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김밥을 즐겨먹는 편은 아닌데, 주기적으로 꽂히는 음식이 다르다 보니 올해는 참 많이 먹었던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특히 당근 특유의 향에 아삭한 식감과 달콤하고 짭짤하면서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당근계란김밥을 많이 만들어 먹었어요.
속 재료가 밥, 당근, 계란이 전부이기 때문에 만들기도 간단하지만, 특유의 담백한 맛 때문에 이상하게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가 않아서 일주일에 몇 번씩 만들어 먹게 되더라고요.
김밥맛있게싸는법
당근계란김밥 만들기
집밥 요리
종방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인해 김밥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진 것 같은데요. 간편하고 저렴한 서민음식으로 시작해 요즘은 다양하고 건강한, 고급 재료를 추가한 레시피도 많이 나오고 있죠. 속에 들어간 재료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예쁜 색감 때문에 시각적으로도 만족스러운 요리가 아닐까 합니다.
그럼, 기본에 충실한 당근계란김밥 만들기부터 냉장고 털어서 다양한 재료로 김밥맛있게싸는법 그리고 당근 효능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할게요~!
2줄 만들기 기본 재료 ▶ 김밥김 2장, 밥 1.5 공기, 당근 2개, 계란 3개, 식용유, 참기름, 소금, 통깨 |
당근은 씻어서 껍질 벗기고 채 썰어줍니다. 껍질이 많이 지저분하지 않다면 잘 씻어서 껍질째 사용하는 게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이에요. 제철이 9월~11월이라고 하니 지금 먹기에 딱 좋을 것 같네요.
크기에 따라서 1.5개~3개까지 취향 따라 넣어주시면 되는데, 중요한 점은 이름에 걸맞게 당근이 푸짐하게 들어가야 더 맛있다는 거예요. 적게 넣었을 때는 확실하게 맛이 좀 덜한 느낌이더라고요. 저는 보통 중간 크기 이상 큰 것을 2개 정도 넣고 있어요.
만능채칼이나 채써는기계가 너무 잘 나오니까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건 칼로 채 썰었지만 채칼을 이용하니 C컬 모양이 되면서 좀 더 얇고 납작한 느낌이 나더라고요. 식용유 넣고 볶다가 소금으로 적당히 간해줍니다.
당근 섭취 방법은 즙보다는 껍질째 볶거나 삶거나 그냥 먹는 게 더 좋다고 해요. 지용성 비타민은 기름을 넣고 볶아서 먹을 때 비타민 섭취에 더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밥에 간을 따로 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서 다른 재료의 간 세기를 조절해 줍니다. 가는소금 한 꼬집, 두 꼬집 넣어보면서 입맛에 맛게 간을 맞춰요. 달큼하면서 짭짤한 맛이 그냥 먹어도 너무 맛있어요~ 다 볶은 후 다른 그릇에 옮겨 담아 식혀줍니다.
계란은 가장 큰 왕란이라 3개를 넣었는데, 크기에 따라서 4개 정도 필요할 수도 있어요. 재료가 2개뿐이니 아낌없이 넣어서 좀 크게 말아도 맛있어요. 잘 풀어서 소금 간 해주고요~
2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냥 부쳐서 채 썰어서 지단을 만들거나 계란말이로 준비하는 건데요. 말이로 만드는 게 더 간단해서 그 방법을 더 애용합니다. 2줄 만들 때 2개 따로 만들지 않고 크게 하나 말아서 길이 방향으로 썰어서 사용해요.
이렇게 주재료 2개가 준비되었어요. 속이 푸짐하게 들어가는 김밥에 비하면 정말 준비는 간단한 편이죠. 이걸 준비하기 전에 밥부터 체크하는 게 순서겠죠? 준비 다 하고 밥솥을 열었는데 밥이 없으면 정말 낭패니까요~ㅋ
다른 재료 준비 전에 밥 1.5 공기 정도를 먼저 퍼놓고 식혀줍니다. 밥에는 보통 다른 간 아무것도 안 하고 먹을 때가 더 많은데요. 소금, 참기름, 통깨 넣고 잘 버무려서 준비해도 됩니다. 그건 취향 따라 하시면 될 것 같아요~
김밥김이 아닌 파래 재래돌김을 살짝 구워서 사용했어요. 구멍이 숭숭 뚫려서 비추이지만, 집에 안 먹고 놔둔 게 많아서 처리도 할 겸 2장 어슷하게 놓고 밥을 골고루 펴줍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모양까지 생각한다면 밥 위에 당근을 넓게 펴서 깔고, 그 위에 넓게 만 계란말이를 길이 방향으로 살짝 접어서 말아주면 나중에 썰었을 때 주황색 당근 속에 하트 모양 노란 계란말이가 나와서 예뻐요.
김밥으로 싸면 아무래도 평소보다 밥을 더 많이 먹게 돼요. 그래서 될 수 있으면 밥은 적게, 나머지 재료는 푸짐하게 넣어줘요. 위 사진에는 모자라서 좀 적게 넣었지만 당근은 "이렇게 많이 넣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많이 넣어야 맛있더라고요~
오래된 김발을 버리고 없어서 그냥 손으로 꼭꼭 눌러 쌌어요. 단단하고 쫀쫀하게 잘 말리면 썰 때 기분이 좋아요. 썰어서 완성된 모양을 보는 재미로 만들 때도 있는 것 같아요~ ㅎㅎ
당근 효능을 보면 체내에 흡수될 때 비타민A로 전환되는 베타카로틴 성분의 함량이 높아서 특히 눈 건강(시력 개선 효과)에 좋은 음식입니다. 그 외에도 항산화 작용, 면역력 향상, 노화 방지 그리고 고혈압, 동맥경화, 암 예방 효과가 있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당근 계란 김밥을 먹고 나면 기분 탓인지 뭔가 눈이 좀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라섹한 지 11년이 되었고 컴퓨터 작업과 책을 많이 보는데 눈건강 영양제를 따로 섭취하진 않아요. 부작용도 없고 시력도 좋은 편인데 당근을 먹고 나면 확실하게 눈에 피로가 더 풀리는 기분이 들어요~
이날은 덜 쫀쫀하게 싸졌어요. 당근 칼로리는 100g당 34~41kcal 정도로, 보통 이상의 튼튼한 크기 1개가 200~300g 정도라고 했을 때 약 100kcal 내외가 됩니다. 칼로리가 높지는 않지만 다른 채소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고, 당지수도 80으로 높은 편이라 특유의 달큼한 맛이 강합니다.
썰기 전에 참기름 바르고 통깨도 뿌려주면 더 고소하고 맛있죠~ 적당한 크기로 싸는 것보다 크게 싸서 한 입에 꽉 차는 느낌이 더 좋더라고요.
기본에 충실한 당근계란김밥 완성~!!
한 입에 꽉 차는 큼직한 크기예요!
크기가 커서 2줄 싸면 혼자 먹기는 많고, 2인분이 되더라고요. 라면이나 떡볶이 같은 분식류가 찰떡궁합이긴 하지만 나트륨 줄인 나름 건강식이기 때문에 제철 과일과 곁들여요. (전체적으로 당 섭취는 높네요^^;;) 올여름엔 복숭아와 함께 많이 먹었어요~
오렌지와 함께 먹기도 했고요. 간을 많이 심심하게 해서 김치나 겉절이를 곁들이는 것도 좋아요.
딸기랑도 같이 많이 먹었어요~ 건강하게 조금 싱겁게 만들면 엄마는 영 싱거워하셔서 마늘장아찌나 파김치도 함께 곁들여요~ 그다음부턴 소금 간을 조금 더 하고 있어요.
주재료에 집에 있는 재료를 조금 더 추가해 봐요. 햄도 썰어서 살짝 굽고, 다져서 기름에 볶은 고추 장아찌로 간과 매콤한 맛과 풍미를 더해요.
내용물이 더 많이 들어가서 맛은 다채로워졌는데, 그래도 저는 기본의 그 담백함이 더 맛있었어요~
이날은 주재료에 다져서 기름에 볶은 고추 장아찌만 추가했어요. 담백함에 매콤한 풍미를 더하고 싶을 때 넣어주면 맛있더라고요~
냉장고에 있는 반찬 중에 초록색 나물이 있다면 추가해도 좋겠죠~ 더 많이 넣었으면 삼색 구색 비율이 더 잘 맞았을 것 같지만, 메인 재료의 맛을 누르는 게 싫었어요 ㅎ
기본 재료 2가지에 단무지만 추가해서 먹는 분들도 많던데, 다음에는 그렇게도 한번 만들어봐야겠어요~
당근이 없던 날 계란과 김치볶음(+설탕), 치즈만 넣고 만들어봤어요~ 단짠 고소함이 조화로워서 맛있었어요~^^
주재료 2가지에 볶은 김치만 추가했어요. 김치는 물에 살짝 씻어서 물기를 꼭 짜내고 기름 두르고 설탕 약간 넣어서 볶았습니다. 이 레시피로 했을 때 단짠 간이 가장 잘 맞아서 맛있었어요.
제 입맛에 1등은 딱 기본에만 충실한 담백하고 깔끔한 맛의 당근계란김밥이고요. 2등은 김치볶음(+설탕)을 추가한 레시피, 3등은 다져서 기름에 볶은 고추 장아찌를 추가한 레시피입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취향이지만 기본에서 추가를 많이 하면 당근의 맛이 너무 중화되기 때문에 그 선을 넘지 않은 레시피가 가장 맛있더라고요~
여기까지 김밥맛있게싸는법 당근계란김밥 만들기와 당근 효능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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