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의 꿈 일기 2020. 02. 16. 일
차를 타고 급경사의 오르막을 오르고 있다. 운전은 어떤 남자가 하고 있고, 나는 조수석에 앉아 있다.
꿈이니까 가능한 일이겠지만 경사는 거의 90도에 육박한다. 차가 뒤집혀서 떨어지지 않는 게 신기한 일이다. 아슬아슬하고 힘겹게 오르고 있었기에 온몸에 힘이 저절로 들어간다.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는데, 한국 같지는 않다. 길 양옆으로 특이하고 요란한 장식품들이 많아서 눈길을 사로잡는다.
자동차꿈, 자동차 운전하는꿈도 사람마다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겠지만, 내 꿈에서는 거의 정상적인 운전을 해본 기억이 없다. 속도가 말도 안 되게 느리거나, 반대로 너무 빠르게 곡예운전을 해서 사고가 날듯 조마조마한 경우가 많다.
어떨 땐 차 안이 너무 좁아서 타기 힘들다거나, 운전하는 중에 자동차가 부분적으로 사라져서 마지막에는 손에 핸들만 남아있는 경우도 있다. 이상한 미로처럼 생긴 길이 자꾸 이리저리 살아 움직여서 토나올 것처럼 멀미가 날 때도 있다.
자동차 운전하는꿈에서 운전이 만족스럽지 않는 건, 여러 가지 현재 상황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의미도 된다. 목표한 지점으로 가는 길이 험난하다거나, 장애물이 많다거나, 원하는 만큼 속도가 안 난다거나,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안 나온다는 뜻이기도 하다.
자신이 운전대를 잡는 꿈은 그렇게 해석할 수 있는데, 이렇듯 운전자가 따로 있고 자신이 조수석에 타고 있는 경우는 다른 꿈해몽도 가능하다. 운전자가 누구인지 기억나진 않는데, 꿈에 따라서 그 대상이 중요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 2018/04/07 - [DREAM TRAVELER] - 꿈 일기 : 자동차 운전하는 꿈 해몽ㅣ새, 오리를 잡는 꿈 풀이
자동차를 함께 타고 같은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는 두 사람은 부부관계, 연인관계, 친구관계, 가족관계, 동업관계 등등 다양한 해석이 가능할 것이다. 이 꿈에서 두 사람은 꽤나 아슬아슬하고 조마조마하고 숨 막히는 불안한 관계로 보인다.
어쨌든 다행스럽게도 차는 뒤집히거나, 굴러떨어지지 않았고 우리가 목표하던 목적지에 도달한 모양이다. 그곳에서 미리 약속했던 다른 일행들과 만나게 된다. 급경사를 올라오느라 다들 지치고 힘들어 보인다. 몇 사람은 화장실로 보이는 건물로 들어갔고, 나와 몇 사람들은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
그때 갑자기 비가 후두두두둑 쏟아지기 시작한다. 비오는꿈도 두 가지 느낌으로 나타날 때가 많다. 비 오는 날도 무척 좋아하지만, '몸에 닿는 비가 유난히 차갑다, 춥다'라고 느껴지는 꿈이 있다. 어떤 꿈은 사막 한가운데서 수많은 사람들이 목이 말라 간절히 물을 원하는 순간 시원하게 비가 쏟아져서, 그 빗물을 마시고 그릇에 담기도 한다.
날이 어둑어둑 저물어가고 있었고, 순간 몸에 닿는 그 비가 차갑게 느껴질 것만 같다. 후드 달린 옷을 2개 입고 있었고, 모자를 이중으로 쓰면 춥지 않을 것 같다. 후드를 잡는 순간, 꿈이라는 걸 자각한다.
루시드드림(자각몽)이 시작되자, 떨어지는 빗방울 하나하나가 선명하게 보인다. 주로 꾸던 자각몽 형태처럼 눈이 시리도록 예리한 감각의 영상미로 전환된 것은 아니지만, 루시드드림이 시작되었다는 걸 확실히 알려주듯 꿈은 반전된다.
'이 좋은 꿈에서 모자를 왜 써? 비를 맞아야지 기분 좋게~~'라고 생각한다. 비를 맞으며 상쾌한 기분을 만끽한다. 그리고 더 좋은 건 빗물을 받는 꿈이다. 빗물을 받을 그릇하나 뚝딱 만들어내는 건 일도 아니지만, 양손으로 정성스럽게 빗물을 받기로 한다.
떨어지는 빗물이, 손바닥에 담기는 빗물이 맑고 깨끗한지도 확인한다. 더없이 맑고 투명하다. 진흙탕물의 비가 내려도 상관없다. 루시드드림에선 뭐라도 좋게 바꿔버릴 자신이 있다. 빗방울이 몸에 닿는 느낌도 너무 좋다. 빗물은 내 몸을 타악기 삼아 영롱한 소리를 내며 연주 중이다.
손에 가득 담은 빗물을 마신다. 상쾌하다. 그리고 다시 빗물을 받는다. 함께 기다리고 있던 일행들에게도 알려준다. 지금 우린 정말 좋은 꿈을 꾸고 있으니, 어서들 빗물을 손에 받아 마시라고 알려준다.
전통적인 꿈해몽풀이에서 비꿈해몽, 비오는꿈, 비맞는꿈, 빗물받는꿈, 빗물마시는꿈 등을 어떻게 해몽하는지 살펴본다.
▶ 비가 시원하게 내리는 꿈 (비오는꿈)
물질적, 정신적으로 원하는 바를 충족할 수 있다.
▶ 비 맞고 몸이 젖는 꿈 (비맞는꿈)
좋은 결과, 혜택을 기대할 수 있는 길몽이다. (느껴지는 감정이 있었다면 꿈해몽이 달라질 수 있다.)
▶ 빗물을 그릇 등에 담는 꿈 (빗물받는꿈)
많은 재물을 얻을 수 있다.
▶ 비 와서 우산쓰는 꿈
주변 사람들로부터 도움, 혜택을 받는다.
▶ 비 오는데 우산 잃어버리는 꿈
가까운 지인과 이별할 수 있다.
▶ 자신의 우산 속으로 누군가 뛰어들어와 우산을 함께 쓰는 꿈
자신의 이익을 타인과 나누거나, 권리의 일부를 양도하게 된다.
▶ 비가 그치고 날이 개는 꿈
큰 행운이 찾아온다.
▶ 빗물이 집안으로, 창문으로 들어오는 꿈
생각지 못한 행운이 찾아온다.
▶ 가랑비, 보슬비 또는 빗방울이 가끔 뚝뚝 떨어지는 꿈
하는 일이 순조롭게 풀리지 않고, 상황이 어렵다.
▶ 비바람이 세차게 부는 꿈
위기 상황을 암시한다.
▶ 장마가 계속되는 꿈
위기 상황,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
▶ 소나기 맞는 꿈
자신을 도와줄 귀인을 만나거나 뜻밖의 재물을 얻는다.
루시드드림에서는 악몽도 길몽으로 반전할 수 있다. 자신이 가진 공포, 두려움, 불안 등의 감정이 허상이라는 것을 깨달으면, 마음껏 원하는 대로 창조할 수 있는 세계가 펼쳐지는 것이다. (한쪽으로 치우치는 욕망이 강하거나, 마음이 복잡할 때는 자각몽의 패턴도 달라진다. 창조가 어려워진다.)
꿈이라는 걸 알게 되면 모든 것이 가능해지는 것이 루시드드림이다. 이는 현실에도 그대로 적용 가능하다. 꿈은 꿈의 패턴이 있고, 우리가 현실이라 생각하는 이 세계도 패턴이 있다. 꿈에서 깨면 현실로 돌아오고, 현실에서 깨면(죽으면) 또 다른 세계로 돌아간다. 그런 차원에서 꿈도 현실과 패턴이 다른 세계일 뿐이다.
꿈에서 꿈이라는 사실을 자각하면, 불가능한 일이 없다는 걸 알게 된다. 현실 역시 또 다른 형태의 꿈(허상)이라는 걸 자각하고 나면 모든 일이 가능해질 것이다. 인생이 일장춘몽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있어도, 일상에 몰입하다 보면 곧 그 사실을 망각하게 된다.
모든 불안과 두려움, 비교와 경쟁, 부족한 마음이 실상은 존재하지 않음에도 그 어떤 것들보다 자주 다양한 형태로 체험하게 된다. 그 모든 것들이 꿈속에 몰입하여 허우적거리게 만드는 주된 원인이다. 그것이 바로 내가 어릴 때부터 자각몽을 꾸는 이유다. 꿈이란 걸 자각하듯, 현실에서도 자각하라고 끝없이 일깨워주는 루시드드림!
▶ 2017/12/30 - [DREAM TRAVELER] - 꿈 일기 : [자각몽] 문제를 직시하면, 문제는 사라진다.
▶ 2019/10/06 - [DREAM TRAVELER] - 루시드드림(자각몽) 1편 : 당신의 무의식이 원하는 것
▶ 2019/10/12 - [DREAM TRAVELER] - 루시드드림 자각몽 부작용 사례, 그 원인과 해결책
※ 블로그 내부검색창에서 "루시드드림' 혹은 "자각몽"으로 검색하면, 다양한 꿈사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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