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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나눔 실천 ♥ 헌혈

헌혈의집 대신에 근처 헌혈버스에서 전혈 하기

by 앨리Son 2022. 9. 23.

 

18번째 정기 헌혈은 헌혈의집 대신에 근처 헌혈버스에서 전혈을 했다. 바쁠 때는 헌혈의 집을 찾아가는 것도 쉽지 않은데, 문자로 근처에 헌혈버스가 왔음을 알려주니 참 편리하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홈페이지 또는 레드커넥트 앱에서 위치를 미리 파악할 수도 있다.

 

 

팔에-주삿바늘을-꽂고-헌혈하는-장면-섬네일
헌혈-채혈-팔-주삿바늘

 

 

대구 헌혈의 집 동성로광장센터에서 17번째 정기 헌혈 전혈 한 날

 

헌혈의집-입구와-내부-모습
헌혈의집-동성로광장센터

 

미리 예약하면 전자문진도 미리 하고 갈 수 있어서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코로나 헌혈 부족 현상이 심각했는데 신체 컨디션까지 들쑥날쑥해서 본의 아니게 한동안 제대로 헌혈을 할 수가 없었다. 평소 체력, 근력, 면역력이 강해서 건강 부심이 있는 편인데, 팬데믹 기간 동안 몇 번은 빈혈로, 몇 번은 빠른 맥박으로 계속 거절당했던 것이다.

 

 건강진단

  • 혈압(mmHg) : 수축기 90~179, 이완기 100 미만
  • 체온 : 37.5도 이하
  • 맥박 (회/분) : 50~100

 

팔에-주삿바늘을-꽂고-헌혈-전혈-하는-모습
전혈-채혈

 

준비 단단히 하고 오랜만에 전혈 채혈을 했다. 손목에 달린 작은 주머니는 혈액검사 샘플 채취용 주머니이다. 이 샘플로 혈액검사를 하고, 그 결과를 레드커넥트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기적으로 건강검진받는 기분이다.

 

 

빈혈이 생겼을 때는 철분제와 영양가 있는 식사를 해줘서 헤모글로빈 수치는 곧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빠른 맥박 때문에 또 여러 번 거절당했다. 원래 심박수, 맥박수가 빠른 편이라 몇 분 앉아 있다가 다시 측정하면 정상이 되곤 했는데, 한동안은 3-4번 다시 재도 맥박이 130을 훨씬 웃돌아서 포기하고 돌아서야 했었다.

 

올해는 유산소 운동을 하루 1시간 30분씩 꾸준히 한 결과 맥박이 비교적 안정적이 되었다. 하지만 지금도 2번 이상 측정해야 할 때가 있고 그건 선천적으로 빠른 것이라 특별히 건강상의 문제는 아니다. 

 

 

헌혈증서와-편의점-모바일-쿠폰을-손에-잡고-있는-모습
헌혈증서

 

헌혈증서와 편의점 모바일 상품권 5천 원권을 받았다. 전에는 3,500원 정도였던 것 같은데 헌혈자가 부족하기도 하고 물가 상승도 고려해서인지 헌혈 사은품 금액도 조금 높아졌다. 지류 그대로 사용할 수 없고, 모바일에서 등록 후 사용 가능하다.

 

전에는 기부권을 주로 선택했었는데, 정기후원은 따로 하고 있으니 피를 뽑은 나에게 간식 선물을 주기로 한다. 

 

 

헌혈버스에서 18번째 정기 헌혈 전혈 한 날

 

밖에서-본-헌혈버스-부분-모습
헌혈버스

 

폭우가 쏟아지던 어느 날, 문자 알림을 받고 근처 헌혈버스로 향했다. 헌혈 주기가 되면 문자 알림이 오고, 근처 버스 위치도 알려줘서 편하고 좋다. 앱에서 확인해도 되지만, 바쁘다 보면 놓칠 때가 많다.

 

헌혈 주기

  • 전혈 : 8주 경과 (횟수 : 최근 1년 이내에 최대 5회)
  • 혈장 성분, 혈소판 성분, 혈소판 혈장 성분헌혈 : 14일 경과 (횟수 : 최근 1년 이내에 최대 24회)

 

헌혈버스-내부-모습
헌혈버스-내부

 

내부는 좁지만 알차게 있을 건 다 있다. 과정도 헌혈의집에서 하는 것과 동일하다. 버스 입구에서 체온 측정 후 들어가서 아이패드로 전자문진을 한다. 미리 체크해야 할 사항들이 많기 때문에 전자문진을 하고, 따로 마련된 칸막이 안으로 들어가서 신분증 확인, 혈압, 맥박 체크, 헤모글로빈 수치 체크 등과 함께 간단한 문진 과정을 다시 거친다.

 

 

헌혈버스-안에서-팔에-주삿바늘-꽂고-헌혈하는-모습
전혈-채혈

 

버스 안이 좀 비좁긴 해도 딱히 불편한 점은 없다. 혈장을 하게 되면 오래 걸리니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전혈 시간은 5~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서 금방 끝난다. 채혈 후 휴식시간과 앞의 문진 시간을 모두 합하면 30~40분 정도는 잡아야 한다.

 

 

채혈하는-팔과-혈액-주머니와-기계의-모습
헌혈-전혈

 

먼저 채혈하고 있던 사람보다 더 빨리 끝내고 나갈 때도 많아서 피가 묽고 혈액순환이 잘 되는 편인 것도 같다. 혈액 주머니가 금세 통통하게 차오른다.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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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버스-안의-휴게실-공간
헌혈버스-휴게실

 

채혈 후 침대에서 몇 분 누워있다가 휴게실 공간으로 이동해서 알림이 울릴 때까지 다시 몇 분간 휴식한다. 헌혈 부족으로 여러 가지 이벤트가 있나 보다. 항상 시기가 안 맞아서 기본 제공되는 것 외에는 거의 받은 적은 없다. 

 

 

과자-음료수-앨범-등-헌혈-사은품
헌혈-사은품

 

채혈 후에는 충분한 물을 섭취해줘야 한다. 이온음료와 과자로 조금이나마 보충을 해주고, 헌혈 사은품으로 이번에도 편의점 모바일 상품권 5천 원권을 선택했다. ABO프렌즈에게만 지급되는 신선란 10구 무료 쿠폰도 받았다. 또 기한 한정 이벤트로 김호중 님의 파노라마 앨범을 받았다.

 

힙합, R&B, 락, 팝,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데 특히 최근 몇 년 동안은 힙합밖에 모르는 나라서 이 앨범의 주인공이 누군지도 몰랐다. 정성스럽게 만든 피지컬 앨범은 팬들에게 소장용으로 의미 있기 때문에, 팬이 아닌 사람이 받기에는 뭔가 좀 미안한 기분도 든다. 그래서 선물하려고 비닐도 안 뜯은 상태다.

 

요즘은 제이팍(Jay Park 박재범)에 꽂혀있어서 사은품으로 원소주를 받고 싶다는 망상을 살포시 해보기도 했다. (헌혈 당일 음주는 안됩니다~!!) 

 

 

마무리

 

사고를 당해서, 출산 중에, 수술하다가 출혈이 심하면 수혈을 받아야 한다. 그게 나의 일, 나의 가족 일이 되지 말란 법은 없다. 헌혈의 상업성이나 여러 논란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 피는 사람을 위해서 필요하다. 

 

필요한 사람이 있는 한, 헌혈은 꼭 필요한 일이다. 만일 그것의 본질이 퇴색되고 상업적이 된다 한들 결국 사람을 살리는 일이기에 멈출 수 없다. O형 혈액형을 가지고 태어난 것에 감사한다.

 

이제 겨우 18번밖에 못했지만, 앞으로 계속 잘 먹고 꾸준히 운동하면서 내 건강도 챙기고 생명나눔에도 지속적으로 동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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