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의 꿈 일기  두려움, 공포, 분노, 수치심을 느끼는 꿈  순간 이동 꿈 2 


지난 꿈 이야기의 뒷부분이다. 그 괴물들 사이에서 꽤 낯익은 얼굴로 다가오는 사람은 배우 현빈이다. 아니, 그의 얼굴을 하고 종종 악역으로 등장하는 하나의 캐릭터이다. 나를 괴롭히거나 죽이기 위한 역할만 맡는 그런 캐릭터. 꿈에서 그 얼굴을 보는 순간 반사적으로 공포를 느낄 정도로 말이다. 


2019/02/10 - [▶ DREAM TRAVELER] - 꿈 이야기 1 : 시대와 장르를 넘나들며 쫓기고 도망치는 꿈


배역에 맞게 짙은 아이 메이크업을 해서인지 더 악당스럽다. 괴기스럽고 아주 악랄해 보이면서 마력에 가까운 매력도 보인다. 미소를 지으며 걸어오는데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나는 여전히 어깨를 드러낸 풍성하고 고급스러운 한복 치마를 입고 있다. 한복이 그렇듯 가슴은 강하게 동여매고 치맛자락은 아주 풍성하다. 동여맨 가슴이 보일까 계속 끌어올리고 있다. 저고리가 없어진 후로, 가슴골이 조금이라도 보일까 봐 계속 끄집어 올리고 있다. 


이런 옷차림으로 다니면 기생으로 오해받고 농락 당할까 봐 겁이 난 것이다. 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올 블랙 패션이다. 사람이 웃고 있는데 이렇게 공포스러울 수 있을까. 우린 도망치다가 잡혔기 때문에 살아남긴 더더욱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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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캐릭터는 늘 내게 인정사정없이 굴기 때문에 죽이거나 괴롭히거나 둘 중 하나이다. 도망을 쳐야 하는데 내 몸은 겨우 뒷걸음질 치는 것밖에 움직여지지 않는다. 다가오는 그를 피해 몇 발짝 더 뒷걸음질을 쳤을 때 어깨에 닿는 차가운 벽이 느껴진다. 심장이 얼어붙는 느낌이다. 


그는 빠르게 쫓아오지도 않고 느릿느릿 걸어온다. 그래봐야 '너는 이미 독 안에 든 쥐다.'라는 여유와 자신감에 찬 느릿한 몸짓이다. 전에 꿈에서는 그가 나를 죽이려는 순간 자각을 하고, 내가 그를 죽여버린 적이 있다. 너무 강한 상대라서 자각몽임에도 불구하고 스토리가 쉽게 전환되진 않았지만,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내고 결국 죽이긴 했다. 


그는 미소 지으며 여유롭게 내 앞으로 걸어온다. '지금이라도 빠르게 도망 쳐볼까? 몸이 그렇게 움직일 것 같지 않다. 한번 싸워볼까? 이 인간하고 붙어서 이길 확률이 없다. 아니면 늘 소용없는 짓이지만 살려달라고 애원해볼까? 한 번도 날 살려준 적이 없는데...' 머리를 굴리는 사이 그가 내 앞에 마주 선다. 


이번엔 또 어떤 방법으로 죽이려고? 칼? 총? 제발 이상한 연장은 꺼내지마. 고문하지 말고 그냥 죽여! 어떤 무기가 나올지 조마조마한데 그는 팔짱을 딱 끼고 서서 소름 끼치는 미소만 짓고 있다. '겁도 없이 도망을 쳐?'라는 표정으로 말이다. 또 이렇게 죽는 건가... 


그 순간 그가 내 양쪽 어깨를 거칠게 잡는다. 차갑다. 너무 차갑다. 겨울에 맨살에 닿는 그의 손이 너무 차갑다. 그는 여전히 소름 끼치는 미소를 지으며 입을 뗀다. "죽고 싶어? 살고 싶어?"라고 묻는다. 


이건 무슨 개소리야. 무슨 수작이지? 내가 무슨 대답을 해도 마찬가지로 죽일 것 같은 느낌이지만, 바로 죽이지 않는 걸로 봐선 살아남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살려달라고 하면 살려줄 거야?"라고 받아치자, '어쭈, 내가 반말한다고 지도 반말을 해? 겁도 없이?'라는 표정으로 웃는다. 


그는 "너 하는 거 봐서."라고 말한다. 불길한 예감이 든다. 그냥 죽는 편이 나을 것 같은 느낌이다. "방법은 아주 쉬워. 내 말만 잘 들으면 돼. 그럼 살려줄 거고, 아니면 죽일 거야. 어떻게? 저렇게.(고갯짓으로 피 흘리며 잔인하게 고문 받고 있는 사람들을 가리킨다.)"라고 말하며 미소 짓는다. 



그 입에서 어떤 요구 사항이 나올지 조마조마하다. 두려움과 분노, 수치심에 온몸이 떨려온다. 그 순간 갑자기 누가 내 손을 잡고 뛰기 시작한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우린 달리고 또 달린다. 거의 날아가는 느낌이다. 한참을 도망쳐서 멈추고 보니, 나를 구해준 사람은 나와 함께 다녔던 여자다. 


그녀의 얼굴을 보니 순간 긴장이 풀려서 끌어안고 울기 시작한다. 그녀 덕에 살았다. 느낌에 그녀는 내 몸종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나보다 더 어려서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반말을 하고 그녀는 존댓말을 쓰고 있다. 그리고 그녀의 한복은 내 옷만큼 좋지가 않다. 그녀는 계속 옆에서 나를 도와주고 지켜주고 있는 느낌이다. 


우리는 처음에 도망친 것처럼 또 걷고 걷는다. 우리처럼 도망쳐 나와서 뜻을 함께하는 무리가 있었는데, 그들이 연락을 해오면 집결하는 장소가 따로 있다. 연락을 취하는 방법은 어떤 도구를 이용하지 않는다. 텔레파시처럼 어느 순간 느낌으로 알고 그 장소로 모인다. 


그 집결지에 가기 위해서는 어떤 중간 장소를 거쳐야 하는데, 그곳은 눈이 가득 쌓인 외딴 오두막이다. 그곳을 반드시 거쳐야 집결지로 이동할 수 있다. 그 오두막으로 가는 방법 또한 신기하다. 어떤 이동 수단도 필요치 않은 순간이동으로만 갈 수 있는 곳이다. 


그곳이 지도상 어느 좌표에 있는지도 알 수 없고, 가는 경로 또한 알 수 없다. 우린 수시로 그 오두막을 드나들었고 거기에서 또 다른 장소로 이동했고, 여러 번 장소를 옮겨 다니며 정신없이 계속 움직인다. 정말 피곤한 밤이 아닐 수 없다. 


그렇게 정신없이 장소 이동을 하다가 우리를 쫓는 무리에게 또다시 잡힐 위기에 처하고 얼른 그 오두막으로 가야 할 상황이 된다. 그때 그 순간이동이라는 방법을 자세히 알게 된다. 우리는 긴 검을 가지고 있는데, 그걸 하늘을 향해 크로스 하면 교차점에서 푸른 불꽃이 일고 그때 순간 이동이 가능해진다. 



우리는 그 방법대로 검을 하늘을 향해 크로스 하자, 마치 거대한 투명 풍선 속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몸이 서서히 공중으로 떠오른다. 두둥실 떠올라 앞으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 순간이동은 사람들이 없는 곳에서 비밀리에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우린 너무 급한 나머지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시도를 해버렸고, 게다가 공중에 떠서 계속 앞으로 움직이자 점점 더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오게 된 것이다. 우린 그다지 높지 않은 하늘에 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 비밀을 만천하에 공개하게 생겼다는 생각에 우린 머릿속이 하애진다. 


이 일을 어쩌지... 차라리 빨리 이동을 해버리면 좋겠다. 하지만 공중으로 올라오자 크로스 한 검에서 푸른 불꽃이 잘 일지 않는다. 공기의 저항으로 방해 요소가 많아지자, 불꽃은 일 듯 말 듯 하고 우리 몸에는 더더욱 안간힘이 써지며 일이 수월하게 진행되지 않음을 느낀다. 


우린 계속 사람들의 시선을 걱정하며, 푸른 불꽃을 일으키려고 애쓰고 있다. 그 순간 푸른 불꽃이 강하게 솟아오른 걸 확인하자, 우리는 엄청난 압력으로 압축되는 걸 느낀다. 그리고 순식간에 그 오두막으로 이동한다. 와우... 이게 바로 순간 이동이구나.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런 엄청난 압력을 느껴본 건 처음이다. 압축된다는 느낌은 정말 강렬했다. 완전 무無의 상태가 되는 순간. 숨 막히고 답답하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꿈을 통해 정말 여러 가지 체험을 많이 해봤지만 이 엄청난 압력으로 압축되어 순간이동하는 느낌은 정말 신비롭고 경이롭고 강렬한 느낌이었다. 그리곤 꿈에서 깬 건 아니고 다른 꿈으로 이어진다. 상당 부분을 생략해서 정리했지만 정말 길고도 긴 꿈이다.. 이번 꿈은 분석이나 해몽은 생략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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