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의 일상톡 감정톡톡 : Up&Down 요동치는 감정 곡선의 그래프 ↗ ↘ ↗ ↘ ↗
할 일은 산더미같이 쌓였는데 잠은 자도 자도 쏟아진다. 잠이 계속 오는 이유는 잠이 부족하기 때문이겠지? 몇 시간을 자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질 높은 숙면을 취하느냐가 관건이니까...
일기는 일기장에 쓰는 게 맞지만, 글 쓰는 사람은 될 수 있으면 공개 글을 끊임없이 발행하며 글쓰기 연습을 해나가는 것이 좋다. 비공개 글은 안에 있는 모든 감정의 찌꺼기를 여과 없이 쏟아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작가는 독자 없이는 만들어질 수 없기에 공개 글로 절제하는 법을 배워나가게 된다.
글은 쓸수록 늘고, 그림도 그릴수록 늘고, 노래도 부를수록 는다. 한창 그림을 그릴 때 정말 손에 그림 신이 붙었다고 생각했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손이 마음대로 움직였으니까... 뭐든지 끊임없이 계속 멈추지 않고 연습해야 한다. 무조건 해야 한다.
잘 되는 날만 하는 게 아니라, 안 되는 날은 안 되는대로 해야 한다. 어떤 날은 머릿속의 생각들이 줄줄 멈추지 않고 엮여져 나오는가 하면 어떤 날은 한 줄을 쓰기도 괴로운 날이 있다. 한 줄을 쓰기도 힘든 날은 글감이나 생각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오히려 그 정반대다.
일상, 일상블로그, 일상글, 일상톡, 뻘글, 사랑, 연애, 썸, 주저리주저리, 생각, something, love, 감정기복, 업앤다운, up and down
생각이 너무 많아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정리가 안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적인 감정을 글로 줄줄 풀어내는 게 거리낄 때도 많기 때문이다. 그럴 때는 하얀 화면을 그저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다. 그렇게 몇 시간을 멍 때리다가 노트북을 닫아버리는 날도 있다. 머릿속으로 글을 쓰다가 쓰다가 그대로 잠들어 버리기도 한다.
불과 몇 달 전에는 하루 2시간을 채 못 자고 좀비 같은 생활을 할 때도 있었다. 요즘은 그에 비하면 엄청나게 많이 자는 편이다. 다만 새벽에 일어나서 시작하는 하루가 좀 버거울 뿐이다. 고요한 새벽시간을 즐기며 나만의 작업을 즐기는 게 너무 좋은데,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부담감은 그 모든 걸 미루게 만든다.
그래서인지 내 일들이 점점 미뤄질수록 기분이 나빠진다. 내 감정 상태는 중요한 신호이다.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그걸 알아차려야 한다. 왜 기분이 나쁜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언제나 일은 한꺼번에 몰아닥친다.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역시 그렇게 말한다.
너무 조용하고 평온해서 지루함에 몸부림치는 일상이 이어지다가 어떤 일들이 생길 때는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한꺼번에 줄줄이 엮여서 따라온다. 정신 차릴 수 없게 말이다. 가끔 극도로 불안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고 호흡이 곤란하고 뭔가 모르게 불길한 예감이 들 때...
이유 없는 불안이란 없다. 친구에게 이런 기분이 든다고, 이럴 때는 꼭 내가 모르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예를 들어 누가 아프다던가, 무슨 일이 있다거나...? 며칠 뒤에 큰고모의 암 소식을 듣게 된다.
이미 전이가 많이 되었고 수술 도중에 사망 가능성도 높다고 했지만 수술을 진행했고 뇌에 출혈이 심해서 일부만 제거하고 수술은 중단되었다. 다행히 의식은 회복하신 상태지만, 매일 통증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계신다. 수술 후가 더 문제라는 얘기에 사촌 언니는 매일 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타 지역에 살면서 아이들을 떼놓고 엄마의 병간호에 매달리고 있는 모습이 안쓰럽다.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걸, 그들도 모두 알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입으로 설명하는 건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 무엇보다 스스로의 생각과 믿음이 가장 중요한데, 그건 남이 대신해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그렇다고 남이 해줄 수 있는 게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스스로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지만, 아무리 멀리 있고 설사 그게 모르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우린 사랑을 담은 감사의 기도로 상대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나는 틈나는 대로 큰고모의 몸에 있는 암세포들에게도 사랑과 감사를 보낸다. 고모가 겪었을 한 평생의 힘든 삶의 여정에도 사랑과 감사를 보낸다. 고모가 건강한 모습으로 걸어 다니며 활짝 웃는 모습을 틈나는 대로 떠올린다. 나이가 들수록 주변에는 아프신 분들, 돌아가시는 분들에 대한 소식이 자주 들려온다.
오늘은 친구가 이모가 돌아가셨다며 슬퍼한다. 이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우리 인생이 그리 길지 않다는 걸 절감한다. 그렇기에 이 순간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된다. 남을 미워하느라 에너지를 낭비하지도 말고, 하고 싶은 걸 미루지도 말고, 너무 많은 고민을 하지도 말고 순간순간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일에 몰두하자고 말한다.
요즘 친구들과 가장 자주 나누는 말이다. 후회 없이 살자고. 막 살자고!!! 여기서 막 산다는 건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말이다. 나를 비롯한 내 주변의 베프들은 대부분 책임감 강하고 참을성 많고 생각도 많고, 곧고 바른 성격을 가졌다. 그런 성격을 가진 사람이 가진 스트레스를 잘 안다.
아무리 막 살려고 해도 막 살 수가 없다. 천성은 타고난다. 어떤 힘든 일을 겪었어도 삐뚤어지지 않고, 중심을 잡고 결국 바른길로 간다. 결국은 자신이 설계한 대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니 어떤 천성이든 우리가 판단할 자격도 이유도 없지만 말이다.
감정 곡선의 그래프가 요즘처럼 심하게 요동칠 때도 잘 없었다. 불안, 걱정이 설렘과 함께 뒤섞이기도 하고 한없이 의심이 몰려와서 불쾌한 기분에 사로잡히다가도 믿음이 찾아와 그 자리에 고요히 머물기도 한다. 아무리 마음공부를 하고 명상을 한다고 해도 에고는 평생 함께 가야 할 동반자다.
아직 그 사람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그래서 너무 많은 생각이 든다. 많은 의심을 가진다고 서운해 말길.. 의심이란 믿음으로 가기 위한 하나의 단계일 뿐이니. 그 얼굴을 보면 그냥 웃음이 나오는데, 혼자서 그의 생각을 하고 있을 때는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든다.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확신이 아직 서지 않아서이다. 어차피 그 사람은 그 사람일 뿐이다. 그 존재 자체로 변함없는... 내가 또다시 내가 원하는 모습의 틀 속에 그 사람을 가두려는 에고적 발상을 하는 것일까?
수백 번 상처받았어도 처음 시작은 백지이고 싶고, 과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럴 땐 가끔 기억상실 기능을 갖고 싶다.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 나를 이토록 망설이게 만들고, 머뭇거리게 만들고, 고민하게 만든다.
내가 얼마나 많은 갈등을 하고 있는지 아마 당신은 상상도 못할걸? 아주 만리장성을 혼자 쌓았다 부쉈다를 매일 반복 중이야.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즐길 수는 없는 걸까? 읭?? 응 없어. ㅋㅋㅋ 이게 나야. 이게 바로 나라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여.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순간 비워진다. 텅...
결론 같은 건 없어. 우선은 마음 가는 대로 할 거고, 마음이 안 내키면 그만둘지도 몰라. 그렇다. 이런 업 앤 다운의 감정 기복도 있는 그대로 바라보자. 거부하는 순간 그래프는 더 극심하게 요동칠 테니까... 왓칭!! Watc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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