을 겸하는 가장 융통성(?) 있는 채식주의자라고 할 수 있어요. (경우에 따라서 육식하는 빈도수는 다릅니다.)
소고기 한우 부챗살(부채살) 구이와
유채나물 샐러드의 봄내음
소고기의 마블링을 보고 아름답다고 느낀다면, 채식주의자가 될 수 없습니다.. ㅋㅋㅋ 빛깔이 참 영롱하고 마블링이 아름답다고 느껴지네요 ㅎㅎ 유채나물은 봄나물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최애 풀때기입니다~ 삼동초나물이라고도 불리죠.
유채나물 겉절이, 무침, 김치, 샐러드 등 다양한 방법으로 먹을 수 있어요. 특유의 달큼한 향과 고소한 맛, 약간의 쌉싸름한 맛이 나는데 제 입에는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어요. 봄에 보드랍게 올라오는 여린 잎은 정말 맛있습니다!
맛있는 소고기 부위가 많지만, 저희 집은 주로 한우 부챗살(부채살)을 자주 먹는 편입니다. 부채살은 기름기가 적고 칼로리는 100g에 192kcal라고 합니다. 다이어트용 소고기로도 많이 먹는다고 하는데, 저는 다이어트와 무관하게 그냥 맛있어서 먹어요!
한우 1+ 등급으로 100g당 9,500원에 구매했어요. 최근에 먹은 건 사진을 찍지 못해서, 이 사진은 몇 달 전에 먹은 거랍니다. 같은 정육점이 아니라서 가격비교가 되진 않지만, 코로나 이후에 구매한 가격이 더 비쌌어요. 1월에 산 한우 부채살 1+ 등급은 436g에 41,420원이었어요.
마트의 수입산 소고기는 더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하지만, 2번 먹을 거 1번 먹더라도, 3번 먹을 거 1번 먹더라도 전 한우가 좋습니다.. ㅎㅎ (소는 이렇게 사람에게 많은 보시를 하니, 정말 복 받을 겁니다~ )
이건 더 전에 사 먹었을 때인데, 동일한 한우 부채살 1+ 등급 256g에 24,320원에 샀습니다. 근데 먹어보니 정말 양이 너무~~ 적더라고요. 가족과 함께 먹기 위해 다른 부위와 한돈 삼겹살도 함께 구매하긴 했는데요.
치킨이나 피자를 먹었으면 배라도 불렀을 텐데, 25,000원이 몇 점으로 순삭 되니 좀 허무하긴 하더라고요 ㅋㅋㅋ 피자, 치킨도 물론 맛있긴 하지만 입에서 살살 녹는 소고기와 비교하긴 힘들 거 같아요. (하지만 치킨, 피자 먹을 땐 소고기 생각은 안 나요~)
몇 점 안 되니까, 그냥 다 구워요~ 새 프라이팬도 있는데, 굳이 낡고 오래된 프라이팬을 꺼내서 굽습니다. 허름한 맛집에서 찌그러진 냄비에 요리한 음식이 기가 막히게 맛있듯, 이 낡은 프라이팬에서 요리할 때 특히 맛있더라고요~
좀 과장해서 종잇장처럼 얇아서(차돌박이 수준은 아니지만) 사실 굽고 자시고 할 것도 없어요. 불에 올리면 금방 굽히니까, 바로 뒤집어 줍니다~~
너무 얇아서 자르지 않고 그대로 한입에 넣어서 먹어도 될 것 같아요. 그럼 입안을 가득 채우며, 풍부한 육즙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겠죵 ㅎㅎ 접시에 옮길 것도 없이, 구워서 그 자리에서 바로 먹고 끝내도 될 것 같지만..
잘라서 접시에 담아봤어요. 그래도 잘라놓고 보니 10점은 넘을 것 같네요~^^ 이게 아마 25,000 원치 정도인 것 같은데요. 이거 x 40팩인 100만원치 정도는 먹어야 배부를 각!! ㅋㅋ
파채를 좋아해서 같이 곁들여놓긴 했는데, 같이 먹진 않았어요. 한우 먹을 때는 다른 야채와 절대 함께 먹지 않아요. 삼겹살은 미나리나 부추, 구운 김치, 청양고추, 마늘, 쑥갓, 쌈무, 쌈장 등등을 듬뿍 넣어 상추에 쌈 싸 먹는 걸 좋아합니다. 하지만 소고기는 기름장도 말고, 딱 소금만 찍어 먹는 걸 좋아해요. 본연의 맛 그대로~~
그래서 이 유채나물은 부챗살(부채살)과 같은 날 먹은 것은 아니고요, 요즘 식사때 즐겨먹고 있어요. 유채나물 겉절이도 맛있고, 유채김치도 정말 맛있어요. 유채무침은 살짝 데쳐서 된장으로 간해서 무칠 때가 많아요. 하지만 무엇보다는 저는 그냥 생으로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몇 번 씻으며 누런 떡잎과 흙을 제거하고, 먹기 좋게 손으로 뜯어줍니다. 유채 꽃대 부분은 특히 오돌오돌 씹히며 더 달큼한 맛이 나는데, 꽃 부분이 별로 없어서 아쉽네요~ 아버지가 신선한 먹거리를 밭에서 매일 가져오시기 때문에, 유채나물을 원 없이 먹고 있어요.
샐러드드레싱 없이, 완전 생으로 먹는 것을 가장 좋아해요. 아니면 간장+식초+꿀 정도의 소스를 만들어 찍먹 or 부먹을 하기도 합니다. 생 유채나물을 먹을 때마다 이상한 소리(감탄사)를 내곤 해요~ 그냥 아주 봄의 강력한 생명력을 흡입하는 느낌이거든요 ㅎㅎ
다시 부채살로 돌아와, 얇고 부드러워서 그냥 입에 넣자마자 사라지는 마법ㅎㅎ 마지막 남은 한점까지 맛있게 냠냠 잘 먹었다는 얘기입니다. 급 마무리!! ㅋㅋ 이거 먹은 날 영 배가 차지 않아서, 삼겹살이를 더 구워 먹고 싶었지만 참았다고 합니다. 왜냐면, 한우 먹은 입에 삼겹살로 입가심하고 싶진 않아서죠 ㅎㅎ
소고기 한우 부채살 구이와 봄내음이 물씬한 유채나물 샐러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봄에 사람이 나른하니 기운이 없는 이유가 있는데요.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 봄에는 자라나는 식물에게 인간의 에너지를 많이 나누어주기 때문이에요. 물론 사람도 자연에게서 에너지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히 봄에는 식물이 혈기왕성하게 자라나는 시기라서, 에너지 분배가 그리로 더 많이 가게 됩니다. 봄나물, 봄에 나는 신선한 과일, 채소를 많이 먹으면 에너지를 회복할 수 있어요.
봄 제철음식을 통해 봄의 강력한 생명력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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