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김장철인데, 댁에 김장들은 하셨나요? 저희 집은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쯤에 할 예정입니다~
배추, 고추, 상추, 콩, 깨 등 많은 식재료를 아빠가 하시는 밭에서 자급자족하고 있는데요.
요즘은 절인 배추를 주문해서, 집에서 양념 버무리기만 하는 경우도 많은데 그럼 일이 훨씬 수월하죠~
배추 키워서 뽑아서 옮기고 자르고 절이고 씻고~ 고추는 태양초로 말려서(비 오고 흐린 날은 건조기에 말리고) 고춧가루로 빻아 놓고 등등..
시골의 마당 넓은 집이 아니라, 도시 아파트에서 이런 과정들을 하는 게 보통 일은 아니더라고요. 절인 배추를 주문해서 좀 편하게 김장하고 싶다는 엄마 마음이 충분히 이해됩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집에서 엄마와 저 둘이 김장 100포기 이상을 계속 해왔어요. 최소 100포기였죠. 엄마가 성당에서 봉사활동을 많이 하셔서 항상 넉넉하게 담가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 이웃, 친척들께 나눔을 많이 했었어요. 이젠 엄마도 힘드셔서 일을 줄이는 방향으로 하고 있어요.
김장하는 날이 되면 절인 배추의 젤 달큼하고 고소하고 맛있는 고갱이를 양념에 찍어 먹는 걸 엄청 좋아합니다. 너무 푹 절여진 것보다 살짝 덜 절여졌을 때 한두 쪽 꺼내와서 준비된 양념에 콕콕 찍어 먹는 거죠. 너무 맛있어서 멈출 수가 없어요~>.<
김치이미지▶사이드바(모바일:MENU)>배너 참고
태양초 고춧가루의 고운 빛깔 덕분에 양념을 버무리니 아주 먹음직스럽네요. 저희 집도 예전엔 속 재료를 푸짐하게 넣을 때가 있었는데, 요즘은 오래 두고 먹기에 적합한 기본양념만 합니다. 무만 큼직하게 썰어서 바닥에 깔아주고 있고요~
김장김치 양념 비율 맞추기가 쉽지 않은데, 엄마는 어떻게 계량도 없이 대충대충 하시는데 늘 딱 맞게 맛있게 하시는지 신기합니다! ^^
김장하는 날 수육이 빠질 수 없죠~ 이날은 삼겹살 수육으로 준비했어요! 평소엔 수육을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갓 담근 김치와의 궁합은 최고인 것 같아요!
돌돌 말아서도 먹고~
맛있는 고갱이를 하나
척 올려서도 먹고~
크고 두툼한 수육에
김치를 듬뿍 올려서도 먹고~
밥과 함께 3단으로 쌓아서도 먹고~
이건 푹 익었을 때 김치쌈으로 해 먹은 거예요. 베이컨이나 고기, 햄 등을 함께 넣어도 맛있지만, 흰쌀밥에 잘 익은 김치만 돌돌 말아줘도 시원하고 깔끔하고 맛있어요. 너무 짜지 않게 양념은 물에 적당히 씻어냈어요.
푹 익은 김치 맛이
모든 걸 좌우하는 김치쌈~~
이게 정말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밥과 김치를 따로 먹는 것과는 맛이 또 다른 느낌적인 느낌! 느끼한 음식을 많이 먹고 나서는 이런 시원하고 깔끔한 김치쌈이 먹고 싶더라고요.
평소 식사때는 김치를 자주 먹는 편이 아닌데, 딱 맛있게 익었을 때는 많이 먹게 되더라고요.
다들 맛있게 담근 김장김치로 건강하고 맛있는 요리 많이 해드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공감, 댓글, 구독으로 앨리에게 큰 힘주셔서 감사합니다 ♥.♥
▶ 공유 버튼을 이용한 개인 용도의 공유만 허용합니다. (2차 변경 및 불펌 X )
▶ 당신은 언제나 사랑받고, 보호받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FOOD > 얼렁뚱땅 집밥 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에서 피자만들기, 고구마채 도우와 푸짐한 토핑 (16) | 2020.12.27 |
---|---|
김장김치와 삼겹살 수육, 잘 익으면 김치쌈 (18) | 2020.11.20 |
뚱땡이 유부초밥 만들기, 직장인 점심 도시락 메뉴 (26) | 2020.10.20 |
초간단 볶음밥 레시피, 직장인 도시락 점심메뉴 추천 (50) | 2020.09.06 |
꼬막비빔밥 무침 만드는법, 꼬막삶는법 (32) | 2020.04.24 |
멍게비빔밥 만드는 법, 집에서 간단한 요리로 봄철 입맛 돋우기 (46) | 2020.04.12 |
-
-
-
-
저희는 다음주 처가 식구들 모여 함께 김장을 합니다
저흰 5포기 정도 하는것 같아요.
김장 하면서 수육 같이 먹으면 정말 맛있죠^^-
사진찍는 꿈작가 앨리Son 2020.11.23 11:28 신고
그렇죠~ 함께 모여서 하면 훨씬 수월한 것 같아요!
저희 집도 5포기 정도만 하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ㅋㅋ
활기찬 한주 보내세요 :)
-
-
-
-
와 김치랑 수육 넘 맛있어 보여요~!
김장하는 날 수육 빠지면 넘 섭하지용 ㅋ
저희 시댁이랑 친정도 곧 하실텐데
도우러가봐야겠습니다^^-
사진찍는 꿈작가 앨리Son 2020.11.23 11:34 신고
시댁, 친정 다 도우실려면 바쁘시겠어요^^
저희집은 일요일에 절이고, 오늘 새벽에 씻어서 물 빼고 출근했네요.
항상 같이 했는데, 이번엔 엄마 혼자 버무리실 것 같아요~
활기찬 한주 시작하세요 :)
-
-
전 혼자 살아서 김장은 엄두가 안나고 그냥 사먹을려구요 ㅎㅎ
밭에서 기른 식재료로 담그면 더 맛이 특별하고 좋은 추억이 될 거 같아요.
삼겹살 수육에 갓 담근 김치 쭉쭉 찟어 싸먹으면 너무 맛있죠.
(술이 아주 술술 들어갈거 같은 ㅠㅠ)
사진보니 너무 배고파지네요. 갓 담근 김치는 구할수가 없으니
아쉬운대로 시장에서 겉절이김치라도 사서 삼겹살이랑 먹어야겠어요 ㅎㅎ
-
사진찍는 꿈작가 앨리Son 2020.11.26 09:39 신고
시장에서 파는 겉절이 김치도 너무 맛있을 거 같아요~
사실 엄마 손맛보다 MSG 들어간,
혹은 전문가가 만든 김치가 더 맛있을 때도 많아요 ㅋㅋㅋ
김치에 수육 싸먹으며 술 생각은 못했는데,
막걸리랑 먹음 술술~~ 넘어가겠네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
-
안그래도 이번주 주중에 김장할 예정이랍니다!ㅎㅎ
출근 때문에 다는 못해도 퇴근 후에 도와드리려고 해요 ㅎㅎ
역시 김장하면 수육이죠!ㅎㅎ
고기 사들고 집에 와야겠습니다 ㅎㅎ-
사진찍는 꿈작가 앨리Son 2020.11.26 09:41 신고
이번 주중에 하시면 김장하셨을라나 모르겠네요~
저희 집은 여러 종류 김치를 담느라,
주말부터 주중까지 계속 이어지네요~ ㅠ
김장 홧팅하시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