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헌혈 괜찮을까? 대구 헌혈의집 ABO프렌즈 팔찌메달 당첨 후기

 

정기 헌혈을 하시는 분이라면 이 시국에 평소처럼 헌혈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되실 텐데요. 

 

특히 대구 시민이라면 대구 코로나 확진자가 많다 보니 더더욱 헌혈하기가 조심스러울 것 같습니다. 병원도 폐쇄되는 마당에 헌혈의집도 일시적으로 문을 닫은 건 아닐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는데요. 헌혈의 집은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도 위험하지만, 혈액 수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목숨이 위태로울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헌혈의 집은 운영하고 있어요.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혈액수급에 비상이 걸렸다고 합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사람들이 몸을 사리는 것도 무리는 아니죠.

 

 

 

오늘은 코로나 헌혈 과연 괜찮을까? 16번째 정기 헌혈 후기, 그리고 [헌혈 우수회원] ABO Friends 한정판 수제 헌혈팔찌 이벤트 당첨 후기를 나눠보도록 할게요~

 

 

ABO 프렌즈 한정판 수제 헌혈팔찌 (팔찌메달) 이벤트에 응모했는데, 당첨되어 헌혈하는 날 헌혈의집에서 받아왔어요! 깔끔하고 이뻐요~!! 한 땀 한 땀 손으로 직접 엮은 수제 팔찌라고 해요. 

 

ABO Friends란?
정기적으로 헌혈에 참여할 것을 약속하고 대한적십자사 ABO Friends(등록헌혈자)로 가입하는 제도입니다. 최근 1년 이내 헌혈 경험이 2회 이상인 자로 마지막 헌혈 혈액 검사 결과 정상이면 가입 가능합니다.

 

나눔히어로즈란?

매년 반복되는 특정 시기(1~3월, 9~10월) 헌혈자 감소로 인한 혈액수급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해당 시기 전혈에 참여해줄 것을 약속하는 헌혈자를 나눔히어로즈라고 합니다. 해마다 동·하절기, 방학, 휴가, 명절 연휴 기간 1~3월, 9~10월 특정 시기에는 헌혈자가 감소하여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정 시기 혈액수급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해당 시기 전혈에 참여해 줄 수 있는 헌혈자분들을 나눔히어로즈로 모집 중에 있습니다.

 

 

ABO 프렌즈 헌혈팔찌, 팔찌메달의 의미는 "한 방울 한 방울이 모여 생명을 지켜냅니다. 함께하면 그 힘은 더욱 무한해집니다. Friends, 생명을 살리는 무한한 사랑입니다." 라고 하네요. 

 

 

 

지난 금요일 0221 대구 헌혈의집 대구 동성로광장센터로 가봤습니다. 

 

대구 헌혈의집 동성로광장센터 주소 위치 지도

대구 중구 동성로 23-2 3층

(지번 : 대구 중구 동성로2가 115)

 

운영 시간

매일 10:00~20:00

 

일요일 10:00~18:00

 

 

 

 

입구 유리 문에 "현재 대구 지역 코로나19 환자 발생으로 "마스크 미착용자"는 출입을 자제 부탁드립니다!!" 라고 붙어 있습니다. 마스크 안 쓰면 못 들어갑니다~ 코로나 발생 후 두 번째 대구 헌혈의집 동성로광장센터 방문입니다. 

 

지난 1월 말경에는 헤모글로빈 수치가 약간 모자라 혈장 헌혈을 했었어요. (여성분들은 생리 기간 전후로 가시면 헤모글로빈 수치가 약간씩 모자라거나 피가 묽을 수도 있어요.) 혈장 헌혈 주기는 2주이기 가능하기 때문에, 2주가 지난 2월 21일에 헌혈을 하러 갔어요. 

 

 

문을 열고 들어가니 왼쪽에는 번호표 기계 옆에 손소독제가 있습니다. 번호표 뽑고 손소독 깨끗하게 한 후, 간호사분이 바로 나오셔서 입구에서 체온을 쟀어요.

 

 

 

오른쪽에 락커가 있어서 외투와 개인 소지품을(귀중품 제외) 보관하고 비번을 설정하면 됩니다.

 

 

 

대구 헌혈의집 동성로광장센터는 항상 사람이 붐비었었는데, 코로나19의 여파가 크긴 크네요. 휴게실은 조용하고, 안쪽 채혈실에는 남자 2~3분 정도가 헌혈 중이셨어요.

 

 

 

왼쪽으로 들어가면 채혈실이고, 오른쪽에 검사실이 2개 있어요. 검사를 하기 전에 전자문진 작성을 해야 합니다. 

 

 

 

헌혈은 생각보다 까다롭습니다. 헌혈을 하는 일도, 수혈을 하는 일도 안전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전자문진을 마친 뒤 휴게실에서 검사 차례를 기다려요. 검사실에 들어가서 우선 신분증을 제시하고, 체온을 한 번 더 잽니다. 혈압과 맥박을 재고 피검사를 하고 간단한 문진을 합니다.

 

 

 

바늘 꽂기 전에 소독약 쓱싹쓱싹 바릅니다. 소독약이 너무 시원(?) 해서 약간 소름이 돋았어요.. ㅋㅋ 이번에는 전혈이라 짧은 시간에 후딱 끝났어요~ 혈장은 길어서 살짝 지겨운 감이 있는데, 전혈은 순식간에 끝나는 기분이에요. 

 

 

 

채혈하는 동안 ABO프렌즈 헌혈팔찌(팔찌메달) 당첨자 명단에 서명하고 팔찌를 수령했어요. 

 

 

 

헌혈을 마친 뒤, 팔에 지혈 압박 밴드를 매고 휴게실에서 음료와 초코파이를 먹으며 잠시 휴식해요. (초코파이를 싫어해서 먹진 않고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가방에 넣었어요.) 헌혈 전후로는 물과 음료를 충분히 보충해 줘야 합니다. 당연히 식사도 거르지 않고 잘 해야겠죠~

 

 

 

헌혈 팔찌를 손목에 차 보니 예쁘네요~ 메달 부분은 신주+흑니켈 도금(무니켈), 팔찌끈은 폴리에스터 100% 실입니다. 피부 알러지 등을 최소화한다고 하네요. 피부가 민감한 분은 도금이 벗겨지면 사용을 중지하는 게 좋다고 해요.

 

 

 

대한적십자사와 SK텔레콤이 함께 만든 새로운 헌혈 앱 레드커넥트에서 혈액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요. 헌혈 후 이틀 뒤에 확인해 봤는데, 모든 게 정상이네요^^

 

검사기관 : 대한적십자사혈액원

 

ALT(알라닌분해효소) ▶ 정상

 

총단백 ▶ 정상

 

B형간염 바이러스 항원 ▶ 음성

 

B형간염 핵산증폭검사 ▶ 음성

 

C형간염 바이러스 항체 ▶ 음성

 

C형간염 핵산증폭검사 ▶ 음성

 

인체T림프영양성바이러스 ▶ 음성

 

매독 항체 ▶ 음성

 

비예기항체 ▶ 음성

 

ABO혈액형 아형 ▶ 음성

 

 

ALT(알라닌분해효소) 검사는 간 기능을 확인하는 기초 검사 항목이라고 해요. 간세포가 손상받는 경우 수치가 증가하며, 과체중, 지방간, 과격한 운동, 장시간 보행이나 음주 등에 의해서도 증가할 수 있다고 합니다. 혈장성분채혈시에서는 이 검사를 시행하지 않는답니다. 저는 이 ALT(알라닌분해효소) 수치가 상위 0~20% 구간에 해당된다니 간이 건강하네요! ㅎㅎ

 

 

코로나 헌혈이 걱정되실 분들에게 충분히 안전하게 진행된다는 점을 알려드리려고 후기를 작성해봤어요. 헌혈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많다는 걸 알고 있어요. 예전에는 헌혈 부작용이나 헌혈 괴담이 많이 돌았죠. 정기후원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안 좋은 소문이 많았는데요.

 

또한 건강에도 안 좋은 영향이 많다, 의사와 간호사들은 헌혈을 하지 않는다는 말도 있었고요. 그런 소문에 대항하며 몸소 헌혈하는 모습을 촬영한 의사분들의 유튜브 영상도 많이 있습니다. 정기 헌혈을 하고 있는 저 또한 헌혈에 대한 찬반양론이 모두 어느 정도 이해는 갑니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어떻게 다 알겠어요. 하지만 저는 한 가지만 생각하고 있어요. 세상에서 헌혈이 없어지면 안 된다는 사실, 그거 하나는 확실하다는 거죠. 수혈이 필요한 사람이 없어지지 않는 이상, 헌혈도 계속되어야 할 테니까요.

 

여기까지 16번째 정기 헌혈 후기, 그리고 [헌혈 우수회원] ABO 프렌즈 한정판 수제 헌혈 팔찌 이벤트 당첨 후기를 나눠봤어요. 저는 코로나 헌혈을 안전하게 끝마쳤고요. 전혈 헌혈 주기는 2달이기 때문에 다음 헌혈은 4월 20일 이후에 가능해요. 4월이 되면 코로나도 물러나고 없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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