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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성장/DREAM TRAVELER

물꿈해몽, 흙탕물꿈 더러운 물속으로 다이빙하는 꿈

by 앨리Son 2021. 9. 25.

 

물꿈은 바다에서 수영을 하거나, 비가 오거나, 물을 마시거나, 홍수가 나는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물의 맑고 더러움, 파도의 잔잔함과 거침, 느낀 감정 등에 따라 꿈해몽풀이는 달라진다. 더러운 물속으로 다이빙하는 꿈 사례 소개와 함께 흙탕물꿈, 물꿈해몽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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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물속으로 다이빙하는 꿈 이야기 사례 소개

 

2021. 08. 29. 일

 

캠핑장처럼 느껴지는 어느 산속에 누군지는 기억나지 않는 남자 한 명과 함께 있다. 우리 앞에는 그 끝을 알 수 없는 나무로 된 로프 사다리가 벽에 걸려있다.

 

그 남자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밑에서 지켜보는 나는 조금 불안한 마음이 든다. 비가 내렸었는지 사다리는 젖어있었고 나무 부분이 썩은 곳은 없는지 그 안전을 장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관계는 애인이나 친구처럼 사적인 관계라기 보단, 공적인 관계처럼 느껴진다. 이 사다리가 두 사람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지도 알 수 없어서, 나는 사다리가 아닌 다른 곳으로 빙 둘러서 같은 목적지로 향하려 한다.

 

 

그리고 길을 둘러가면서도 그가 안전하게 잘 오르고 있는지를 먼발치에서 수시로 확인한다. 그렇게 도착한 목적지에는 거대한 수영장처럼 보이는 호수가 등장한다.

 

이곳은 훨씬 더 크고 웅장하지만 다이빙 스팟이 있는 라오스 방비엥의 블루라군 같은 느낌이 다소 든다. 아쉽지만 물은 푸르지 않고 흙탕물이다. 다이빙대로 올라가는 곳에는 나무 계단이 있다. 그곳에서부터 그 일행의 남자와 다시 만난다. 함께 계단을 오르고 돌아서 또 오르고 돌아서 또 오르고 한참을 오른다.

 

그렇게 다이빙대 앞에 섰을 때 아찔한 높이다. 인간이 가장 크게 공포를 느낀다는 10m 높이쯤 되는 것 같다. 어릴 땐 고소공포증이 심했고, 지금은 많이 극복된 상태다. 하지만 다이빙 선수조차도 고소공포증이 있다는데, 이 다이빙대 앞에서 초연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게다가 비가 내리고 호수의 물은 흙탕물에 소용돌이치고 있다. 인간이든 뭐든 그대로 꿀꺽 삼켜버릴 것 같은 회오리치는 흙탕물은 흡사 블랙홀처럼 보인다. 물속으로 뛰어내리는 건 둘째 치고, 저기서 무사히 살아서 나갈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그런 나의 두려움을 느꼈는지 그 남자는 자기가 먼저 뛰어 보고 물 깊이를 알려줄 테니 물러 서서 기다리고 있으라고 말한다. 그 행동이 참 듬직하게 느껴졌고, 그의 말대로 잠시 뒤로 물러나서 기다린다.

 

그런데 그는 다이빙대 앞에서 뛰어내리지 않고 망설이더니, 갑자기 계단으로 허겁지겁 내려가는 것이다. 방금 전까진 멋있는 척을 했지만 막상 다이빙대 앞에 서니 너무 무서워서 포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 말없이 혼자 도망쳐버리는 건 좀 아니지 않나? ;;

 

겁쟁이는 이해할 수 있지만, 의리 없는 행동은 참 실망스럽다. 허겁지겁 도망치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짧은 한숨을 내쉬고, 홀로 다이빙대 앞으로 다시 다가간다. 물 쪽을 내려다보니 바로 앞서 다이빙을 한 것 같은 남자 한 명이 있다. 물 위로 떠오른 그는 멀리서 봐도 키가 꽤 크다. 

 

나와 신장 차이는 많이 나지만 저 사람이 무사한 걸 보니 제법 안심이 된다. 그를 보며 용기를 내어 아슬아슬한 다이빙대 앞에 선다. '에라, 모르겠다.' 하며 공중으로 몸을 날려 몇 바퀴 돌아서 물속으로 풍덩 빠진다.

 

공중에서 돌 때 이 정도면 점수가 꽤 높은데 누가 동영상, 사진 좀 찍어주지 라는 우월감에 가득 찬 생각을 한다. 공중으로 몸을 날릴 때 그 자유로움과 짜릿함에 흠뻑 취한다. 물속으로 빠졌을 때 어찌나 신나고 재밌고 기분이 좋던지~~ 방금 전까지 느꼈던 두려움이 민망할 정도다.

 

 

이 찰나의 즐거움을 어찌 한 번으로 끝낼 수 있을까, 재밌는 건 지겨워서 지칠 때까지~ ㅎㅎ 뭍으로 나와 다시 계단 쪽으로 향하려고 하는데, 현지인 직원 한 명이 다가와 이제 문을 닫으니 이용할 수 없다고 말한다. 한 번으로 끝내는 건 너무 아쉽지만, 두려운 마음을 기쁨이 충만한 상태로 전환한 것이야 말로 가장 값진 경험이다.

 

그곳을 빠져나와 인파가 가득한 시장통으로 접어든다. 비가 그치고 햇빛이 쨍쨍한 아주 화창한 날씨다. 길에 지나가는 사람들 얼굴을 보니 모두 낯익은 얼굴들이다. 그 무리 속에 섞여있을 때 편안함과 안정감이 든다. 하지만 이 관계는 본질적인 것보단 피상적인 것에 가까웠고 그로 인한 허전함이 조금 느껴진다. 그 조금이란 한 5% 정도?

 

피상적인 것보단 본질적인 것을 더 추구하는 내겐 관계 역시 마찬가지다. 피상적인 관계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본질적인 관계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어떤 것이 더 좋고 싫을 수는 있지만, 모든 관계는 다 저마다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존재의 이유가 있다.

 

이 무리 속에서 5%라는 미미한 허전함을 느끼지만, 피상적인 관계에서 95%의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 그럴 수 있는 이유는 처음부터 그런 관계로 시작되었고, 더 이상 기대하는 바가 없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5%는 무엇인가? 처음엔 아무 생각이 없었지만, 기대가 생겨버렸기 때문이다. 

 

이 꿈은 그렇게 5%의 미미한 허전함, 아쉬움을 안은 채 95%의 편안함을 느끼며 인파 속에서 걷다가 끝난다. 

 

 

흙탕물꿈 물꿈해몽, 더러운 물 속으로 다이빙하는 꿈의 의미는?

 

바다, 강처럼 큰 물꿈해몽에 있어 가장 단순하게 길몽, 흉몽으로 나눌 수 있는 부분은 물의 색깔, 맑기, 파도, 감정 등이다.

 

길몽은 물이 맑고 깨끗하고, 색이 투명하거나 푸르거나 밝고, 파도는 잔잔하고 평온하며, 편안하거나 기쁘고 즐거운 감정을 느끼는 꿈이다. 흉몽은 물이 더럽고 흙탕물처럼 탁하고, 색이 어둡고 검고 검푸르거나 핏빛이고, 파도가 거세게 치고, 불안과 공포 등 불쾌한 감정을 느끼는 꿈이다.

 

이 꿈에는 비가 내리고 소용돌이치는 흙탕물이 등장한다. 이런 물에서 수영하거나, 이런 물에 빠져서 허우적대는 꿈의 해몽은 좋지 않다. 독감이나 열병으로 고생할 수 있고, 하는 일에 어려움을 겪거나 원치 않는 상황에 휘말려 곤란을 겪게 될 수 있다. 하지만 그 물속에서 스스로 빠져나오거나 누군가의 도움으로 구출된다면 그런 상황들이 원활하게 해결될 수 있다.

 

 

이 꿈은 그 흙탕물 속으로 스스로 다이빙했다. 혼자 도망친 남자처럼 나도 도망칠 수 있었다. 도망친다고 세계적으로 망신을 당하게 될 중요한 다이빙 경기도 아니었으니 말이다. 

 

곤란하고 어지러운 상황 속을 스스로 선택해서 들어간 것이다. 인간이 이 생을 선택할 때도 마찬가지라 한다. 누군가는 믿고 누군가는 믿지 않겠지만, 이 생의 중요한 골자는 모두 스스로 선택해서 태어난 것이다. 다만 이 모든 기억을 지우고 태어나니 우린 인생의 불공평함에 대해 탓하고 한탄할 뿐이다.

 

소용돌이치는 흙탕물인지 뻔히 알면서 선택해야 했던 것이다. 그건 어쩌면 5%의 기대를 채워보고 싶어서였는지도 모른다. 이 피상적인 관계들 속에서 본질적인 관계를 추구해 보고자 하는 5%의 일말의 기대 말이다.

 

이 꿈을 꾸기 전 후 개인적인 상황과 제법 잘 맞아떨어지는 꿈이다. 가끔 인생에는 몰카 같은 일들이 벌어진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 말이다. 꼭 그런 일들은 한꺼번에 연달아 벌어진다. 공사 구분 못하고 이상하게 선을 넘는 사람들을 계속 만난다. 

 

우스갯소리로 이제 겁나서 나이 불문하고 남자 앞에선 웃지도 못하고, 친절해서도 안 되고, 칭찬도 못해주겠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사심 없는 일반적인 칭찬 한 마디도 누군가에겐 오해를 살 수 있고, 그 사람이 행동하는데 불을 지피기도 한다. 10명의 사람에게 똑같이 대해도 꼭 그중에 한두 명은 다르게 해석하고 반응하는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다. 

 

이런 사람들은 살다가 어쩌다 한 번씩 만나도 난감한데, 이렇게 짧은 시기에 몰아서 많이 만나는 것도 참 신기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 한꺼번에 몰아치는 게 너무 정신이 없었다. 아직 현재 진행형이란 사실이 조금은 버겁지만, 스스로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는 중이다. 

 

공사 구분을 못하고 선 넘는 행동도 싱글남녀 사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럴 땐 "선은 넘으라고 있는 거지."라고 충분히 달리 해석할 수 있다. 당연히 대상과 상황에 따라 다르게 마련이다. 

 

싱글남이 싱글여에게 이런 사심을 보인다면 그 사람이 좋고 싫고를 떠나서 기분 좋은 일이고 그 마음에 고마움을 느낄 것이다. (지나치게 무례하지 않고, 스토커가 아니라는 전제 하에.)

 

 

마무리

 

소설의 소재로 쓰고 싶은 별의별 사람들, 말이 너무 많은 사람들, 사람이 많은 만큼 말이 너무 빠르게 전달되고 와전되는 상황들, 그런 상황에 적응해 나가는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많았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자각하며 본성으로 되돌아가는 명상의 시간을 꼭 갖는다.

 

불나방이 죽을 각오로 불로 뛰어들 듯 소용돌이치는 흙탕물 속에 스스로 몸을 던졌지만, 결국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아주 유쾌한 값진 경험이 되었다. 이 상황을 어떻게 반전시키느냐가 남은 시간 동안의 중요한 관건이 될 것 같다. 역시 꿈보다 해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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