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경자년, 새해도 벌써 5일째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세요!! ^^ 새해 첫 글은 오랜만에 명절음식 레시피를 가지고 와 봤어요. 그중에서도 오늘은 안동 지역 레시피인 안동식혜 만드는 법을 알아볼 거예요.
곧 있으면 설날도 다가오는데, 명절음식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식혜잖아요. 식혜는 기름이 많이 들어간 명절음식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소화를 촉진해 주는 건강한 발효음식입니다.
유산균이 많은 음식, 유산균추천 음식을 떠올리면 대표적인 한식 중에는 김치가 있습니다. 이 안동식혜는 김치와 비슷한 유산균을 함유하면서도 만드는 시간과 과정이 비교적 간단한 편입니다. 안동식혜에는 1ml당 무려 3억 마리의 유산균을 함유하고 있다고 해요. 와우~!!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식혜는 꼭 설날이나 추석 명절이 아니라도, 엄마가 좋아하셔서 종종 만들어 먹곤 하는데요. 일반 식혜 만드는 방법도 기회가 되면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안동식혜는 보통 식혜와 달리 고춧가루가 들어가서 붉은 빛깔이 나고, 매콤한 맛이 강한 편입니다. 그래서 식혜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도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음식이에요.
엄마 지인분께서 안동식혜를 자주 만들어 드신다고 추천해 주셔서, 처음으로 집에서 엄마가 안동식혜를 만드셨어요. 저는 서양식을 좋아하고, 부모님은 동양식을 좋아하셔서 식단이 극명하게 갈릴 때가 있지만 이런 한국 전통음식 레시피를 배우고, 요리하는 과정은 늘 흥미롭습니다.
재료 (약 10인분)
찹쌀 2컵, 엿기름가루 2컵, 고운 고춧가루 2~3 큰술, 무 1/2개, 물 3L, 설탕 2 큰술, 생강 3쪽, 고명 (잣, 밤, 대추, 견과류 등)
※ 1컵 - 200ml(cc) / 1 큰 술 - 15ml(cc)
안동식혜 만드는 법 요약
1. 멥쌀 혹은 찹쌀로 고두밥을 만들고, 엿기름가루는 따뜻한 물에 담가 놓는다.
2. 무는 먹기 좋은 크기로 나박 썰기하고, 생강은 즙을 낸다.
3. 엿기름가루 물은 조물조물하여 건더기는 걸러내고 뽀얀 물만 사용한다.
4. 3에 생강 즙과 설탕을 넣어 섞는다.
5. 썰어놓은 무에 뜨거운 고두밥, 고운 고춧가루를 넣어 잘 섞는다.
6. 5를 전기밥솥에 넣고, 엿기름물을 붓고 섞는다.
7. 약 4~6시간 보온 후 밥알이 동동 떠오르면, 식혀서 냉장보관한다.
8. 냉장고에서 1~3일 숙성 후 입맛에 맞는 고명을 올려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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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식혜의 또 다른 이름은 무식혜입니다. 아삭아삭 씹히는 무의 식감이 별미인데요. 무를 썰기 전에 멥쌀(일반 백미)이나 찹쌀로 고두밥을 먼저 준비해 주세요. 찌는 방법으로 해도 되고, 물양을 적게 하여 전기밥솥에 고두밥을 만들어도 됩니다. 엿기름가루는 따듯한 물에 담가놓고 무를 썰어주세요.
무를 반쪽 내어, 껍질을 벗기고 나박 썰기(얇은 네모 모양)를 해줍니다. 저희 엄마는 나박 썰기보다는 작은 정육면체에 가까운 모양으로 썰어서 준비하셨어요. 채썰기를 해서 넣기도 하고 무와 함께 당근을 넣기도 합니다. 정답은 없으니 먹기 편하게 해주시면 됩니다.
생강 역시 채나 편으로 썰어서 그대로 넣는 경우도 있는데요. 갈아서 생강즙으로 넣기 위해서 우선 편 썰기 해줍니다. 물을 함께 넣고 갈아준 뒤 삼베 주머니나 고운 채망에 걸러서 생강즙을 만들어 줍니다.
엿기름은 지방에서 엿질금이라고도 합니다. 따뜻한 물에 담가둔 엿기름가루를 조물조물하여 뽀얀 국물을 우려냅니다. 처음부터 삼베 주머니 등의 천주머니에 넣고 조물조물해 주셔도 되고, 그대로 물에 담가서 고운 채망에 여러 번 걸러도 됩니다.
뽀얀 국물이 다 우러나온 엿기름가루 건더기는 텃밭이 있다면 비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뽀얀 국물을 2시간 정도 앙금을 가라앉히고 웃물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저희 집은 엄마 스타일대로 버리는 것 없이 그대로 다 사용했습니다. 맑고 깔끔한 맛을 원하면 가라앉혀서 웃물만 사용하시고, 영양을 생각하면 그대로 사용해도 좋습니다.
엿기름 물에 준비해둔 생강 즙과 설탕 2 큰 술 정도를 넣습니다. 설탕 2 큰 술 정도로 단맛이 나진 않고, 잘 삭게 하기 위해서 넣었어요. 단맛을 원하면 설탕의 양을 늘리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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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어놓은 무에 뜨거운 고두밥을 투하해주세요. 무가 뚜거운 고두밥의 열기를 만나, 더욱 아삭한 식감을 더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고운 고춧가루 약 2~3 큰 술(듬뿍 2 큰 술)을 넣어서 잘 섞어줍니다. 입자가 큰 고춧가루는 삼베 주머니에 넣어 엿기름 물에서 우려내도 됩니다. 아주 입자가 고운 고춧가루였기 때문에 바로 고두밥에 섞었어요.
비주얼이 마치 김치볶음밥 같네요~ 고춧가루, 생강의 양으로 매운맛을 조절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잘 섞어준 고두밥+무+고춧가루를 전기밥솥에 담아줍니다. 전기밥솥으로 만드는 안동식혜는 소량일 때 적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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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준비해둔 엿기름 물을 부어서 잘 섞어주세요. 이번엔 비주얼이 물김치 같네요 ㅎㅎ 10인용 전기밥솥에, 약 10번 정도 먹을 수 있는 분량입니다. 더 많은 양의 안동식혜를 만들 때는 따뜻한 방이나 전기장판을 이용하면 됩니다. 전기밥솥에서 약 4~6시간 보온 후 밥알이 동동 다 떠오르면 됩니다.
보온 한 4시간쯤 후에 밥알이 뜨는지 한번 확인해 주세요. 식혀서 냉장보관 후 원하는 고명을 올려 드시면 됩니다. 보관은 도자기 미니 단지 항아리에 했어요. 바로 드셔도 상관은 없지만, 냉장보관 하루 뒤에 드시거나 3일쯤 지나면 가장 맛있다고 해요. 제가 먹었을 때도 며칠 지났을 때 더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안동식혜 빛깔은 마치 감귤주스, 오렌지 주스 같아요. 고춧가루의 양과 고춧가루 색깔에 따라서도 다른 빛깔이 나올 것 같은데요. 저희 집 고춧가루는 직접 농사지어서, 고추 꼭지 모두 제거한 태양초라서 불순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고 빛깔이 매우 곱습니다. 정말 돈 주고도 못 사 먹을 유기농 고춧가루죠.
중국산 고춧가루 중에 고운 빛깔을 내기 위해 불순물이 들어가고, 근수를 높이기 위해 고추 꼭지를 넣기도 하죠. 유기농 식재료를 자급자족하는 일은 만만찮은 노동이 드는 일이지만, 매일 건강을 먹고 있다는 자긍심이 있어요.
안동식혜에 곶감과 쌀 과자를 곁들여 먹어봤어요. 곶감도 집에서 직접 만들어서, 냉동 보관해 놓았던 거예요. 완전 쫀닥쫀닥 달콤 쫄깃해 보이죠? 명절 음식 같은 느낌이지만, 평상시 식사 후 디저트로 먹어도 맛있어요. 특히 안동식혜에는 유산균 함유량이 높아서 느끼한 음식을 먹은 후 소화시키기에 딱이랍니다!
안동식혜 위에 얹는 고명으로는 잣이나 잘게 부순 호두나 땅콩 혹은 밤, 대추, 곶감 등을 채 썰어 올려주어도 좋습니다. 식혜에 고춧가루가 들어간다는 게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지만, 좋아하시는 분들은 계속 만들어 먹는다는 안동식혜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안동식혜 사진, 곶감 사진 원본은 셔터스톡, 크라우드픽 등에 업로드했어요. 셔터스톡은 요즘 승인이 빨라서 올리자마자 몇 초~몇 분 안에 승인이 되었고, 크라우드픽은 시간이 조금 걸리기 때문에 현재(1월 5일) 미승인 상태예요. 명절음식 이미지 사진, 한식 이미지 사진, 김치 이미지 사진 등 한국 음식 이미지 사진을 찾는 분들은 사이드바 > 배너를 참고하세요~!! (깨알 홍보^^)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시고, 다음 주도 활기차게 시작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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