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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rep-thumbnail 부화되는 새 꿈 / 금 목걸이를 받는 꿈. 앨리의 꿈 이야기 어느 산채에 머물고 있었는데, 열린 방문 사이로 밖에 비가 내리는 풍경이 보인다. 저 뒤쪽으로는 계곡과 웅장한 바위들도 보인다. 이곳에 주인으로 추정되는 비교적 젊어 보이는 할머니가 지나가던 등산객들과 나누는 대화가 어렴풋이 들려온다. 아마도 시기를 정해놓고 오픈되는 듯한 이곳은 관광명소로 유명한 곳인 것 같다. 관광객 남자가 오픈 시기를 좀 더 연장할 수 없냐고 묻자, 할머니는 곧 우기가 시작될 거라서 안된다고 하신다. 아쉬워하며 발길을 돌리는 남자가 보인다. 난 열린 방문 사이로 빗소리를 들으며 따듯한 방바닥에 이불을 덮고 누워있다. 비 내리는 산속 공기는 차갑지만 정말 상쾌하고 기분 좋은 느낌이다. 이보다 더 행복한 순간이 있을까. 아, 좋다. 너무 좋다고 생각하며 눈을 감고 다시.. 2018. 1. 7.
article-rep-thumbnail 전생의 기억을 지우는 나무 앨리의 꿈 이야기 ㅣ 2010. 11. 30 어느 학교 안 복도를 많은 사람들과 함께 걷고 있다. 오른쪽으로는 교실들이 쭉 있고, 왼쪽에는 창문들이 보인다. 창을 통해 밖을 내다보는데, 하늘이 정말 신비롭고 몽환적이다. 그 하늘의 빛깔과 구름 모양은 현실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에 신기해서 사람들과 함께 넋을 잃고 보고 있다. 그때 갑자기 하늘 저 높은 곳에서 무언가가 내려오고 있다. 뭐지? 저건? 점점 빠른 속도로 다가와 우리 창문 앞까지 다가온 그것은 다름 아닌 "나무"였다. 너무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어서 창을 깨고 우리를 덮칠 것만 같아서 아찔하다. 여기서 잠깐, 하늘에서 떨어지는 나무가 꼭 어제 보고 온 영화 쥬만지 장면을 연상케한다. 게임 속에서 캐릭터들이 하늘에서 뚝뚝 떨어지는.. 2018. 1. 7.
article-rep-thumbnail 꿈 일기 : 악몽을 해피엔딩으로 만드는 인간의 의지 앨리의 꿈 이야기 참 오랜만에 밤새 악몽에 시달렸다. 아침에 눈 뜨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간밤에 무슨 꿈을 꿨는지 생각하는 일이다. 꿈은 현재의 나를 가장 잘 비추는 거울이다. 때로는 과거를, 때로는 미래를 내다보는 거울이기도 하다. 악몽 중에는 깜짝 놀라서 깨는 꿈이 있는가 하면, 계속 악몽에 시달리다가 마무리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꿈도 있다. 어제 꿈은 후자에 속한다. 그중 앞부분 악몽 파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핵심 키워드는 밤, 비, 숲, 하늘을 날다. 이렇게 4가지 요소이다. 이 모두는 분명 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다. 밤에 깨어서 무언가를 하는 것을 좋아하고, 비 오는 날은 햇빛 쨍쨍한 날 못지않게 좋아한다. 그 빗소리와 비 내음, 촉촉함과 신선한 공기를 좋아한다. 푸르게 우거진 숲속에 맑은 .. 2018. 1. 5.
article-rep-thumbnail 꿈 일기 : 바보 같은 그 남자, 바보 같은 우리. 앨리의 꿈 이야기 어릴 때 살던 아파트 큰 방이다. 방 안에서 창밖을 무심히 바라보고 있는데 하늘에서 눈발이 날리는지 새하얀 무언가가 펑펑 내리고 있다. 눈 오나? 창문을 열고 고개를 내밀어 본다. 그런데 이건 눈이 아니고, 새하얀 꽃잎이 눈송이처럼 펑펑 내리며 온 세상에 흩날리고 있는 것이다. 그 광경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그 순간은 잠시 꿈이라는 걸 자각한다. 이 아름다운 광경을 나 혼자 보는 게 안타깝고 안타까울 뿐이다. 이런 영상미가 뛰어난 꿈을 정말 자주 꾸는 편이다. 남길 수 없는 사진임을 알면서도 그럴 때마다 카메라 셔터를 정신없이 눌러대곤 한다. 그 아름다움에 흠뻑 취해 바라보고 있을 때, 아래로 누군가가 막 지나가는 게 보인다. 그는 바로 성운(가명)이다. 여긴 3층인데 그가 이쪽으로 .. 2018. 1. 4.
article-rep-thumbnail 꿈 일기 : 나는 매일 꿈에서 영화 한편을 찍는다. 앨리의 꿈 이야기 엄마가 고속 터미널에 가야 하는데, 터미널까지 대중교통을 타고 가려고 하니 버스, 지하철, 택시, 기차, 비행기까지 모두 파업을 했는지 운행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게다가 집집마다 자가용도 모두 사라졌다. 움직일 수 있는 모든 교통수단이 끊겼다. 세상의 이동경로가 모두 막혀버린 것이다. 세상에, 무슨 이런 일이.. 마침 한 친구도 서울에 갈 일이 있다고 했던 게 생각나 전화를 해서 상황을 말해주니, 무척 놀라며 걱정을 한다. 도대체 믿을 수 없는 이 사태는 뭐란 말인가.. 밖으로 나가서, 도로를 보니 정말 한산하다. 세상이 이렇게 조용할 수가 없다. 그때, 버스 몇 대가 지나가는 게 보인다. '어? 버스가 운행하네?'라고 생각했는데, 승객은 아무도 없는 텅텅 빈 버스가 쌩하니 지.. 2018. 1. 3.
article-rep-thumbnail 꿈 일기 : 창문 너머 또 다른 세상. 앨리의 꿈 이야기 #1 집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데, 앞에 계단이 보인다. 실제 우리 집과는 다르지만 이 계단을 넘어가야 위에 우리 집이 있다. 비가 온 후였는지, 길바닥은 온통 진흙투성이고 계단 위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계단에 막 발을 디디자, 그 위에 뱀장어 수십 마리가 꿈틀거린다. 길고 굵직하게 생겨서 강한 생명력으로 꿈틀대는 모습이 징그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장관이다. 밟을까 봐 피해서 살금살금 올라갔더니, 그 위에도 계속 발 디딜 틈 없이 꿈틀대고 있다. 계단을 가득 메우고 있다. 헐... 우리 집으로 가는 길은 이 길뿐이라 어떻게든 지나가야 한다. 조심조심 이리저리 피해 다니며 겨우 계단의 끄트머리까지 무사히 왔다. 진땀 빼고 한숨 돌리는 찰나, 뱀장어 한 마리가 내 오른쪽 다리를 콱 무는 것이.. 2018. 1. 3.
article-rep-thumbnail 꿈 일기 : 쌍둥이영혼, 외계인, 폐소공포증, 피 꿈 해몽. 앨리의 꿈 이야기 30~ 50명가량의 무리와 함께 낯선 대자연의 한복판을 걸어가고 있다. 그 무리 중에는 나의 쌍둥이 영혼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낌으로 알 수 있었다. 어느 날 그가 나를 벽으로 몰아세웠기에, 한동안 우리는 마주 서서 서로의 얼굴을 응시할 수 있었다. 그의 얼굴을 똑똑히 보았고, 지금도 그 얼굴은 생생하게 떠오른다. 그는 곧 내게 키스한다. 내 피부에 닿는 까칠한 그의 수염. 며칠째 이어지는 행군에 수염을 깎지 못한 것 같다. 입술이 도톰하다. 이 사람이 나의 쌍둥이영혼? 하는 생각이 스칠 때, 갑자기 저 멀리 하늘을 새까맣게 뒤덮으며 날아오는 무언가가 보인다. 대체 저게 뭐지?? 마침 옆에는 임시 건물로 된 방이 하나 있었고, 모두들 그곳으로 들어가 몸을 숨긴다. 그런데 문은 없고.. 2018.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