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0. 28. 일 


 앨리의 꿈 일기  홍수 나는 꿈  집을 찾아 헤매는 꿈  자신을 아이에게 투영하는 꿈 해몽 


이날도 역시 정신없이 많은 꿈을 꿨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꿈 하나를 적어본다. 나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하늘을 날며 아래 세상을 구경하고 있다. 


한참 동안 자연 속을 날아다니다가 도시로 접어들었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어떤 동네로 들어오게 된다. 그런데 그 동네에 홍수가 범람한 것인지 모두 물에 푹 잠겨있는 것이다. 5층 정도 높이의 건물은 이미 물에 푹 잠겨있고, 그 지붕 위에는 아슬하게 사람들이 앉아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조금 떨어진 곳에는 100층 가까이 되는 고층의 아파트 단지가 보인다. 나는 이 사람들을 돕기 위해 점점 고도를 낮추기 시작한다. 가까이 다가가자, 물에 아슬아슬하게 잠겨있는 긴 다리 위에 서 있는 한 소녀가 보인다. 다리 위로 물이 출렁출렁이 거리며 금방이라도 소녀를 삼켜버릴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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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리와 출렁이는 물은 매우 위태로워 보였지만, 의외로 소녀의 모습은 덤덤하다. 고작 여섯 살 정도 돼 보이는 어린아이였지만 겁먹은 표정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그 다리 중간에 서서 의연하게 홍수에 범람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 나는 다리 위로 착륙한다. 출렁이는 물이 내 발을 덮친다. 


이 아이는 어떻게 울지도 않고 혼자 이렇게 덤덤하게 서 있는 걸까? 나는 다가가 "괜찮아? 엄마, 아빠는 어디 계시니? 집으로 데려다줄까?" 그러자 아이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뒤를 돌아 어딘가를 바라본다. 그 아이가 머무는 시선을 따라가니 아이의 아빠와 여동생으로 추정되는 두 명이 보인다. 


힘없이 나약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아빠와 겨우 2~3살쯤 되어 보이는 여동생이 있다. 엄마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엄마의 빈자리를 이 소녀가 채우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이 어린 나이에 어린 여동생과 나약한 아빠를 돌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자, 너무 안쓰럽고 마음이 아프다. 


갑자기 이 소녀에게서 내 모습을 본다. 나 자신을 이 어린아이에게 투영시킨 것일까? 이 소녀와 내 상황이 똑같은 게 아니라 이 소녀가 견디고 있는 버거운 무게 같은 것 말이다. 그게 현재의 상황일 수도 있고, 과거 언젠가의 힘들었던 시기였을 수도 있다. 나는 아이에게 깊은 연민을 느낀다. 



너무 의연하고 덤덤한 모습이 더 안쓰럽게 느껴진다. 나는 아이를 안고 하늘로 다시 날아오른다. 아이에게 집이 어디냐고 묻자, 손가락으로 어떤 방향을 가리킨다. 100층 가까이 되는 고층 아파트 쪽인데 현실보다도 훨씬 더 웅장하고 거대한 느낌이다. 아이는 자기 집을 "인어공주 아파트"라고 말한다. 


인어공주?? 이맘때 옛날 드라마 '시크릿 가든'을 너무 몰입해서 보고 있었던 때라 그런가 보다. 그 드라마에 인어공주 얘기가 자주 등장한다. 물바다 위를 날면서 아래를 보는데, 지대가 갑자기 급격히 낮아지는 폭포 같은 것이 나온다. 


그 위를 지나자 마치 나는 폭포수에 휘말리듯 급격하게 몸이 아래로 떨어진다. 몸에 갑자기 힘이 쭉 빠져버린 것이다. 하지만 나는 두렵지 않았다. 내가 그 물에 빠지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고, 그래서 공중에 잠시 멈췄다가 다시 서서히 위로 올라간다. 


거대한 아파트 사이를 날아다니며 인어공주 아파트를 찾아보지만 찾을 수 없다. 아파트 동마다 이름이 다른데 모두 영어였고, 생전 처음 보는 길고 알 수 없는 단어들이다. 그중에 아트리움(ATRIUM)이라는 아파트가 보이고 근처에는 낯익은 풀숲이 보인다. 



이 낯익은 풀숲을 보자 아트리움 아파트가 마지막 동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나는 소녀에게 여기가 아파트의 마지막이라고, 이 풀숲은 내가 잘 아는 곳이라고 말한다. 이 또한 꿈에서 주기적으로 오는 장소다. 


저 숲에는 기찻길이 있는데, 그 길 따라 계속 가면 어떤 재밌는 일이 벌어지는지 나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아이를 안고 있기 때문에, 모험보다는 안전을 택하기로 한다. 다시 돌아서 아파트 사이를 날아간다. 계속 찾아 헤맸지만 끝내 아이의 집을 찾아주지 못하고 다른 꿈으로 이어진다. 


홍수가 난 세상에 아이는 왜 홀로 서 있었나? 홍수는 나에게 닥친 힘든 상황이다. 사방은 물 바다고 피할 곳이란 없다. 아슬한 다리 위에서 그 상황을 지켜볼 뿐이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나의 외로운 상황이, 홍수가 난 다리 위에 위태롭게 서 있는 소녀의 모습으로 투영된다. 


집이란 무엇이며, 왜 결국 집을 찾지 못했나? 힘든 육체와 정신이 휴식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집이다. 그런 집을 찾아 헤매고, 결국 찾지 못한다는 것은 현재 내가 매우 지치고 피곤한 상태임에도 쉴 곳을 찾지 못한다는 얘기다.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적 휴식이 더욱 간절했던 시기의 꿈이다. 



지난 꿈 일기에서 집안에 물이 가득 차는 꿈, 집에 홍수나는꿈 해몽을 다룬 적이 있다. 홍수가 나는 꿈은 상황에 따라서 좋게도, 나쁘게도 풀이한다. 깨끗하고 맑은 물인지, 흙탕물인지에 따라서도 다르고 그 상황에서 느낀 감정에 따라서도 다를 수 있다. 


홍수가 나서 도망을 다니거나, 물에 휩쓸려 내려가는 건 좋지 않게 풀이한다. 반대로 맑고 큰 물의 범람은 재물운으로 보기도 한다. 그리고 물바다가 된 가운데 서 있는 꿈은 높은 지위의 사람으로부터 큰 도움을 받게 될 꿈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꿈해몽에서 길을 헤매는 꿈, 길을 잃는 꿈, 길 잃고 헤매는 꿈은 스트레스가 많고 불안할 때 꾸는 꿈이다. 목표가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제대로 가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방향을 알 수도 없고, 막막하고 답답한 심정일 때 이런 꿈을 자주 꾸게 된다. 


집을 찾아 헤매는 꿈은 가족 간의 다툼, 불화, 집안의 우환으로 인해 혼자 심리적으로 고통받는다고 꿈풀이를 하기도 한다. 자신의 꿈은 꿈 일기를 통해서 스스로 분석하고 풀이해 보는 게 가장 좋고, 꿈 해몽을 맹신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해몽은 신기하게도 정확하게 맞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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